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요리 선생은 EBS TV 의 '최고의 요리비결'이다. 옛날 옛적, 김혜영씨가 진행할 때부터 보기 시작해서 황현정, 정지영, 김지호, 명세빈, 그리고 지금 박수홍에 이르기까지 진행자들을 거의 다 보아 왔으니, 이름난 요리 선생님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 만난 셈이다. 특히나 이제 막 스스로 밥을 해먹기 시작하는 어른들에게 꼭 권하고픈 프로그램이다. 공중파의 요리 프로그램에서 음식을 얘기하면 늘 '어디 가서 맛있는 거 사먹나' 하는 얘기만 하는데, 유일하게 '최고의 요리비결'만은 '어떡하면 내 손으로 맛있고 좋은 음식을 해먹나' 하는 데 고민이 맞춰져 있고, 초보자는 초보자대로, 고수는 고수대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한 배려를 하면서 만드는 좋은 프로다. 박수홍씨는 2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한식조리사 자격증까지 땄다고 하는 데다 입담도 워낙 좋고, 귀엽다 ^^. 이 프로를 통해 수많은 요리 고수들을 만나왔으니 앞으로는 제이미 올리버처럼 자기만의 요리쇼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한다. 

<착한 밥상 이야기> <착한 요리 상식 사전>의 저자 윤혜신 선생도 얼마전에 이 프로그램에 등장해서 알게 됐다. 책을 읽고 나니 이분이 소개해준 요리를 해보고 싶어지기도 했지만, 당진에서 운영하고 있는 밥집 '미당'에 가서 밥 한끼 꼭 먹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일산 신도시에서 주부로 살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요리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됐고, 그러다가 나이 마흔에 집안 땅이 있는 당진 합덕으로 내려가 사람들에게 이로운 음식을 만드는 밥집을 하게 되었다고. 어떡하면 땅에 죄를 덜 짓고 사나 고민하면서, 농사 짓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 같으니 이땅에서 나는 먹을거리들로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 만들어주는 일을 하면서 살자 결심했다 한다. 이런 마음으로 만들어 파는 음식을 꼭 먹어보고 싶었던 거다.

이 책 역시, 이제 요리를 막 시작하며 + 음식 만들기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구체적인 요리법에 대해 알려주기보다는 제철재료를 고르는 법, 음식 만들기의 기본 자세, 양념 쓰는 법 등에 대해 조곤조곤, 친절한 선생님의 자세로 얘기해주고 있어서 좋을 것이다. 읽기만 해도 왠지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 ^^  

토요일, 황사가 오고 있다지만, 에이 몰라! 미당에서 점심을 먹기 위한 일정을 짰다. 태안 천리포수목원(10시 도착) --> 개심사(11시반 도착) --> 미당에서 점심(2시 10분전) --> 아산 공세리 성당 (3시반) --> 아산 스파비스(4시) --> 일산 집에 도착(8시40분). 

천리포수목원에는 아직 수선화조차 꽃이 피지 않았고, 천리포해수욕장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겨울처럼 차가웠다. 그래도 간간이 풍년화랑 노란 복수초가 약간 맘을 설레게 해주는 정도...?  

정말로 봄을 확 느낀 건, 개심사 앞에 도착해서였다. 몇 개 안되는 음식점마다 함지박에 봄나물을 그득그득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와, 꽃 본 거보다 봄나물 보는 게 훨씬 좋다~~ 달래, 냉이, 씀바귀, 취나물, 방풍나물, 봄동, 원추리, 쑥... 보는 것마다 다 먹어보고 싶어 추릅추릅 입맛을 다시다가, 취나물 한봉지 3천원 + 생표고버섯 1kg 만원 + 봄동 한봉지 3천원 + 씀바귀 2천원 + 냉이 한주먹 덤. 이렇게 샀다. 어유, 양손에 들기가 벅차다...  이러고서 미당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미당의 밥은, 윤혜신 선생의 글처럼 아주 조신하면서도 얌전한 맛이라고 할까. 만오천원짜리 정식을 먹었는데, 특히나 고추장 된장이 너무 맛있어서, 고추장 멸치볶음이나 된장에 박은 깻잎장아찌, 우거지를 넣은 된장찌개 같은 그야말로 '집반찬'들이 가장 인상깊었다. 된장을 파신다면 사오고 싶었는데, 팔지는 않으신다고... 

