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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란돌린 ㅣ 어린이 성교육 시리즈 3
아네트 블라이 그림, 카트린 마이어 글, 허수경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2월
평점 :
나쁜 어른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해 주는 그림책3.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와 <가족 앨범>에 이어 아동 성학대나 성희롱 문제를 다룬 그림책을 한 권 더 봤다. 전작들에 비해 훨씬 더 어두운 느낌이 강하다.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는 계몽적인 필치로 꽤 유쾌하고 단호하게 글을 써 내려가서 예방 차원에서 아이들이 나쁜 어른들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었고, <가족 앨범>의 경우엔 생쥐를 통해 은유로서 이 문제를 다뤘는데, <슬픈 란돌린>은 강도가 좀 더 높다. 은유로 나타나 있지도 않고 예방이라고 하기엔 너무 사건에 무게를 두었다. 이미 나쁜 어른을 만난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혹은 이런 일을 겪지 않은 아이들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 아동 성폭력을 다뤘다는 점에서는 꽤 높이 살만한데, 잘 모르겠다. 이런 표현방식이 어린이책에 맞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