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상한 회사에 다닌다
남동희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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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열자마자 서문에서 "이상한 회사"의 정의에 대해 설명한다. "이상한"이라는 말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나오는 시간관리 매트릭스의 "제2상한"을 의미한다. 2상한은 "긴급하지 않으나 중요한 일"을 의미하며 이 일을 얼마나 하느냐에 장기적인 생산성이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KLC(한국리더쉽센터)의 전현직 임직원이 글을 작성하고 이를 저자가 다듬어서 한 권으로 엮은 내용이다. 전현직 임직원의 글이 중심이라 한국리더쉽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조목 조목 사례별로 드러내고 있는 바, 결국 이 책은 한국리더쉽센터의 회사 분위기와 경영철학의 설명서라고 정의해도 좋다.  즉, 편견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면 건질게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상한 회사의 임직원들의 이야기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Fun경영에 발맞추어 해석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의외로 건질만한 아이디어가 많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게임의 법칙 중 많은 부분이 컨설팅 회사나 연구소에서는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사례들이기도 하다. 단지 한국리더쉽센터만의 비기는 아니라는 뜻이고 "이상한 나라"에만 적용되는 게임의 법칙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읽어 나가야 한다.

이런 저런 편견을 버리고 책을 읽어 나간다면 드디어 책의 진가가 드러난다. 이 회사가 아니라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여러 문화들, 과연 가능할까?라고 생각되는 자유로움과 창의력, 뚜렷한 원칙의 준수와 자기계발 방향 등 수첩을 꺼내어 아이디어를 캐취하고 적어내기 바쁘게 된다.  우리 회사에 접목될 Fun경영의 방향과 가능성에 대하여 사전학습하는 과제로 한국리더쉽센터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자세로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조직의 발전을 위해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으나 개인의 발전을 위해 이번에는 조직문화가 아닌 개인의 철학과 변신기를 들춰내는 것도 좋은 독서의 방법이다. "절대로 회사를 위해서 일하지 말라"라는 주제가 개인의 발전을 위한 요약문이다. 진정한 리더쉽은 셀프리더쉽에서 출발하며 이 책은 셀프 리더쉽으로 충만한 직원들이 그 리더쉽을 조직 안에서 어떻게 주도적으로 펼쳐나가며 신나게 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산 증거라는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의 추천사의 글이 훌륭한 요약이 될 수 있겠다.

선진 기업의 Fun경영에 대한 호기심으로도 좋다. 또는 조직문화에 대한 다양한 적용사례를 벤치마킹하기에도 좋으며 인사담당자가 뭔가 회기적인 조직활성화 아이디어가 없을까라는 난제를 풀어내기데에도 좋다. 조직에는 무관심하지만 자기계발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먼저 정상에 도달하였으나 곧 또 다른 정상을 도전하는 한국리더쉽센터의 인생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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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힘 - 디지털 시대의 생존 전략, 계간 북페뎀 7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편집부 엮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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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무크라는 특이한 단어를 이제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라는 출판사들의 연구모임격인 단체에서 계간처럼 발간하는 무크지이다. 이번이 7번째 출간으로 주로 출판관련 글을 묶어 출간하였다. 지금까지의 책은 당연히 두꺼운 여성잡지와 같은 형태였으나,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그야말로 일반인을 위한 예쁜 신동아 잡지같은 형식이다. 최종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북페뎀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무크지의 특성 상 이 책은 그리 길지도 않고 그리 짧지도 않은 다양한 글쓰기의 힘과 방법에 대한 노우하우를 다양한 저자의 글을 받아 묶어내었다. 글을 왜 쓰는지에서부터, 어떻게 쓸 것인지, 실용적 글쓰기와 전문적 글쓰기, 디지털시대의 글쓰기, 거장에게 듣는 글쓰기 등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의 니즈에 따라 어느 곳에서부터 펼쳐 읽어도 좋다. 글쓰기에 대한 글인 바, 모든 글들이 힘이 있고 간결하고 일목요연하다.
 