맛있는 밥도 먹고, 양손에 산나물도 가득 들고, 아산 스파비스에서는 철푸덕 철푸덕 수영(?)도 해서 몸이 기분좋게 뻑적지근 하기도 하고... 황사 속이었지만 왠지 보람찼던 하루 여행. 집에 돌아오자마자 9시 뉴스를 들으며 나물들을 씻고 다듬었다. 이런 건 미뤄두면 안돼~!



첫번째로 채취한 나물이 가장 맛있게 마련. 취는 데쳐서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놓았다. 나물로 먹을 거 남겨놓고, 한 주먹 덜어서 오늘 아침 취나물밥 해먹었다. 


밥 하는 데다가 된장에 무친 취나물 넣고 취사 버튼 누르면 된다. 물의 양은 평소보다 좀 적게, 쌀과 똑같이 맞추면 된다. 쌀 두컵이면 물 두컵. 


달래 송송 썰고서 간장 + 물 + 고춧가루 + 참기름 넣고 슴슴하게 달래 간장을 만들어서 취나물밥에 넣고 슬슬 비벼 먹으면 좋다. 꿀꺽~  


개심사 앞 노점 할머니한테서 사온 봄동. 그야말로 할머니가 밭에서 캐오신 거라, 흙이 장난 아니게 많았다. 어젯밤에 이거 씻으면서 약간 후회...도 했는데(괜히 샀어!), 툭툭 썰어서 까나리액젓 + 매실청 + 고춧가루 + 마늘 찧은 거만 넣고 슥슥 겉절이로 무쳤더니, 고생하며 씻은 보람이 충분히 있었다. 정말 고소하다. 


하지만 아직도 씀바귀가 한가득 남았고 (이건 돼지고기 먹을 때 초고추장에 살살 무쳐서 같이 먹으면 쌉싸레한 맛이 아주 기양 입맛을 돋운다)  


한주먹 얻어온 냉이도 풀어놓고 보니 양푼 한가득... (그래도 손질해 데쳐놓고 나면 얼마 안 되지만... 바지락 넣고 국 끓여먹어야지!) 


보기만 해도 입맛을 다시게 맛있어 보이는 통통한 표고버섯도 1kg 이나 있다. 양파랑 같이 볶아먹고, 쇠고기 사다가 버섯불고기도 좀 재워놔야겠다.  

어쨌거나, 봄이다! 우리 모두 봄나물 먹고 씩씩하게 잘 지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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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0-03-21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와, 이거 또치님 살림 솜씨 여기서 기양 빛을 발하네요 또.
나물을 사려다가도, 또 냉장고 속에서 며칠 있다가 썩어내버리지 싶어 못 사는 1인. 흑.

또치 2010-03-21 21:42   좋아요 0 | URL
아아, 나물반찬이 필요한 사람은 자취생이 아니라 바로 치니님이군요!
반찬통 들고 놀러오세요!
안 그래도 쫌 우울한데, 하이킥까지 아주 우울하게 끝나 버려서 힘나는 거나 좀 먹어야지, 하는 참 기막힌 봄이에요.

웽스북스 2010-03-22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로만 듣던 또치님의 풀밭위의 식사. 와. 군침돌아요.
저는 저 달래간장이랑 밥먹고싶어요. 진짜 반찬통 들고 가야될까봐요~

(달래간장에 고기반찬...응? ㅋㅋㅋㅋㅋ)

또치 2010-03-22 10:14   좋아요 0 | URL
추릅추릅~ 달래무침 + 삼겹살(혹은 보쌈)은 진리예요!
저도 고기 좋아한답니다~

마노아 2010-03-2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봄이 여기 한가득 내려앉았네요. 군침이 좌르륵이에요!

또치 2010-03-22 14:02   좋아요 0 | URL
겨울을 이기고 언땅 뚫고 나온 나물들, 봄에 꼭 먹어줘야 합니다!
아, 근데 밖은 아직도 오슬오슬 넘 추워요 >.< 따스한 봄볕 누리기 참 힘드네요;;

레와 2010-03-22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래보고 나갈랬더니, 도저히..)
안녕하세요, 또치님!^^

봄이 어디갔나 했더니, 또치님 페이퍼에 있었군요!

