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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
빌 브라이슨 지음, 이미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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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없어도 어떤 책보다 생생한 여행기를 들려준다. 이 작가 덕분에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오래 전부터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이 들어있다. 그 곳에서 혹여나 만나게 될 곰을 지금부터 걱정하곤 한다. 꽤나 두툼한 책들을 써 대지만,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거침없고 유머러스한 입담은 과연 ''이다. 인문학적 여행기의 모델로 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비교적 많이 알려진 호주라는 나라, 더 볼게 뭐 있어 라는 생각이 들지만, 빌 브라이슨은 첫 페이지부터 호주가 세계에서 얼마나 관심 밖의 지역 있었는지를 <뉴욕 타임스 인덱스>를 증거로 들이대며 이야기한다. 페루와 알바니아에 대한 기사보다 적은 나라라고... 그리고 1993년에 있었던 그레이트 빅토리아 사막의 대 진동. 그 원인이 옴 진리교의 핵실험이었다는 것이 여러 가지 정황으로 포착되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쳐버릴 정도로 호주는 방대하고 텅 빈 곳이 많다는 이야기 등등을 편집해가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한 끗 차이로 계속 엇갈리다 유명을 달리한 탐험대의 이야기 등등... 호주의 지리와 역사를 종횡무진한다.   

 

호주에 대해 온갖 잡다한 지식을 유머와 위트로 버무려 내는 그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여행만으로 얻을 수 없는 지적 쾌감이 있다. 그리고 호주의 대한 다양한 역사나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들도 곱씹어 볼 만하다. 호주에 여행다녀 와 잘난 척 하는 친구 녀석에게 오히려 한 수 가르쳐 줄 수 있는 비기들이 많다. 그리고 어느새 인터넷에서 호주를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만약 호주를 여행한다면 론니 플래닛과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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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뉴욕 타임즈〉에 '내 이웃이 되어주시겠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기고했던 오피니언 기사를 묶은 책. 저자가 직접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하룻밤 숙박을 부탁하고, '가깝고도 먼' 이웃과 진정한 소통을 시도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실험을 하게 된 계기가 부자 이웃이 서로에게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보여주는 '의사 부부 살인 사건'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실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이웃의 이름과 얼굴도 모른 채 살아가는 모습이 현대인의 단면이지만, 그만큼 따뜻한 공동체에 대한 열망도 커져가는 것 같다. 

 

 

책과 책방, 도서관에 관한 책들이 넘쳐나지만, 이번엔 왠만해선 들여다보기 어려운 '교도소'다. 책 본연의 기능은 물론이거니와, 금지품을 숨기거나 다른 재소자와의 소통에도 사용되고... 그리고 교도소에도 북클럽이 있다고 하니, '책과 재소자'를 소재로 한 민속지로도 읽어볼만 하리라 기대해 본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유태교도이자 하버대 졸업생이 보스턴 교도소의 다양한 재소자들과 쌓아온 이야기들이 궁금하다. 노숙자들을 위한 희망의 인문학 등과 같은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은지라, 재소자들에게 '책'이 갖는 의미를 들여다 볼 좋은 텍스트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이 세계를 신화의 시대에 살던 사람들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여행하고 싶었다."

헌책방에서 우연히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을 담은 사진집을 보고, 그 알래스카가 보고 싶어 무작정 사진 속 마을의 촌장에게 편지를 쓰고 기적처럼 답장이 와 알래스카를 방문한 뒤, 오직 알래스카의 풍광을 담기 위해 사진작가의 길을 걷는다. 

신화와 정령을 찾아 알래스카로 떠난 작가가 '숲과 빙하와 고래'라는 제목으로 17회 분량의 연재를 14회까지 계속하다 시베리아 여행 중 곰의 습격을 받아 유고작이 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알래스카의 풍광을, 그 차가운 공기를 함께 마시고

싶다

 

쉼 없이 쏟아내는 저작을 보며 그 다작량이 참으로 놀랍기도 한 작가인 것 같다.

인생의 의미도 찾고 싶고, 일상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우석훈이 들려주는 인생 성장통의 순간과 1인분어치의 삶. 진짜 나답게 살기 위한 우석훈의 액션대로망 '1인분 인생'은 20대와 30대를 돌아보며,  '40세'의 '일상성'을 성찰한다. 

"이젠 좀 속지말고 속이지 말고 살자. 그 누구한테도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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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인의 반란자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16인의 반란자들 - 노벨문학상 작가들과의 대화
사비 아옌 지음, 정창 옮김, 킴 만레사 사진 / 스테이지팩토리(테이스트팩토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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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인의 반란자들이란 제목으로 노벨문학상 작가들의 사진과 인터뷰 담은 책이다. 한 명의 인터뷰도 만만치 않은 일인데, 16명을 모아놓았으니 문학에 큰 관심이 없다한들 어찌 이런 책을 어찌 놓칠 수 있으랴. 하지만 작가들의 면면을 보니 익숙한 작가들도 여럿이지만, 생소한 작가들도 여럿 보인다.

