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5. 28.

작업 중인 책에 인용된 글.
전국사회교사모임의 박현희 샘이 주도적으로 글을 쓴 "살색은 없다"(가제) 원고 중에서..

"인권을 무시하는 방법으로는 인권을 가르칠 수 없다. 교육의 내용과 형식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인권의 가치를 전달하고 인권을 옹호하는 능력을 길러 주고자 하는 교육이 인권을 무시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인권은 결코 전문가들이 개발해 낸 고정된 지식의 체계로서 가르쳐져서는 안 되며, 인권은 '고정된 개념'이 아닌 역동적 개념이기 때문에 고정된 지식의 체계로 가르쳐질 수도 없다. 인권교육은 학습자들이 인권을 스스로 해석하고 인권의 개념을 재창조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기르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 인권운동사랑방 인권교육실 발행 자료집 중 인용한 것을 재인용


짤막생각 : 인권교육과 마찬가지로 어떤 교육도 교육하고자 하는 내용과 가르치는 방법이 따로 놀 때, 그 교육이 추구하고 도달하고자 했던 궁극의 목표에 닿을 수 없을 것이다. 제대로 된 교육이란, 올바른 교육이란 교육내용에 알맞은 교육방법 없이는 공허해지고 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3. 5. 28.

청소년 리포트 3권
가출, 지금 거리에 '소녀'는 없다
민가영, 2003. 1, 우리교육

p. 21
물론 많은 십대들은 아직까지 자신의 문제를 언어화할 만한 능력이 없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란, 십대가 세상에 대해 혹은 세상이 그들에 대해 포기하고 있는 의사소통의 다리를 놓아주는 것 정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p. 24 '잠재적 가출자'를 만드는 일상문화
(새로운 관계망의 형성이 용이해진 현재 조건 속에 사는 십대들에 대한 이야기.. 상략) 이 과정에서 어떤 눈치 빠른 십대들은 한때 어른들이 그들에게 '현재를 모두 유보하라'고 하면서 내세우던 논리, 즉 '대학 가면 다 된다'는 식의 낙관론이 이미 효력을 상실했음을 알아차렸다. (중략) 즉, 문제는 냉정한 현실을 알아차린 아이들이 선택하는 경로가 기존의 시스템에 대한 생산적 저항이 아닌 소모적 저항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존의 질서에 대해 '무시하기, 도망치기, 놀기'라는 일종의 저항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가정, 학교와 바깥세계 사이의 경계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되 대로 되라'와 '즐기고 보자'는 식의 삶이 이들로 하여금 현재를 '버티게' 하는 유일한 힘인 셈이다.

p. 26
십대들은 자신을 문제아로 낙인찍는 기존의 가치관과 질서에 '형식적인 협상' 제스처를 취해 기성세대를 안심시키는 동시에, 그 질서를 탈피하는 방법으로 상업자본이 제공한 놀이터에서 이성들과 노는 문화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도피적으로 소모적인 놀이문화야말로 십대들의 일시-도피적 가출을 부추기는 배경이 된다.

p. 35 아이들이 어른들과 협상하는 방법
민희나 영빈이나 어른들과 협상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그들은 어른들과 정면으로 대결하는 것이 피곤한 일임을 잘 알고 있다. 자기 자신을 변호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의 실제 입장과 '접대용' 입장을 분리하는 협상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다. 어른들이 원하는 말을 하고, 어른들이 원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최소한 어른들과 정면으로 부딪히지 않을 정도의 선을 지키는 것이다.

p. 36 십대의 하위부류
십대 혹은 십대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의해 분류되는 십대의 하위부류로는 크게 범샘이, 중간, 날라리, 양아치 등이 있다. 범생이는 공부만 하는,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 중간은 공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는 아이들, 양아치는 잘 놀지도 못하면서 '노는 척하는' 아이들, 날라리는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노는 것 하나는 확실히 하는 아이들이라고 정의된다.

p. 42 도피 소모적 놀이문화

p. 48 아이들이 존재하는 이중적 세계
낙인과 통제의 세계, 그리고 또래들 놀이의 세계

p. 64 여성의 몸의 가치
여성에 관한 다양한 이미지가 사라진 채팅 공간이야말로 '여성의 가장 큰 자원은 바로 여성의 몸'이라는 언설이 쉽게 유포되는 곳이어서 여자 애들은 금방 자신의 몸이 교환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알게 된다.