또치 2010-03-22 16:45   좋아요 0 | URL
아, 레와 님, 반갑고 감사! ^^
흑, 근데 지금 밖에는 막 눈이 펄펄 날리네요. 이럴 수가... ;;

무해한모리군 2010-03-30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제가 한 김이 어설프게 묻은 냉이무침과는 참 다르네요 ^^;;

2010-05-07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9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금요일날, 김연아 선수 경기 전에 사원 vs 사장 내기를 걸었다.  210점 넘어서 금메달을 따느냐, 210점 못 넘기느냐 를 가지고 사장님이 내민 카드는 금요일 오후 제끼기 + 3월 2일까지 내처 휴무. 210점 넘어 금메달 딴다에 걸었던 사원들은 연아 덕에 오늘까지 논다. (정말로 사장님은 오늘 혼자 나와서 일하고 계시다고 함 ;; ) 

생각지도 않았던 평일 하루 휴무. 별다른 계획은 없었으므로, 청소와 정리정돈을 하며 보내고 있다. 올해 나의 지상과제는 정리정돈과 짐 줄이기라서, 틈만 나면 여기저기 조금씩 정리중이다. 책도 그렇고, 옷도 그렇고, 1월부터 지금까지 정리한 게 꽤 되는 것 같은데 별로 티는 안 난다 ;; 그래도 계속 하다 보면 연말에는 눈에 띄는 성과가 있겠지!  

 

 

 

     (청소하기 싫을 때는 이 책을 들여다본다. 조금은 자극이 된다 ^^ 이런 저런 걸 다 떠나, 몸 쓰는 일을 하는 게 스트레스 푸는 데는 최고인 것 같다. 운동이나 청소를 하는 게 가장 간단하게 기분전환할 수 있는 일인 듯.)

어제는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꽃구경을 갔다가 수선화 만원 어치, 오렌지 자스민, 이름을 까먹은 커다란 관엽식물 들을 사와서 분갈이를 하고 (페트병을 잘라 만든) 화병에 꽂아놓았다. 이렇게 해야 봄이 반갑게 들어올 것 같아서. 그리고 오늘 한 일은, 미루고 미루었던 헌 의자 버리기(2천원 내고 스티커 사와서 붙여야 하는데 이게 귀찮아서...), 완전 까먹고 있었던 깨진 액자 유리 교체, 도서관에 책 반납하기, 채소가게 들러 찬거리 사기, 빈민사목위원회 재활용 가게로 보낼 의류 포장, 가스렌지와 그 주변 청소 같은 것들.   

액자 가게, 슈퍼마켓, 도서관 등등을 쭉 돌자면 왕복 4km 정도 걸어야 하는데, 이런 평일날 동네를 걸어다니면 기분이 참 좋다. 사실 나도 옆집에 사는 분들과 인사도 잘 하지 않고 지내는데, 그래도 나에게 '동네'가 있다고 생각하면 뭔가 안심이 된다. 단골 과일가게 아저씨와 단골 채소가게 할머니가 권하는 걸 사먹으면 항상 맛있고, 집앞 정육점의 예쁜 아가씨가 슥슥 썰어주는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3천원 어치만 사놓으면 일주일은 마음 든든하다.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은 오늘 처음 책을 빌리러 온 초등학생에게 꼼꼼히 대출 요령을 강의(!)하고 계셨고, 꼬마는 진지하게 듣고 있는 풍경이 참 보기 좋았다. 오늘 처음 들러본 액자 가게는 지저분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지만(망한 집인 줄 알았다...), 순식간에 반짝반짝하는 유리를 갈아끼워 새 액자로 만들어준 주인 아저씨는 단돈 5천원만 받으셔서 황송할 지경이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촬영지인 우리 동네 공원 주변에는 촬영 차량이 잔뜩 늘어서 있었는데, 아쉽게도 배우들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가 않았다. (그러고 보니 하이킥 끝날 날이 얼마 안 남았다... 그날이 올까봐 나는 두렵다  ㅠㅠ )

액자 가게 아저씨와 그 앞 철물점 아저씨의 "술 한잔 하자"는 대화, '명품 가방 수선집'에서 부지런히 재봉틀을 놀리는 아주머니들, 조그만 가게에서 홈패션을 수강중인 사람들, 간간이 들려오는 초등학생들의 활기찬 목소리... 한시간 남짓 걷는 동안, 신도시에 아파트 단지만 있는 게 아님을 느끼며 조금은 행복했다. 별로 크게 한 일은 없지만,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은 하루.  




