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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빙 경제대이동 - 우리는 경제 대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스한빙 지음, 차혜정 옮김, 권성용 감수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난 경제학 서적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주식, 채권, 부동산 같은 자산 관리에 관한 책에서 부터 30년, 50년 후의 미래 예측서, 상식 밖의 경제학 같은 저자의 독특한 이론을 보여주는 책까지 흥미롭게 읽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중국 경제학자가 쓴 경제학 서적을 읽은 적이 없었다. 이 책은 그 점에 주안을 두고 선택한 책이다.
사실 지난 20년,30년 기간동안이 한민족의 오천년 역사 중에 중국을 경시했던 유일한 기간이 아니였나싶다. 중국인들의 무질서, 사회 주의 국가로서의 저성장, 비인권적 사회가 우리가 중국에 대해 무시했던 시기였는데 반하여 현재 우리는 중국, 중국인, 중국 상품에 대해 지난 시기와 같은 입장일 수가 있을까?
스한빙이라는 경제학자가 저자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학자라고는 하지만 난 사실 스한빙을 몰랐다. 책 제목이 특이하다라고 여겼을 뿐이다. 중국 경제학자가 쓴 중국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른 책에서 느끼지 못한 점들을 많이 생각하게 해준다. 무섭게 세계의 일류 국가로 올라온 중국이지만 자국 경제학자는 보다 비평적 시각으로 바라본 점이 특이했다.
저자는 중국의 약점을 정부 위주의 국영 기업 우선 정책, 아직 선진화 되지 않은 사회제도 및 경제 제도, 러시아의 영향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용한 점은 석유와 화폐제도를 뽑았다. 기축 통화를 가지지 못한 중국은 자국 내의 자동차 산업이 발달해도 외환 보유고가 세계 1위 국가로 급등해도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점에 주목한다. 그렇지만 사실 자원이 부족하고 모든 금융위기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우리 나라 입장에서는 부러운 중국일 뿐이다.
중국은 현재 미국과 G2로 꼽히는 세계 이등 국가로 성장했다. 그 동안의 한국의 외교 정책이 한 쪽으로만 치우쳤고 아직도 중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정권, 기업, 국민 정서로는 우리의 미래가 걱정된다. 한민족의 역사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중국의 부족국으로 들어가느냐 아니냐는 지금 우리세대의 노력에 달려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