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29

 

오랜만에 도서관엘 다녀왔다.

올초부터 계획했던 일들이 있었는데,

맨날맨날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미루고 미루다 벌떡 일어나 갔다.

여유로운 오후에 물먹은 길들을 따라 쭉 걸어간 길 끄트머리에는

지은지 얼마 안된 도서관이 있다.

너댓시간쯤 있다가 오려 했는데,

그래서 이 책 저 책 읽을만한 책들 몇권 빼들고

장맛비에 구정물이 된 한강을 앞에 놓고 앉아 읽으려고 했는데,

열람 시간을 잘못 알았다.

토요일이란 사실을 까먹은 거다. ㅠ.ㅠ.

오랜만에 집중해서 책 좀 보려고

워밍업 삼아 든 시집 한 권.

류시화가 엮은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 짤막한 시집을 새기다 퇴장당했다.

중학교 때 공부삼아 읽던 <탈무드>와 <채근담>류의 글들...

오랜만이어서 반갑기도 하고, 오랫동안 잊고 산 것도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그때 알았던 것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면...

기억할 수 없으므로 기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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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해 혁명을 꿈꾸던 조각가 구본주.

역사 속에서 사회를 변혁시키는 힘을 찾고자 했던 초기 구본주의 작가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낸

<갑오농민전쟁> 사진집이 출간됐습니다.

거리예술제가 열리고 있는 종로 보신각 앞에서 11월 4일(토)부터 11일(토)

오후 5시부터 8시반까지 판매합니다.

 

동학 농민상을 통해 시대를 변혁하고자 하는 인간상을 담아낸 <갑오농민전쟁> 작품은

2006년,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며 저항하고 있는 대추리에서

국가 폭력에 쓰린 나날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그 땅의 역사를 고스란히 새겨넣고 있습니다.

 

책값은 2만원인데

종로 보신각 앞에서 30일간 열리고 있는 거리예술제에서

현장 구입하시면 1만원에 드립니다.

이참에 얼굴도 보고, 이참에 거리예술제에도 참여하구, 이참에 대추리 생각 한번이라도 더하시라구요..

더불어 판매된 모든 금액은 대추리 평화기금으로 쓰입니다.

 

거리예술제 마지막날인 11일(토)에는

3주기에 추모전에 깜짝 출현한 아크릴+와이드 패트를 활용한 사진도 설치될 예정입니다..

 

"예술이란.거창하고.관념적인.그.무엇이.아니라.바로.사람.사는.문제를.다루는.것이며.사람이.사람답게.살.수.있는.세상을.만들기.위해.존재해야.한다."던 구본주 논문의 한 구절을 가슴에 담으며

세상에 천권밖에 없는 책의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많이들 사시고 널리 알려주십시오.

 

덧.

온라인에서 구입하시고 싶으신분들은

구본주 공식 추모 블로그 http://blog.naver.comchan_ta 안부게시판이나

쪽지, 이메일(chan_ta@naver.com)에

이름, 연락처, 주소 적어서 보내주세요..

물론 배송료는 착불이고 책값도 2만원입니다.^^

입금하실 곳은

국민은행 016-24-0489-711(예금주 전유미)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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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 6 7 2 0 0 3  구본주를 기억함

http://blog.naver.com/chan_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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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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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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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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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3.

이재은과 유지태가 나오는 영화.
애썼다는 말이 그냥 나온다.
여러모로 부족한 게 많은 우리나라 SF물 치고는 잘 만들었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배경을 많이 빌려온 듯한데,
CG에 있어서는 어줍지않다.
내용은 인조인간과 진짜인간의 사랑을 배경으로 깐 액션물인데
시나리오가 조금만 더 탄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이재은은 원시적인 느낌과 미래적인 느낌을 참 매력적으로 연출하는 배우.
이 영화에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좋은 영화 많이 만나서 잘살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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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3.

어차피 모든 것은 사라져 간다.
그리고 기억만 남는다.

- 배두나의 대사 가운데..

배두나가 나오는 영화는 항상 흥행에 실패한다.
나름대로 돈 좀 들인 블록버스터 <튜브>도 아마 그 영화 중 하나일 거다.
지하철이 중심 공간인 이 영화는 많은 다른 액션 영화들과 닮아 있다.
<다이하드> 시리즈, <러셀웨폰> 시리즈, <더록> 등등에 나오는
배경이나 요소들을 모조리 가져다 붙여 놓았다.
배두나가 나와서 봤는데, 음, 모라고 해야 하나..
후지진 않지만 낯설지도 참신하지도 않은 킬링타임용이라고나 할까.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다.
단 중심 배경이 된 서울지하철공사 상황실(?)은 참 인상 깊었다.
모두가 저 정도의 직업의식을 갖는다면 세상이 참 살만하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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