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통 시작시인선 49
김신용 지음 / 천년의시작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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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하도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종이박스를 길게 이어붙여 관처럼 만든 잠자리를 준비하는 노숙인들을 볼 때마다 김신용의 시가 생각날 것 같다. 비록 그들과 같은 고통을 겪어보지는 못하였지만 꽃화분이 될 수도 있는 `깡통`을 `홧김의 구둣발`로 차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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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힘 - 제3의 시 시인세계 시인선 12
함민복 지음 / 문학세계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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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들어야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명반같은 시집이다. 내 몸은 길인가 그림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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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창비시선 357
함민복 지음 / 창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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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을 때 처음에는 글자만 읽히다가, 다음에 문장이 읽히고, 이내 그 시의 본의를 깨달을 때가 있다.

 

한참 전에 서울 변두리 팔당호가 가까운 곳에서 살았었다. 호수가 가까우니 안개가 자주 꼈었다.

함민복 시 <안개>를 읽고 있자니 그 시절 새벽 안개를 뚫고 서울로 학교 다닐 때가 생각났다.

안개가 자욱한 추운 겨울날 새벽, 집을 나서면 아직 새순도 돋지 않은 앙상한 나뭇가지에 안개꽃이 뒤덮여 있었다. 

희부연 안개 속에 설백색으로 덧칠된 나무숲을 지나는 시간이 꽤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안개는 그렇게 사물과 그 배경을 모두 지우고 내 몸 속 어딘가에 숨겨진 더듬이를 내밀게 한다.

더듬더듬, 시인처럼

나도 가끔 세상을 그렇게 더듬어 보고 싶다.

 

 

안개

안개는 풍경을 지우며
풍경을 그린다

안개는 건물을 지워
건물이 없던 시절을 그려놓는다

안개는 나무를 지워
무심히 지나쳐 보지 못하던 나무를 그려보게 한다

안개는 달리는 자동차와
달리는 자동차 소리를 나누어놓는다

안개는 사방 숨은 거미줄을 색출한다
부드러운 감옥 안개에 갇히면 보임의 세계에서 해방된다

시선의 밀어냄을 흡수로 맞서며
눈동자에 겸손 축여주는 안개의 벽

안개는 물의 침묵이다
안개는 침묵의 꽃이다
(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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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6-24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민북 시집을 사셨군요. 가만 보면 한국에서 글 써서(문학 해서) 먹고 사는 사람은 10명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돌궐 2015-06-24 06:50   좋아요 0 | URL
네 곰곰 님 추천하신 함민복, 김신용, 문태준 시집 한 권씩 샀습니다. 김신용, 문태준 시집 다른 것도 있던데 그것도 나중에 사서 보려구요.
김신용 <환상통>은 자주 들춰보게 될 거 같아서 아예 비니루로 쌌습니다. 감사합니다.^^

돌궐 2015-06-24 06:59   좋아요 0 | URL
참, 책 표지 안쪽에 날짜 적고 `곰곰님 추천`이라고 썼답니다.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6-25 05:46   좋아요 0 | URL
어쿠. 감사합니다. 제 기준에 좋은 시집이라 추천이 쉽지는 않습니다. 누가 추천한 걸 사서 읽은 적 있는데 하도 후져서 욕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김신용이란 작가는 제가 눈여겨보는 작가입니다.
 
과학자의 관찰 노트 -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12가지 방법
마이클 R. 캔필드 엮음, 에드워드 O. 윌슨 외 지음, 김병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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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다시 연필을 깎고 조사노트를 들고 들판으로 나갔다. 그냥 들춰보는 것만으로도 무언가를 그리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과학자들은 움직이는 것도 이렇게 잘 그리는데 난 가만히 있는 것들도 제대로 못 그리니 안타깝다.

 

덧.

아래 그림은 이 책 207쪽에 있는 '하마의 움직임을 스케치한 그림과 해부도' 중에서 옮김.

