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파도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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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혀,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어쩌겠어요... (왜 나는 실화처럼 읽고 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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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17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화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어딘가에 레오같은 남자가 있을거 아녜요. 흑흑 ㅠㅠ

치니 2009-09-17 17:5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눈이 너무 높아요. 레오같은 남자를 찾으려면 화성에 가야...;; ㅋㅋ

다락방 2009-09-17 18:38   좋아요 0 | URL
아! 역시 그런건가요....휴......(뒤돌아 터벅터벅 걷는다)

또치 2009-09-17 18:52   좋아요 0 | URL
흐흐, 나도 치니님 의견에 한 표!
혹시나 있다고 해도 이미 품절일 거임, 으흑.

웽스북스 2009-09-18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말이 내말이. 저도. 아쉬우면서도 아아아 어쩌겠어요. 해버리고 만 것이죠. 흑.
 
[수입] Beatles - The Beatles in Mono Box Set [13CD] [Beatles 2009 리마스터] - Mini-Vinyl Sleeve 패키지 비틀즈 리마스터 시리즈 15
비틀즈 (The Beatles) 노래 / EMI(수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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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쯤 고민하다가 샀습니다.  

왜 아마존닷컴에선 230달러인데 한국 가격은 36만원이나 하는 거냣, 하는 분노가 약간 일었고 (어쩝니까. 뭐 이것만 그런 것도 아니고...)

이건 사도 후회, 안 사도 후회... 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1) 나는 비틀즈 음반이 변변한 게 없고 

2) LP 미니어처로 되어 있다는 모노 버전의 만듦새가 탐이 났으며 

3) 망설이는 사이 품절되어 버려서 눈물을 흘릴 것만 같아서  

성큼 결제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패키지가 너무 이쁩니다. 진짜 눈앞에서 봤으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질렀을 거예요.

LP의 비닐 슬리브를 그대로 살린 미니어처 형태는 정말 깔끔하게 이쁘고요 

비틀즈 앨범은 한 자리에 다 모아놓으니 디자인이 정말 예술이더군요. 어쩜 이렇게 세련되었는지... (존 레논의 미감이 발현된 덕일까요)

포장을 뜯고, 가장 좋아하는 <화이트> 앨범부터 플레이어에 거는 순간 

아, 이건 뭐... 현대 대중음악은 비틀즈에서 완성되어 버렸구나. 그 다음부턴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감동이 물밀 듯 밀려들어오면서  

2009년은 이걸로 됐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황망한 사건만 일어났던 2009년, 아마도 비틀즈 박스 세트가 저한테는 유일한 2009년의 위안으로 남을 거예요. 나는 이 기억만 가지고 새해를 맞으렵니다. 음음... 비틀즈를 듣고 있노라니 인간이 꽤 훌륭하고 위대한 존재일 수 있겠구나, 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막 들어요. 참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저는 이제 한 해가 저물어 버린 느낌입니다. 계속 이 느낌 그대로 올해를 마감할래요.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의 에미 로트너 식으로)

"즐거운 성탄절과 복된 새해 맞으시기를 또치가 빌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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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9-13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쿠...

또치 2009-09-14 08:53   좋아요 0 | URL
할말을 잃으신 아프님...? ^^;;

치니 2009-09-14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아아아앙. 이거 때문에 애써 막아둔 지갑을 어찌해야 하나 매일매일 고민인데, 이런 거 올리시는 또치님, 미오요!

또치 2009-09-14 09:37   좋아요 0 | URL
죄... 죄송합니다만... 진심이에요 ㅠㅠ
(다행히 현재 품절이네요)

저는, 오디오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것도 큰일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9-15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보관함에 넣어두고 고민하고 있는데..
어 왜 품절이지?

또치 2009-09-16 09:22   좋아요 0 | URL
벌써 다 팔린 것일 수도...
 
Imogen Heap - Ellipse
이모젼 힙 (Imogen Heap)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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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힙,인데 왜 이모 힙,으로 쓰시나요, 알라딘? 한글로 검색했다가 음반 없는 줄 알고 실망했잖우...)