수선화는 하루 사이에 활짝 다 피어버렸다. 보름간은 꽃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제발 오래 갔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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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0-03-02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회사 어딥니까! 당장 저 좀 델고 가주세요, 사장님 완전 화끈하시다 ~ ^-^

오늘 날씨는 다시 꽃샘바람이 쌩쌩이었지만 여기 오니 봄이 버얼써 문턱 앞이네요. 또치님처럼 봄 준비 좀 해야할텐데, 우리집 커피콩은 언제 싹을 틔우려나.에효.

또치 2010-03-03 08:55   좋아요 0 | URL
울 회사 영업부에서 사람 구합니다 ^^ 패기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환영해요!
근데 커피콩을 심으셨어요? 오오, 가끔 커피집에서 커피나무 심어져 있는 거 본 적 있는데, 치니님도 키우고 계셨구나! 올봄엔 좋은 소식 있겠죠!

웽스북스 2010-03-03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사장님이에요. 부러워라...
전 요즘 이사 준비한다고 로봇 청소기부터 시작해서 온갖 청소도구들을 사들이고 있어요. 도대체 얼마나 청소를 하고 살려고, 라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실은 청소를 잘할 자신이 없어서에요. 저도 제일 처음 산 독립 물품이 로봇청소기인 제 자신을 어찌 받아들여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벌써 4년 전쯤 됐을 것 같아요. 꼭 지금같은 계절에, 저도 양재동 꽃시장에 갔다가 수선화 앞에서 한참 고민했었어요. 너무 사가고 싶은데, 죽일 게 뻔해서, 꽃한테 못할 짓 하는 것 같아서 결국 포기하고 잎 튼튼한 녀석으루다가 사왔는데 결국 걔들도 다 죽여버린. ;;; 암튼 수선화를 보니, 정말 봄느낌이 나네요.

또치 2010-03-03 08:57   좋아요 0 | URL
로봇 청소기! 나도 갖고 싶다아... 나 한번만 빌려줘요 ^^
새봄 + 독립 + 이사하는 웬디양님, 그야말로 입춘대길하세요!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로테르담에 머물면서 네덜란드의 남서부를 싸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암스테르담에는 딱 하루 갔어요. 나무와 숲을 실컷 보고 오자, 이번에는 '도시'를 보고 싶지 않다, 이런 마음이 컸던 탓인가봐요. 그 예쁜 암스테르담의 집들이 이번에 막 지겹더라구요... 

도자기로 유명한 작고 예쁜 도시 델프트, 네덜란드 의회가 있고 각종 국제기구가 많은 탓인지 길거리에 유난히 바쁘고 똑똑해 보이는 훈남이 많던 도시 덴 하그(헤이그), 오래된 대학이 있는 도시 우트레흐트, 그리고 가는 길이 쉽지 않았지만 충분히 보람있었던 호흐 펠뤼베(Hoge Veluwe)의 국립공원과 그 안에 자리잡은 우아하고 한적한 크뢸러-뮐러 뮤지엄(Kroller-Muller Museum), 돌고래와 왈러스, 바다표범 등등의 친구들을 실컷 보고 온 하더빅(Haderwijk)의 Dolfinarium ...    

정말로 들판과 소와 말과 양과 나무와 숲을 실컷 보았고, 기차도 골고루 참 많이도 타보았고, 산이 없으니 사방에서 미친듯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도 잘 탔고, 맛있는 치즈도 많이 먹었습니다. (근데 대도시를 다니지 않다 보니, 맛있는 음식 파는 식당은 정말 없었어요. 아니, 식당 자체가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아침은 집에서, 점심은 샌드위치 도시락으로, 저녁은 다시 또 집에서 해먹었답니다...)   

