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한없이 이불과 가까워지는지 모르겠다.
거의 이불과 침대와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다.
어제도 하루종일 누워서 뒹굴거리며 봤던 만화책 또 보고
소설 좀 읽다가 어느새 잠들고....
오늘도 오전 내내 뒹굴거리다 배가 고파 간신히 일어나서 밥하는 중.
침대 머리맡에 읽은 책들이 쌓여 있다.
이게 바로 책과의 동침?

주말을 유익하게(?) 보내야지 생각하지만,
언제나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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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언 연대기를 열독 중이다.
이 책 분명 신경 써서 예쁘게 만들었는데, 그래서 참 마음에 들고 출판사에 고마운데, 표지에 코팅이 안 되어 있다. 물론 이렇게 까슬까슬한 촉감에 반짝이 들어간 비싼 종이를 굳이 코팅하는 건 이중의 자원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거 들고 다녀야 하는 예민한 독자-나-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왜? 나는 그 옛날 읽었던 <서재 결혼시키기>의 분류에 따르면 '궁정식 사랑파'니까.

책을 신주단지처럼 모시진 않지만(읽다 그대로 엎어놓고 다니는 짓은 잘한다) 책장 모서리를 구긴다던가 책이 쩍 갈라지게 180도로 펼치는 건 나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책에 라면국물이나 김칫국물을 튀기는 일도 있을 수 없다. 그런 나에게 이렇게 코팅이 되지 않은 표지를 가진 책들은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고민하다 결국 3권 다 굴러다니는 서류봉투로 표지를 싸버렸다.

결국 표지가 이쁘면 뭐하나. 나에게 보이는 건 누런 갱지뿐인데. 그렇다고 그냥 굴리자니 때 탈 거 같고.
가끔 펄지나 마분지 같은 특수한 종이로 표지를 한 책을 본다. 볼 때는 참 예쁘고 좋은데 사서 들고다니면서 읽기에는 참 신경 쓰인다.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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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8-29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책으로 별짓 다하는데 ^^; 앤 패디먼에 의하면 어떤 파였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책으로 도미노 만들고, 책쌓아서 집만드는거 다 하죠- ㅋ근데, 책으로 벌레 잡는건 싫어요 -_-

퍼언연대기는 2권이 그 세트용 지퍼백 지퍼에 찝혀 있어서, 표지가 받자마자 불가피하게 좍-찢어졌어요 -_-;;

지금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네요. 어느 분이 <반지의 제왕> 에 비유해서 디게 지루할 줄 알았는데 왠지 그냥 재미있는 소설로 끝날 것 같은 예감이네요.하긴, <반지의 제왕> 같은 이야기가 이 세대에 또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 과한 것일지도 몰라요.

보석 2007-08-30 09:24   좋아요 0 | URL
아마 '육체적 사랑파'였을 겁니다.^^ 앤 패디먼도 그랬죠. 읽다 책에 메모도 하고 찢기도 하고. 어떤 책은 그래서 낱장이 다 떨어져서 지퍼백에 보관한다는 내용도 기억이 나네요.

<퍼언 연대기>는 <반지의 제왕>과 비교하긴 좀 어려울 것 같고 말씀대로 잘 써진, 재미있는 소설입니다.(2권 교환은 혹시 안 되나요?;)

라로 2007-08-29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민해요,,,책은 그저 튼튼해야지 약하면 불안해서 읽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죠,,

보석 2007-08-30 09:24   좋아요 0 | URL
은근히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복숭아 통째로 먹기!

복숭아는 맛있다.
특히 말캉말캉 익어서 베어 물면 즙이 주르륵 흐르는 그 달콤한 맛이라니!
마음 같아선 매일이라도 먹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자주 먹긴 힘든데,
이번에 한 박스 샀다.
주먹만 한 복숭아 하나를 껍질만 벗겨서 통째로 들고 우적우적 먹어보았다.
너무 맛있다..ㅜ_ㅜ
게눈 감추듯 뱃속으로 사라진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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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8-26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손은 진짜 끈쩍끈쩍해지죠..^^
복숭아가 제철인지 제법 맛있더라는..^^

보석 2007-08-26 22:56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많이 끈적거리지 않더라고요.^^ 요즘 복숭아 진짜 맛있어요.

비로그인 2007-08-27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저 복숭아 너무 좋아요. 한입 입크게 벌리서 깨물면 그 사이로 흘러버리는 그 달콤한 과즙~~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깨물다가도 그 향기에 도취되서 또 우앙하고 깨물어버리지요~

보석 2007-08-27 13:42   좋아요 0 | URL
중독이라니까요. 좀 비싸서 그렇지..ㅜ_ㅜ
 

불면증.

잠자리가 바뀐 탓에 깊게 자질 못해 새벽에 꼭 몇 번씩 깬다.
게다가 이 동네 쓰레기 수거차는 왜 새벽에 다니는데!
전에 살던 동네(그래봐야 멀지도 않구만)에서는 늦저녁에 다니더니.
설상가상으로 창이 동향인지 새벽부터 너무 훤하다.

하루종일 눈이 빠질 것 같은 기분.
책상에 엎드려서 좀 자고 싶은데 그것도 여의치 않음.
살풀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 38%

그래도!
내일은 토요일이다..토요일..토요일....
집에서 쉴 테다..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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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8-24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응되심 괜찮겠죠. 그리고 창에 커튼이라도 다세요.

보석 2007-08-26 13:18   좋아요 0 | URL
그러야겟어요.^^
 

고장난 허리.

허리가 고장난 원인의 8할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 4년 사 모은 책이 제법 많았다.
이사를 기회로 팔고, 선물하고, 버리고.
몇십 권씩 들고 날랐더니 이사 가기도 전에 허리가 살~짝 맛이 간 상태에서
이사 당일 평소 안 하던(;;) 청소를 너무 맹렬히 했더니 허리가 아작난 것이다.
혹시 디스크가 아닐까 겁이 덜컥 나서 지난 일요일에 응급실까지 갔는데
다행히 디스크는 아니고 등 근육이 심하게 긴장한 거란다.

제일 친한 친구가 예전에 디스크로 꽤 고생한 적이 있는데
친구가 아프다 아프다 할 때는 막연히 많이 힘든가보다 생각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내가 참 무심했지.
허리가 아프니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
지금은 허리 다친 지 1주일 가까이 지났고 물리치료 2번 받고
꾸준히 약을 먹어서 행동이 불편하진 않다.
그래도 걷는 폼도 엉거주춤하고 뛰거나 빨리 걷는 건 좀 힘들다.
내가 겪고나서야 친구에게까지 생각이 미치는 걸 보니 나도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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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앞으로도 조심하셔요. 전 차사고로 목이 좀..
어쨌든 그냥 정아무개님 데려다 쓰세요~ =3=3=3

보석 2007-08-24 12:51   좋아요 0 | URL
새초롬너구리님도 건강에 신경 쓰셔야겠군요.^^; 것도 중요한 목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