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5-1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배성호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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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이 되면 아이도 학부모도 공부가 어려워져서 걱정이라고 한다. 5학년 공부가 뭐가 그렇게 어렵다는걸까. 다른 것보다 사용하는 단어가 어려워진다. 처음 보는 어휘의 양이 급속도로 불어난다. 책을 보면서도 새로운 단어에 턱턱 길이 막히니 공부가 쉬워질 수가 없다.교사가 수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수업을 이어가고 싶은데 단어의 뜻을 몰라 설명하느라 맥이 끊기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매번 모든 단어의 뜻을 설명할 수도 없고 답답할 때가 많다.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도와줄 책을 발견했다.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이다. 옆에서 개인 과외 선생님이 조곤조곤 설명해 주는 것 같은 책이다.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을 해주고, 때론 한발짝 더 나아가 조금 심화된 내용을 살짝 알려주기도 한다. 찬찬히 책을 읽다보면 교과서를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 같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두 세줄 정도의 짧은 요약으로 내용을 정리해주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것들을 한데 모아 한 눈에 복습할 수 있도록 해 둔 것도 좋았다.

교과서를 보게 전에 이 책을 보면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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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우리는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문경민 지음, 이소영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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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우투리 하나린』의 작가, 문경민의 신작이 나왔다. 꾸준히 좋은 작품을 써 온 작가의 작품이기에 기대가 됐다. 역시 이야기에 남다른 힘이 있었다. 내 옆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듯한 캐릭터들에 푹 빠지게 되었다.

인생을 살면서 생각지도 못한 고비의 순간을 맞닥뜨리게 된다. 누군가에게 그 순간이 늦게 찾아오기도 하지만 어느 누군가에겐 너무나 빨리 닥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열 세살 소녀들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위기의 순간을 일찍 경험한 아이들이다.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모님에게 일어난 일이 고스란히 나의 문제가 되어 자신의 삶을 덮쳐온다. 이런 위기 속에서 세 친구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헤쳐나간다. 모두가 다른 상황이기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지만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기특해하기도 하고 안쓰러워하기도 하고, 때론 답답해하기도 하며 글을 읽어나갔다. 누군가가 대신 해결해 줄 수도 없고 어쭙잖은 위로는 오히려 방해만 되는 이런 위기의 상황을 열 세살 아이들은 그대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극복해낸다. 그 과정이 참으로 찡했다. 내 옆에 그 친구들이 있다면 아무 말 없이 그저 꼭 한 번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열 세살. 많은 것들이 바뀌는 나이인 것 같다. 그 친구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친구의 아픔도 들여다볼 수 있고, 말 못할 자신의 아픔도 위로 받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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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 2022년 뉴베리상 100주년 대상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도나 바르바 이게라 지음, 김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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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뭐야?"

"저건, 집이야."

흔히 책의 첫 문장을 완성하면 글의 50퍼센트를 쓴 것과 같다는 말을 한다. 첫문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문장 역시 첫문장의 중요성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마지막 저 대화는 그런 의미에서 완벽하다.


이 책은 2022 뉴베리 대상을 비롯해 푸라 벨프레 대상, <타임지>와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미 최고의 책으로 인정받은 책이라 책을 열기 전부터 아주 큰 기대가 되었다. 도나 바르바 이게라라는 작가의 이름은 생소했지만, 작가의 소개에서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를 짓는다는 말에 또 한 번 기대를 하게 되었다. 


내가 어릴 때 읽은 공상과학동화의 배경은 멀어야 2000년 정도였는데, 이 책의 배경은 2442년까지 확장된다. 그만큼 작가의 상상력은 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된다.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가느라 내 머릿속은 복잡해졌지만 이야기의 힘은 커서 한 번 펼친 책을 쉽게 덮기가 어려웠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아무리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이야기"가 갖는 힘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옅어지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내가 바라는 그대로의 따뜻함이라 책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남았다. 


책을 받아들면 생각보다 묵직한 책의 두께에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일단 책장을 열어보라고 하고 싶다.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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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드니까 아이다 걷는사람 에세이 18
백설아 지음 / 걷는사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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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드니까 아이다' 라는 제목이 강하게 다가왔다. 극한직업, 초등 선생님들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없었다면 제목에 반감을 느끼고 읽어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교실 안에서 떠드는 아이들의 소리를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떠드니까 아이'라는 말에 쉽게 끄덕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1년 내내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에 시달리던 교사라면 이 말이 긍정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책을 쓰신 백설아 선생님은 어떤 분이기에 현장에서 34년을 지내시면서 이런 제목의 책을 쓰실 수 있었을까 궁금해졌다.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한 선배 교사의 미소와 고요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1년을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에 시달렸던 내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다. 나는 신규도 아니고 어린 나이도 아닌데 왜 아이들을 이렇게 너그럽게 보지 못했나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가까이에 저자와 같은 선배 교사가 있었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하는 물음도 가져봤다. 정말 사소한 부분까지 끄집어 내어 들려주는 이야기에 몇 번이나 읽던 책을 내려놓았는지 모른다. 그냥 눈으로 읽고 지나갈 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멈춰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새 학기에 나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며 글을 읽어 나갔다. 방학이 아니라 지쳐있는 상태의 학기 중이었다면 이 책이 오히려 힘겹게 읽혔을지도 모르겠다. 마음과 시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내 마음이 소진되었을 때쯤 다시 꺼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대단한 비법이 적힌 책은 아니지만 다시 뛸 마음을 갖게 해주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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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문해력 글쓰기 : 초등 3·4학년용 - 본격 학습어휘 글쓰기로 초등 공부 성취도 쑥쑥! 하루 10분 문해력 글쓰기
박재찬(달리쌤) 지음 / 길벗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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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학생들을 데리고 설문조사라도 한 번 하려고 하면 설문조사의 문항을 설명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게 된다. 단원 평가를 볼 때도 문제의 내용을 설명해 줘야할 때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수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교사들끼리 모여 고민을 해보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재찬 선생님도 같은 고민을 한 듯 하다.
이 책은 문해력의 뜻과 필요성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이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제시해준다. 무엇보다 학년성에 맞게 책을 구성하고 교과서(성취기준)와 연계된 내용을 학습하게 함으로써 비교적 쉽고 빠르게 결실을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는 이 책을 접하게 될 학생들에게 실력 향상과 더불어 자신감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의 장점은 학습 방법이 간단하면서도 체계적이라는 것이다. 하루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읽고 추측하고 이해하고 적용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10분을 매일 반복할 수 있다면 문해력에 바른 습관 형성이라는 성과까지도 기대해 볼만하다. 하루 10분, 60일을 완성하고 난 후의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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