이모겐 힙,이란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건 2004년 여름이었다. Hide and Seek 이란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되었던 것. 거의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아니 듣다 보면 그녀의 목소리만 귀에 꽉 차는 환상적인 노래였는데, 듣는 순간 홀딱 반해 버렸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도 거의 무슨 합창단 급의 포스를 느끼게 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장르는 일렉트릭 팝이어서 사실 밑에 깔린 사운드는 굉장히 복잡다단한 것 같은데, 두성(頭聲)이라고 하나? 머리 전체를 울려서 내는 높고 서늘한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환상적인 꿈을 꾸고 난 듯 압도 당해 뭔가 복잡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목소리가 무엇보다 훌륭한 악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실 노래 하나하나도 굉장히 극적이고 스케일이 크다.

앨라니스 모리셋의 힘있는 노래를 좋아하고, 에니 레녹스의 몽환적인 목소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모겐 힙도 분명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http://www.myspace.com/imogenheap 에서 노래들을 들어볼 수 있으니 한번 가보시길 권함. 이 모든 노래를 다 직접 쓰고 만들었다.

뭔가 아름답게 묘사하고 싶은데, 지금은 듣고 나서 일단 압도당한 나머지 입만 벌리고 있는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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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9-03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이건 처음 들어보는데 일단 담고 보자. 일렉트릭 팝도 좋아요.

또치 2009-09-07 21:52   좋아요 0 | URL
아프님은 '예쁜' 여자 좋아하는 거 같은데?!
히히, 이모겐 힙은 '여신' 과는 아니고 약간 '마녀' 과 가수인 것 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9-0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왜 전 또치님 음반 페이퍼만 보면 솔깃할까? 팔랑팔랑 귀~

또치 2009-09-07 21:53   좋아요 0 | URL
히힛 ^^ 휘모리님 이 음반 좋아할 거 같아요!

치니 2009-09-0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팔랑귀, 들어보겠사옵니다.

또치 2009-09-07 21:54   좋아요 0 | URL
히힛 ^^ 치니님도 좋아하실 거 같아욤!
 
윤상 6집 - 그땐 몰랐던 일들
윤상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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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밥은 그냥 소금간만 해서 주먹밥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 윤상 6집을 듣고 난 뒤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비유다 ^^ 

(예상 못한 바는 아니었지만) 1, 2번 트랙을 듣는 순간 너무 '미니멀'해서 약간 놀랐는데, 뭐랄까, 군살 하나 없는 멋진 중년남자 같다고 해야 하나, 알흠다운 멜로디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면서도  얄밉도록 깔끔하게 욕심을 정리해낸 노래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까지 윤상의 3집과 4집을 가장 좋아하긴 한다. 그때의 처연한 젊음의 정서가 이제는 싹 가셔버린 것이 처음에는 약간 아쉬웠다가, 6집을 세번쯤 듣고 난 지금에는 '나이 들수록 이렇게 세련되고 멋있어지기도 참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며 혼자 므흣해하고 있다. 

처음 들었을 땐 '어째 이번 앨범에는 killing track 이 없는 거 같다...' 싶었는데,  이젠 생겼다.  

2번 <소심한 물고기들> - 6집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인 것 같다. 미려한 멜로디, 단순한 리듬, 점점 고조되고 깊어지는 여러 겹의 음. 눈을 감고 듣다 보면 내가 마치 한 마리 물고기처럼 바닷속을 유영하는 아득한 느낌.   

6번 <편지를 씁니다> - 멜로디와 가사는 4집에 있는 <소월에게 묻기를>과 비슷한 서정을 담은 것 같은데, 리듬 프로그래밍이 굉장히 독특하다. 멜로디와 박자가 계속 묘하게 어긋나는데, 실험적인 음악인데도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다.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haihm 이라는 여성 뮤지션이 프로그래밍도 맡았다고 하는데, 참 멋지다. 실컷 하고 싶은 대로 한 것 같아서 ^^ 

짝꿍 박창학의 가사도 여전하고, 윤상의 멜로디도 여전하지만, 너무나 겸손하게 어깨에 힘 빼고 만든 담백한 음악들... 아, 이런 뮤지션과 함께 호흡하며 나이 들어갈 수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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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7-15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이치사카모토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윤상이 훈늉한 건 맞아요. ^^

또치 2009-07-16 09:18   좋아요 0 | URL
익을수록 고개 숙이기가 쉽지 않을 텐데, 윤상은 정말 훈늉한 사람인가봐요 그죠.

