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길 - 나를 바로세우는 사마천의 문장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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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큰일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지 않는다.

터럭만큼의 실수가

천 리나 되는 엄청난 잘못을 초래한다."

p.86

 

사마천의 명언들은 긴 시간이 흐른 지금도 큰 깨달음을 준다.『인간의 길』은 『사기』의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문가인 김영수 교수가 『사기』를 공부하면서 기록한 고사성어와 명언, 생각들을 모아서 쓴 책이다. 많은 금언중 정수만 골라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나를 어떻게 드러내고,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크게 네가지로 나눠서 정리했다.


고사성어를 풀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단순하게 뜻만 알고 있던 고사성어의 숨은 이야기도 알 수 있게 되었고, 고사성어의 배경까지 알게 되서 재미도 있고, 그 속에서 지혜도 같이 얻을 수 있었다. 위로가 되는 글도 있고, 미리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도 알려주고, 예상되는 어려움을 경고하는 글도 있어서 다음에 다시 읽고 싶어졌다.


『인간의 길』에서는 고사성어와 명언에 한자도 같이 기록하고 있어서 뜻이 더 분명하게 전달되고 더 이해하기 쉬웠다. 깊은 뜻을 짧은 단어로 표현했다는 것이 놀랍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곱씹어 읽어볼수록 뜻이 더 명확하게 와닿았다.


 


이 책은 '나를 바로 세우는 사마천의 문장들' 이라는 표어가 눈을 끈 책이였는데, 나를 바로 세운다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문제를 깊이 있게 보고, 나를 이해 하고, 세상의 이치를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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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섹시해지는 탐정 퀴즈 2단계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7
팀 데도풀로스 지음, 박미영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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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잠든

탐정을 깨워라!"


책 표지에 있는 홍보 문구인데, 이 책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든다. 책을 읽으면서 잊고 있던 탐정기길이 튀어나왔다.


어릴때부터 코난 도일의 홈즈 시리즈를 좋아하고, 명탐정 코난 만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추리소설을 즐겨본다. 스토리에 숨겨진 작은 힌트를 찾아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범인을 찾을때의 쾌감이 목마른 더운날 맥주를 한잔 시원하게 원샷한 기분이 든다.


『뇌가 섹시해지는 탐정퀴즈2』에서 비슷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책 한권에 여러 탐정퀴즈를 넣으면서 스토리는 굉장히 간단하지만 곳곳에 숨겨둔 힌트나 트릭이 있다. 왜 범인으로 의심하는지, 범인은 누구인지 등의 문제에 스스로 생각하게한다. 범인이 말한 정황 설명이나 목격담 등이 논리적으로 틀리거나, 시간적인 오류, 말한 상황에서 날씨와 맞지 않는 등 작은 실수를 찾아내서 범인을 찾는 과정이 흥미롭다.


사실, 처음 책을 읽었을때는  조금 시시하다고,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뒤로 갈수록 스토리도 길어지고, 구조도 조금 복잡해지면서, 내가 놓친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찾아보고, 몰입하면서 스토리를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더 자연스럽게 탐정퀴즈의 재미를 느꼈다.


단계별로 접근하기 좋은 책이다. 1단계는 초급으로 좀더 쉽게 탐정 퀴즈를 하면서 두뇌를 말랑하게 했다면, 2단계는 심화과정으로 중,고급편이다. 2단계 책에서도 레벨1,2로 나눠진다. 레벨2부터는 차이나게 어려워진다. 그래서 힌트도 많이 줘서 너무 어려운 경우 힌트를 참고해서 추리를 해보는 것도 괜찮다.


이 책은 자녀와 함께 봐도 좋은 책인것 같다. 사건이 잔인하지도 않고, 간단하게 기술해서 그런부분도 괜찮고, 자녀와 함께 범인을 찾아가고, 쉽게 범인을 찾은 경우, 왜 범인일지를 이야기 하면 좋은 시간을 갖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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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스의 검 와타세 경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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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나는 테미스의 대행가 된다.