 

이 책은 노벨상 수상자들의 작품 하나하나에 주목하기 보단 그들의 세계관에 관심을 가진다. 그들의 인생을 통해, 문학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어가며, 이루어가려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 진실을 추구하려 하지만, 그것은 때론 그 땅의 기득권과 주류의 신경을 건드리는 일이기도 하다.

 

오르한 파묵은 이스탄불을 통해 아르메니아인과 쿠르드인 대학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스탄불의 터키화는 폭력으로 이루어졌으며, 국가는 일종의 인종 청소를 수행함으로써 이 도시에서 모든 언어들의 소리가 잦아들도록 만들었다그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유의 상징이 되었지만, 터키 극우민족주의자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월레 소잉카는 자국의 진정한 민주주의의 결여를, 정부와 측근들만 배를 채우는 석유사업과 도처에서 벌어지는 근본주의자들 간의 분쟁을 가차 없이 비판한다. 그는 대중의 우상이자 나이지리아의 만델라로 불린다. 그는 자국의 평화를 꿈꾸며, 니제르 델타 지역의 석유자원 통제를 놓고 투쟁하는 게릴라들과 정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며, 검은 황금으로 축적한 부의 재분배를 주장하고 있다.

 

왜소하지만 강단 있는 나단 고디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헤이트에 맞서 투쟁했고, 승리했다. 가오 싱젠은 중국의 속을 들춰냄으로써 더 이상 중국에 갈 수 없는 처지이다. 나기브 마푸즈는 이집트에서 일고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 열풍에 맞서고 있으며, 오래전에 괴한에게 당한 피습으로 눈이 멀고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인터뷰를 하고나서 몇 개월 후 죽었다고 한다.

 

그들은 하나같이 독창적이다. 그들은 문학과 일관성에 대한 완전한 신앙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이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혹은 인도적인 이유로 현실에 참여하고 있다. 그들의 작품은 언어의 보편성을 획득하면서 이 사회에서 주도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그들은 정치적 신념을 넘어, 예술가로서의 마지막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반란자들이라는 제목처럼 세계적으로, 문학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녀도, 나고 자란 땅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모습들을 본다. 예술이란 현실을 전복하는 일이기도 하니, 어쩌면 예술가들의 숙명일 수도 있을 테다.

 

나는 도망자일 뿐, 영웅이 아니라는 가오 싱젠은 말한다. 나는 좌파니 우파니 하는 우스꽝스러운 차별성 너머에 존재한다. 나는 권력의 한계에 대항하는 메커니즘으로 형성된 시스템을 믿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나는 급진적인 정치혐오주의자일 것이다. 어떤 이즘이 없이 산다는 것, 그게 바로 나의 저항의 형태이다.”

 

노벨상 수상 이후에 자서전을 통해 나치 전력을 고백해 한동안 소란스러웠던 귄터 그라스의 인터뷰도 기억에 남는다. “치명적인 트라우마까지, 그 모든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그는 실제로 가족들의 아픈 기억마저 작품에 남긴다. 용기랄까, 솔직함이랄까. 그렇기에 과거의 기억을 자신의 문학적 원천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독일에서 우리는 정치가나 역사가 같은 유명인사들이 주기적으로 하는 말을 듣는다. ‘,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페이지는 넘기도록 합시다.’ 그러나 그들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과거는 항상 되돌아온다. 모든 대학살과 전체주의 체제에 의해 저질러졌던 그 야만성과 함께.”

 