또한 이번 여행의 성과 중 하나는, 네덜란드 말을 째끔 읽을 줄 알게 되었다는 것! 네덜란드 단어들을 몇 개 익혔다는 것! (작은 도시들만 다니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서바이벌 네덜란드어를 익혀야 했어요. 그래도 돌아보니 참 좋네요 ^^) 



호흐 펠뤼베 국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또치씨. 가도 가도 사람이 보이질 않아 좀 무섭기도 했어요. 

 
크뢸러-뮐러 뮤지엄의 반 고흐 컬렉션을 독차지하고 앉아 있는 또치씨. 여기 정말 컬렉션도 좋고 사람도 없이 한적해서 좋았어요. 그래서 기차 타고, 버스도 두 번이나 갈아타며 먼길을 두 번이나 찾아갔답니다.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도 갔구요. 이번이 벌써 세번째. 아아, 그래도 항상 눈물이 고이게 하는...


헤이그에서는 마우리쯔휘스(Mauritshuis) 뮤지엄에서 진주 귀고리 소녀도 만났어요. 근데 진주귀고리 소녀도 예쁘긴 했지만, 루벤스가 그린 <양초를 든 노인과 소년> 그림에선 정말 광채가 우러나서 깜짝 놀랐어요.

 

헤이그에선 에셔 선생님의 신비한 세계도 실컷 만났답니다.  

히, 그리고 



서쪽 해안가에 하더빅이라는 소도시가 있는데, 거기 Dolfinarium 이라는 데가 있어요. 여기서 본 갖가지 동물 쇼가 정말 좋았습니다. 동물을 학대(!)하고 훈련시키는 쇼가 아니라, 얘들이 인간이랑 얼마나 친하게 지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쇼라서 보는 마음이 참 편했어요. 여기선 하루 종일 놀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사진에 구멍 뚫어놓은 데다가 얼굴 대고 찍는 거 되게 좋아해요. (저희 집에 오시면 제가 장금이도 되어 있고, 말괄량이 삐삐도 되어 있는 사진들이 있어요.) 헤헤, 이것두 참 잘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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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10-0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또치님. 나 1등. ㅋㅋㅋ
너무 부러워요. 부러워요. 부럽잖아요. 흙. 사진도 예쁘고, 그 속의 또치님도 예쁘고.

아. 그런데 저 자전거, 좀 독특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 꼭 장금또치 보고싶어요 ㅎㅎㅎ

또치 2009-10-04 20:55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반갑~

국립공원 안에 자전거들이 주차장(?)에 쭉 놓여 있었어요. 아무 데서나 하나 집어 타고 아무 데나 도로 갖다 놓으면 되더라구요. 아이들도 많이 오다 보니 저렇게 뒤쪽에 유아용 안장이 장착되어 있는 게 많았어요.

장금또치 ^^ 흐흐 그건 제가 생각해도 정말 명작 사진이랍니다 ~

2009-10-04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또치 2009-10-05 08:43   좋아요 0 | URL
앗, 나 초식동물 아니에요 ^^
풀을 좋아하긴 하지만, 고기도 잘 먹는답니당~

다락방 2009-10-04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또치님. 읽다가 네덜란드 말을 째끔 읽을 줄 알게 되었다는 것! 네덜란드 단어들을 몇 개 익혔다는 것, 에 마음이 확- 끌려요. 오와 멋져요 근사해요! 네덜란드 말을 째끔 읽을 줄 안다니, 아 디게 멋지잖아요! >.<

돌고래랑 또치님 사진이 정말 예뻐요. 그런데 가장 근사한건 자전거 타고 가는 여인의 뒷모습 사진이어요. 아, 멋지다!!

또치 2009-10-04 20:5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아아, 반가워요!! 칭찬 고맙습니다~~~
네덜란드 말 잊어먹기 전에 좀더 배워볼라구 해요. 비록 천만 명밖에 안 쓰는 언어지만, 말이란 건 정말 배우면 배울수록 좋은 것 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10-0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마지막 사진 너무 귀여우세요 ㅎ
아 저도 막 저 사진 속의 숲을 거닐고 싶어요.
무사히 다녀오셔서 다행이긴 한데, 금새 다시 돌아가시고 싶으시겠어요 ㅎ

또치 2009-10-05 08:39   좋아요 0 | URL
귀..귀엽 ;; 휘모리님 고마워요 (와락!)