테미스의 힘을 대항하는 이상

검에 베일 자의 분노와

울분을 오롯이 받아 내야 한다. "

p. 108


'원죄'....라고 하면서 종교의 영향 때문인지 罪가 먼저 떠오른다. 인간이 선악과를 먹으로면서 지은 죄인데,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원죄는 冤罪이다. 사실 생소한 단어였다. '원통하고 억울하게 뒤집어쓴 죄'라는 뜻이다. 원죄를 다루다보니 사실 내용도 무겁고, 생각을 많이 하고 읽게 되서 사실 쉽게 읽히지 않아고, 대사들이 철학적이라서 개인적으로 어렵게 읽었다.


"선악의 경계선을 긋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다."

p. 238


나카야마 시치리는 『속죄의 소나타』를 통해 처음 만났었는데, 『테미스의 검』은 전작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다. 전작은 죄의 의미, 선과 악은 어떤 기준으로 구분하는지, 용서를 하면 죄는 다 사죄 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이부분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소설이다.


"양심이 있다고 꼭 선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범죄에 손을 담갔다고 반드시 악인이라고 할 수도 없고요"

p. 329


『테미스의 검』도 선과 악에 대한 기준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그리고, 원죄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못된 것을 알았을때 조직을 위해 덮고 넘어가야하는지, 진실을 추구해 동료의 잘못을 세상에 밝혀야 하는지, 무고한 시민이 감옥에 갇히고, 사형을 받고 죽으면 속죄할 수 있는가?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처럼 큰 반전이 있다기보다는 작은 반전들이 있어서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의 큰 장점은 가볍지 않는 책이고, 독자에게 계속 질문하고 말을 걸어오는 책이다. 본질적인 것에 대해 생각할 것들을 던져주면서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장점은 멋진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표현부터 본질적인 것을 묻거나, 핵심을 콕 찌르는 표현들은 나중에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테미스의 검』은 와타세 경부가 주인공인 첫 번째 작품이다. 와타세의 날카로움과 총명함으로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면서 약간의 스릴도 느낄 수 있다. 와타세 경부의 시리즈는 계속 된다고 하니, 나카야마 시치리의 매력에 빠진 분들은 이 책과 그 다음 책까지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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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을 걷는다 -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서울역사산책
유영호 지음 / 창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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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구석구석을 걸음 지난날의 흔적을

살피고 그것들을 좀더 깊이 느끼고 싶었다."

p.4


저자인 유영호 박사는 서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지난날의 흔적'이 『서촌을 걷는다』의 핵심 포인트이다. 몇해 전부터 북촌이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하더니 최근에는 서촌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면서 서촌을 소개하는 각종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서촌을 걷는다』는 일반 서촌을 소개하는 책들과는 다르다. 일반책은 주로 관광지, 먹거리, 가는길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 책은 여행책이라고 보기는 다소 어렵다.


이 책은 서촌지역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상, 노천명, 윤동주 하숙집 등 유명 작가들의 숨결이 담긴 곳에 대한 이야기와 이완용 집, 김재규 집, 청와대 안가 등 현대사의 흔적을 찾아가기도 하고, 세종문화회관, 종교교회 등 건물들의 과거와 숨겨진 뒷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여행 에세이라서 흥미롭게 읽었다.



서촌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곳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매력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책에서 소개한 곳중에 대오서점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멈춘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빛이 바래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지워진 간판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고, 고서가 있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표현을 했는데, 여행지를 가게 되도 그냥 예쁜 곳, 멋진 곳이라고 보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여행지의 역사, 살았던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고 본다면 숨겨진 것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서촌을 걷는다』에서는 여러 이야기를 담아서 서촌 나들이를 생각하고 있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사진이 많고, 친절하게 가는 방법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보는 눈을 키워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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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강아지를 위한 증상별 요리책 - 피부염, 장염, 외이염, 구내염, 비만을 고치는 애견 치료식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사키 야스히코 지음, 박재영 옮김 / 보누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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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기 전에는 강아지는 동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강아지를 가족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유난스럽다는 생각과 정을 둘 곳이 없어 가족이라고 하는 건 아닌가 했는데, 동생이 결혼하고 강아지를 키워서 자연스럽게 강아지를 만나다보니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그 동안 내가 한 생각들이 편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자고, 여행하고, 교감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강아지는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강아지를 통해 받는 위로가 있어서 나에게 중요한 존재라서 가족과 다름없는 생각이 들었다.
 

