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에서 스무살이 될 때는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기분이 묘하다.

그리고 아직 나의 정신연령은 그 때랑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서른이 되면 철이 들 줄 알았는데 이러다 죽을 때까지 철이 안 들 것 같다.

 

그리고...

...이 날 이 때껏 생리불순에 시달리며 살아왔는데..
(일정한 생리주기라는 게 있었던 적이 다 합쳐 1년이 안 된다.)

남들보다 드물게 생리를 하는 편이어서 두세달 거르는 거야 다반사였고,

그나마 20대 후반 들어서 날짜는 좀 변동이 있지만 한달에 한번 꼴이 됐는데...

 

...이제는 한 달에 한번 오셔야 하는 그 분이 너무 자주 오셔서 문제다.;

한 달에 두번 생리하는걸 직접 경험해보니 어지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여기저기 아픈 데가 생기는데 지금도 이렇게 아프면

나중에 늙어서 어떡하나, 걱정도 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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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2-24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레인님. 산부인과 가보세요. 자궁근종 검사 받아보세요. 자궁이나 난소에 물혹 같은게 있으면 생리가 안멎고 계속 나오기도 한대요. 그리고 제 친구중에 늘 생리불순에 시달리던 친구가 있었는데 요가를 시작하고 나서 생에 처음으로 규칙적인 생리주기가 찾아왔다고 말한 친구가 있었어요. 요가를 해보시는깃도 좋을것 같아요. 스윗레인님의 몸인데 본인이 신경써줘야죠.

sweetrain 2011-12-30 13:41   좋아요 0 | URL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 찍으려고 예약했어요.^^
제가 몸이 영 뻣뻣해서, 요가도 해보려구요..
 

작년 12월 18일 새벽.

내 인생을 바꿔놓을 엄청난 일이 있었다.

그 때 나는 정말 진심으로 그 남자를 사랑했지만,

그 남자는 그게 아니었다.

행복했던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고,

내가 사랑이라 믿었던 것이 사실은 사랑이 아닐 때.

내가 속았다는 걸 인정해야만 할 때,

 

내 십년지기 친구들이 너같이 못생긴 애를 어떤 남자가 좋아하겠느냐고,
접근하는 목적을 몰랐느냐고 너는 남자가 매력있어 할 외모가 아니라고,
너무 당당하게 말할 때, 정말 고통스러웠다.

 

종종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고 한동안 그 남자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했던 적이 있지만 나는 지금 살아있고,
적어도 그 남자보다는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내 주변인들의 태도를 보고,
정말 나를 위하고 아끼는 사람이 누군지 내가 정말 곁에 두어야 하는 사람이

누군지, 구분도 하게 됐다.

 

그리고 지금은. 그 일이 이미 일어난 일이고, 시간 문제였을 뿐이지,
어차피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일이라면, 차라리

정말 최악의 일이 일어나기 전에, 그 남자가 그렇게 빨리 본색을 드러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지금도 속고 있지 않아서, 내가 그 남자를 잊고 잘 살고 있어서,

내가 지난 일년동안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아서,
그게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도 쭉, 나는 그 남자보다 행복하게 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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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2-19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지만 강렬하고 멋진 글이었어요.

여자를 나쁘게 하면 안된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도 모르는 남자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더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가실 수 있으실거예요!

sweetrain 2011-12-20 15:47   좋아요 0 | URL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남자는 늘 저와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만 내곤 했어요.
뭐 그 때야 사랑에 눈이 멀어 그런 모습까지 이해했었지만...
지금도 어디에선가 그렇게 짜증을 내며 살아가고 있겠죠.
앞으로도 쭉, 씩씩하게, 잘 살아야죠.

재는재로 2011-12-19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그런 소수의 남자때문에 대다수의 남자가 욕먹는다는

sweetrain 2011-12-20 15:52   좋아요 0 | URL
세상엔 좋은 남자분들도 참 많은데...
참 같은 남자들도 욕 먹이는 저런 남자들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치과 치료가 내일이면 끝나서, 병원 안 가도 된다는 해방감;;에 사로잡힌 것도 잠시,

허리가 계속 아프고 다리까지 저려서 정형외과에 가서 사진을 찍었더니...

 

내 생각보다도 훨씬 나쁜 결과가 나왔다.

척추가 비뚤어져 있는 데다가, 허리 디스크도 있다고 그래서

허리에 주사맞고, 물리치료 받고 왔는데...

당분간 일주일에 두 번 병원에 가야 한다.;;;

 

물리치료 받으러 오신 환자분들이 대부분 중년 이상의 분들이라...

젊은 여자애가 혼자 물리치료를 받으러 오니 젊은 애가

왜 허리가 그리 됐냐고 걱정을 하셨다.;;;

아직 서른도 안 됐는데. 꺼이꺼이.(이 말 할 수 있는 날도 우리 나이로는...
2주가 채 안 남았구나.;;;나이를 만으로 센다면 1년 반 쯤 남았지만..;)

 

아무튼...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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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에 치과 치료를 두달에 걸쳐 받았다.

