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0. 5.
어제밤인지 오늘 새벽인지 에스비에스 무비월드에 바친 9900원의 뽕을 뽑기 위하야, 또 영화를 봤다. 이번에 본 영화는 <디아더스> 니콜 키드먼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했는데, 두어 번 시도하다가 그만뒀었다.
드디어 끝까지 봤다. 나는 이 영화가 중세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인줄 알았었다. 아동 학대 등을 연상하면서리... 왜냐면, 음.. 앞의 시작만 보다가 만 적이 많으니까.ㅠ.ㅠ. 불꺼논 내 방, 컴퓨터와 해드셋. 공포물인 줄 알았음 절대 보지 않았을 텐데...
아무튼 니콜 키드먼은 나이 먹어도 꽤 예뻤고, 영화도 재밌었다. 반전도 꽤 괜찮았는데, <식스센스>의 영향인지 이미 반전을 예감하는 바람에 큰 동요는 없었다. 아무튼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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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0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아더스에 대한 악몽... 만순이가 보고 먼저 모두 귀신이야하는 바람에 흥이 팍 깨졌답니다...

마태우스 2004-10-0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영화, 식스센스 하고나서 얼마 후에 개봉했죠. 그래서 피해를 본 듯.... 저도 별로 안무서웠어요.

찬타 2004-10-05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구나.. <식스센스> 꽤 오래 전에 본 영환데, 그때 개봉한 영화였군요.. 그래도 뭔가 불길하고 두려운 생각은 많이 들었어요.. 불꺼진 방에 해드셋 끼고 공포 영화를 보면, 왠만한 공포물은 다 무셔요..ㅠ.ㅠ.

marine 2005-02-16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아닌데 식스 센스는 99년도 개봉이고, 디 아더스는 2002년도 개봉이예요
 

2004. 9. 30
광주에 내려간 김에 광주 비엔날레에도 들렸다. 거기엔 어마어마한 규모에 어마어마한 작가들과 어마어마한 작품들이 있었다. 너무 어마어마해서 단 하나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1회 때는 첨이라서였는지 꽤 꼼꼼히 본 것도 같은데, 이번엔 왠지 좀 힘들었다. 애들이 있어서였을까나? 한 사람의 작품을 보고 이해하고 감동을 느끼기엔 볼 게 너무 많았다. 꼭 돈이 가득히 든 컨테이너 박스 안에 들어가 앉은 느낌이랄까. 돈이 가득한 공간에 있으면 첨엔 으악~ 하겠지만 돈의 가치를 느낄 수가 없다. 예술품이란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나하나의 작품들엔 작가들의 소중한 정신과 땀방울이 녹아들어 있겠지만 그것들이 엄청난 규모로 모여 앉아 있으면 하나도 제대로 보기 어렵다. 그래서 난 이런 큰 전시는 앞으로 안 가기로 했다. (물론 꽁짜표가 또 생기면 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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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29
26일 새벽, 언니 차를 타고 광주에 내려갔다. 물론 세모와 네모도 데리고 갔다. 광주에 내려간 이유는 형부 작품 전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구본주 1주기 추모전> 신세계 백화점 1층 갤러리에서 추석 기간 동안 열리게 되어 있었다. 백화점 갤러리엔 어떤 사람들이 갈까. 쇼핑 하러 온 사람들이 보긴 볼까 싶었는데, 왠걸. 내가 가본(모 많이 가보지도 않았지만) 갤러리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때도 때인데다가 백화점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일단 유동 인구가 많았다. 거기에 그냥 쇼핑하기 전, 혹은 쇼핑을 마친 뒤 여긴 또 몬가, 싶어 드나드는 발길. 이것이 바로 생활 속의 예술 공간이구나 싶었다. 예술의 전당이나 인사동 여느 갤러리들은 이미 분리되어 있다. 공간 자체가 일상의 동선을 벗어나 있는 까닭에 특별한 목적을 지니지 아니한 자는 가질 않는다. 그러나 백화점 갤러리는 달랐다. 예술을 즐기기 위해서 온 게 아니라 곁다리로, 자신이 할 일을 마치고야 여유롭게 눈길을 돌린다. 덤이랄까?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갤러리를 만들어야 한다. 인위적으로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시장통에 이마트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면 어디든 전시공간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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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29.
사실은 [늑대의 유혹]과 헷갈린 작품. 그렇지 모. 벌써 나왔을 리가 없지. 암튼간 늑대의 유혹이 아니란 사실을 안 뒤, 그래도 보게 된 건 양동근 때문. 자다깨다 봐서 별다른 감동은 없었는데, 양동근은 참 양아치 역도 형사 역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가 형사로 나온 영화도 꽤 여러편이지 아마. 단, 순경 옷은 참 안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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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29.
역시 SBS 무비 월정액 본전을 뽑기 위하여 본 네 번째 영화. 하지원은 고삐리로 나와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하지원에게 저런 매력이 있었군. 항상 색스런 이미지나 공포스런 강렬한 눈빛만이 강조됐었는데. 아무튼 재밌게 봤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속편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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