안 그래도 내년에 튤립 필 때 또 가고 싶다... 막 공상의 나래를 펴는 중이에요 ㅠㅠ

마노아 2009-10-05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멋져요! 잘 다녀오셨군요! 가기 전에 빌었던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아무튼 또치님이 멋진 여행을 마치고 오셨으니 좋아요~ ^^

또치 2009-10-05 08:40   좋아요 0 | URL
아, 마노아님! 반겨주셔서 고마워요.

그러게요... 어쩌면 이렇게 세상에 아~~~무 일도 없는 거죠?!
뭐, 계속 소원을 말하다 보면 이루어지는 날도 오겠죠! 불끈.

마늘빵 2009-10-05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좋구나아! ^^ 네덜란드. 부럽다요. 저 뒤에 진주 귀고리 소녀까지.

돌아오시니 추석연휴가 끝났군요. 그냥 평범한 주말이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낫겠지만.

또치 2009-10-06 09:12   좋아요 0 | URL
며칠 지나니 좋았던 기억들도 다 휘발되어버린 듯해요. 어쩜 일을 하기 시작하면 모든 게 다 이렇게 빨리 잊혀질까나 ;; 억울해 ㅠㅠ

치니 2009-10-0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오오, 염장질 싱크로율 200%!
^-^ 잘 다녀오셨고,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까지 올려주시는 친절한 또치씨.

그나저나 네덜란드 벌써 세번째 가신 분에게, 고흐 박물관 막 추천하고 제가 좀 웃겼군요. 헤.

또치 2009-10-06 09:12   좋아요 0 | URL
헤~ 치니님이 말 안했어도 또 갔을 거예요. 네덜란드 가는데 어찌 고흐를 안 보고 오겠어요!

2009-10-07 0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또치 2009-10-07 15:05   좋아요 0 | URL
오옹? 울 회사에 아는 분이라도 있으셈?

2009-10-08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친구가 유학 가 있는 네덜란드로 뒤늦게 휴가 떠납니다.
  가서 친구 아들이랑도 놀아주고, 김치도 담가주고, 불고기도 만들어주고... (응? 식모살이 가시오?)  
  신종 플루 대유행의 시대, 약간 걱정되기도 하지만
  "거긴 어때?" 하는 물음에 "별 걱정 없는데, 왜?" 하는 걸 보니
  인구의 2배수로 타미플루를 쟁여놓고 있는 나라는 쫌 다른가 싶습니다아... 
 
  저희 회사 디자이너가 프랑스로 휴가 갔다 돌아온 5월 말에도,
  사장님이 몽골로 여행 갔다 돌아왔던 8월 말에도,
  황망한 소식이 기다리고 있어서 다들 허탈해 했는데
  제가 돌아올 때쯤엔 ... 음...
  현직 대통령이... 음... 
  이런 희소식이 있기를 기대하며...   

  추석 전날까지, 잘 다녀오겠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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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9-22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네덜란드. 네덜란드. 좋겠다아 또치님. 잘 다녀와요.

또치 2009-09-23 00:12   좋아요 0 | URL
네~ 맛있는 거 발견하면 사와서 노나먹기로 해요!

마노아 2009-09-22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소망하는 모든 걸 이루시길~(응?)
또치님 잘 다녀오셔요. 네덜란드, 와방 부러워요!! ^^

또치 2009-09-23 00:1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부디, 그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웽스북스 2009-09-23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즐찾 브리핑에서 제목만 보고도 부러웠던 사건 ㅜㅜ 잘다녀와요 또치님. 선물 사오세요.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09-09-23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잘 다녀오세요, 또치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섹스샵이 그렇게 유명하대요!!

