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올해에...참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  
봄에 들어간 회사는 정말 저열한 인간들의 총 집합체였고.  
그래서 아파서 병원에 실려갔고 우여곡절끝에 회사를 그만뒀고 
...주변에 지인분이 자살하시고...  

여름에는 불면증에 걸려 3일동안 다합쳐 두시간 자기도 하고,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자기도 하고...스토킹 당하고...

가을에는 과거인 줄만 알았던 가정폭력 문제때문에 맘고생하다가, 
결국 집나와서 개고생하고 지금은 비좁은 기숙사에서 불편하게 살면서 
겨우겨우 일을 하고 있다. 완전히 낫지도 않은 몸으로.
(원룸에 4명이 사는데, 나는 내 옷장도 없고 놓을 자리도 없어서 짐을 바닥에 놓고 지낸다.; 
겨울만 거기서 나고, 봄이 오면 꼭 방을 구해서 서울로 다시 올라올테다.;)

아무튼...그런저런 일들을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썼더니, 

마음이 배배 꼬인 몇몇 인간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거짓말쟁이라고 몰아가고 비아냥거리더라.
아니, 정 믿어지지 않으면 그냥 혼자서 안 믿으면 되지,
굳이 그 이야기를 말로 해서 나에게 상처를 줄 필요는 없을텐데.

나도 내가 겪었던, 겪고 있는 현실이 거짓말이면 좋겠다.
거짓말이라면, 나는 그 개차반같은 회사에서 몸고생 맘고생을 안 했을 것이며,
우리 할머니도, 그 지인분도 죽지 않고 이 세상에 살아있을테고,  
불면증에도 안 걸렸을거고 스토킹도 안 당했을거고,
가정폭력때문에 맘고생도 안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이다.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단지 본인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고, 비아냥거리고, 자기 맘대로 판단하고,
그렇게 입 함부로 놀려대는 인간들은 꼭 그대로 한번 당했으면 좋겠다.  

겪어보지 못하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좁은 생각으로 남을 판단하고,
남의 이야기를 쉽게 하는 인간들,
..그 입방정은 그냥 패스해버려야겠다. 오늘 여기서 한번만 욕하고;

 하긴 내 친구도,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린 내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는 걸,
전혀 이해를 못하더라. 그게 뭐 그리 트라우마 생길 일이냐며.;;
친구도 그러니 남이 그러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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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남보다 못한 오빠가 있다.
내가 7살때부터 나를 상습적으로 때렸고,
종종 죽여버리겠다는 말도 일삼았지만,
가족들도 어떻게 해줄 수가 없었다.  

그리고...내가 대학에 가면서 8년간을 떨어져 지내며 
많이 나아졌지만, 나에겐 트라우마가 있었다. 
집에 혼자 누워 있으면, 그 인간이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환청으로 들렸다.  

그리고...아까 밤 10시 넘어 큰오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인간이 부산에 내려왔고, 지금 그 인간 상황이 힘들고,
(나이 서른 여덟이 되도록 혼자 살아갈 방법 하나 마련 못해서,
가족들 등골을 빼먹을 작정을 한 인간이다..)
그래서 집에 빌붙으러 오늘 밤이든 내일이든 올테니,
경비실에 맡긴 열쇠를 찾아놓고, 집에 있을 때 불을 켜놓는다거나,
인기척을 내지 말고, 낮에는 집에 있지 말고, 출입할 때 조심조심 다니라고.
(...내 집인데ㅡ.ㅜ)

지금 아버지가 부산에 있으면 그나마 좀 나을텐데,
집에 나 혼자 있기가 무서워져 무작정 집을 나왔다.
급하게 나오느라 가방에 집 열쇠랑 핸드폰만 덜렁 들고 나오고...
아까 낮에 반찬 사느라 돈을 다 써서
돈 한 푼 없이...그래서 친구에게 전화해 가까스로 돈을 빌렸다.  
사정 설명하는데 정말 미안하고 비참했다.  

날이 밝으면 아버지에게 연락을 해서...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부산 집을 정리하고,
나는 다시 서울이든 수원이든 기숙사 있는 직장을 구해 올라가고...
아버지는 지금 있는 곳에서 새로 직장을 구하시라고...
그래야 그 인간이 자기 스스로 살 방법을 강구하든지 할 거라고... 
말할 생각이다. 아직 건강이 완전히 좋아진 것도 아니고,
집에 더 있어야 되는데...그냥 한숨만 나올 뿐이다.  

그 인간과 맞서 싸우고 싶지만, 꼴 보기도 싫고...
내 트라우마가 너무 크고 깊다.  

