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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이 지났다. 

5월 하반기에는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가 이어저셔, 5월인지 7월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지만

어찌되었건 5월도 다 가고 이제 2015년 상반기의 마지막 달만 남겨두었다.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 때문일까 아니면 야외 활동을 하기 좋아진 날씨 때문일까

5월달에는 특별히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가 보이질 않는다. 


 <논리학 사용설명서>


 논리는 하나의 학문으로서 철학에서 중요시 하는 분야였다.

 그러나 우리네 상당수는 별도의 '학문'으로서 배우고 익힌 경험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이다' '논리적이지 못하다'라는 말은 자주 한다.

 실질적인 논리의 흐름과, 수많은 오류에 관해서 읽고 배우다 보면

 '좀 더 논리적인' 말하기와 글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기본 논리를 배우고 나면, 합리성을 바탕으로 해서 이제는 '혁신'을 꿈꿀 차례다.

 논리적인 것, 이성적인 것만으로는 '혁신'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창조적인 생각과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의 구성이 만날 때

 비로소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BM이 뭐냐'고 묻지만 말고 '내 BM은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일론인지 엘론인지 매번 혼동되지만

 아무튼 Mr.Musk는 스티브 잡스 이후로 ICT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며 괴짜로 꼽히는 사람이다.


 교통, 에너지, 그리고 우주라는 3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어 보려는 이 독창적인

 괴짜 사업가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







 <위대한 경제학자들>

 

 아래 10명의 위대한 경제학자들에 관해 논하는 책.

 무엇보다 (적어도 리스트 상으로만 보면) 정파성을 떠난 것 같아 마음에 든다.

 경제학사를 논하는 책을 읽다보면 좌파건 우파건 어느 한 쪽의 정파성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고전주의 경제학부터 행동경제학까지 다양한 이론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1장 애덤 스미스 - 경제학의‘창시자’   2장 데이비드 리카도 - 신사가 된 이주민

3장 카를 마르크스 - 몰락한 영웅?    4장 앨프리드 마셜 - 미시경제학의 도래

5장 존 메이너드 케인스 - 성공, 실패, 성공…그리고 실패

6장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 자유론자의 전형  7장 밀턴 프리드먼 - 통화주의의 아버지

8장 폴 새뮤얼슨 - 신고전주의의 통합자   9장 게리 베커 - 실생활 속의 경제학 

10장 대니얼 카너먼 - 경제 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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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7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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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7월에 접어들었다. 그 말은 2014년도의 상반기가 다 지나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6월에 새로 나온 책 들 중에서 관심 가는 몇 권을 살며시 바구니에 넣어본다.



1. 9900원의 심리학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앱을 제법 많이 샀다. 

심지어 아이폰도 아니라 아이팟에 불과했음에도 유료 기프트카드를 몇개를 사서 

유료 앱을 제법 많이 샀었다.


그런데 한국에 온 뒤로는 앱을 거의 산게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무래도 화폐 단위가 아니었을까라고 스스로 결론을 내린 적이 있다.


1달러와 1000원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여전히 앱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지만, 느껴지는 체감 크기는 동그라미가 3개 더 붙었기 때문에

쉽사리 결제 버튼을 누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격은 심리적으로 여러 기능을 한다. 9,900원은 사실상 10,000원과 같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가격의 심리적 비밀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왜 내가 한국에서 앱을 사지 않는지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2.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 - 아마존 ‘킨들’ 개발자가 말하는 콘텐츠의 미래


'책'은 언제까지 '책'으로 남을 것인가?


매년 두세번씩 책꽂이를 뒤짚고,

버릴 책, 기증할 책, 소유할 책, 팔 책 등을 나누는 작업은

언제까지 유효할 것인가?


혹은, 언제부터 전자책이 '거의' 완벽하게 종이책을 대체할 것인가?