글쓰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차근차근 얻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무크지의 부록에서 추천하고 있는 모범적인 책들을 찾아서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허나 짧은 시간에 모범적인 책들의 진수만을 현장에서 글을 쓰는 저자로부터 듣고 싶다면, 그것도 서로 다른 노우하우와 서로 다른 경험을 느끼고 싶다면 이 무크지 한 권으로 모든 것이 완결된다.
 
다양한 저자의 경험을 읽다보면 대부분이 비슷한 경험을 지녔거나 비슷한 결론이 있기는 하다. 절대절명의 명제인 "다독, 다작, 다상량"인데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라는 명제는 그 누구에게서도 변함이 없다. 다만 쓰는 요령에 있어서는 일단 쓰고 보라는 저자도 있고, 많이 생각하고 마지막에 미친듯이 써 내려가라는 저자도 있으나 기본 명제를 운영하는 묘수의 차이라고 보인다.
 
마지막 스티븐 킹과의 가상대담에서 스티븐 킹의 문구가 최종적인 결론인 듯 싶다. "우리가 할 일이란 뮤즈가 올 때까지 넋 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쓰다 보면 어느 새 날아온 뮤즈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라는 말이나 "수정본=초고-10"%"라는 문구나 "글쓰기에 관한 값진 교훈은 삶의 현장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찾아 익히는 법이다"라는 마지막 페이지의 글은 사뭇 던져지는 교훈의 덩어리가 크다.
 
글쓰기에 대한 교과서가 지루하게 여겨지거나 너무 전문적이어서 쉽게 접근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미 저자의 길에 들어섰으나 글의 맛이 없는 독자라면, 다른 저자의 노우하우를 훔치고 싶은 독자라면 이 무크지가 최적의 대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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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격수의 고백 - 세계 경제의 뒷무대에서 미국이 벌여 온 은밀한 전쟁의 기록 경제 저격수의 고백 1
존 퍼킨스 지음, 김현정 옮김 / 민음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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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저격수란 겉으로는 국제 컨설팅 회사의 직원으로 개발도상국을 돕는 경제전문가처럼 행세하지만 실제는 미 국가안보국(NSA)에서 훈련을 받고 해당 국가의 국고(國庫)를 미국이 손쉽게 '털어내도록' 공작을 벌이는 사람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저격수였던 미국의 메인이라는 컨설팅회사의 고위간부가 경제저격수로 선발되고 양성되는 과정과 그 간의 활동을 폭로하는 글이다.

 
미국의 음모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펼치는 경제전쟁의 방법 등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중남미 국가와 인도네시아 및 중동지역에서의 석유전쟁에 대한 배경을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사회과학도서라고 분류하고 어렵고 그렇다고 소설로도 분류하기 어려우며 자전적 소설이나 전기로 분류하기도 난해한 도서이다. 온라인 서점의 분류를 살펴보니 사회과학과 정치사, 경영경제 등 여러 곳에 분류를 올려 놓은 것을 보면 비슷한 고민을 했었나보다. 사회과학이라고 분류하기 어렵다는 특색이 사실 이 책이 재미있게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사실이다.
 
중동지역이나 중남미 지역의 정치사나 전쟁사를 이해하는 것은 사실 전문가들이 아니라면 쉽지 않은 일이다. 또 낯선 이름들과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일어나니 꾸준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여간해서는 진실을 살펴보기는 쉽지 않다. 통역대학원을 준비하던 예전 대학시절의 기억을 거슬러 올가가보니 AFKN이나 시사뉴스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뒷 배경의 이해가 전혀 없이 마구 외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 시사공부를 작정하고 머리를 싸메기에는 무지가 너무 컸다.
 