7장 조너선 킹던, 「손으로 직접 그려야만 보이는 것들」에 동물 드로잉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고 실험하게 하는 것이 바로 손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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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5-05-1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는 금손 누구는 막손ㅋㅋ 전 그림은 고사하고 글씨도 악필이라 ㅠㅠㅠㅠ 부럽네요

돌궐 2015-05-16 18:39   좋아요 0 | URL
별다섯에 부러움과 동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ㅠㅠ

cyrus 2015-05-1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마 입 벌린 모습 실감나게 잘 그리셨는데요. ^^

돌궐 2015-05-16 23:10   좋아요 0 | URL
아이쿠, 이거 죄송합니다. 제가 출처 표기를 해야하는데 쓰다가 급하게 나가느라 미처 못했어요.
저 하마 드로잉은 제가 그린 게 아니라 책에 나오는 삽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본문에도 적어놓겠습니다.

페크pek0501 2015-05-17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밌겠는데요.
예전에 연필화 작법 같은 책을 몇 권 사서 그 책을 따라 그려 보곤 했어요.
저는 신발, 양주 병, 접시에 담긴 사과,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 잔... 이런 게 재밌었어요.
제가 그린 것 중 비교적 괜찮다 싶은 것은 도화지를 들고 문구점에 가서 코팅을 해 놨어요.
그래야 색깔이 변하지 않고 오래 가요. 먼지도 물걸레로 닦을 수 있고요.

돌궐 2015-05-17 15:50   좋아요 0 | URL
저는 그림이 아직 코팅까지 해둘만한 수준이 못되서요.^^;;
언젠가는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대장장이와 연금술사 - 신화상징총서 5
미르치아 엘리아데 지음, 이재실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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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치아 엘리아데는 저명한 종교학자이며 『샤머니즘』이나 『聖과 俗』, 『종교형태론』 같은 책을 썼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이 책 『대장장이와 연금술사』는 그의 초기 저작 가운데 하나라고 하니까 나중에 다른 책들을 더 읽으면 엘리아데의 학문이 어떻게 변모하고 발전하는지도 알 수 있겠다 싶어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원문과 비교해 본 건 아니지만 번역도 나쁘지 않았고, 내용도 좋았다.

지금까지 나는 대장장이와 연금술사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고대의 대장장이는 지배층이거나 지배층과 밀접한 신분이었으므로 오늘날의 대장장이보다 신분적으로 훨씬 높았다는 정보만 머리에 담고 있었을 뿐, 그들의 ‘정신’이나 ‘종교’가 어떤 형태와 내용이었는지를 고민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이웃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이 책은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고대 장인의 내면세계까지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

처음에 나오는 운석과 금속(철·금)에 대한 고대인의 인식에 대한 해석부터 새로웠다. 운석이나 금속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추출된 물질이며 숭배의 대상이었다. 그러니까 이 신성한 물질은 하늘이 ‘내려준’ 것이고 땅이 ‘낳아준’ 것이다. 그러고 보니 원시인들로서는 과연 그렇게 여길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사람은 이렇게 쉽게 수긍하지만, 이런 결론을 얻기까지 엘리아데가 살펴본 문헌들과 연구업적들은 상당할 것이다. 일견 참 쉬워 보이는 일반화를 주장하려면 철저한 증명과 설득이 필요하다.

 

대장장이와 연금술사들의 작업 속에는 완전한 물질(철, 금)을 만들고자 하는 단순한 욕심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의미나 제의(祭儀)의 과정이 담겨있었다. 채광 작업이나 야금 기술에도 신성성과 연계하는 의식이 있었으며, 이것은 광산과 산에 관한 동서양의 많은 신화들이 나타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철을 제련하는 용광로 신화 중에는 인신제물에 관한 것이 많이 나타난다. 싱-봉가의 기만에 넘어간 문다 족 여자들은 남편들이 불에 타 죽어가는 것도 모르고 신나게 풀무질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녀들이 모르고 그랬을까 싶다.

