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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줄거리가 아니다.
아무리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스토리라고 해도 줄여놓고나면 이야기는 대개 똑같아집니다.
남자랑 여자가 만나서 우여곡절끝에 사랑하게 되었다.
어떤 한 영웅이 악당을 물리치고 세계평화를 되찾았다.
주인공이 사람들을 마나면서 뭔가 깨닫고 변화하게 되었다.
우리 사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연 인을 만나서 산책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하고 그 사이에 내 마음속의 감정은 여기서 손을 잡을까 밥을 먹고 난 뒤에 잡을까로 부터 시작해서 주문한 고기가 너무 질겨서 그녀의 눈치를 봤다거나,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옥신각신 했던 싸움까지...
수만가지 변화를 겪었는데도 나중에 그 시간을 떠올릴 때는 그저... 행복했다는 것
그리고 사랑했다는 것만 기억할 테니까요.
결국 끝나고 나면 같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우리가 사는 이유는 우리가 굳이 돈을 내고 영화를 보러가는 이유와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어떤 시간속에... 한마디로 요약할 수 없는 어떤 사소하고도 복잡한 사건과 감정의 변화들...
그런 것이 주는 아주 특별한 느낌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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