그냥 평생 서로 마주치지만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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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1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1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9-01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 sweetrain님, 제가 무슨 도움이 되어 드릴 수도 없지만 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것 같아서 그냥 읽고 지나지지가 않네요.
sweetrain님께서 마음을 독하게 먹는 수밖에요.

sweetrain 2010-09-01 22:1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저도 이번엔 마음 독하게 먹고 끊어낼 생각이에요...

pjy 2010-09-0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_ㅡ; 끊어낸다고 말해도 쉽지 않은게 가족이죠 ㅠ.ㅠ
조용조용 사고없이 지내시길 바랍니다~ 고기 사드리고 싶네요!

sweetrain 2010-09-02 18:40   좋아요 0 | URL
애인이라면 어떻게 헤어지기라도 할텐데...
가족이니 헤어질 수도 없지요.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언젠가, 어떤 사람과 말다툼을 하다가, 그 사람이 저에게 그랬어요.
엄마 손에서 못 자라서 성격이 그따위냐며.
(제 나이 19살에 엄마가 돌아가신 거니, 엄마 손에서 자랄 만큼 자랐는데도 불구하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저는 적어도, 남의 집 귀한 자식에게 그 따위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건 알 정도의,
분별력은 가지고 자랐으니 댁보다야 나은거라고.
내 성격이랑, 내가 엄마가 없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그리고 그건 제가 원해서 그렇게 된 것도 아니고, 제가 노력한다고, 바꿀 수도 없는 일인데,
그걸 가지고 저를 공격하는 것은, 참 비겁한 일이라고도 했어요.

엄마가 살아있었던, 고3 초반에, 엄마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을 때,
병원에 보내달라고 했더니 절 자습 빼 먹으려고 엄마 팔아 거짓말하는,
거짓말쟁이 취급했던 선생들도 생각나고,
(그래놓고 엄마 돌아가시고 나니 사과 한 마디 없고,)
대학교때 가족관계를 적는데 엄마 이름을 못적으니까,
넌 엄마한테 얼마나 관심이 없으면 엄마 이름을 못 적냐며,
뭐라 하던 사람도 생각나네요. 


그리고 누군가는, 부모님의 역할이 결여되어 있으면,
동성애자가 된다고도 했어요. 
그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제가 엄마가 돌아가시고 성격이 변한 건 맞지만,
저는 그 때나 지금이나, 이성애자인걸요.

저도 가끔은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보기도 하고,
그냥 싫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적어도... 그런 어른들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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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하고 닭은 잘 먹는데, 

소고기 먹고 탈난 적이 몇번 있어요.;;;

...오늘 아침에 백만년만에;;;소고기 먹고 또 폭풍설사중입니다. ㅜ.ㅜ   
...같이 드신 아부지는 멀쩡하시니 이건 저의 문젠데 ㅠ.ㅠ
(전 아침에도, 고기 잘먹습니다.;;;)  

 저도 남들처럼 한우 먹으러 다니고 싶어요.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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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2010-08-25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한우 먹고 폭풍설사하면.. 아까워요. ㅠㅠ

sweetrain 2010-08-26 22:4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ㅠ.ㅠ
돼지고기랑 닭고기는 잘 먹는데, 소고기만 이래요. ㅡ.ㅠ
 

저는...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어느정도 스스로를 괴롭히는 부분이 있고,
꼭 좋은건 기억안나고 안좋은 거 쪽팔리는거 이런게 잘 기억나더라고요;
불면증도 그래서 얻은 게 아닌가 싶어요.;
(불과 지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열시간씩 잘 잤는데,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몇달 전에, 갑자기 뜬금없이 보고싶어졌던 분이 있었는데.
그러고 일주일쯤 후,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번에 페이퍼로도 썼지만...

그 이후로...
몇년전에 그 분과 함께 했던 기억이 자꾸 머릿속에서,
아주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제 생일 전날...저를 보러 서울에 오셨었고, 그래서 같이 신천에서 닭을 먹었고,
닭 먹고 야구장 가면서 편의점에도 들렸었고, 야구 보면서
(그 때 둥이네랑 기아전 경기였고 삼성이 수원에 왔었는데, 삼성경기를 안보러 갔지만
그날 삼성 선발이 누구였는지도 다 기억납니다.;;몇년전 일인데...)
전광판에 뜨는 생일자 경품 내용 보면서, 내일 경품받으러 와야되냐,
타팀팬인데도 경품을 줄까, 뭐 그런 이야기도 했었고.
야구 보고 나서 같이 맥주 마시고...그 분이 생일 축하도 해주셨었고...

그냥...
...그렇게 제 옆에 앉아서 같이 웃으면서 야구보던 분을
다신 볼 수 없다는게 믿어지지 않는 밤이네요.  

어떤 사람이 절 대상으로 굉장히 질 나쁜 장난을 쳤을때..
그 분이 그거 알고 새벽 여섯시에 절 걱정해 전화해주셨었는데.
그 분에게 저는 해드린게 없어서 그게 더 절 슬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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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8-13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짠 하네요...
저도 사소한 기억들을 잘 하는 편인데 시도때도 없이 자꾸 떠올라, 그것도 매우 생생하게...너무 과거에 잡혀있는게 아닌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sweetrain 2010-08-20 03:5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털어내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잘 되지 않더라구요.^^

따라쟁이 2010-08-2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로 어제처럼도 아니고, 마치 지금을 사는 것 처럼 과거가 기억날 때가 있지요.
그걸 기억하는게 지금을 사는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과거가 아니라 그냥 지금의 나 일꺼라는 모순된 생각을 했던 적이 저도 있습니다.

털어버리려고 하지 않아도, 언젠가 기억나지 않는 날이 올거에요.

sweetrain 2010-08-21 19:25   좋아요 0 | URL
언젠가, 모든 기억이 시간 속에서 묻혀지기를...바라게 되네요..
털어버리려고 하지 않아도...그냥 잊혀지기를.


yamoo 2010-08-20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짠~~합니다~~

sweetrain 2010-08-21 19:25   좋아요 0 | URL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