 

11장과 12장에서 엘리아데는 중국 도교도나 인도의 요가 행자의 수행을 ‘정신적 연금술’로 해석하였는데, “신체와 심리적 정신적 삶에 대해서 조작을 가하는 요가 행자와 물질에 대해서 조작을 가하는 연금술사 사이에는 명백한 유사성이 있”으며 “그 어느 쪽이나 ‘불순한 물질’을 ‘정화’시키고 ‘완성’시켜, 최종적으로는 ‘금’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132)고 하였다. 그러니까 야금술이나 연금술은 경제적·물리적 이익을 얻기 위한 기술만이 아니었고, 종교적 목적을 포함한 제의 또는 비의(秘儀)였다는 주장이다. 연금술은 결국 금을 만들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신에게 다가가고, 시간을 지배하며, 물질을 변환시키기 위한 기술이었다는 말이다. 연금술의 목적은 완전한 물질인 ‘금’을 창조해내는 데에 있었고, 자연을 변형시켜 ‘현자의 돌’을 획득하는 것에 있었다. 종교학자로서 제시할 수 있는 탁월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연금술사들의 꿈은 현대에도 이어진다. 자연을 변환시켜 ‘시간을 정복’하고 완전한 물질 또는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던 연금술의 이상은 사라지고, 산업화 사회 속에서 ‘노동이 세속화’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현대 과학은 자연을 세속화함으로써만 성립될 수 있었”으며, “유효한 과학 현상이 밝혀지기 위해서는 신성 현현의 소멸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188)

 

산업사회는 기능의례와 관련이 있는 예전적(禮典的) 작업에 관심이 없다. 그것이, 있을 법한 통과의례를 무시하는 일이든 산업적인 ‘전통’에 위배되는 일이든 간에 어쨌든 공장에서는 그런 작업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 (188)

 

#

과거의 유물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론과 해석에 대해 아무런 의심도 없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나부터도 철과 금을 제련하여 무기와 위세품을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도 관점을 달리하여 살펴 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저 단순히 지배층의 무기 또는 장신구로서 그 (행위의)결과물들을 규정했을 따름이다.

장인들의 노동과 그들 나름의 긍지에 대해 감상적인 동경을 느낀 적은 있지만, 그들의 작업 ‘과정’에 대해 심리적으로 분석해 본 적은 거의 없었다. 단편적이고 사전적 정의와 서술에만 익숙하던 내게 엘리아데가 ‘유물’과 ‘기술(技術)’에 대해 보여준 종교적 해석은 매우 참신했으며, 관련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마지막 장에 이르면 거의 쫓아가기 버거울 만큼 현란한 지적 통찰과 결론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나는 아직 그것을 완전히 이해할 만한 비의적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 고대 신화나 그와 관련된 의례 속에는 합리적 인식이 아닌 직관적 인식과 추상적 개념들, 심지어는 시적 영감마저 담겨 있는 듯하다

 


이론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지식의 소비자로만 머무르지 않게 다양하고 참신한 해석들을 읽어나가야 한다. 좋은 책을 읽는다는 건 그것을 쓴 저자들과 마주 보고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하지 않는가. 훌륭한 저자와 나눈 대화가 머리와 공책 속에 쌓이면 내 사상과 표현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질 것이다. 그러면 훌륭하지 못한 저작을 알아보는 안목이 생길 것이며, 논증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도 저절로 갖추어질 거라고 믿는다.

 

 

광부들이 접촉하게 되는 신성성은 일상적인 종교세계와는 관계가 없는, 훨씬 심오하고 위험한 신성성이다. 그들은 대지모의 뱃속에서 서서히 이루어지는 광물학적인 잉태의 신비를 품고 있는 지하세계에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그들은 보다 높은 법칙에 지배받고 있는 자연법칙에 간섭하고 어떤 신성한 비밀 과정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통과의례에서 필수적인 모든 주의를 다하게 된다. 광부들은 인간의 존재를 감싸오는 어떤 신비를 어렴풋이 예감한다. 사실상 금속을 발견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어떤 흔적을 남겨왔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채광과 야금 작업에 몸담음으로써 자신의 존재 양상을 변화시켜왔다. 광산과 산에 관한 모든 신화, 거기에 나타난 무수한 요정, 정령, 귀신, 유령 들은 생명의 지질학적 차원에 접근함으로써 만나게 되는 ‘신성한 존재’의 다양한 현현이다. (62)

