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여신전 1 - 제국의 딸 전편, 메이퀸 노벨
스가 시노부 지음, 이선영 그림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유혈여신전] 피 흘리는 여신?
제목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구입했다.
출간된 레이블이 여고생을 타겟으로 한 '메이 퀸 노벨'이란 게 마음에 걸렸지만,
무척이나 취향을 타는 '라이트 노벨'이란 게 마음에 걸렸지만 일단 질러보자 싶어서.
하.........

선서: 앞으론 라이트 노벨 쪽엔 손 대지 않겠습니다.

카야타 스타코의 책 외에 더 이상 저에게 라이트 노벨은 없는 겁니다.
아무래도 타겟 독자층이 어릴 수밖에 없는 라이트 노벨은 저와 맞지 않습니다.
책소개 보니 그래도 여주인공이 마냥 꺅꺅거리고 민폐 끼치는 청순가련형은 아닌 것 같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주인공이 씩씩하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군요.
그야말로 소녀를 위한 라이트 노벨이라 여주인공 주변엔 꽃돌이들이 득실득실...
분명 대륙의 패권을 두고 다투는 제법 스케일이 큰 스토리인 것 같은데,
여주인공은 거기서 어떤 역할인지도 모르겠고....

처음에는 황위계승권을 가진 공작 후계자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부모에게 팔려간 소녀가 황위계승권자들과 겨룬다기에 [십이국기]를 얼핏 떠올리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높은 지위에 올라간 소녀의 분투기가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십이국기]에 비교하는 건 [십이국기]에 미안한 일이다.
여주인공들의 모습과 태도, 주변인물들의 차원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뭐, 라이트 노벨에 너무 거창한 기대를 한 게 내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

아무튼...이번 일로 교훈을 하나 얻었다.
앞으론 나이에 안 맞는 책은 읽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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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2-0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전 아예 근처도 안가는지라.. 표지도 장난아닌데요 ^^

보석 2009-02-04 17:16   좋아요 0 | URL
한때 순정만화도 꽤 읽었던 터라 표지나 이런 건 그리 거부감이 없는데 내용이....이제 나이를 생각해야겠습니다.ㅎㅎ
 
피보다 진한 노블우드 클럽 2
사사모토 료헤이 지음, 정은주 옮김 / 로크미디어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제18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과 독자상 더블 수상에 빛나는 걸작!

물보다 진한 것은 피,
피보다 진한 것, 그것은 정!

전직 형사이자 지금은 초라한 사립탐정인 아카네자와 케이는,
말기 암으로 고생하는 노인에게서 35년 전에 생이별하게 되었던 아들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아카네자와는 아들의 소식을 더듬어 가던 중에, 자신의 가족을 빼앗은 뺑소니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한다.
'가족의 유대'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제18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과 독자상 더블 수상작.

피와 정으로 얽힌 슬픈 가족사에 얹어놓은 가슴 따뜻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본격 미스터리 걸작 탐정소설!

이상은 알라딘에 소개된 책소개이다.
근사한 리뷰가 읽고 싶다면 제다이님의 리뷰를 소개한다.

리뷰보러가기

내가 절대 이 리뷰가 낚여서 이 책을 읽게 된 게....맞다..ㅠ_ㅠ
리뷰 끝부분 '감동 일변도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독자'에서 조금 멈칫했지만
나머지 요소들이 끌려서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읽은 후 감상은 '대단하다'는 것이다. 물론 좋은 의미로.
아카네자와가 노인의 의뢰로 35년 전 헤어진 아들을 찾는 것이 한 축이고,
3년 전 아내와 아이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사건의 수사가 또다른 축을 이룬 전개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스피디하게 진행된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결말을 궁금해 하며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제다이님의 리뷰에서도 언급된 지나치게 작위적인 결말은 살짝 옥의 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뒤의 작위적인 설정 대신 다른 방식으로
작가의 의도를 전달했다면 훨씬 깔끔하고 세련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꽤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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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9-01-3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하군요~.^^그들의 정서에도 피보다 진한게 정인가봐요???

보석 2009-02-02 11:11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낳은 정과 기른 정. 어느쪽이 우위일까요?

jedai2000 2009-02-09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좋은 리뷰를 지금 봤군요 ㅎㅎ 부족한 글을 이리 칭찬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지금 몸을 막 격렬하게 꼬고 있어요ㅋ). 계좌번호 알려드리면 입금해드리겠습니다^^

크게 알려지지 않은 책인데 제 리뷰를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니 너무 행복하고 기쁘네요, 고맙습니다^^

보석 2009-02-10 14:09   좋아요 0 | URL
ㅋㅋ 제다이님 리뷰는 항상 멋진 걸요. 자 제 계좌번호는...ㅎㅎㅎ
생소한 작가에 책이었지만 근래 본 책 중에 재미있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책을 알게 되었으니 저야말로 기쁘죠.^^ 앞으로도 좋은 리뷰 부탁드려요!
 