일단 급한 대로 사랑니 발치, 충치 2개 레진으로 때우기, 스케일링, 어금니 신경치료 후 금으로 씌우기...까지 하고 나니 치아에 들인 돈이 70만원이다.;;;

예전에 아말감으로 때워 놓은 것도 돈 생기면 다시 때워야 하는데, 그 생각을 하면 심란하다.

그래도 치료 받고 나니 치아 상태가 훨씬 나아져서 참 다행이다.

 

2. 이제 좀 있으면 서른이다.

스무살이 될 때는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괜히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사실 어려서 생각했던 서른살의 모습과 지금 내 모습이 많이 다르기도 하고.;

 

3. 스무살때쯤 탐폰 사용을 시도해봤다가 여러번 실패를 했는데,
이번에 작은 사이즈의 탐폰으로 다시 시도해 보니,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제거할 때가 약간 무섭기는 했지만...아플 정도는 아니었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신세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쓸 만 했다.

몇 달 더 써보긴 할 건데 탐폰만 전적으로 사용하기는 힘들 것 같고,

병행해서 사용하게 될 듯 하다.

(아무래도 탐폰 설명서에 나와있는 독성 쇼크 증후군이 무섭기도 하고..;)

 

4. 여전히 뜨개질은 꾸준히 하고 있다. 겨울 내내, 참 좋은 취미가 될 듯.

코바늘을 배워 모티브 담요를 뜨고 싶은데 독학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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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1-12-1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탐폰을 못 쓰겠어요. 히잉. 뭐가 문제인 건지... ㅠ.ㅠ

sweetrain 2011-12-12 23:37   좋아요 0 | URL
저도 첨엔 이게 대체 뭐가 편한건가 생각했었는데요...
사용할 때,긴장해서 몸에 힘이 들어가면 잘 안되고...
최대한 편한 자세로 몸에 긴장 풀고 천천히 넣으니까
어느순간 되더라구요.
 

한 달에 며칠씩, 내가 일을 도와주는 회사가 있다.
종종 거르는 달도 있지만, 대체로 매달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씩
그 회사를 꾸준히 다니다보니 이런 저런 사람을 만난다.
아무튼 거기서 일을 같이 하다가 친해진 사람이... 
자기랑 같이 어디 가자는 식으로 말해서 따라나섰는데, 

알고보니 대순진리회 다락방이었다.  

처음에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나에게 정성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싫다고 하니 나에게 자꾸 강요했다. 
내가 강요하지 말라고 하니 본인들이 폭력을 쓴 것도 아닌데 왜 강요냐고 되묻길래, 
하지 않겠다는 사람에게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계속 하라고 이야기하고
요구하는 것이 강요가 아니면 뭐냐고 내가 말했더니, 
나에게 감정적이고 내 맘에 악신이 들어서 그런다고.;;;;   
그러면서 본인들이 맞는 주장을 하는데 내가 감정적이라 못 받아들인다고.;  
자기들은 좋은 뜻으로 하는데 내가 꼬여서 속았다는 생각을 하고, 못받아들인다며..;

정말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었다.; 

본인들이 사실대로 대순진리회라고 했으면 난 따라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래서 나를 속여 데리고 온 건 사실인데도.

하긴, 내가 계속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했더니, 
설명해주는 사람이 몸을 비비 꼬고 제대로 말을 못하는 등 힘들어했다.
그들은 나에게, 내가 업이 많고 안좋은 기운을 내뿜어서 본인들이 그러는 거라고; 

난 그리 독실한 교인은 아니지만 그 와중에 자꾸 너는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이 생각났다. 그래서 나는 절대 절을 할 수가 없었고,
그렇게...두명이랑 두어 시간을 싸우다가 방금 전에야 절 안 하고, 빠져나왔다.  

나오기 전에, 직장에서 봐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좋게 말을 했더니,
내 맘에 나쁜 신이 많아서; 정성 못드리게 하려고;
아까 그렇게 눈으로 레이저를 쏘게 만든거라며 절을 드리라는 식으로 하길래,
그냥 무시하고 나왔다.  
(아니 그렇게 절을 강요하는데 화 안낼 사람이 어디있나?)

그들이 분명 본인들은 제사 안 드린다고 했는데, 그 정성이라는 게,
상에 음식 차리고 물 떠놓고 종이 태우면서 절하는 거라는데,
그게 제사가 아니고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에서만 도인을 이런 식으로 두 명째 만나는데, 일 그만두고 싶어진다...; 

이제 아침에도 일을 나가야 하는데, 그 사람 얼굴 보면 어색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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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5 09: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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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7 00: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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