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R - Rossum's Universal Robots 로숨 유니버설 로봇
카테르지나 추포바 지음, 김규진 옮김, 카렐 차페크 원작 / 우물이있는집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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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가진 로봇이라니....이런 생각을 백년 전 했다니....상상이 점점 현실이 되는 세상에서 앞으로 우리와 로봇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래픽노블로 재탄생되었다니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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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처 마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9
윌리엄 골딩 지음, 백지민 옮김 / 민음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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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의 윌리엄 골딩의 또다른 조난 이야기인 듯...소년들의 원초적 사투와 달리 한 사나이의 바다 위 사투는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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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김사과 외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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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현역 작가 23인의 소설 생각 ㅣ 작가정신

 

 

김사과김엄지김이설박민정박솔뫼백민석손보미오한기임현전성태정소현정용준정지돈조경란전희란최수철최정나최진영하성란한유주한은형한정현함정임...23인의 현역 작가들이 '소설쓰기'와 '소설'에 대해 이야기한다그들의 치열한 쓰기는 소설에 대한 사랑고백이다.

 

 

소설을 '가짜 이야기라며 펌하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그들에게 여기 이 작가들의 소설에 대한 생각을 전하고 싶다간극 사이의 무수한 서사를 통해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소설이 가진 힘이라고 작가들은 말한다그 힘을 믿기에 그들은 계속 쓰고 있는 것이다.
 

 

김이설 작가의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은 쓰기'를 위해 홀로서는 여성의 이야기로 기억된다멋진 문장들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그래서인지 23인의 작가 중 김이설 작가의 소설쓰기에 대한 문장들이 더 와닿았다.

 

 

김이설 작가는 아이를 키우며 글을 쓰는 작가이다그녀에게 있어 쓰기는 우선 시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야 나아갈 수 있는 작업이다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이 자는 시간 혹은 저희들 끼리 엄마없이 잘 놀아줄 때를 놓치지 않고 끄적였다고 한다다분히 분절적인 쓰기였다고 작가는 회상한다그래서 근래 아이들이 자란 후 생기게 된 쓰기에 할애할 수 있는 일정한 시간에 그녀는 감사함을 느낀다그녀는 이제 황금같은 여섯 시간을 매일매일 쓰기에 할애할 수 있게 되었다그러자 마감을 어기는 일 없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으며마감없는 글쓰기도 가능해졌다고 한다창작이 가능한 시간이 생기게 된 것을 서술하는 그녀의 문장들에는 행복감이 묻어있다김이설 작가의 문장들을 좋아하는 독자로써 앞으로도 그녀에게 충분한 쓰기의 시간이 주어지길 바래본다.


 

2022년 1029일 믿을 수 없는 일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났다믿을 수 없는 일로 인해 우리의 청춘들이 삶을 마감했다그들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합동분향소에는 사진도 이름도 없이 하얀 꽃만 가득했다누구를 애도하고 누구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자리인 것일까왜 그들은 평생 불린 이름도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없이 위로받아야 했던 것일까 생각해 본다.

 

 

그들의 하나하나에게는 그들만의 다양한 서사가 존재했을 것이다그것이 존재했기에 개별의 모습으로 추모받아야 함을 이 자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다그들에게 소설읽기를 권하고 싶다소설 작품 속 인물 하나하나에 부여되는 서사를 통해 모든 이들의 삶은 서로 다르며 다르기에 특별해진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정소현 작가는 너무도 일찍 한글을 깨쳤기에 경험하지 않아도들추어보지 않아도 그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는 영특한 아이였다고 한다영특함은 그녀를 둔감하고 관조적인 아이로 자라게 하기도 했다구조를 파악하고원인과 결과를 유추해낼 수 있었기에 오만함도 장착하고 있던 그녀는 자유로운 글쓰기보다는 요약 정리가서술형보다는 단답형이상상화 보다는 사생화가 좋았다그런 그녀를 변하게 한 것은 1994년 폭염 속 소설 읽기였다고 한다.