통곡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
누쿠이 도쿠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비채 / 200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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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고향에 갔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읽으려서 급히 서점에서 구입했다.
뒷표지에 '반전' 어쩌고 하는 카피가 있었지만
워낙에 그런 류의 설레발을 싫어해서 대충 내용 소개만 보고 골랐다.
음, 뒷표지에는 대충 아이들이 연속해서 납치 살해되는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과
사이비 종교에 빠져들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반전...
뭐 이런 설명이 있었던 것 같다.(3일 지났다고 이렇게 기억이 희미하다니;)

내용은 뒷표지에 적힌 그대로이다.
한 장은 사에키를 중심으로 한 경찰의 수사과정이 그려지고,
그 다음장에는 한 남자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드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런 두 개의 장이 번갈아 나온다.

고위 정치가의 사생아인 사에키는 정략결혼으로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을 하며
아버지나 장인-경찰청장-의 도움 없이 자신의 힘으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주변의 편견을 이기며 의연하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5살 여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 수사가 지지부진해지면서
그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한다.
다른 장에 등장하는 남자는 공허한 가슴의 구멍을 메워줄 무언가를 찾다가
우연히 길에서 만난 여자의 "당신의 행복을 위해 기도해도 되겠습니까?"라는 말에 매료되어
사이비 종교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봤는데 책의 트릭을 너무 노골적으로 다들 까발리셔서 놀랐다.
뭐, 이 소설의 특성상 말 한마디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 눈치 채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말하지 않겠다.
트릭이 궁금한 사람은 직접 사서 읽어보면 될 일이다.

소설 자체만 가지고 말을 하자면 재미있긴 한데 뭔가 살짝 부족한 기분이다.
실제 있었던 유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쓴 소설이고
여러 가지로 현실 비판에도 신경 쓴 티가 나는 게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소설의 트릭을 숨기는 데 몰두한 나머지 정작 있어야 할 게 빠진 기분이랄까.
흥미 있는 요소는 많은데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게 없다.
게다가 범인의 범행동기가 좀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 부분이 제일 아쉽다.
그렇지만 범인이 마지막으로 던진 질문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아마 그 말이 이 책의 제목을 결정한 게 아닐까 싶다.

-장점-
*비채 책 치고 드물게 무난한 디자인! 오, 놀라워라.
*머리 비우고 가볍게 읽기 좋다.

-단점-
*술술 읽히지만 오래 남는 여운은 없다.
*(뒤는 긁으면 보임. 스포일러)서술 미스터리 싫어하는 사람은 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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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블레이즈 3 - 베로니카의 폭풍
카야타 스나코 지음, 박용국 옮김, 스즈키 리카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밸런타인 경은 쏘아보는 듯한 눈길을 루에게 향하고는 짓눌린 목소리로 물었다.
"에드워드는 어디 있지?"
"자세한 위치까지는 알 수 없어. 알 수 있는 건, 그 애가 살아 있다는 것, 그거뿐이야."
댄이 조용히 끼어들었다.
"아니, 넌 알 수 있을 텐데."
밸런타인 경 앞이었지만 댄은 주저하지 않았다.
이 사람은 그 비상식적인 소년의 아버지가 아닌가.
그렇다면 다 알고 있을 거라 판단한 것이다.
"지금까지 넌 보이지 않는 걸 수없이 봐왔어. 실종된 우주선의 위치를 알아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일 거야."
루가 꺼낸 것은 즐겨 쓰던 카드였다.
점술사들이 애용하는 도구의 하나다. 각 장마다 그림과 숫자가 그려져 있는 그 카드를 상자에서 꺼낸 루는 아무렇게나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다.
"가지고 있다 보면 점을 치고 싶을 지도 모르잖아."
댄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루를 바라보았다.
"점칠 생각이 없다는 말이냐?"
"웬일로 눈치가 빠른 걸. 제대로 짚었어."
"어째서? 제임스만 사라진 게 아냐. 그 소년과 셰라도 <로빈슨>에 타고 있었다고!"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텐데요. 당신은 내 마음을 읽을 수 있을 테니까. <로빈슨>이 어디 있는지를 가르쳐주십시오."
젊은 남자, 라 종족의 데몬은 난색을 표하며 말했다.
"선장님, 당신도 아시겠지만, 저에겐 그 질문에 대답할 권한이 없어요."
"그 점에 대해서는 다소의 융통성을 발휘해주십시오. 그 소년의 신변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간 당신들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을 텐데."
<중략>
데몬은 느끼한 동작으로 인사를 한번 하고,
"하지만 좀 아니꼬운 점이 있는데 말이죠, 당신은 꼭 자신이 아쉬울 때에만 저를 찾으시는군요. 저희의 존재를 비과학적이라고, 그런 건 못 믿는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지 않으셨던가요?"