그리고 오에 겐자부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사실 그의 작품을 읽어본 건 살아남의 자의 슬픔이라는 단편소설뿐이다. 하지만 삶과 죽음, 남거나 떠나거나 하는 어떤 고비와 경계의 순간마다 곱씹게 되는 장면이자 문구이기도 해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인상 깊었던 것은 그의 작가로서의 첫 자극제는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의 소리 없는 고통을 자극하고 설명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오늘날 인간의 고통을 표현하는 전문가다. 그리고 일본 사회에서 천황제 등에 반대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개인의 실체를 옹호한다.” 야스쿠니 신사의 극우민족주의에 맞선 채, 아사쿠사 사원이 상징하는 개개인의 종교성을 지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인터뷰보다 먼저 사진이 중심이 되는 기획되었다는 말을 들어서 사진에 대한 기대가 많았었다. 작가들이 전문 모델이 아니고, 거동이 편치 않은 이들도 여럿이니 사진작가도 자신의 생각대로 구도를 만들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 생각은 들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하지만 사진은 조금 아쉽다. 그리고 아무래도 작가들이다 보니 메타포로 손 사진을 공통적으로 찍은 것 같은데, 너무 구태의연한 테마가 아니었을까 싶다. 차라리 각자가 작품을 쓸 때 사용하는 필기구(만년필, 타자기, 컴퓨터 등)을 매치했으면 좀 더 각자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왜 흑백을 택한 것인지도 좀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들이 좀 낯설다면 당연히 내용도 낯선 점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라고 해도 주로 미국과 서유럽, 동아시아에 관련된 뉴스만을 접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남미와 아프리카, 동유럽 등 세계인으로서의 감수성을 좀 더 균형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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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 잡혀간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꿈꾸는 자 잡혀간다 실천과 사람들 3
송경동 지음 / 실천문학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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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 기획자 송경동 시인의 산문집. 기대 없이 펼쳤는데 꽤나 괜찮다. 지난달엔 미셸 투르니에의 책이 그러하더니. 꽤나 절절한 삶을 유려한 문장으로 다듬어 낸다. 자신을 연민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진솔하다.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건조하지 않고 유려하다. 그것이 시인의 공력인지, 노동운동가로서의 삶의 태도로 닦여진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매일같이 언어를 다듬고 다듬어 냈던 결과임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사실 책의 첫 장을 넘기기 전까진 저자 송경동과 희망버스 기획자 송경동을 연관 짓지 못했다. 한진 중공업 사태와 희망버스에 그래도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했기에 첫 장을 펼치자마자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한진 중공업 사태가 지금까지 흘러오면서 다치고 피 흘렸던 많은 노동자들의 이름보다는 하나의 사건으로서 주목을 해 온 탓이리라. 이제는 고인이 된 노동자들의 이름을 책에서 마주하면서도 기억에 없는 것이 어느 덧 미안해진다.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언론을 탓하거나, 세상사가 바빴다는 것이 변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스스로가 더 잘 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성장과정과 가족사를 다룬 1부와 2부가 기억에 많이 남고 좋았다. 그리고 3부에서부터 콜트/콜텍, 대추리, 기륭전자, 용산 사태, 그리고 한진 중공업 사태와 희망버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책을 읽어가며 그 동안 바쁜 일상에 또는 내가 아니더라도라며 접어두었던 것들에 대해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었다.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며, 모양을 달리하며 반복될 일이다. ‘꿈꾸는 자 잡혀간다.’ 라는 제목처럼 여전히 슬픈 세상일지는 모르겠지만, 잡혀가더라도 꿈꾸는 자들이 마르진 않을 것이다.

 

책 안에 군데군데 작가의 시가 인용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시보다는 산문이 더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시 보다는 산문으로 좀 더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다. 노동운동이라는 한 가지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에 불편한 부분이 전혀 없지는 않으나, 그래도 많은 것을 환기시켜 준 책이다. 아무튼 책이라도 많이 팔려 조금은 삶의 기운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희망버스는 계속 되어야 할 테니.

 

*책을 다 읽어 갈 무렵, 책에서도 언급된 콜트/콜텍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1,800여일을 끈 사건은 한 지붕 두 가족에 대해 엇갈린 판결(콜트의 건은 노동자의 손을, 콜텍의 건은 사측의 손을 들어주었다.)이 나왔다.  

 

*1부와 2부를 읽으면서는 천명관의 고래 생각이 많이 났다. 고래는 설화를 차용한 소설이고, 이 책은 산문집이지만, 절절한 내용을 유려한 문체에 담아내서였을까...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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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다른 달에 비해 딱 이거다라고 촉이오는 책들이 많지 않다. 커피잔을 탐구한 박세연 작가의 <잔>이나, 언론에 빈번하게 노출이 되는 터라 이름만은 기억하게 된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의 책들에 다소 흥미가 가긴하나, 그 정도가 크지 않은 것 같다. 매번 5개의 정도의 에세이를 골랐는데, 이번에는 리뷰도서로 선정되지 않아도, 구입해서 볼 책 2권만 골라보았다. 

 

 

언제가 블로그에 쓴 적도 있지만, 사진이 없어도 어떤 책보다 시

각적인 여행기를 들려주는 저자다. 이 작가 덕분에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오래 전부터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이 올려져 있다. 그 곳에서 곰을 만날 땐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걱정을 지금부터 하고 있는 것이다. 꽤나 두툼한 책들을 써 대지만,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거침없고 유머러스한 입담은 과연 '갑'이다. 비교적 많이 알려진 호주라는 나라, 더 볼게 뭐있어라는 생각이 들지만, 빌 브라이슨이기에 기대를 하게 한다. 호주라는 나라가 흥미로울지는 모르겠지만, 호주에 대한 빌 브라이슨의 이야기는 흥미로울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다윈의 러브스토리라니... 제목도 찰스와 엠마다. 추천글에 '과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물론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까지 두루 만족시킨다.'라는 글이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제인 오스틴이 자연스레 연상된다. 내가 만약 영화제작자라면 이 책의 판권을 살 것이다. 그 동안 수 많은 다윈과 진화론과 관련된 책 들 중에서 이토록 신선하게 접근한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종교와 과학의 교차점', '질병과 죽음이 만연하던 빅토리아 시대', 서로 깊이 신뢰하고 의지했던 다윈 부부의 '러브스토리'. 이제 모든 구색은 갖추어져 있으니, 내용도 흥미진진하기만을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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