이 작품은 중동지역, 중남미지역,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비사와 경제발전사, 정치사를 영화처럼 펼쳐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이 벌려 온 은밀한 전쟁의 기록이라는 부제 역시 이 책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
 
시사나 정치경제에 관심이 없으나 세상의 진실이 궁금한 독자들에게 그리고 그것도 쉽게 소설처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텍스르로는 더할 나위 없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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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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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으니 문학과 영 인연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영문학은 학부를 끝으로 책을 덮었으니 책에 나오는 많은 문인들과 글들이 기억에서 가물가물하다. 영어에 재미를 붙여 영문학과에 입학한 첫 해 선배들이 문학비평잡지를 미리 읽어보고 문학에 대해서 느껴보라는 말이 무엇인지 한참뒤에 깨달을 수 있었다. 그때쯤에는 벌써 문학보다는 어학, 어학보다는 경영학에 훨씬 많은 관심을 기울린 이후이다.

이 작품의 글들이 나오게 된 계기로 조선일보에서 연재된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라는 칼럼의 요청에서 편집자는 글을 읽고 "아, 이런 작품을 읽어보고싶다"라고 느끼게 해 달라고 저자인 장영희 교수님께 요청하였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 장영희 교수님은 그 짧은 글에서 정말로 이런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고 느낄만큼 재미와 진솔함으로 광범위한 문학 그것도 고전의 바다를 헤엄친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라는 이 에세이를 대학 신입생 시절에 보았다면 난 문학도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가물가물한 기억의 편린속에 예전에 시험보기위해 외웠던 시들과 소설, 그리고 그 뒷 이야기등이 재미있게 펼쳐지니 느끼지 않을래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문학에세이가 고전을 찾아 다시 읽게 만들기는 힘드리라.

장영희 교수님은 앳되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기억된다. 학교 선배님이시자 교수님인 장영희 교수님은 문학적 열정과 함께 엄하고 호된 교육으로도 기억된다. '고급영작문' 수업을 들으면서 모두들 '도전'한다는 표현을 감히 쓸만큼 매 주 한 작품씩을 소화하고 글을 써야하는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혹시 지금 내가 소위 말하는 '글발'이 있다면 그건 순전히 이 시간에 갈고 닦은 결과라도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 무렵 코리아타임스에 연재된 칼럼은 그 당시 모범적인 영어칼럼으로 신문에서 잘라내어 표현법을 밑줄긋고 암기하는 모범답안이기도 했다. 영어로 작성된 그 당시의 칼럼에서도 장영희 교수님의 글은 맛갈스럽고 화려한 언어들이 춤추는 무대이면서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글이었다. 이번에 읽은 장영희 교수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라는 에세이집은 그러한 영어 칼럼에서 느끼던 맛보다 훨씬 더 친근하고 무게있고 화려하다.

책이 발간되자마자 구매하고 책상 한 켠에 자랑스럽게 올려 놓기를 열흘, 모처럼 글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서울대공원에서 진행되는 어린이미술잔치에 참가한 나는 나무그늘 아래서 이 책을 펼쳐든다. 책 사이 사이로 떨어져 내리는 벗꽃잎 하나 씩을 책갈피삼아 삼켜가며 에세이를 읽어가니 나는 경영학도 이전에 문학도였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도 든다. 옜 선배의 충고가 이제서야 다시 떠오름은 이 작품은 확실히 편집자의 의도대로 고전을 읽게 만드는 청량제이다.

장애인의 불편함이나 보통사람들의 편견에 대해서도 장영희교수님의 글들이 자주 눈에 띈다. 대학 재학시절에는 장영희 교수님이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별로 해 본 적이 없다. 서강대 특성 상 장애를 가지신 교수님도 계셨고 수녀교수님도 계셨고 학우들도 많았으니 사실 그들이 특별하거나 불편해 보인다고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교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 한 편이 너무 아려온다. 불편함이 가슴을 아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편견을 옆에서 지켜보게되니 그 순간의 솔직함을 엿보게 되니 탄식이 많아진다.

