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가 고양이와 생쥐의 우정
라스무스 브렌호이 지음, 한소영 옮김 / 시원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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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림이 너무 예쁘다. 딸이 아직 다섯 살이라 그림책의 선택은 엄마의 몫인데, 내용을 먼저 보긴 어려워 그림을 많이 보는데, 엄마 스타일의 그림이라 픽 했다. 덴마크 2016 DANISH BLIXEN PRIZE 수상작이라고 하는데, 무슨 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을 받았다고 하면 내용은 어느 정도 믿고 봐야겠지.

일단, 아이에게 읽어줬는데 흥미로워한다. 아이가 흥미로워한 부분은 발명가 고양이가 살고 있는 집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집과는 거리가 멀다. 발명가 답게 생각지도 못한 곳에 집을 지어놓았다. 아이도 이 집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엄마가 생각하는 흥미로운 점은, 고양이와 생쥐의 숙명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고양이와 쥐도 친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쥐를 잡아먹지 않는 고양이라니. 심지어 쥐를 잡아 먹는 고양이를 같이 물리치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 좋았다.

다른 하나는 발명가가 그린 듯한 한 화면에 꽉찬 그림이다. 배경도 여백도 거의 없다. 한 가득 들어있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주인공을 찾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여백이 너무 많은 그림책을 보다가 이 책을 보니 뭔가 새롭다. 주인공과 줄거리를 떠나 아이와 하나하나 짚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림이라 좋았다.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서로 도우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줄거리가 좋았다. 아이가 외동이라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쓰며 키우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고양이와 쥐가 서로 도우며 뭔가를 해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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