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들의 부자노트 -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박정일 지음 / 청년정신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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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3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부자들의 돈에 대한 사고, 부자들의 돈 모으는 방법, 그리고 부자들의 돈을 지키는 방법이다. 한 구절 한 구절 읽어보면 재미도 있고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기는 하나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부자들의 마인드와 부자들의 돈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수 없이 많은 관련 서적이 남발된 결과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기대이하이거나 졸작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 책은 다른 어느 부자마인드 서적보다 많은 구체적인 사례나 수치들을 열거하면서 재미나게 설명하고 있어 부자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교과서이다. 다만 관련 서적을 탐독한 나로서는 새로운 것이 없다는 주장일 뿐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PB들의 부자노트]라는 제목에 있다. 내가 알고 싶었던 부분은 PB들의 숨은 경험담과 고백을 듣고 싶었던 것인데, 이 책에서는 PB의 이야기는 전혀 없다. 물론 PB들이 느끼는 부자들의 마인드와 부를 지키는 법이라고 강변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 정도의 경험담은 이미 모두 알고 있는 바이다.

혹 PB라는 단어에 매료되어 이 책을 선택하지만 않는다면 적절한 책이다. 이 책은 부자마인드에 대한 교과서로 최근의 사례와 구체적인 실증 데이타와 함께 하고 있어 믿을만 하고 재미도 있다. 아직도 부자마인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실천하지 못하는 독자라면 다시 한 번 리마인드 하는 차원에서 일독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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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아젠더 1 - 넷 포스 시리즈
톰 클랜시 외 지음, 김홍래 외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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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아젠더]는 톰 클랜시의 넷 포스 시리즈물 중 하나이다. 톰 클랜시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서는 여러 작품에서 언급한 바 있으니 이번 감상은 [히든 아젠더] 하나만을 놓고서 이야기 해 보는 것이 좋겠다. 톰 클랜시와 그의 작품 전체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과 [히든 아젠더] 한 작품만을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은 괴리가 무척이나 크다.

또한 넷포스 시리즈 전체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과 그 중 하나인 [히든 아젠더]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 역시 괴리감이 크다.

컴퓨터와 네트워킹 관련된 비슷한 소재의 작품으로 댄 브라운의 [디지털 포트리스]를 떠올릴 수 있겠다.  두 거물의 작품을 비교하는 것이 톰 클랜시에 매몰되지 않고 작품 그 자체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아니겠는가?

[히든 아젠더]는 컴퓨터와 네트워킹 관련하여 2010년을 무대로 전개하고 있다. 가상현실이 접목된 네트워킹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 가상현실 네트워킹은 수 많은 영화를 통해서 익숙하게 다가와 있는 배경이다. 결국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가상현실 배경의 네트워킹 방식은 소설을 읽어 나가는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역작용으로서 작용하고 있다. 넷 포스 시리지 물의 하나로 보기에는 "Net"에 대한 이야기 전개가 너무나도 안이하다. [디지털 포트리스]의 경우에 바이러스 및 네트워킹과 관련하여 깊은 상상력에 푹 빠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액션에 대해서는 두 작품 모두 탁월하다. 톰 클랜시의 작품을 찾는 것은 특수부대 요원의 이야기가 주된 독서의 목적이 된다. [히든 아젠더]에서는 하이테크 특수부대 요원의 활약상이 주를 이룬다면 [디지털 포트리스]에서는 특수기관의 요원 활약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입장에 따라서 두 작품 모두 "액션"에 있어서는 탁월한 재미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이하게도 특수부대 요원들간의 사랑이 너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잠깐씩 끼어들어 있어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Net"의 이야기를 활기차게 하는 바도 있다.

가볍게 읽어 보기에 좋은 작품이다. 다만 톰 클랜시가 낯설을 독자라면 다른 작품을 먼저 읽어 보는 것이 실망하지 않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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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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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는데 꽤 빠른 편이다라고 생각하는데 초판일을 살펴보니 2001년 9월이다. 일본 저자의 글을 썩 내켜하지 않는 나의 편견때문에 좋은 책을 선택하는데 수 년이 걸린 셈이다. 2005년 들어서 이 책이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끄는데는 [사색기행]으로 최근에 더욱 유명해진 다치바나 다카시의 다른 저서를 손에 넣고 싶어서이다. 워낙 다작을 남긴 저자인바 그 영역이 너무 넓어 가볍게 선택할 수 있는 책으로는 지금 선택한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라는 이 저술이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더우기 [사색기행]을 통하여 저자의 다작과 다독을 눈치 챈 독자라면 저자의 독서술에 대한 남다른 호기심을 갖게 된다.

부제로 붙어 있는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에서 보이듯 작품의 내용은 주로 독서와 관련한 저자의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사색기행]에서 익숙해 져 있듯이 대부분의 글이 강의록과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독서론이라는 관점에서 모아 둔 책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독서론 관련하여 국내의 여러 필자들이 저술한 바, 독서론 그 자체만으로는 새로운 것이 없다. 내가 쓴 독서론 관련한 블로그의 글도 이제 보면 다치바나 식 독서론과 사뭇 비슷한 점이 너무 많다. 하지만 세계적인 독서광이라고 해도 좋을 다치바나 다카시와 견줄 만한 독서론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저자는 독서를 통하여 지금의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고, 다른 필자들은 다 이룬 후에 독서론을 저술한 것이니 그 어찌 내공의 수위가 같겠는가?

