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을 지켜 줘 키큰하늘 12
김서나경 지음, 임나운 옮김 / 잇츠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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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상황이 어떠하든 말이다. 그 비밀은 꼭꼭 감추고 싶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만은 말하고픈 욕구가 들기도 한다.
비밀은 양날의 검이다. 친해질 수 있는 최고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사이가 갈라지게 만드는 최악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비밀을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친구 관계가 맺어지기도 깨어지기도 하는거다.
이런 비밀의 맛이 아주 잘 드러난 이야기. 이젠 친구들 사이의 비밀에서 더 나아가 SNS, 유튜브라는 무시무시한 것들이 끼어들면서 그 파장은 겉잡을 수 없게 된다.
아이들은 친구를 너무나 좋아하고 친구에게 큰 영향을 받지만 친구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참으로 미숙하다. 비밀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전혀 모른채 처음 맞닥뜨리는 상황에 당황하고 더 큰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이럴 때 자기의 잘못을 깔끔하게 인정할 수만 있다면, 용서를 구하는 친구를 너그럽게 용서할 수만 있다면 이러한 실수와 갈등은 오히려 그네들을 성장시키고 더욱 친밀한 우정을 쌓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다른 친구들의 비밀을 다루는 방법과 사과와 용서, 화해의 방법들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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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주목한 한국의 세계유산 1 - 문화유산 편
김영옥 외 지음, 박은애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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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수업을 하다 보면 유물이나 유적지 소개를 하면서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다'라는 내용을 언급할 때가 종종 있다. 아이들은 그저 아~하며 잠시 놀라는 시늉을 하고 넘어가버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대단한 일인데 이걸 길게 설명할 능력도 여유도 없어 그냥 넘어갈 때가 많았다. 교과서에 한 줄 적힌 내용으로는 아이들의 관심을 붙들어 둘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이 너무나 반갑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한국의 세계 유산을 모아두었다니, 내가 기다리던 바로 그 책이다. 작가의 말에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세계 유산 책을 써야겠다."라고 한 그대로 이 책은 사진과 그림, 설명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한 눈에 이해하기에 좋다. 해리와 티지라는 학생 캐릭터들이 궁금한 점을 적절히 질문해주어서 다양한 정보를 추가한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한국의 세계 유산과 함께 관련된 분야의 다른 세계 유산을 소개한 점이다. 우리 나라의 세계 유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세계 유산도 함께 보면서 비교를 하고 대조를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서 관심이 더 생기면 더 심화해서 찾아볼 여지가 생기는 게 아닌가 싶다.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 책을 분명 반길 것 같다. 일단 우리 교실 한 켠에 이 책을 전시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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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에 투자하세요 - 제5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황이경 지음 / 비룡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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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에 투자하세요" 

강렬한 제목과 책표지에 그려진 두 주인공의 상반된 표정이 눈길을 끌었다. 거기다 2025 틴 스토리킹 수상작이라니 책장을 넘겨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영화감독을 꿈꾸다 SF소설로 소설가 데뷔를 한 작가의 작품답게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눈에 그려지듯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의 소재부터 참신하다. 미래예측시스템에 의해 선발된 능력자들이 사람들의 투자를 받아 자신들의 능력을 펼친다. 이 일을 주관하는 투자청과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은 예언자와 파멸자의 흥미 진진한 이야기는 한 시도 눈을 떼기 어렵다.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 진지하게 고찰할만한 화두를 던진다. 미래는 예정되어 있는가, 실패는 과연 성공의 반댓말인가, 나에게 주어진 환경은 나를 꼼짝못하게 만드는 족쇄인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책을 건네주고 싶다. 미래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실패한다고 모든 걸 다 잃는 건 아니라고, 주어진 환경을 이겨낼 수 있다고 전해주고 싶다. 


청소년의 문제가 무겁지 않은 건 아니라는, 어른이라고 모든 걸 다 해결해내는 것은 아니라는 작가의 말이 청소년과 어른 모두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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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푸드 트럭
박민희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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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라면서 크고 작은 갈등에 직면한다. 사소한 갈등일 때도 있지만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큰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가 무심코 한 행동이 왜 이런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 모른다. 쉽게 설명을 해주려해도 말이 길어질 뿐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어려움을 어느 정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쯤 경험해봤을 법한 일들을 법적으로 해석해서 이야기해준다. 설명이 어렵지 않고 명쾌하다. 동시에 정확하다. 어려워서 피해갈 법한 법의 조문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단어의 뜻을 곁들여주고 쉽게 풀이까지 해주니 신뢰도 가고 이해도 된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간식과 동물캐릭터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다. 귀여운 표지와 흥미를 끌만한 제목도 아이들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다만 책표지에 법률 동화라는 것을 알만한 힌트가 없는 것이 살짝 아쉽다.
이 책이 시리즈로 구성되어 많은 법률 상식을 재미있고 쉽게 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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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바로 쓰는 챗GPT 교사 활용법 - 프롬프트 활용법 / 생성형AI 활용 수업 / 개념기반 수업 / 평가 루브릭 만들기 / 학교 업무 활용 / 수업자료 만들기
유수근 지음 / 앤써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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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 ChatGPT의 등장 이후로 ChatGPT와 관련된 책들은 쏟아져 나왔다. 뉴스에서 ChatGPT를 접하고 이에 대해 궁금했던 나는 여러 책을 뒤적여 봤지만 만족스러운 책을 찾기는 어려웠다. 이 책은 감히 이제까지 내가 본 ChatGPT 관련 책 중에서 최고라고 할 만하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이 책이 ChatGPT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걱정하시는 선생님들과 기본적 기능은 알지만 좀 더 잘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되는 선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도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썼는데, 작가의 바람대로 그 목적에 부합하는 책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AI 시대는 급변하고 있고 이를 외면하고 무시하기에는 우리 삶 속으로 침투되고 있는 AI의 범위가 점점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그로 인한 효율성 증대는 곧 사용자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절약된 시간과 에너지는 그 사람의 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다.
마음이 급해지는 이유다.
이 책은 ChatGPT의 필요성과 유용성을 알려주고 구체적으로 ChatGPT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보여준다. 또한 교사로서 고민하고 있었던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미리 해결 해보려 시도한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효과까지 제공한다. 방법론만 늘어놓는 책도 아니고 이론만 읊어대는 책도 아니라 그 균형을 잘 잡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따라 해봤을 때 이제까지 내가 얼마나 수박 겉핥기 식으로 ChatGPT를 이해하고 있었나 알게 되었다. chatGPT의 활용도가 이렇게 무궁무진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나만의 ChatGPT 지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생겼다.
누구라도 이 책을 통해 적어도 하나는 바로 쓸 수 있는 ChatGPT 활용법을 얻어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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