 

 

소설을 읽음으로 인해 작가는 감정의 스펙트럼은 다양하고모든이의 삶에는 그들 개인의 소중한 희로애락이 존재함을 알게 된다모래사장 속 한알 모래도 함께 모래 사장을 채우고 있지만 개별의 작은 자신만의 시간은 존재한다모두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모습도 소중하다. 1994년에 자신이 아는 게 다인 줄 알았던 소통 불능의 여학생이 소설을 통해 타인을 이해했듯이 우리도 소설을 통해 타인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를 통해 소설을 쓰는 사람들의 소설쓰기에 대해 알 수 있었다그들 모두 힘겹지만 자신의 작업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들의 노동이 인정받지 못하고치열하더라도 그들의 문장이 엮어내는 다양한 폭의 파장으로 세상이 좀 더 나아지길 소설을 사랑하는 한 명의 독자로써 바래본다언제나 그들을 응원하고최진영 작가의 고백처럼 나도 언제나 소설을 좋아할 것이며소설을 좋아하는 나를 좋아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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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일인입니다 - 전쟁과 역사와 죄의식에 대하여
노라 크루크 지음, 권진아 옮김 / 엘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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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일인입니다

노라 크루크 ㅣ 엘리

 

 

미국에는 '오바마 추천 도서'가 있고한국에는 '문재인 추천 도서가 있다문재인 전 대통령은 종종 자신이 읽은 책을 언급한다그가 언급하는 도서들은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읽기를 가능하게 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이 작품 [나는 독일인입니다]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추천도서여서 읽게 되었다.

 

 

[나는 독일인입니다]의 저자 노라 크루크는 전후 독일 2세대이다전 세대가 진행했던 전쟁에 대해 지금 독일의 젊은 세대가 가지는 생각과 시선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그들은 계속해서 독일이 진실을 위해 나아가고전쟁에 대해 세상을 향해 고개 숙이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전쟁의 상처를 가진 민족의 후세대인 우리에게 많은 위로와 공감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글자로만 이루어진 서사가 아니라 사진과 편지실제 서류들로 이루어진 서사라 더욱 실제감이 느껴진다저자 본인의 가족을 통해 전쟁에 어떤식으로든 기여하고 참여했던 가족들에 대한 남겨진 사람들이 가지는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그녀가 자신의 선대를 마주하는 모습은 다양한다죄의식의 모습으로부정하고 싶은 회피의 모습으로핑계를 찾는 합리화의 모습으로 그녀는 자신의 할아버지이모삼촌을 대한다그 모습 모두에 공감이 간다.

 

저자는 그림동화를 인용하며 '인과응보'에 대해 전달하고 있다그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합리화 될 수 없으며그 어떤 경우에도 차별과 폭력은 용서할 수 없는 행동임을 말하며 자신들이 '자기 연민'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함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제는 대면하여 물을 수 없는 전쟁 참여자들에게 그들이 전쟁에 참여한 이유와 전쟁에 참여했을 때 자랑스러웠는지 묻고 있다그러면서 그때의 선택이 실수였다 하더라도 자신의 실수와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올바른 죄의식이라고 말하고 있다또한 남겨진 후세대들이 자신들과는 무관했던 선택들이지만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음을 토로한다수치심과 대답을 들을 수 없는 많은 질문들은 그녀에게 역사를 올바르게 알아야 함을 깨우치고 오랜 세월 떠나있던 조국 독일을 다시 찾게 한다.

 

과거의 상처에 대해 지난 일인데 들추어서 여러 사람을 아프게 할 필요가 없다며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하지만 저자는 그럴수록 들추어 잘잘못을 제대로 따지는 것이 상처를 치유하고 올바르게 나아가는 행동임을 작품 속 모든 페이지에서 말하고 있다.

 

지우려고 해도 어딘가에 기록으로기억으로 남아있는 과오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생각하게 해주는 읽기였다그녀가 겪었던 제2차 세계 대전은 물론 한국 전쟁과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폭력과 미해결 사건이 우리에게도 존재한다저자가 제시한 대로 직면하여 올바르게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벌어진 곳을 잘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없애지 못하는 틈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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