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를 조작해 난치병을 고칠 수 있다고? - 생명공학 주니어 대학 17
신인철 지음, 소복이 그림 / 비룡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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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에 대한 관심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생명공학에 대한 이해는 그리 깊지 않은 듯하다. 이 책은 생명공학에 대해 광범위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생명공학이라고 했을 때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의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의 목차를 보면 어떻게 그렇게 내가 궁금한 부분들을 콕 집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생명과학과 생명공학의 차이점, 유전공학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유전자 치료는 어디까지 왔는지까지 간략하게나마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여기다 먹거리와 생물정화의 영역까지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알려준다. 

이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부분은 생명공학을 둘러싼 찬반론과 윤리의식 부분이다. "현명한 과학자는 타협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는 말은 내 마음을 깊이 울리게 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을 날카롭지 않게, 오히려 겸손한 태도로 접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어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생명공학 부문에서 큰 역할을 했던 거장들을 소개하고 생명공학에 대한 궁금증들에 짤막하게 대답해주면서 이 글은 마무리가 된다.

이 책을 초등학생이 읽기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용어는 살짝 넘어가더라도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 생명공학에 대해 궁금했던 친구들이나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잘 몰랐던 생명공학에 대해 잘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아마 생명공학에 반해서 나는 생명공학자가 될거야라고 외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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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최후의 날 일공일삼 115
박상기 지음, 장선환 그림 / 비룡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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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 동화를 좋아한다. 역사의 이면의 이야기를 반짝이는 상상력으로 펼쳐놓은 역사 동화를 보다보면 내가 역사 속에 들어가 역사의 숨은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그런 재미가 있었다.

'고구려 최후의 날'은 '백제 최후의 날'에 이은 연작이다. 나는 이전 작품을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 책을 감상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 책의 주인공 '연서루'는 몰락한 귀족 가문으로 목 낭자라는 인물에게 호신술을 배우고 또래의 남자 아이와 말타기와 무술 실력을 겨루는 대담한 소녀이다. 용기있고 영민했던 터에 남몰래 와의 밀서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구려의 마지막 왕인 보장왕은 서류를 통해 세력을 모아 고구려의 재건을 꿈꾸지만 결국 때를 얻지 못하고 항복하고 만다. 이로인해 고구려 유민들은 먼 곳으로 추방당하고 이야기는 맥없이 끝나는가 싶었지만 최후의 반전 한 방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마지막 한 장으로 책을 읽으면서 졸였던 마음이 싸악 풀리는 느낌이었다.

역사를 두고 마음껏 상상하고 이야기를 펼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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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우물에서 만나 높새바람 56
윤수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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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는 이제 더는 혼자가 아니었다. 마님과 홍월, 그리고 잊히지 않는 그들의 사랑은 마음속 깊이 남아있었다. 그 사랑을 품고, 정이는 또 다른 아이의 마음을 품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사람의 사랑은 또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고 있었다."


<보름 우물에서 만나>는 정이라는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정이는 갓난 아기 시절 우물가에 버려진 아이로 출생의 비밀을 안고 모진 역경을 헤쳐나간다. 정이가 한 걸음 씩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의미 있는 만남 덕분이다. 아무 것도 없이 버려진 아이였기에 숱한 어려움을 만날 수밖에 없었지만 그 때마다 따뜻한 손을 내미는 손길이 있었다. 그러한 도움이 있을 때마다 정이도 그저 도움받는 아이에서 머물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고 그 이상을 도전해보기도 한다. 그런 정이였기에 그토록 바라던 출생의 비밀에 까지 닿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정이가 살던 시대는 천주교가 박해 받던 조선시대로 정이의 인생 여정과 천주교의 박해 과정이 함께 이어진다. 그 안에서 정이는 삶을 통해 질문하고 또 답을 얻는다. 이 책을 읽는 우리도 무엇이 우리의 삶을 의미있게 하는지 답을 생각해 보게 한다. 종교를 떠나서 천주교가 말하고자 하는 차별없는 사랑도 가슴 깊이 다가온다. 


이 책은 무엇보다 그 따뜻함이 강점이다. 이야기의 진행이 무리가 없고 캐릭터들과 에피소드들도 흥미 진진하다. 그리고 그 속에 녹아있는 따뜻함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이 글에 녹아들게 한다. 신유박해라는 무거운 주제를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낸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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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마디 로마사 천개의 지식 32
정헌경 지음, 순미 그림, 정기문 감수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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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방대하다. 선뜻 손을 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세계사를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주기적으로 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 저 책 사 보기도 역시나 쉽지 않다. 로마사도 마찬가지다. 왜 어릴 때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을까 가장 후회되는 과목이기도 하다.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세계사, 로마사와 관련된 책들은 많이 읽어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딱 한마디 로마사는 제목부터 매력적이었다. 방대한 로마사를 꼼꼼하게 다루는 게 아니라 위대한 한마디 말을 중심으로 역사를 접근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이미 유명해진 말들이기에 친숙하고, 그 말이 나온 배경을 알면 말의 의미와 함께 역사가 저절로 머리에 남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기면서 더욱 확신이 들었다. 등장인물도 많고 변화무쌍한 로마사지만 위대한 말 한마디와 함께 읽어내려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로마사의 흐름이 잡히고, 큰 사건들이 연결이 되고 이해가 쉽게 될 것 같다.

로마사의 맛보기를 보여주고 싶다면 이 책을 선택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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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민쌤의 챗GPT&AI 수업 실전서 - 오늘 배워서 내일 수업에 바로 쓰는 진짜 쉬운 챗GPT&AI 활용 가이드
원정민 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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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책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정말 실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가'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만족스럽다. 책 표지에서도 어필하듯 '오늘 배워서 내일 수업에 바로 쓴다'는 말이 헛된 말이 아니었다. 꼼꼼한 책의 구성에 더해 특별 부록을 통해 수업 활동지나 수업용 PPT, 프롬프트 모음집에 강사용 PPT까지 챙겨볼 수 있어서 너무나 큰 도움이 된다. 

모든 프로그램이 그렇듯 알면 알수록 더 깊이,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챗GPT는 더욱 그러하다는 생각이 든다. 관련 책들을 통해 프롬프트를 흉내 내보고 연습해 볼 때마다 한계를 느끼곤 했는데 이 책의 친절한 설명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할 의욕이 생겼다. 당장 토론 수업과 역할극 수업에 활용해봐야겠다.

특히 교사에게 특화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는 이제까지 몰랐던 것들도 많이 소개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또 입소문으로 이름만 들어본 프로그램에 대해 바로 활용할 수 있게 자세히 안내되어 있어서 이제 차근차근 따라해보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챗GPT와 AI 활용 수업에 관심 있는 선생님이라면 첫 걸음을 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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