p. 66
남성의 경우는 '하는 것'으로, 여성의 경우는 '대주는 것'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여성의 성을 한낱 남성의 성적 쾌락을 위한 대상이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주7) 사이버 시대가 되면서 첨단 통신 방법이 원조교제의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경찰이 직접 사이버 공간에 뛰어들어 성범죄를 해결하려고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민간인 신고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을 뿐 전담 수사반을 만들어 단속을 벌어지는 않고 있다. 국내 최초의 민간 인터넷 매매춘 신고 나이트 '나이트 피아(www.nightpia.co.kr)'는 은밀하고 개별적으로 이루어져서 단속이 어려운 인터넷 상의 매매춘을 몰아내려는 취지로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히고 있다.

p. 92
아이들은 가출 기간 동안 성적 위험에 시달린다기보다는 오히려 자본의 관점에서 자기 이미지를 적극 형성해 나가는 법을 배운다. 즉, 아이들에게 가출은 몸의 교환가치를 인식하고 그것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습득하는 학습의 장이다.

p. 92 십대 여성의 남성에 대한 의존력?
십대 여성들의 가출 생활이 전적으로 남성과의 관계에 의존하게 되는 것은 단지 이들이 기존의 모든 관계에서 단절된 '가출'이라는 특수한 상황ㅇ에 처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일상적인 또래문화 속에서도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으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방식을 습득하고 있다.

p. 97 '갑'과의 '불편한' 관계 - 교환 조건의 까다로움에서 기인
오빠들한테는 뭘 사 달라고 요구하거나 돈을 쓰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당한 반면 동갑에게는 상대가 해 준 만큼 자신이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안게 된다는 것이다.

p. 97 깔의 의미
여자 애들이 '깔'이라는 존재를 통해 또래집단 내에서 권력을 확보하려 한다...

p. 103. 연기에 대한 주석 - 배우 뺨치는 그녀들의 연기
'연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이들의 '행위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필자의 의도에 따른 것인데, 이는 성별 권력관계가 여성들에게 작동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어떠한 개인에게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식으로 전달, 작동되기보다는 개인들로 하여금 특정 담론 내의 주체의 위치를 통해 보장되는 효과를 인식하게 함으로써 그 위치와 자신을 동일시하게 하는 '자발적 통제'를 통해 작동되고 있다. (크리스 위던 : <<후기구조주의와 여성해방이론>>, 이대 출판부, 1993)

p. 106 자발적 실천에 대하여
'자발성'은 순수한 개인의 자유의지가 아닌 여성성을 자본화하는 전체 사회 시스템에 의해 습득된 것을 해석된다.

p. 123 성적 결정권
가출 생활을 통해 여성은 자기 몸에 대한 결정, 혹은 협상의 권한이 자신에게 자원을 제공해 주는 남자에게로 넘어가는 것을 경험한다. 그리고 권한을 양도한 대가가 어떤 것인지도 경험한다.

p. 138 나는 걸레가 아니다
십대 여자 애들이 성적 낙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은 이들이 자신의 경험을 '남성의 시각'으로 끊임없이 평가함을 의미한다. 사실 십대의 성에 대한 억압과 금지의 담론만이 무성한 우리 사회에서 이들이 자신의 성적 실천을 제대로 성찰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십대 여성들이 남성들의 왜곡된 시선을 그대로 답습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인식과 태도는 폭력적이고도 불평등한 성적 실천을 반복 경험함으로써 점점 확대 재생산된다.

p. 142 가출을 문제 삼는 이유
대부분의 어른들이 아이들의 가출을 문제 삼는 이유는 가출이 집단화되고 획일화된 통제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이다.(중략) 아이들이 통제의 경계를 넘어섰다는 것일 Qnselk...

p. 142 십대 여성의 가출문화가 문제인 두 가지 이유
사실 이들이 '가출했다'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어떠한 삶의 걸림돌에 부딪혔을 때, 그것에 직면하지 않고 도피해 버린다는 것, 그리고 가출이야말로 그와 같은 현상을 보여주는 일종의 징후라는 점이다. 또 하나는, 십대 여성들이 가출 후 만들어가고 있는 일상과 문화가 성차별에 근거한 기존의 불평등한 교환 각본을 답습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십대들의 잘못이 아니다. 이들은 공교육을 통해 자기 자신의 삶과 몸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는 혹은 책임져야 하는 기회를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

p. 144 왜곡된 가출문화를 바로잡을 대안
(가출을 설명하는 언어의 변화, 사회적 공간의 마련 등등의 대안을 이야기 한 후) 이제는 이들을 성적 주체로 인정하면서 동시에 자기 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물론 여기에서 성적 주체로 인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성행위를 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이들 스스로 자신의 성과 몸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바라보고, 성을 통해 창조적 관계를 만들어 가며, 자기 몸을 존중하고 자기 성에 대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언어를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십대 용어? 비어? 속어? 사전
빽대결(100p)


