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용대>


19191110일 새벽, 마침내 뒷날 일제와 친일파들이 그 이름만 들어도 공포를 느끼고 두려움에 벌벌 떨던 의열단이 결성되었다. 의열단은 이날부터 1929년 해체할 때까지 10여 년 동안 크고 작은 의열투쟁 34건을 전개했다.


이날 의열단은 공약 10를 채택했다.



공약 10

 

1. 천하의 정의의 사()를 맹렬히 실행하기로 함.

2. 조선의 독립과 세계의 평등을 위하여 신명을 희생하기로 함.

3. 충의의 기백과 희생의 정신이 확고한 자라야 단원이 됨.

4. 단의(團義)에 선()히 하고단원의 의()에 급히 함.

5. 의백 일인을 선출하여 단체를 대표함.

6. 하시하지(何時何地)에서나 매월 일 차씩 사정을 보고함.

7. 하시하지에서나 초회(招會)에 필응(必應).

8. 피사(被死)치 아니하여 단의에 진().

9. ()이 구()를 위하여()가 일()을 위하여 헌신함.

10. 단의에 반배(返背)한 자를 처살함.





의열단은 공약 10와 함께


7가살(七可殺), 마땅히 죽여야 할 일곱 대상,

‘5파괴, ‘5가지 파괴 대상도 선정했다


7가살과 5파괴는 의열단이 활동하는 내내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먼저 ‘7가살은 다음과 같다.



7가살(七可殺)

 

1. 조선 총독 이하 고관

2. 군부 수뇌

3. 대만 총독

4. 매국적

5. 친일파 거두

6. 적의 밀정

7.반민족적 토호열신(土豪劣紳)




 의열단은 총독정치의 우두머리와 하수인들, 그리고 민족반역자 모두를 세분화해서 마땅히 죽여야 할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파렴치한들이었다.

(※ 토호열신은 악덕 지방 유지, 매국적은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남의 나라에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은 반역자를 말한다.)


 그런데 ‘7가살대만(타이완) 총독이 포함되었다는 게 눈에 띈다. ‘7가살에 타이완 총독이 포함된 이유는 청일전쟁에서 중국이 패하면서 타이완도 우리나라처럼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는데, 의열단은 동병상련의 처지에서 일본인 타이완 총독을 처단함으로써 중국과 항일연대를 이루고자 했기 때문이다.

 


의열단이 ‘7가살과 함께 선정한 ‘5가지 파괴 대상은 다음과 같다.

 


5가지 파괴 대상

 

1. 조선총독부

2. 동양척식회사

3. 매일신보사

4. 각 경찰서

5. 기타 왜적의 중요 기관


 

 파괴해야 할 핵심 기관으로 통치기관인 조선총독부, 수탈기관인 동양척식회사, 선전기관인 매일신보사, 폭압기구인 각 경찰서와 기타 중요 기관을 지목했다. 이처럼 의열단은 처단대상과 파괴대상을 명확히 적시함으로써 활동목표를 공개했다.


 의열단은 어느 독립운동단체보다 격렬하게 일제와 싸우고자 하는 단호한 결의와 치열함, 그리고 조선 민중의 소망을 ‘7가살‘5파괴에 담아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의열단이 없었으면 크게 건조했을 것이다. 일제에게 깔보였을지도 모른다. 또한 30여 차례가 넘는 의열투쟁도 시도되지 않았을 것이다. 의열단은 우리 독립운동사는 물론 민족혼을 잇고 침략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겨레의 거룩한 독립투쟁단체였다.

 

의열단이 창단될 때에는 성문화된 단의 강령 같은 것은 달리 없었다. 1923년에 단재 신채호가 조선혁명선언(의열단선언)을 쓰기 전까지 일제와 친일파를 몰아내고, 조국을 광복하여, 계급을 타파하며, 토지 소유를 평등하게 한다4대 목표를 최대의 이상과 가치로 삼고 있을 뿐이었다.

 

여기서 평균지권(平均地權, 토지 소유의 균등화를 꾀한 민생주의 정책으로, 중국의 삼민주의에 따른 민생주의적 정책의 하나)은 의열단의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조항은 지주·소작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던 식민지 조선의 상황을 봤을 때 대단히 진보적인 것이었다. 요컨대 의열단은 단순한 독립만이 아니라 사회개혁을 지향했으며, 대한광복회의 진보적 노선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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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가장 두려워 했던 단체

총과 폭탄으로 피흘려 싸워 독립을 쟁취하고자 한 조선의열단

 

 

두레 출판사에서는 앞으로 출간될 <항일의 불꽃, 의열단> 사전연재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가장 치열하게 일제와 싸우고도 해방 후 남북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잊히거나 소외당해온 의열단에 대해 조금이나마 재조명 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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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가장 두려워 했던 단체

총과 폭탄으로 피흘려 싸워 독립을 쟁취하고자 한 조선의열단


 

두레 출판사에서는 앞으로 출간될 <항일의 불꽃의열단사전연재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가장 치열하게 일제와 싸우고도 해방 후 남북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잊히거나 소외당해온 의열단에 대해 조금이나마 재조명 해 보려 한다.





연재일정

 6/21(금) 예고편&1화_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항일단체 의열단

 6/25(화) 2화_왜적을 타도하자! '7가살'과 '5파괴대상'
 6/28(금) 3화_독립을 위한 의열투쟁, 박열의 일왕부자 처단 기도
 7/2(화) 4화_단재 신채호. '의열단선언'을 짓다
 7/5(금) 5화_폭렬투쟁에서 민중혁명으로
 7/9(화) 6화_'셈해지지 않는' 희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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