텍스트의 가치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어떻게 그들은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


산업 지형을 뒤흔드는 현상을 소개하고 

이러한 혁신의 속도와 주기에 대해 심도있게 다룬 책이라고 한다.


인터넷 경제의 기틀을 세웠떤 구글의 치프 이코노미스트 할 배리언의 추천사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볼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 ‘혁신기업의 딜레마’라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혁신기업의 악몽을 다룬 책이다. 만일 당신의 기업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진다면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 당신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이 책을 읽는 것이다."






4. 와이 낫 안 되는 게 어딨어? 즐겨라 인생!


놀랍도록 단순한 그림과 도표, 그러나 매력적인 페이지 구성.

한 여름밤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최고의 책이 아닐까?


그러나, 결코 가볍게 그리고 간단히 얻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닌

총 10개의 인생 교훈을 논하면서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5.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


자기계발서의 궁극적인 지향점.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매우 역설적이지만,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을수도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해 놓는 것은

적어도 손해보는 일은 아닐테니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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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지기 2014-07-06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7월 추천 도서(5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파트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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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 들었던 몸이 서서히 펴지는 4월이 되나 싶은 마음에 몇권의 책을 읽었으나... 4월 중순 이후로

몸과 함께 마음이 겨울바다마냥 꽁꽁 얼어붙으면서 시선은 온통 신문과 방송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개중에 읽은 4월의 신간 도서라고는

한국 사회는 에너지 문제를 넘을 수 있나/전창훈

더 인터뷰/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팀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브래드 스톤

 

정도랄까... 그 외에 몇 권의 도서를 찜 해놓기만 하고 못 읽은 것들은 결국 5월로 '이월'되고야 말았다-

 

 

1. 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까 / 데이비드 C. 코튼

 

혹자는 제로성장의 시대가 도래하였다고 이야기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성장할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만약 정말 아직 성장이 가능하다고 해도

그 성장의 과실이 '나'에게 혹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일까?

 

하바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말하는 성장과 분배의 비밀과 환상을 살펴본다.

 

 

 

 

 

 

 

2.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그레그 스미스

 

1번의 연장선상에서,

성장의 과실을 가장 많이 따먹는 분야 중 하나가 금융업이고

그 중에서도 월스트리고

그 중에서도 골드만삭스가 가장 대표적인 곳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Wall St. 그리고 골드만삭스로 대표되는 금융회사들이

어떻게 돈을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면서) 벌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돈을 벌면 벌수록 일반인들이 어떻게 이용당하는지에 관한 책.

 

만약 성장의 과실이 극단적으로 분배되고 있다면, 그 원인의 하나를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3. 히든 챔피언 글로벌 원정대 / 헤르만 지몬

존 호킨스, 리처드 플로리다와 함께 이번 정권이 살려낸 가장 큰 혜택을 본 저자.

창조경제라는 화두 속에서, 우리가 지향 해야한다는 히든 챔피언에 관한 책

2008년 출간된 <히든 챔피언>을 글로벌 시장 환경에 맞게 반영한 새 개정판

 

다소 진부하고 공허한 울림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으나,

어쨌든 우리가 지향해 나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을 갖기 어려울 듯.

 

 

 

4. 관계 정리가 힘이다/윤선현

30대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빠지지 않은 항목은

'대인관계의 어려움' 또는 '네트워킹에 대한 갈증'일 것이다.

 

두 항목은 어쩌면 모순관계일지도 모른다. 네트워킹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고 피하고 싶은 것이 대인관계의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정.리.하.라. 라고. 정말 원하고 정말 필요한 관계에만 집중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풍요롭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좋은 관계'를 이끌어 나가는 방법을 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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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지기 2014-05-0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5월 추천 도서(4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파트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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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나왔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구매는 아직 못하고 스크랩만 해 놓은 책들.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결핍의 경제학> <트랜스 시대의 트랜스 브랜딩>

이미 책상 위에 쌓여 있는, 주인과 만나지 못한 책들이 매주 늘어가고 있지만 
항상 그렇듯이 아침 30분과 저녁 30분의 나태함만 이겨낸다면 훨씬 풍성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텐데!