내가 이 시리즈 중 제일 싫어하는 인물이 바로 '댄'이다.
(그 아들인 '제임스'도 싫지만 그쪽은 아직 어리니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
작가는 이 댄을 상식에서 벗어난 괴물들이 드글거리는 소설 속에서
유일하게 정상(?)에 가까운 인물로 설정한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단순히 속 좁고 비겁하며 나이 헛먹은 중년일 뿐이다.
위의 일화들은 그런 댄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크래시 블레이즈]의 3번째 이야기 '베로니카의 폭퐁'은 재판 광경에서 시작된다.
인권침해 혐의로 기소된 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리와 셰라, 제임스를 포함해 몇몇 학교에서 모인 12명의 학생들은 방학 동안
체험학습을 위해 '베로니카'라는 행성에 가기로 한다.
그러나 그들이 도착한 곳은 사람이 없는 행성이었다.
학생들이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태웠던 우주선이 사라진 일로 난리가 난다.
그 난리통에 위와 같은 대화가 오간다.
평소 루 보기를 벌레 보듯 하던 댄은 뻔뻔스럽게 루에게 자신의 아들이 있는 곳을 찾아달라고 한다.
그것도 정중한 부탁도 아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식으로,
자신의 아들 이야기는 쏙 빼고 리를 걱정하는 척하면서. 한마디로 재수없다.

지루했던 1권을 지나 2권은 꽤 재미있었는데 3권은 다시 지루하다.
정확하게 말해 작가의 억지가 너무 심하다.
[델피니아 전기]에서도 요 앞의 1권에서도 눈치 보는 척은 하지만 능력을 마음대로 쓰던 루가
새삼 여기서는 리가 있는 곳을 점치는 간단한 것조차 규정 위반이라 못하겠다고 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그 수많은 규정 위반은 괜찮고 이게 왜 안 되는 걸까?
물론 한권 내내 무인행성에 떨어진 12명의 아이들이 리의 다소 난폭한 지도로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으니 루가 하루만에 위치를 찾아내면 이야기가 진행이 안 되겠지;
그렇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설정이라니..-_-;;

일본에는 이미 11권까지 나왔다고 하고 우리나라에도 나올 듯하니
일본어를 모르는 나는 느긋하게 기다리면 다 읽을 수 있겠지만,
이 시리즈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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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몽드 울트라 선블록밤 15ml 팩트형
아모레퍼시픽[직배송]
평점 :
단종


여름도 아닌데 웬 선블록인가 싶긴 한데,
자외선이란 게 여름에만 신경 쓸 게 아니라는 친구의 잔소리와
하루하루 늘어가는 잡티에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충동적으로 구입한 제품이다. 그런데 알라딘엔 품절이네.
계절 탓도 있겠고, 아마 인기제품은 아니었던 듯.

그렇다면 '나'를 기준으로 해서 이 제품이 마음에 들 만한 사람을 꼽아보겠다.

1. 지복합성 피부일 것
꽤 매트한 제품이다. 메베처럼도 보이는데 퍼프로 톡톡 두드려 바르면 된다.
일반적으로 선크림이 약간 끈적한 질감의 액체 타입인 거에 비교하면 정말 깔끔한 느낌.
건성피부인 사람에겐 유수분 공급이 안 되기 때문에 비추.
지성피부인 사람에겐 추천.
단, 정말 산뜻하게 발려서 각질 있으면 적나라하게 표난다-_-;
각질 제거는 꼭 하고 쓰자.

2. 평소에 화장을 안 하는 사람일 것
내가 이 제품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건 화장 안 해도 한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_-b
평소 스킨에 선블록 기능 포함된 로션 정도 바르고 다니는데
-아침에 화장할 시간이 있으면 잠을 더 자겠다는 게 나의 모토인 것이다-
그 위에 이걸 바르면 파운데이션을 바른 것처럼 살짝 피부 보정 효과가 난다.
'살짝'이다. 드라마틱한 효과를 원한다면 그냥 풀메이크업을 하시길;;
살짝이라곤 해도 피부가 한톤 밝아져서 훨씬 화사한 기분을 준다.
덤으로 잡티도 살짝 가려진다.
선블록밤이라고 되어 있는데 흔히 말하는 비비크림 비슷한 효과다.
비비크림은 *스킨에서 나온 거 몇 번 얻어 발라본 게 다인데
나한텐 그것보다 이쪽이 훨씬 눈에 보이는 효과가 좋았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끈적거리지 않고 산뜻하게 발리는 보기 드문 선블록 제품인데다
피부를 한톤 밝게 보정해주는 효과까지 있어서 나처럼 화장 안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훌륭+훌륭한 제품이다.
요즘 애용하고 있다.
오프매장에서까지 품절되기 전에 하나 더 사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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