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생충전기
안은영 지음 / 해냄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저자의 전작 <여자생활백서>는 읽은 적이 없지만 한동안 출판계에 '백서' 시리즈 붐을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베스트셀러였다는 건 기억하고 있다.

서점에서 잠시 <여자생활백서>를 구경한 적이 있는데 제목만큼 딱 부러지는 내용이구나 싶었다.

우연찮게 <여자인생충전기>를 읽게 되었는데 전작처럼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젊은 여성을 위한 인생지침서 내지는 자기계발서겠거니 기대를 했다.

근데 전혀 방향이 다른 책이다.


일단 이 책은 저자가 지금껏 읽은 35권의 책 내용을 바탕으로 젊은 여성에게 무언가 인생의

충고(?)를 하는 내용이다.

근데 미안하게도 저자가 정확하게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모르겠다.

비슷하게 자신의 독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책이 많은데

그런 책에 비해 이 책은 너무 애매모호하다.


책 제목, 목차에서 풍기는 느낌은 딱부러지게 독자에게 방향을 제시할 거 같은데

내용은 신변잡기도 늘어놓다가, 책 내용도 한번 언급했다가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

심지어 인용한 책 내용도 말하려는 내용과 100% 일치하지도 않는다.


내용은 요즘 유행하는 힐링류에 맞췄는데 제목과 목차는 과거 공격적인 자기계발서에 맞춰진듯?

아니면 모호한 내용을 그나마 분명한 제목이 잡아주는 건가.

어찌됐건 저자에게 기대하는 만큼의 결과는 얻기 힘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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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넘버 포 1 - 로리언에서 온 그와의 운명적 만남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1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 / 세계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 예고편을 보았는데 원작이 있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읽었다.


<줄거리>

로리언이라는 먼 우주의 아름다운 행성.

그곳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별을 지키는 가드가 있고, 그 가드를 가르치고 인도하는 세판이 있다.

하지만 로리언 행성은 모가도어 행성인의 침략으로 멸망한다.

마지막 순간 로리언인들은 그들을 다시 부활시킬 9명의 아이와 세판을 지구로 보낸다.

그들은 원부터 나인까지 번호가 붙었으며 그 번호 순서대로만 죽일 수 있는 보호마법이 걸렸다.

그리고 넘버 원, 투, 쓰리가 죽고 넘버 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은 넘버 쓰리가 모가도어인에게 들켜 도망가다 잡혀 죽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서로 연결된 로리언 아이들은 넘버 쓰리가 죽은 것을 알게 되고, 

넘버 포는 그의 세판인 헨리와 함께 시골로 숨어든다.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쓴 소설인지, 작가가 영화와 미디어에 영향을 많이 받은 건지

읽는 내용이 어떻게 영상화가 될지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소설이다.

내용은...뭐 상상하는 그대로이고.

넘버 포는 숨어든 파라다이스에서 왕따도 당하고 아름다운 인간 소녀와 사랑에 빠지고

괴짜 친구도 사귀게 된다.

드디어 레거시(비유하자면 초능력)도 하나씩 쓸 수 있게 되고.

하지만 이런 저런 사고를 치고, 세판인 헨리가 빨리 다른 곳으로 도망치자고 독촉하는데도

사랑에 빠진 소녀와 헤어지기 싫어 미적거리다 결국 들이닥친 모가도어인과 마주친다.


가명으로 존 스미스라는 이름을 쓰는 넘버 포는 전형적인 주인공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고,

바꿔 말하면 능력은 쥐뿔도 없으면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는 해야 하고 정의감은 넘치는

민폐형 인간형이다.

이런 민폐형 인간이 주인공이어야 쓸데없는 사건사고에 휘말려 줄거리가 생기니

주로 판타지에선 이런 인간형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거 같다.

보는 독자 입장에선 주인공이 이 모양이어서 짜증 한가득이고.


책장 잘 넘어가는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한 책.

넘버 포보다 넘버 나인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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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박수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전작인 <암흑관의 살인>에서 처참하게 말아먹은 후 절치부심했는지

기존의 '관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저자의 말에서도 "<암흑관의 살인> 같은 고딕 취미나 기괴한 환상 취미는 되도록 줄이고

시리즈 초기의, 예를 들어 <미로관의 살인>처럼 어떤 의미로는 놀이에 가까운 

경쾌한 퍼즐 맞추기를 이쯤에서 하나 내고 싶었다"고 하니 본인도 전작의 문제점을 알았나보다.


이번에는 기이한 가면을 모은 기면관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주인의 요청에 따라 가면을 쓰고 1박2일을 보내면 보수를 준다는 말에 여섯 명의 남자가 모였는데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작가가 추리와 환상을 결합시키는 것이 취미인지 꾸준히 그런 분위기의 글을 쓰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지고 독자 취향에 맞으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 문제가 생기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수차관의 살인>은 꽤 맘에 들었는데(일반적인 평은 별로지만;)

이후 이게 반복되니까 좀 질리는 느낌이다.


이 책 하나만 놓고 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데

작가의 전작을 다 읽은 사람이라면 "또?" 라는 느낌이 든다.

15년 전인가 <십각관의 살인> 처음 읽었을 땐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이제 좀 다른 게 없나 싶기도 하다.

독자의 욕심이려나.

저자 후기 보니 관 시리즈는 10권이 계획이었고 이제 1권이 남았다는데

무디 마지막 10권은 걸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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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에서도 꽤나 인기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평이 괜찮았던 책이다.

진작부터 한번 읽어봐야지 생각했는데 기회가 닿지 않다가 최근에야 읽게 되었다.

같은 작가의 <속죄>를 먼저 읽은 후다.


책소개를 보면 줄거리는 단순해 보인다.

초등학교 여교사가 방학식 날 충격 고백을 한다.

최근에 죽은 자기 딸은 살해당했으며, 그 범인이 우리 반에 있다고.

그리고 자신은 그 아이들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소개글을 읽고 과연 그 뒤의 진행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책장이 정말 술술 넘어갔다.


법치국가에서 개인적인 복수야 금지되어 있지만

그 심정이야 이해 못할 일이 아니다.

자기 가족이나 가까운 누군가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데

똑같이 갚아주고 싶은 마음일 테니.


도입이나 중반까지는 괜찮았는데 마지막까지 읽고는 마음이 조금 불편해졌다.

복수하려는 마음은 이해하는데 이 정도까지? 싶은 마음이 생겨서.

조금 다른 방법의 복수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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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이의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을 저자가 지었는지 편집자가 지었는지 모르겠는데 칭찬해주고 싶다.

뭔가 모르게 팍 꽂히는 제목이다.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제목, 표지, 목차, 프롤로그까지 100점 주고 싶다.

내용은....좀 애매하다.

간지러운 데를 시원하게 못 긁어주고 근처만 맴도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힐링도서 원하는 사람에게는 그럭저럭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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