4월 6일 서점에 가보았더니,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은 아직 미출간된 사실을 알았다!
4월 8일에 예정이라는 걸 보니..."3월"의 도서라는 점에서는 out일 듯!
어찌되었든 간에 나오고 나면 꼭 읽어볼 책이라는 점은 변함없는 인물인 것에는 확실.

그 대신 서점에서 특이하고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다.















생각기법 트리즈 TRIZ는 전의 회사 다닐 때, 별도의 교육 과정까지 두고서 엄청 강조하던 방법론이다.
러시아 혹은 구 소련의 발명가가 고안한 이 기법은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 내는 혁신적 방법이라고 한다.
여러 국가에서 이미 번역 출간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마존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된 책이라고 한다.

생각하는 법, 발상의 전환, 혁신적 사고법, ... ..., 이런 이야기는 식상할 수도 있다.
게다가 방법론을 안다고 해서 그 안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지 방법론 자체의 역할은 아니기 때문에 엄청난 기대를 했다가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틀"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배워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마치 일단 언어를 배우고 읽고 쓰고 말하는 법을 알아야지 문학 작품을 쓸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프레임워크라는 점에서 TRIZ 기법은 의미를 지닐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보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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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뭐니뭐니 해도 최근 가장 주목할 인물은 미국 아니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는 Tesla의 엔론 머스크.


영화 아이언맨을 보지 않았기 떄문에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가 연기하는 토니 스타크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를 읽고나면 아마도 SF 영화 속 인물이 실제 현실에 존재한고 있다는 느낌은 충분히 받을 것 같다. 스티브 잡스 이후로 가장 혁신적이자 오히려 그를 능가하여 세상을 바꿀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엘론 머스크. 
스마트폰의 포화 이후 새로운 혁신 동력을 찾지 못하는 삼성전자와,
지금까지의 제품 공식이 송두리채 바뀔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한 현대자동차는 물론이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역설적으로 따스한 봄햇살을 쬐며 읽어봄직한 책이 아닐까 싶다.
















2. 바쁜 사람은 바쁘니까 바쁜걸까? 


경제학의 기본은 희소성(Scarcity)이라는 것은 경제학 원론 첫번째 수업 시간에 배운다. 하지만, 희소성이라는 개념이 교과서를 벗어나서 개개인의 삶에, 현실 세계에 적용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희소한 상태라는 것을 마치 의식적으로 부정하는 듯이, 정 반대의 행동을 취하곤 한다. 바쁜 사람일수록 시간 관리를 잘해서 쪼개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즉, 희소하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자원 활용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치 에라 모르겠다-라는 식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경제학과 심리학의 만남은 행동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탄생을 이끌어 냈다.그리고 역사상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경제학 전공자가 아닌 심리학 박사에게 선사함으로써 행동 경제학이 더 이상 소수의, 비주류의 학문이 아님이 입증되었다. 이 책 <결핍의 경제학>은 그 연장선상에서 하버드에서 온 경제학자와 프린스턴에서 온 심라학자가 함께 머리를 맞댔을 때,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왜 나는 매일 저녁 5시 경이 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뭔가 쫓기고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3. 이종 간의 가로지름, 교류, 결합, 합체, 융합, 컨버젼스.

모든 것이 합쳐지고 새로운 것으로 나타는 이 시대를 두 저자는 트랜스(trans) 시대라는 새로운 용어로 정의한다.

이러한 트랜스 시대에는 거기에 걸맞는 트랜스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 책은, 다른 무엇보다도 두 사람의 이력만으로도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의 장대련 교수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 받는 마케팅/브랜딩 분야의 전문가이다.

홍익대학교에 몸담고 있는 장동련 교수 역시, 시각디자인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전문가(라고 한다-)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이름이다. 대련 동련? 동련 대련? 두 사람은 쌍둥이다.