독서론 그 자체람으로는 참으로 독특하다라고 꼬집어서 말할 만한 것은 없을 지도 모른다. 독서광이라면 비슷 비슷한 독서술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하지만 저자 특유의 날카로운 비판과 겁없는 솔직함이 두드러진다. 책을 빨리 읽어 내는 나로서는 출퇴근하면서 독서하는 시간이 많아 필기하고 줄을 긋기보다 더 없이 놓치기 싫은 좋은 문구가  있는 경우 페이지 귀퉁이를 접어 놓는 것이 유일한 표시이다. 결국 좋은 책은 수 없이 접혀진 표식이 많다라고 봐도 많이 틀리지는 않는다. 책을 들어 귀퉁이를 보니 책의 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많은 페이지가 더덕 더덕 접혀져 있다. 처음부터 뒤로 가면서 더 많은 것을 남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가장 특이한 것은 서재론이다. 독서론이야 나름대로 나만의 독서기준도 있고 독서술도 있으니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부분이 많지만 서래론은 처음이다. 세계 최고의 독서광이라고 해도 좋을만한 저자의 서래론 하나만을 엿 본 (실제 그림으로 엿볼 수 있는 삽화가 있다) 것 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분명 모든 사람에게 가치있는 책은 아니리라. 하지만 독서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일독하기를 권한다. 독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열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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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만들기 적립식펀드가 최고다
정철진.오재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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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추석연휴를 함께 한 책이다.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주문하는 것과는 달리 서점에 들려 펀드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살펴본 후 선택하였다. 기실 적립식 펀드 관련하여 출간된 책은 많으나 모두 교과서적인 교재인 바, 어느 책을 집어 들던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어떤 책이 더 쉽고 분석적이서어 빠른 시간 내에 소화해 낼 수 있는 교재인가의 차이 정도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일단 합격선이다.

매일경제신문의 두 기자가 공동으로 집필한 이 교재는 펀드 중 적립식 펀드에 대해서만 주로 설명하고 있다. 기자의 시각과 기자 특유의 글발이 어우러져 책 한 권을 후다닥 읽고 밑줄 긋고나며 마무리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펀드 투자의 목적은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돈을 모으는 것이라는 일본 사와카미투신의 사와카미 아츠토 사장의 말은 적립식 펀드의 장점을 한 마디로 요약해 준다. 사실 우리가 아직도 부자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많이 벌지 못해서가 아니라 많이 모으지 못해서가 아니겠는가? 내가 자주 언급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내 직업은 시간과 돈을 바꾸는 직업이라는 말을 자주 하고는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내가 경험적으로 느낀 것은 돈이 돈을 벌게 하고 나는 꾸준히 시간과 돈을 바꾸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돈이 돈을 벌게 하기 위한 여러 접근 대안 중 나와 같은 서민이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수익이 높은 대안이 펀드투자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적립식 펀드가 모든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이 책을 다 읽고 개인의 실천전략을 수립할 단계에 도달하면 이제 적립식이 과연 좋은지, 거치식이 좋을지, 혹은 고배당주가 좋은지 성장주가 좋은 지 등 나름대로의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실천전략을 고민하는 단계에 와 있다면 이미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기본기는 마무리 된 셈이니 기뻐해야 할 것이다.

책을 읽고 온라인에서 펀드관련하여 운영되는 많은 카페와 블로그를 방문하고 모조리 읽어댔다. (이건 내 특이한 독서법 중의 하나이다.) 그 많은 카페와 블로그를 방문하고 나서 느낀 가벼움 중의 하나는 이런 기본서 하나라도 읽고서 서로 대안을 논하는 자리가 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적립식 펀드에 대하여 교과서가 필요하다면 가장 최적의 교재이다. 서민이 높은 수익을 그나마 낮은 위험으로 얻고 싶다면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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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 1 - 다가오는 전쟁
김진명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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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의 작품을 논하기 위해서는 우선 몇 가지 전제를 설정하여야 한다. 하나는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허구라는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보는 관점과 다른 하나는 대부분 책 2권 분량으로 매듭을 맺는다는 결과론적인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어쩌면 허무할 수도 있고 어쩌면 끝이 너무 일찍 종결되는 듯한 감이 없지 않음은 대부분의 김진명 작가 소설이 2권 분량으로 마무리된다는 현실에 있다. 구체적이고 화려한 묘사보다는 큰 줄거리와 핵심 테마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할 수 밖에 없는 제약조건이 있다. 물론 그러한 제약조건은 우리가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그나마 자주 접할 수 있게 하는 매력을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다.

살수에서 대승을 거둔 명장 을지문덕을 이 작품에서는 새롭게 조명한다. 고구려의 명장인 을지문덕에 대해서 우리가 접한 사실은 거의 없다. 고구려-을지문덕-살수대첩 이라는 세 개의 단어가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워 온 모든 것이다. 자연스럽게 소설은 사실보다 더 사실적이어야 한다고 강변하는 김진명 작가는 역사적인 큰 테두리의 핵심 사실만을 주제로 작품을 전개할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주목한다면 나는 [살수]라는 작품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아쉬움은 이해할 수 있다라고 본다. 다른 작품들보다 긴박함은 덜 하지만 굵직한 펜으로 써 내려간 듯 한 이번 작품은 설렁설렁함과 강한 핵심 테마가 적절하게 조율되어 있다고 느껴진다.

두 권으로 압축된 강한 줄거리의 고구려 명장 이야기를 접하게 된 쉽지 않은 기회였다는 점에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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