무해한모리군 2009-09-23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우왕우왕우왕 전 식모살이도 좋은데 트렁크에 넣어가 주세요 --;;

치니 2009-09-2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허어어엉. 또치님 어디 가요 ~~~ 날 버리고 ~~~~
네덜란드, 한번 가봤어요.
솔직히, ^-^;; 엄청 재미난 나라라는 느낌은 안들었지만, 한가롭고 풍경이 아름답고, 불고기 만들어 먹으면서 여유있게 친구랑 놀기엔 딱 좋죠 ~
오실 때 치즈 사오세요, ^-^ 땅땅하게 포장해주어서 한 6개월은 거뜬하던데요.
아참 고흐 박물관 강추!!!!
신종플루는, 전혀 걱정 안해도 될 듯, 또치님은 면역성이 좋아서 절대 안 걸릴 거에요.
신나게 즐기고 안전하게 돌아오시길 ~
 

치니님 덕분에 알게 된 이 책을 읽다가, 쌍용차 문제에 대해 울컥하는 마음이 들어 글을 쓴다.음... 이 책은... 내가 대학 다닐 때 이런 일목요연하고 친절한 책으로 학습을 받았다면 참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야, 정신 차려! 그게 몇년 전인데 그러냐?!) 남미 사람들 멋지다. 

요 며칠, 쌍용차 때문에 엄청 괴롭다. 도대체 내가 어째야 하는지를 알 수 없는 문제였고(제대로 알려면 생판 낯선 용어들부터 시작해 경제 공부를 엄청 많이 해야 하더라... 미안하지만 그건... 포기했다), 너무 냉랭한 얘기지만 이건 정말 당사자들만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탓이다. 예컨대 이 일은 '용산'과도 체감온도가 많이 달랐었다.

용산 참사 이후로 용산 '남일당 성당'에는 여러번 갔다. 빈민사목을 하시는 이강서 신부님이 '남일당 본당 주임'을 자처하며 계속 거기 계셨기 때문에 '아, 내가 가야 할 곳'이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동화 작가들과 그림책 작가도 일주일에 한번씩 거기서 집회(일 수도 있고 그냥 수다 떠는 모임일 수도 있고 ^^)를 해오고 있어서 나도 그냥 친구네 동네 드나들듯 할 수 있었다. 서울을 근거지로 하는 사람들에게 용산 참사가 준 충격과 공포, 그리고 그로 인해 참사 이후 용산에 모인 낯선 이들이 유가족들과 나눈 유대와 공감을 떠올려 보면, 평택 사람들과 쌍용차 혹은 금속노조 사람들과 쌍용차 농성자들 사이의 연대감은 얼마나 깊은 것이었을까 회의가 든다. (물론 내가 거기 직접 가보지 않았으니 그저 예단일 수 있겠다만...)

나는 왜 쌍용차 앞에 가지 않았나. 내 마음이 슬프면 그래도 어디든 한번쯤은 달려가던 내가 쌍용차 문제에는 왜 작은 행동 하나로도 나서지 않았나.
사실, 나는 자동차 노조 사람들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귀족노조?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영화 <밥 꽃 양> 이후 현대자동차 노조에 대해 정말로 천지개벽할 만큼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고, 회사가 망해도 내 밥그릇 잘 챙기자는 게 노조라고 해도 틀린 말 아니지만 자신들보다 훨씬 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모르는 노조라면 그건 개한테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심하게 말하면, 너네 망해도 싸다고도 생각했으니까.
잘은 모르지만, 쌍용차 노조도 이전까지 그닥 훌륭한 조직은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러기에 이런 사태를 맞아서도 자기들 안에서도 농성자와 비농성자 사이의 갈등이 풀어지기는커녕 농성자를 욕하는 직원들과 가족들이 나오게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게 너무 슬프다... 그런데 이건 나 같은 외부자가 어째주지 못하는 문제가 아닐까.

그러나 나는 경찰 특공대 새끼들의 악마같은 진압에 캐분노한다. 자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야 유지되는 것이 신자유주의 국가라고는 하지만, 아아 정말 이럴 수는 없는 거다. 법무부 장관이 현장에 와서 경찰을 격려하고 가는... 이런 건 진짜 뭐라고 욕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일이다.  