씹창(이건 도무지 몬 뜻인지 몰겠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3. 5. 26.

"새들은 털갈이를 한다. 솜털이 떨어져 나가고 억센 털이돋아
나는 거야. 사람에게도 견디기 어려운 불행의 시간은 있는 법
이야. 털갈이를 마다하는 사람도 있지. 그러나 털갈이를 겪고
나면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 모든 고통을 혼
자서 겪어내는 것도 배워야지..." (빈센트 반 고흐)


- 한터21 출판기획 33기 책세움 홈에서 퍼온 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3. 5. 6.

<힘 Power> 팃낫한, 명진출판, 2003.3


p. 20 삶에서 중요한 것삶에서 중요한 것은 삶을 사는 일, 즉 지금 이 순간에 들어 있는 행복을 오롯이 맛보는 일이다.

p. 23 어리석은 프레드릭
프레드릭은 애석하게도 자신의 능력이나 시간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더불어 사람의 욕망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 역시 이해하지 못했다. 삶은 유한하지만 욕망은 무한하다. 어떻게 무한한 것을 담기 위해 유한한 것을 사용할 수 있겠는가?

p. 60 행복은 자유에 달려있다
이 자유는 후회로부터의 자유,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불안으로부터의 자유, 과거로부터의 자유, 미래로부터의 자유다.

p. 71 플럼빌리지 스님들의 계율
플럼빌리지 스님들이 지켜야할 제1 계율은 ‘모른다’이다. 자기 고집이나 경직된 사고를 경계하자는 뜻이다. 제2 계율은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이 언제나 변함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이다. 제3 계율은 ‘남들에게 자신의 관점을 권위나 교육, 선동이나 돈을 통해 강요하지 마라’이다.

p. 74 하나의 생각에 갇힌 진리
“삶의 어떤 시점에서 어떤 생각이나 인식을 절대적 진리로 받아들이면, 마음의 문은 닫히고 만다. 그렇게 되면 진리를 찾는 여정 또한 끝난다. 당신은 진리를 찾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진리가 다가와 당신의 문을 두드릴 때에도 진리를 알아보지 못한다. 하나의 생각에 머문 집착은 진리에 이르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p. 75 어느 주식 상담가의 이야기
"확신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다만 제가 이 시점에서 얻은 최선의 견해일 뿐입니다.“

p. 91 친구에 대하여
친구는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족한 그런 사람입니다

p. 92 아프라니비타
불교에는 아프라니비타apranibita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무원無願, 즉 아무런 소망 없음, 또는 아무런 목적 없음을 뜻한다.

p. 93 걷는 것에 대하여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서 걷는다면 당신은 걸음과 그 순간을 희생시키는 것이다. 삶은 그저 걸음일 뿐이다. 삶은 그저 걸음일 뿐이다. 삶은 도착지가 아니다. 삶은 다만 길이다.

p. 98 시간에 대하여
그렇다면 시간은 무엇인가? 시간은 바로 삶이다. 시간은 생명이다. 매일 아침 해가 떠오르면 당신 앞에는 돈을 벌어야 하는 24시간이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 앞에는 삶을 살아가야 할 24시간이 펼쳐져 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서 달아나고 싶은 유혹에지지 말고 버텨야 하는 이유이며 지금 이순간을 생생히 살아야 하는 까닭이다. 당신이 투자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삶 그 자체다.

p. 101 No Business Day & Lazy Day
이날 당신은 오로지 당신 행복만 생각하면서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삶의 경이로움을 접하는 일에만 몰두해야 한다.
p. 117 일에 대하여 1
직업은 생계유지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우리의 삶 전체, 더 나아가 사회 전체와 밀저하게 연결되어 있다. 당신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바른 일이 좀더 많아지는 사회, 바르지 않은 일이 좀더 줄어드는 사회를 위해 힘을 쓰겠다고 결심하기 바란다.

