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라는 세계 십 대와 사회를 연결하다 2
최진우 지음, 도아마 그림 / 리마인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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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숲을 경험한 기억도 숲에대한 지식도 부족한 편이다. 아마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숲에 대한 이해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목차만 봐도 숲에 대해 꼼꼼하게 이야기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몇몇 이야기는 평소 내가 갖고 있었던 궁금증을 깔끔하게 해소하게 해주어 반가웠다. 특히 바다의 숲 부분과 도시의 숲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 책에서는 숲에 대한 정보 뿐만아니라 숲이 필요한 이유, 숲을 지키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 숲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 챕터에 나오는 '바이오필리아'라는 말처럼 인간은 자연과 접하고 있을 때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행복을 느낀다는 말에 동의한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통해 숲을 알고 숲의 중요함을 느끼며 숲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 일단 나부터 숲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인 휴지 아끼기부터 실천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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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교사 위광조
꿈몽글 지음 / 파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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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표지의 강렬한 제목, 강렬한 폰트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책장을 넘기면서 강렬한 내용에 내 마음이 무너졌다. 글이 술술 읽히는데도 책장을 쉬이 넘길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이 책의 내용은 나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학교 현장은, 특히 초등학교 현장은 밖에서 보는 것과 많이 다르다. 기성세대가 다니던 학교와는 전혀 다른 공간이 되었다.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 기성세대는 자신이 알고 있는 학교의 모습 그대로를 상상하며 학교를 비판한다. 조금이나마 현재의 학교 상황과 학생들의 모습을 아는 사람들조차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을 이야기하면 놀란 눈을 한다.

학교 폭력도 마찬가지다. 언론에서 다루어지는 심각한 학교 폭력의 과정과 결과들을 보며 판단하고 말을 옮긴다. 거기에 자신의 과거 경험들을 얹어 살을 보탠다. 하지만 초등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과 그에대한 신고는 이걸로 신고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의 가벼운 일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 가벼운 일로 인해 학부모간의 싸움과 소송, 때론 교사에 대한 소송과 신고까지 이어지곤 한다. 오히려 심각한 학교 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릴 수 없다.

이러한 학교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제목이 학폭담당교사가 아닌 학폭교사인 이유가 책의 마지막 즈음에 드러나는데, 책을 덮으면서도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2023년, 그토록 뜨거운 여름을 보냈음에도 달라진 게 없는 학교의 현실이 떠오르면서 현실에서는 이 이야기가 웃으며 마무리되어질 수 있길 바랄 뿐이다.

현실에 위광조 선생님이 내 곁에 있다면 참 든든할 것 같다. 내가 이런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단단해지는 훈련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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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자극 일력 (탁상, 스프링)
뜨인돌 편집부 지음 / 뜨인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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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다시 연말이다. 새해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다짐을 한다. 달력을 구입하고 다이어리를 찾아본다. 그 러다 알게 된 공부자극 일력. 매일 한 문장씩 공부 자극 명언이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처음 일력을 받아본 소감은 작고 귀엽다였다. 책상 위가 항상 가득찬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큰 부피를 차지하지 않는다는 데 점수를 주고 싶다.
날짜가 시작되기 전 이 일력을 누가 읽어야 할지, 언제 읽어야 할지, 왜 읽어야 할지,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간단하게 소개돠어 있다. 단순하지만 도움이 될 것 같다.
디자인은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오히려 깔끔하고 가시성이 있어서 좋다. 한 달이 시작될 때 그 달의 모토가 한 마디로 적혀있다. 나의 개인적인 목표나 모토도 살짝 메모해두면 더 좋을 것 같다.
매일 힘이 되는 문장, 때론 도전을 주는 문장이 적혀있다. 꼭 공부 자극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귀여운 날짜(숫자)는 덤인듯.
마음에 드는 구절이 벌써부터 눈에 띈다. 지금 다 읽어버리면 안될텐데. 이제 살짝 덮어두고 내년의 나에게 양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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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거리 수사대 1 : 한양풍문기의 진실 사계절 아동문고 110
고재현 지음, 인디고 그림 / 사계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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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운종가 광통 지전의 연이와 동지는 세책점에서 이야기책을 빌려 보는 것이 낙이다. 어머니의 눈을 피해 어렵게 [장화홍련전]을 구해 읽으려는 찰나, 책에 붙어 있는 <한양풍문기>를 발견한다. 대단한 비밀을 밝혀 놓은 듯 책에 붙여둔 <한양풍문기> 아래로는 댓글들이 주루룩 달려있다. 여기에 적혀 있는 이야기는 과연 사실일까. <한양풍문기>의 진실을 찾기 위해 연이와 동지는 힘을 합쳐 비밀을 밝혀 나간다. 

조선 후기가 배경인 듯한 이 이야기는 그 당시의 상황에 현재의 상황을 살짝 녹여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 짓게 한다. 연이와 동지의 관계라든가 사건을 풀어내는 과정이 뻔하지만 않고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개연성도 충분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한양풍문기에 달려있는 댓글들이 단서가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흥미로웠다.   

"진실을 알아내는 데는 남자도, 양반도 하인도 상관없는 거야.",  "말은 쉽게 나오고, 빠르게 옮겨진다. 입에서 입으로 말이 도는 동안에는 사실이 멋대로 바뀌기도 하지만 흥미를 잃으면 곧 사라지기도 한다." "글은 많은 생각 끝에 힘들게 나오고, 퍼지는 속도는 느립니다. 하지만 내용이 변하지 않고,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을 통해 전해지는 이 이야기의 주제도 명확해서 많은 학생들이 읽어보면 흥미와 교훈을 모두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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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세계 장애공감 1318
빅토리아 그롱댕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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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가지고 있던 상처는 받아 마땅한 승리의 표시였다. 우리들의 상처는 우리가 끊임없이 싸워 온 발자취였다.'

이 책은 16세에 처음으로 소설을 쓴 청소년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의 나이를 생각할 때 놀라울 정도의 통찰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 놀랐다. 특히 사람들 대부분이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고, 비자폐인이 오히려 장애인이 되는 뒤바뀐 세계를 상상하고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과 편견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장애이해교육을 할 때 장애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자고 이야기 하곤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역전된 사회는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의 특성을 갖지 못한 주인공의 방황과 혼란이 충분히 공감이 되면서 우리가 얼마나 표면적으로만 장애인을 이해한다고 생각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언니는 장애인이 아니야. 언니는 보통 사람과 달랐을 뿐이야. ... 내가 어쿠스틱 기타라면 언니는 일렉트릭 기타라고. ...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가 같은 악기가 아닌 건 분명해. 하지만 조화로운 소리를 내려면 다른 여러 악기들이 필요한 법이잖아." 라는 주인공의 대사를 통해 작가의 장애인에 대한 성찰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마지막 결말 부분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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