강기갑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어쩌면 이것은 처음부터 계획된 파산인 것 같다. 산업은행(곧 정부)는 수수방관해도 손해날 게 없으니 그저 시간만 끌 뿐이고, 이 기회에 노조 와해시키고, 노노 갈등 부추기고, 결과적으로 예정된 수순으로 다 망하게 하겠지. 그리고 조중동은 노래하겠지. 노조 땜에 망한 쌍용차 어쩔 거냐고. 사람들은 이걸 또 머릿속에 새기겠지. 귀족노조 때문에 망한 쌍용차라고. 어쩔 거냐고. 그게 앞으로 자기 모습이 될 텐데, 그것도 모르고 그렇게들 바보처럼 살다 죽겠지.
나는 목숨을 걸고 양철지붕 밑에 있지 말고 차라리 모두 나와 선전전을 하기를 바랐다. 거대한 삼보일배 무리라도 만들어, 노동자들끼리 화합하지 못한 것을 뉘우치고, 자신들보다 약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협력업체를 배려하지 않으며 살았던 것을 참회하며 방방곡곡을 누비기를 바랐다. 그러는 동안 다른 회사의 자동차노조들이 총파업을 해주었어야 한다. 그래, 이건 그냥 내 꿈이고 허울 좋은 이상이다. 안다.
쌍용차를 어쩌면 좋나, 생각할 때 내 안에서 떠오르는 해결책(?)은 결국 아나키즘...? 모든 사람이 생산수단을 갖고 소경영자가 되어야 한다는...  

그런데 막상 비해고자 동료들과 그 가족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단다.

출처 :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야... 묶어서 경찰에 넘기자" - 오마이뉴스 
 

나는 무엇보다, 노동자들끼리 갈라져서 싸우는 이런 풍경이 가장 슬펐다. 이게 지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농성자들을 경찰에 묶어서 넘기자는 쌍용차 비해고자 가족들아, 그러고 나면 회사가 살아날 거 같은가? 어차피 당신들 목숨도 경각에 달린 걸 모르고... 왜 그렇게 사는가... 제발 뭐가 문제인지를 깨닫기를 바란다. 쌍용차가 청산에 이르면 지금 비해고자들도 모두 자동으로 고용종료인 거다. 그렇게 자기도 죽을 지경에 이르면, 그때 깨닫게 되려는지... 영영 못 깨닫고 농성자들 탓이라며 끝까지 바보처럼 살다 갈 건지... 미안하지만 나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기는 정말 싫다. 무식한 건 죄다. 나는 동료를, 이웃을 보호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 당신들이 지옥불에 떨어질 거라고 믿는다. 

그나저나, 이놈의 MB 시대는 정말 너무 많은 공부를 요구하는구나. 정말 세상사 따라잡기도 벅차 죽겠고, 마음 다스리기도 힘들어 죽겠다 ㅠㅠ   무엇보다, 내가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 건지, 나는 또 쓸데없는 증오를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누가 시험문제 답 맞춰주듯 그렇게 문제 풀이도 해주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좀 알려주면 좋겠다. 안 그러면 나는 진짜 아나키즘이 답이라고 믿고 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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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9-08-07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제 이름이 제일 처음에 나오는데 무한 감동 느끼고(야! 정신차려! 지금이 이런 말 할 때야?), 또치님처럼 저도,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도 했고 주변에서 애저녁에 파산 시켰어야 할 회사를 왜 남겨둬서 저런 일을 벌이냐는 소리도 들었고 자동차 노조에 대한 평상시 감정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고...이래저래 마음만 복잡하고 전쟁 같은 싸움 보면서 불안하기만 했는데, 그래도 경찰 방패로 사람 목을 찍어내리는 건 아니지 싶었습니다.
적어도 그런 일은 일단 멈춰져서 다행이라 싶지만, 앞으로 또 끝도 없이 가야하는 우리 모두의 고단한 이 길은 어떻게 될까요. ㅠㅠ

또치 2009-08-07 09:49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시대에 가장 무서운 게, 남들을 믿고 의지하고 지지하는 마음이 자꾸 사라져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 인생의 그 어떤 시기보다 종교에 많이 의지하게 됩니다. 이제라도 수녀원에서 받아주기만 하면 들어가고 싶은데... 절대 그럴 리는 엄꼬 ;;
미워하는 마음을 자꾸 키우지 말고, 사랑을 더 채우며 살자...! 이를 악물어 봅니다. 꽉!

무해한모리군 2009-08-07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이 만든 시스템이 이리 끔찍하니, 네 요즘 아나키즘이 답인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