p. 122 청소에 대하여
청소하느라 짜증이 난다면 깨끗한 집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p. 123 일에 대하여 2
당신은 무슨 일이든 일을 시작하는 순간 ‘이 일은 꼭 끝내야 한다’, ‘최대한 빨리 끝내야한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아주 잘’ 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습관처럼 한다. 이것은 아주 나쁜 습관이다. (중략) 일을 끝내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일을 하는 동안 행복하기 어렵다. 천천히 일해야 매 순간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중략) 중요한 것은 효율이 아니다. 얼마나 즐기면서 일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내가 일을 할 때는 늘 그렇게 천천히 한다.

p. 125 소망과 욕망에 관하여
소망은 나아갈 힘을 주지만 욕망은 삶을 지치게 한다.

p. 127 일에 대하여 3
당신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왜 하고 있는가?

p. 128 뼈다귀 좇는 개
욕망은 절대로 만족을 주지 않지만 우리는 언제나 욕망을 좇는다.

p. 130 팃낫한의 소망
나의 소망은 나에게도 행복을 가져올 수 있고, 남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길을 가는 것이었다.

p. 135 일에 대하여 4
당신은 일과 모든 관계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당신이 일을 하는 동기는 행복이다. 당신의 일은 소가 아니다. 당신은 일의 노예가 아니다. 자유인으로서 일하라.

p. 146 대화도 소비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 또한 일종의 소비다. (중략) 누군가를 만난 뒤, 피곤하고 우울해졌다는 것은 대화하는 동안 공포나 절망, 질투, 탐욕, 폭력 등 부정적인 에너지들을 무의식적으로 허용한 결과다.

p. 150 국경 없는 교사들
거창한 삶 말고도 소박한 삶을 살면서 다른 생명을 돕는 데 자신의 시간과 힘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경 없는 의사들 Doctors without Borders이나 국경없는 교사들 Teachers without Borders이 그러한 예다. 이들은 왜 의사로서 혹은 교사로서 누릴 수 있는 안락한 일상을 거부하고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런 일을 하는 것일까?

p. 153 참사랑
참사랑의 네 가지 특성은 사랑, 자비, 기쁨, 평등이다.

p. 156 행복에 대하여
사람들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집을 사는 날’, ‘차를 사는 날’, ‘박사학위를 받는 날’ 행복해질 거라고 상상한다. 푸른 하늘, 초록빛 잎새, 사랑하는 사람의 눈망울이 지금 여기 있는데도 말이다. 분주한 몸과 전쟁터 같은 마음은 그들이 얼마나 큰 평화이고 기쁨인지 알아보지 못한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다시 한번 깊이 바라보라.

p. 157 소중한 것
혹시 지금 당신은 자신을 너무 여럿으로 쪼개어 쓰고 있지는 않은가. (중략)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이상을 하면 결국엔 지쳐 아무것도 못 하게 된다.

p. 158 지칠 줄 모르는 사람
지칠 줄 모르는 사람은 일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렇게 한계를 모르는 사람은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p. 159 행복에 대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은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당신이 바른 길을 가고 있음을 알고 만족하는 것이다.

p. 206 플럼빌리지의 게으름의 날
게으름의 날Lazy Day은 아무런 계획도 미리 세우지 않고 그냥 온전히 자연스럽게 그날이 펼쳐지도록 허용하는 날이다. 혼자서 걷기 명상을 해도 좋고 친구와 함께 숲에 가서 명상을 해도 좋다. 약간의 독서를 하기도 하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편지를 쓰기도 한다. 그동안 자신이 어떻게 수행을 해왔는지 돌아볼 수도 있고 또 좀더 조화와 행복을 가져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하는지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게으름의 날은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자신만의 시간에 자신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지낼 수 있는 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3. 3. 8.

자연생태연구소 [마당]이란 곳에서 퍼온 잠언 하나..

매일 먹는 밥처럼 삶은
지루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그것이 힘이 된다는 사실!!
그래서 밥은 맛있다

몇 줄 안되는 글이 삶의 철학을 관통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그리고 잠시 후..
누구에게나 삶은 지루하게 느껴지는구나, 이런 글이 나올만큼.. 이라고 생각했다..
지루함 속에서도 긍정성을 이끌어내는 힘, 그게 이 글의 매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