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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 외 ㅣ 범우 사르비아 총서 501
루쉰 지음, 허세욱 옮김 / 범우사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魯신 그의 성은 나와 한자가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좀 귀한 편이다. 춘추전국시대의 노나라 라고 하면 알 것이다. 그것하나때문에 내가 그를 알게 되었고 그의 책을 읽고 싶었다. 울 친척일까봐. -,-
노신은 가명이다. 본명은 저우수련, 굳이 성을 우리말로 한다면 주씨정도 될것이다. 그는 중국근대소설의 아버지라 칭함받고 공산당에 의해서 영웅칭호 받는 사람이란다. 그렇다고 이 책이 빨간책이 아니다. 이 책은 그의 전기 작품으로 그런 공산주의 색채보다 계몽적성격이 좀 더 많다고 할 것이다.
아Q의 이야기.. 그래서 아큐정전이다. 군대에서 휴가나와서 읽었는데 신기하게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 그래서 다시 읽는다. 그의 문학은 내가 보기에 세련되지 않았다. 왠지 거친것 같다. 투박하다. 근데 내용은 상당히 코믹하다. 아큐를 보면 우리는 한심한 바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근데 아큐의 입장에서는 그 반대일 수도...
노신은 그런 아큐를 민중을 비판하고 싶었을 것이다.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래서 얼마나 깨우쳐주고 싶었을까? 지식인의 교만이 아니라
가진자의 베품이라고 할까. 그는 철저히 글로써 민중을 깨우려했을 것이다. 굳이 우리나라로 치면 안창호, 함석헌 등 같은 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광수, 최남선 같은 인물도 계몽적인 글을 써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지만. 그럼 뭘하리 철저한 배신인 친일로 가는 걸.
그래서 노신이 더 위대해 보일 수도 있다. 글쓰는 사람들은 믿기 어렵다. 왜냐하면 행동이 따라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행동이 함께하는 글이란 정말 무서운 위력을 가져올 것이다. 그래서 노신을 공산당에서 이용한 측면이 있지만 그렇게 중국에서 칭송받는 것이다.
아큐를 보시라. 한대 치고 싶은 인물이다. 그런데 먼발치에서 내가 아닌 다른 시각에서 날 보면. 내가 아큐일 수 있다. 깨워야겠다. 낸 몸의 아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