책의 말미에 윌리엄 포크너의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라는 인용구와 함께 칼럼을 사정상 접으면서 남기신 신문 칼럼 연재를 읽어온 독자들을 향해서 인사말을 남기면서 이 책은 마무리되지만, 장영희 교수님이 어서 쾌차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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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졸업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만들어진다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5
하버드경영대교수 지음, 데이지 웨이드먼 엮음, 안명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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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에서 한국 어머니들을 모셔놓고 학교 소개를 한 바 있다. 대학과정에 대한 설명이 끝난 이후 질문시간이 되었을 때 용감한 어머니 한 분이 손을 번쩍 들고 질문을 한다. "하버드 대학은 몇 점이면 들어갈 수 있나요?" 그 자리에서 하버드를 소개하던 교수는 "하버드는 점수만 가지고 입학할 수 있는 학교가 아닙니다. 하버드는 미국을 일으켜 세울 예비 지도자들이 입학합니다." 라고 답한다. 점수만능주의에 빠져있는 한국의 어머니는 머쓱해하지도 않았다. 점수 기준도 없이 어떻게 입학자격을 논하느냐고 강하게 따졌다고 한다.

하버드의 졸업생이 미국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되든 그렇지 않든 하버드의 철학은 꾸준히 이어간다. 하버드의 졸업생이 경제동물이 되어갈지언정 하버드의 목표는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러한 하버드의 정신을, 마지막 수업을 통해 교수가 들려주는 개인의 성공사, 졸업생에게 들려주는 마지막 충고, 자신이 최고의 조언이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각 교수들이 모두 색다른 방법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를 정리하였다. 15개의 작은 꼭지로 구성되어 있는 이야기 모두가 재미있거나 참신한 것은 결코 아니다. 15개의 과목을 수강신청했을 때 15과목 모두가 반드시 재미있거나 참신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비록 15개의 모든 글이 재미있지는 않더라도 이 책이 값진 이유는, 이 책의 이야기를 듣는 독자들은 하버드대 교수들이 미국의 예비 지도자에게 들려주는 진심어린 충고를 몰래 청강할 수 있다는데 있다. 대중을 향하여 교과서에 담겨 있는 윤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인재들이며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제자들을 향하여 마지막 조언을 해 주는 교수들의 솔직한 진심이 날카롭기 때문이다. 많은 부분에서 "결과적으로" 공감하거나 허를 찌르는 이야기가 담겨있어 교과서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교수들의 경험과 철학이 담겨있는 그야말로 시험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진실이 내포되어 있다.

물론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언론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동창회에 오지 말라는 이야기나 CEO가 처음 되었을 때 친구들이 "이제 싸구려 식사와 진실은 얻지 못한다"라고 들려주는 부분 등은 이미 신문지상의 북리뷰를 통해 소개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값지고 날카로운 지적은 그것 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일하는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소유하는 것이 결정된다. 또,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누구인지 결정된다."

"자기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질 때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완고하게 끊임없이 일을 계속 밀고 나거서는 안된다."

이 책의 가장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킴 B. 클라크 교수의 글은 "오늘도 나가서 리더가 되어야 한다. 옳거나 그르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물러서면 안 돼. 그리고 누구도 너를 함부로 대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네가 누구인지 기억하라."이다. 이 마지막 글이 결국 이 책이 주는 가치이다. 최고의 지도자가 될 예비 리더를 향한 진심어린 조언이 담겨 있는 하버드의 철학이 확실하게 정리되는 부분이다.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그간의 모든 수업이 다 만족스러울수는 없듯 이 책의 15개 꼭지가 모두 감탄스러운것은 아니다. 다만 한 두 문장의 짧은 경구나 조언이 머리를 강타하고 찡하는 느낌을 전달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이 책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모두 아름다워야 할 시집이 결코 아니다. 이미 스스로 체화되어 있는 부분에서는 "맞아"라는 동감을 얻지만 머리를 강타하지는 않는다. 다만 전혀 자극받지 못하던 부분에서 날카로움을 맛보고 싶다면 잠시동안 하버드 졸업생의 신분이 되보는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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