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풀꽃과 놀아요
박신영 글.그림 / 사계절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어느 학부모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공부할 시간도 없고 외울게 얼마나 많은데 한낱 풀이나 동물 따위에 관심을 갖게 하겠느냐고. 하지만 나는 아이들이 풀꽃도 보고, 지나가는 곤충에 관심이 있어야 더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에서 엉겅퀴와 뻐국채와 산비장이, 소뱅이, 지칭개가 전부 다른 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작은 차이를 알아채는 아이는 비슷한게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모두 다르기에 각각이 더 소중한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될테니.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어 좋은 나라라고 하지만 사실 계절감을 느낄 시간과 여유조차 없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아이들도 많다. 어른들에게도 풀꽃은 낯설기만 하다. 우리 땅에 살면서 우리 꽃 이름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일이다. 

긴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계절의 여왕, 봄이 왔다. 올 봄에는 화단에 피어있는 민들레를 보면서 이 민들레가 토종 민들레인지, 서양민들레인지 살펴보고 싶다. 여름이 오면 괭이밥도 찾아보고 정말 시큼한 맛이 나는지 먹어보고도 싶다. 아이라고 비슷하게만 보지 말고, 풀꽃처럼 어여쁜 아이들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한 번 더 보고 꽃처럼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이 책이 너무도 소중하다. 이 아이들과 예쁜 풀꽃을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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