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불쾌한 일들과 맞닥뜨린다. 표현할까 말까 고민하다가말하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지만, 불쾌가 오해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면 대개 말하려고 한다. 말했을 때 상대의 반응을 보고, 오래갈 인연인지 스칠 인연인지를 파악한다.
글과 사람은 굉장히 닮아 있기도 하고 전혀 다르기도 하다. 책 한 권 읽고 저자의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의 책 쓰는 자아만 만났을지도 모른다.
한 이야기의 끝은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모든일은 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사람은 죽는다. 옛 질서는 무너진다. 새 사회가 탄생한다. "세상이 끝났다"는 말은 대개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행성은 변함없이 존재하기에.하지만 이것이 바로 세상이 끝나는 방식이다.
이 책은 자기 파멸적 독백을 경험해본 이들을 위한 것이다.하루하루 일상을 오염시키고 한계를 그어버리는 그 끝없는 의심과 자기기만, 이 책은 자기 안의 진정한 잠재력에 눈뜨기를 바라는 우주가 보낸 말씀의 따귀 한 대이다. 삽질은 그쯤 해라. 삶 속으로 당당히 뛰어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