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 2022년 뉴베리상 100주년 대상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도나 바르바 이게라 지음, 김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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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뭐야?"

"저건, 집이야."

흔히 책의 첫 문장을 완성하면 글의 50퍼센트를 쓴 것과 같다는 말을 한다. 첫문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문장 역시 첫문장의 중요성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마지막 저 대화는 그런 의미에서 완벽하다.


이 책은 2022 뉴베리 대상을 비롯해 푸라 벨프레 대상, <타임지>와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미 최고의 책으로 인정받은 책이라 책을 열기 전부터 아주 큰 기대가 되었다. 도나 바르바 이게라라는 작가의 이름은 생소했지만, 작가의 소개에서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를 짓는다는 말에 또 한 번 기대를 하게 되었다. 


내가 어릴 때 읽은 공상과학동화의 배경은 멀어야 2000년 정도였는데, 이 책의 배경은 2442년까지 확장된다. 그만큼 작가의 상상력은 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된다.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가느라 내 머릿속은 복잡해졌지만 이야기의 힘은 커서 한 번 펼친 책을 쉽게 덮기가 어려웠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아무리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이야기"가 갖는 힘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옅어지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내가 바라는 그대로의 따뜻함이라 책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남았다. 


책을 받아들면 생각보다 묵직한 책의 두께에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일단 책장을 열어보라고 하고 싶다.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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