대장장이들은 싱-봉가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인간제물을 바쳐야 하오."라고 말했다. 자신해서 희생을 치를 사람을 구하지 못하자, 싱-봉가가 스스로 나섰다. 그는 백열 상태의 용광로 속에 들어갔다가, 사흘 뒤 금, 은, 보석과 함께 다시 나왔다. 대장장이들은 신이 부추기는 대로 그를 따라했다. 아내들은 풀무를 조작했고 산 채로 불태워진 대장장이들은 용광로 속에서 울부짖었다. 싱-봉가는 남편들이 보물을 나눠갖느라고 고함을 치는 것이라며 아내들을 안심시켰다. 아내들은 대장장이들이 완전히 재가 되도록 일을 계속했다. 이제 자신들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여자들이 묻자, 싱-봉가는 그녀들을 언덕과 바위의 정령인 부트로 바꾸어버렸다. (69)

요가, 특히 탄트라교의 하타요가와 연금술 사이의 어떤 일치 현상은 정신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신체와 심리적 정신적 삶에 대해서 조작을 가하는 요가 행자와 물질에 대해서 조작을 가하는 연금술사 사이에는 명백한 유사성이 있다. 그 어느 쪽이나 ‘불순한 물질’을 ‘정화’시키고 ‘완성’시켜, 최종적으로는 ‘금’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미 본 바와 같이, 금은 불사성이기 때문이다. 즉, 그것은 완전한 금속으로서, 그 상징성은 불멸의 자유롭고 순수한 정신의 상징성과 합치된다. (132)

리플리Ripley(1415~1490)는 이렇게 썼다. "철학자들은 새와 물고기가 현자의 돌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고, 누구나 그것을 소유하며, 그것은 도처에, 그대 안에, 내 안에, 사물 속에,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저속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래도 그것으로부터 우리의 영생수가 솟아나온다." (169)

인간이 자연과의 관계에서 시간을 대체하기에 이른 것은 물리학, 화학과 산업의 약진이 지배하는 19세기에 와서이다. 바로 이 19세기에 광산, 탄광, 유전을 점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그때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규모로 시간적 리듬을 가속화시키려는 인간의 욕구가 실현되었다. 또한 무엇보다도 이때에 생명이 광물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비밀을 강조하기 위해서 동원된 유기화학이 무순한 ‘합성’ 제품의 길을 열게 된다. 그리고 이들 합성 제품이 시간을 소멸시킬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자연에서 만들어지려면 수천 년이 소요될 분량의 물질을 작업실과 공장에서 제작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또한 몇 개의 원형질 세포 같은 작은 형태로라도 ‘생명의 합성 제작’이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과학이 품었던 최고의 꿈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은 또한 연금술사의 꿈이었던, 호문쿨루스를 창조하려는 꿈이기도 했다. (186-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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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도비 2015-05-1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궐님, 읽으셨군요!
전 이 책을 읽고 많이 놀라고, 한편 속 시원해졌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 1권 제목도 그렇고, 화덕에 아이를 구워 치료하는 마녀 민담이나 연금술로 예수 일생을 표현하는 중세 비의서적 등등,,, 그동안 궁금한 것이 많았거든요. 인간 영혼의 성장, 성숙이라는 점에서 대장장이와 연금술사의 이미지가 설화나 문학의 바탕이 되어 있는 경우가 참 많잖아요. 아, 그랬구나, 이 책 읽으면서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돌궐 2015-05-18 11:45   좋아요 0 | URL
껌정드레스 님 덕분에 좋은 책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내용 중에 중국 도사들 관련된 부분은 중국쪽 문헌들을 더 살펴보고 싶게 하더군요. 안 그래도 신선사상이나 방중술이 궁금했었는데 언젠간 한번 공부해 보려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