경영학과 시각디자인, 시각디자인과 경영학.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두 분야지만 그 사이에는 하나의 교집합이 있다.

바로 브랜딩이다. 브랜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경영학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는 안될 것이다.

그 답의 일부는, 디자인 전문가가 해야만 하는 것이 21세기의 '브랜딩'이 아닌가 싶다.


그런 관점에서,

한 몸에서 태어난 쌍둥이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다시 모여 한 입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무척 기대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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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지기 2014-04-06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4월 추천 도서(3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파트장 드림

2014-04-06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랑지기 2014-04-06 22:36   좋아요 0 | URL
네 3권 중 첫째 권을 수정하겠습니다. 파트장 드림
 

또 그렇고 그런 경영 (이론)에 관한 책인가? 아이러니하지만 지루하게도 파괴와 혁신이라니.

 

C. Christensen이 주창한 파괴적 혁신 Disruptive Innovation이 주목을 받은 뒤로 파괴와 혁신 없이는 경영학에서 논하는 그 어떤 성공 사례도 설명하기 어렵게 되었다. 특히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기술 변화로 인해 경쟁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21세기에서 파괴와 혁신이라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 표현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뒷표지를 보고는 무언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죽은 경영학자들에게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없다

 



도발적이면서 선언적인 문구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소위 말하는 경영 구루 Guru에 대해서 논할 자격도 없는 나이지만,뻔하디 뻔한 경영학 이론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반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사상을 죽은 아이디어라고 말하는 이 책은 과연 무슨 내용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게다가 책 서문 앞에서 언급된 경제학은 현상을 분석하지만 경영학은 생존을 위해 진화한다

라는 또 다른 도발적인 문구는, 왜 이 책이 거의 20년 전에 인기를 끌었던 경제학 관련 책 제목과 유사한 카피를 말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려주고 있다. 경제학을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겠지만, 경제학에 비해 더욱 진화가 절실한 경영학이야말로 죽은 아이디어가 발 디딜 틈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지금껏 당신이 알던 경영학은 죽었다 2) 창조와 혁신에 대한 오해와 진실 3)권한과 통제의 두 축을 장악하라 4) 기업을 성장시키는 하이퍼포머의 조건. 각 장마다 5개의 절로 구성되어서 총 20개의 '비상식적인' 21세기의 '상식'을 논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절이 비슷한 흐름을 지니고 있다.

우선 살아 있다고 알고 있는 경영 이론을 소개하고, 그 이론이 지닌 한계와 문제점을 진단한다.

그리고 나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상식의 경영 이론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반복적인 공통 구조는 어떤 독자에게든 장점이 될 수 있다.

어느 정도 경영이론에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독자라면, 본인이 알고 있던 이론이 지닌 한계와 함께 새로운 대안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경영 이론 자체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 절에서 기존 이론과 새 이론을 모두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개의 상반되는 아이디어를 모두 접하게 되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도발적인 아이디어는 분명 21세기에 필요한 것들이지만, 그렇다고 기존의 오래된 아이디어가 반드시 잘못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로는 네모를 그릴 필요도, 때로는 세모를 그릴 필요도 있는 것이 진짜 경영이고, 어떤 도형을 택할 것인지는 경영 환경이 아니라 사람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가지 이론을 모두 알게 되는 것은 오히려 득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동아 비즈니스 리뷰의 편집장이자 국제경영학 박사라는 저자의 이력에 맞게 풍부한 참고문헌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 학술서적이 아닌 이상에야 국내 저서에서 참고문헌 자체를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최신 논문을 비롯한 100개가 넘는 참고문헌을 통해서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더 깊은 내용을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을 위한 교량 역할에 충실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논하는 20개의 아이디어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한다그렇지만, 경영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기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며,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언급된 20개의 未生 아이디어가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완전히 살아있는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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