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1. 23.

p. 177
인생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다. 내가 산 삶만이 온전한 나의 삶일까? 어린 제자의 꿈속에 나타난 내 존재는 내 삶과 무관한 것일까? 나를 통해서 내가 사는 것만이 내 삶이 아니라, 남을 통해서도 내가 살기도 한다는 것을 오늘 아침 깨닫는다. 내가 한 세상 등진다 해도 누군가의 꿈속에, 누군가의 마음 밭에,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삶이란 것이 참으로 불가사의한 측면이 있구나 싶어진다.

- 어린 제자의 꿈 속에 나타난 도사라고 우기는 선생님의 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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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0. 6.

미래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 비록 정해져 있는 운명일지라도 이를 알지 못하는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모두 살아 본 후에야 자신의 운명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삶을 예측할 수 있다면, 그 삶을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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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24.

세상에 쓸모없는 재료란 없다.
우리 요리사의 임무는
그 재료의 장점을 어떻게 살려내느냐다

[미스터 초밥왕] 9권에서.
장인 정신으로 똘똘뭉친 쇼타의 아버지가 다시마의 찌꺼기 쯤으로 여겨지는 백판 다시마라는 재료를 사용해 맛있는 광어 초밥을 만들어 내면서 쇼타에게 한 말이다.

이 글을 보며 요리사와 교사는 닮은 꼴이란 생각을 했다.
훌륭한 요리사는 날것 그대로의 재료를 정성을 다해 다듬으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고스란히 드러내 최고의 요리로 만들어 낸다면, 교육자는 아이들의 본질을 파악하여 역시 성심을 다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본성을 고스란히 살리며 하나의 완성된 인간이 되도록 이끈다.
요리사와 교육자의 솜씨에 따라서
각각의 재료가 되는 것들은 차마 입에 대기도 역겨운 먹거리가 되기도 하고, 맛깔스런 요리가 되기도 한다.
요리사가 음식을 통해 손님을 맞듯, 교육자는 아이들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맞아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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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8.

8권. p. 184
상황 : 젊다기 보다는 어린 부부? 가출했다 애새기까지 낳아서 돌아온 세이치와 그의 아내 토모루의 이야기. 토모루가 우연히 길에서 동창을 만났는데, 그가 글쎄 고딩땐가 중딩땐가 토모루를 첫사랑으로 삼았던 인물. 어찌어찌하여 동창회를 한단 소릴 듣구 토모루는 꾸역구역 남편 세이치를 동반하야 동창회에 참석을 하는데, 또 어찌어찌하야 세이치는 컴플렉스에 포옥 빠져 술을 진탕 먹구 흥분하게 된다. 중퇴 요리사에 노름 즐김꾼이란 게 자신의 아내에게만큼은, 아니 적어도 아내에게 민폐는 되지 않을 정도의 멋진 남편으로 보이고 싶었는데, 쩝. 술주정하다가 토모루의 동창들에게 "무식한 놈들은 어쩌구~"하는 소릴 듣게 된다. 이때 노망끼가 있다던 선생님이 정신을 차려 말하길...

"너희들은 사회에 나와 그런 보잘것없는 것을 배웠는가? 사람에겐 각각 걸어온 길이 있는 거다. 그것을 학력으로 단정지을 수 있는거냐? 사람은... 그런 것으로 평가하는 게 아냐... 어리석은 것들... 어른이 되고도 그런 걸 깨닫지 못했단 말이냐. 기억해 두거라. 가정을 갖고 부모가 된다는 건 아주 책임이 무거운 것이다..."

흐음.. 한 번 선생은 영원하다? 헤헤.. 모 그런 건 아니지만 사람에겐 각가 걸어온 길이 있다는 그 말이 너무 멋쪄서, 잠시 뿅 갔었다. 개인사를 이해하지 못하고서 누군가를 판단하는 건 역쉬... 나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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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3.

sbs 주말 드라마 <첫사랑>에서(참고로 나중에 기억할 때 보탬이 되기 위하야... 이 드라마엔 신성우가 나온다..)
옛앤에 대한 집착하는 신성우를 좋아라 하는 서영은
참다 보면 익숙해질 거라고, 길들여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서영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구두를 신고는
애써 그 구두에 발을 맞추려고 한다..
신다 보면 길이 들 거라고 빡빡 우겨대면서..

그러자 박카스 선전하는 그..잘 생긴 청년이 화를 내며 말한다..
"그건 길들이는 게 아니라 발이 변형되는 거란 말이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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