늘 강아지를 가족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맛있는 것을 먹으면 우리집 강아지인 피케랑 슈가도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강아지가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난다, 사료만 먹어야 영양소를 흡수해서 건강하게 자란다, 사람 몸에 좋은 것이 강아지한테는 독이 될 수 있다 등의 말을 지인이나, 인터넷을 통해 강아지 정보를 주고 받는 카페 등에서 많이 듣고 접하다보니 사료가 제일 좋다는 생각을 하고 사료위주로 먹이고, 가끔식 야채를 데쳐서 주거나, 닭가슴살 건조해서 먹였다.

그러나, 『아픈 강아지를 위한 증상별 요리책』을 읽고 오해한 부분과 잘못된 정보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인 스사키 야스히코는 수의학박사이고 동물병원 원장이라서 제공하는 정보에 믿음이 많이 갔다. 이 책에는 강아지에게 필요한 영양소 정보와 건강을 유지하거나, 병을 치료 또는 예방하는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강아지도 강아지마다 체질이 다른 것 같다. 똑같은 것을 먹이고, 이도 닦는데도 피케는 입냄새가 없는데, 슈가는 유독 입냄새가 심하다. 또 같은 것을 먹고도 한 마리는 소화가 안되는지 토하는데 다른 강아지는 잘 먹는다. 그래서 강아지마다 다르게 음식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암, 장염, 심장병, 신장병 등 큰 병도 다루지만 구내염, 피부질환을 위한 요리, 디톡스 요리, 노견이나 운동량이 많은 강아지를 위한 요리등 다양한 강아지의 상태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고 있어서 강아지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적절한 요리를 해줄 수 있다.

 

레시피가 다양해서 좋았다. 강아지도 우동과 모밀, 파스타 등 여러가지를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먹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저자가 교사라서인지 정보 제공하는 측면만 강조되서 요리법이 글로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요리 과정이 사진이랑 같이 나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서 좋았다.


우리집 강아지들은 아직 어려서 크게 아픈데는 없는데, 구내염이 심한 슈가를 위해 '낫토를 얹은 돼지고기 채소죽'을 만들었다. 돼지고기, 쌀밥, 낫토, 당근, 우엉, 양배추, 소송채 등을 넣고 만드는 요리다. 레시피에는 당근과 우엉, 소송채를 넣었는데, 없는 재료는 빼고 요리했다. 조리 포인트에도 녹황색 채소는 호바, 청경채, 브로콜리, 완두콩 등 다른 것으로 제철 야채로 바꿔도 된다고 해서 당근 대신 호박과 브로콜리를 같이 넣고 만들었다.  

 

강아지들이 맛이 좋은지 그릇에 코를 박고 먹고^^ 한 그릇을 다 비우니 덩달아 내가 기분이 좋아졌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 '매일 해주고 싶다'였는데, 주중에는 바뻐서 매번 끓여주기 힘들들 것 같아서 많이 만들어서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가끔씩 꺼내서 주면 좋을 것 같다.

 

길어봤자 20년밖에 못 사는 강아지라서 적어도 사는 동안은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고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는 맛있는 것을 먹는게 사는 것의 즐거움 하나인데, 짧은 삶에 인스턴트 같은 건식 사료만 먹기에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건강한 수제 음식을 만들어 줘서 맛있는 것을 먹는 즐거움도 느끼게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면 강아지랑 사람 모두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 강아지 뿐만 아니라 강아지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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