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0. 1

"돈과 타성, 이 두 가지보다 사랑하는 것을 가진 사람은 예술가다. 물론 그냥 내 생각이지만, 이 세상 모든 이에게 사랑하는 무언가와의 양재택일을 강요해 사람을 속물로 만들고야 마는 것이 딱 이 두 가지이기 때문이다."

중등 우리교육 2004년 10월호, 김은식의 예인기행2 <삼십 년을 새기고도 다 품지 못한 얼굴, 하회탈- 하회탈 명인 구하 김동표> 가운데.
김은식은 정말이지 넘 글을 잘 쓴다. 사람을 잘 다룬다. 이런 맛에 잡지를 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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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새로운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언제나 그림은 어떤 중요한 사실들의 표현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그림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 작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생각'입니다. 여러 갈래의 생각이 사방으로 뻗쳐 나가도록 내버려 두었다가 그것을 모아 우리가 눈에 볼 수 있는 사물로 표현해 내는 것은 작가만의 고유한 즐거움일 것입니다. 단지 '예쁜 고양이의 산책' 같은 주제만 다루는 그림책이 아니라 우리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 그것이 내가 만들고 싶고, 보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 <생각>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논장, 2004 / 한국 독자들에게 작가가 하는 말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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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7.

차츰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뜨거운 차를 마시기에도, 책을 읽기에도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만약 내가 이곳에 정을 붙이게 된다면 그건 아무 데서나 아랑곳없이 책 읽기에 몰입해 있는, 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때문일 거다. 어떤 좋은 책을 통해서, 나는 사람은 항상 배우고 발견하는 일에 열려 있어야 하듯 언제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 적이 있다. 그러고 보니 때로 그 사실을 잊고 살았던 듯하다.

미국 아이오와시에서〈조경란/소설가〉= 2004. 9. 7. 경향신문 발췌

한적한 공간에서 책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면, 참 행복하겠다. 뜨거운 차를 마시기에도, 책을 읽기에도 더 없이 좋은 이 시간, 그 행복으로 다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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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3.

- 개인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기획력이 부족하다
- 정보 중심의 책이나 문화 상품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만큼 정보보다는 새롭고 독창적인 상상력을 담아야 한다.

- 2004. 9. 3일자 국민일보 한기호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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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8. 31.

중등 우리교육 2004년 9월호
김은식의 예술산책 - 신촌에는 한대수가 산다 중에서

집요하게 재산은 얼마나 모았냐,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신경을 쓰지 않느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한대수가 답한다.
"음, 뭐 그렇지. 하지만 나는 화폐 없어. 화폐ㅏ 무슨 필요가 있나? 질투와 소유는 평화를 깨. 나는 사람이 두 가지만 없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병하고 빚이야. 물론 나는 그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지만 말이야, 하하하/.."

정말 유쾌한 답변이다. 나도 그 두 가지는 없는데, 행복의 모든 조건을 만족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행복한 삶, 어쩌면 그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생각이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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