무해한모리군 2009-07-15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솔깃해 솔깃해 땡투도 날리고~~

또치 2009-07-16 09:19   좋아요 0 | URL
히힛 고맙습니다아~

다락방 2009-07-1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터가 좋은가봐요. 네꼬님과 또치님, 두분 다 이렇게 글을 맛깔스럽게 쓰시다니! 이건 분명 터가 좋아서인것 같아요. 저는 윤상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훈늉한 리뷰에도 그의 음악이 '땡기지는' 않지만, 이 리뷰만큼은 정말 땡기네요. 추천 누릅니다.
:)

또치 2009-07-16 09:2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근육질 남자를 좋아하니까 이런 야들야들한 오빠는 안 좋아지는가보다 헤헤~

다락방 2009-07-16 10:51   좋아요 0 | URL
(속삭이자면, 윤상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에게 돌맞겠지만, 저는 있잖아요, 웬지, 윤상이, 머리를 잘 감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뭐예요!ㅎㅎ 이런 말 한다고 저 때리시기 없기예요!! -아, 물론 머리 안감는 것과 음악과는 상관은 없지만!- )

Arch 2009-07-16 11:11   좋아요 0 | URL
그 말 들으니까 나도 문득 정말!이란 생각이^^
또치님 너무 살랑이는 리뷰여요.

또치 2009-07-16 13:45   좋아요 0 | URL
다락님 // 사실은... 나도 머리 잘 안 감아요 ;; 오늘도 안 감고 나왔는데 ... 찔린다 ㅠㅠ
Arch님 // 흑, 다락님 말에 공감하시다니... 이럴 수가!

2009-07-21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또치 2009-07-21 13:11   좋아요 0 | URL
냐핫 감솨~
이번주는 금욜 저녁밖에 시간이 안 되구 ㅠㅠ
다음주는 월욜만 빼고 다 괜찮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7-21 13:26   좋아요 0 | URL
아 그럼 우리 다음주에 한번 만나는 일정을 짜봐요~ ^^

2009-07-21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2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 리플라이 1집 - Road
노 리플라이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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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틀 동안 출퇴근길에 노 리플라이 1집만 들었다. 아, 정말 잘 만든 가요다. 어쩌면 이렇게 멜로디가 유려하고 편곡도 촘촘한지... 인디씬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노래를 만들고 있다면, 대형기획사들은 정말 땅을 치고 통곡하며 반성해야 한다. (하긴, 퀄리티가 무슨 상관이냐. 걍 잘 팔리는 되는 거지.)  혼자 듣기 아까워 회사 후배에게도 들려주었더니 "헉, 이게 지금 1집 낸 사람들 음악 맞아요?" 하며 놀란다.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하는 권순관, 기타를 연주하는 정욱재 두 사람으로 구성된 노 리플라이. 물론 음반에는 내로라하는 세션들이 참가해 고급스런 연주를 들려주는데, 쭉 들어보니 건반의 역할이 상당히 도드라지게 들린다. 2번 트랙 <시야> 같은 노래 도입부는 Keane 같은 밴드의 '피아노 rock' 이 연상되기도 하고.    

패기 넘치는 1번 트랙 <끝나지 않은 노래>, 라디오에서 꽤 자주 듣게 될 것 같은 웰메이드 가요인 3번 트랙 <그대 걷던 길>(음반소개 자료에서처럼 "코드 진행이 유려"하다. 그래서 조용한 발라드인데도 굉장히 극적으로 들린다), 오지은과 함께 부른 8번 트랙 <오래 전 그 멜로디> 등이 듣기 좋았다. 전반적으로, 아날로그적인 편곡(12인조 리얼스트링을 썼다네) 덕분인지 굉장히 듣기 편하고, 기분 좋은 잔상이 남는다. 여름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같이, 청량하고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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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9-07-03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 들어보고 싶어지는데요. 또치님 음반 리뷰는 정말 멋져요!

또치 2009-07-03 09:19   좋아요 0 | URL
앗, 아치님! 반갑습니다~ 제 글을 보고 계셨군요 *^^* 칭찬 감사~ 히힛

치니 2009-07-03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것도 보관함에 퐁당! ^-^

또치 2009-07-03 15:21   좋아요 0 | URL
^^ 손해 보지 않을 선택이라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