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0. 8


시월에는 지난달에 읽다말다한 책들을 마무리하고 새로 관심을 갖게 된 책들, 그리고 자료실에서 아무거나 집어들고 되는대로 읽는 그림책을 볼 작정이었다. 지난달에 읽다말다한 책 가운데 <예술가로 산다는 것>을 쫑쳤고, <소설처럼>은 쫑쳐가고 <편집자 분투기>는 계속 그대로 남아 있다. <서재 결혼시키기>를 새로 집어들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발라하지가 않아 몇 페이지 읽지 않고 넣어 두었고, 텍스트가 얼마 되지 않는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는 후르륵 삼켜버렸다.
이번달엔 읽으려고 작정한 책은 <그림책의 심리학><아빠 보내기><소년시절><살인자의 건강법><내멋대로 출판사 랜덤하우스><적의 화장법><미쳐야 미친다><어느 날 아침><추억의 학교><우리 동화 이야기><서재 결혼 시키기><다 빈치 코드><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이었는데, 벌써 관심 시효과 다 된 책도 여럿 있다. 다 읽긴 틀렸다. 모 또 땡길 때 읽으면 되니 별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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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0. 8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읽지 않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책이 너무 재미없거나 내겐 너무 낯선 까닭이고 또 하나는 너무 큰 감동을 받은 나머지 그 감동을 감하고야 말 반복을 피하고 싶은 까닭이다. 이 외의 모든 책은 기꺼이 다시 읽을 만하다.
- 다이엘 페이크의 <소설처럼>에 나온 '책을 다시 읽을 권리'를 읽다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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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0. 1.


여전히 <편집자 분투기>를 50페이지 남겨 놓고, <소설처럼> 역시 그쯤 남겨놓고, <아무 것도 못 가진 것이 기회가 된다>는 읽은 데 또 읽고 있다.(읽은 데를 못 찾아서.ㅠ.ㅠ.) 그런 와중에 본격적으루다가 집어 든 책, <예술가로 산다는 것>. 실망이 넘친다. <편집자 분투기>를 통해 (편집상) 잘 만든 책이라길래, 더군다나 잘 알려지지 않은 오지의 전위 예술가들의 삶을 담았다길래 너무도 궁금하여, 그들의 치열한 삶을 기대하며 집어들었다. 그런데 책 속에는 예술가들의 모습이 없다. 그들의 삶이 녹아 있지 않았다. 글쓴이 박영택의 화려하고 반복되는 수사만 있을 뿐. 슬슬 짜증이 난다. 누군가를 바라보는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죽이고 대상을 살려내는 것. 박영택은 대상을 죽이고 자신을 살려낸다. 그가 20대 초반의 젊은 비평가였다면, 그의 유치찬란한 미사여구와 현란한 수사를 봐 줄 수도 있겠지만, 이미 그는 치기어린 그 나이가 아니지 않은가. 왕 실망, 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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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20.

1년만에 하루 지난 독서일기 50회를 맞았다. 모 그닥 열심히 쓴 것도 아니고, 알차게 쓴 것도 아니어서 쬐끔 찜찜그러그러하다. 워낙 책을 읽다말다 하여, 무슨 책을 읽고나 있었는지, 기록이나 해 볼 겸 일기쓰기를 시작했는데,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책을 산만하게 읽고 있는 건 똑같다.
요즘 손에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책은 <연금술사><소설처럼><편집자 분투기><아무것도 못 가진 것이 기회가 된다><예술가로 산다는 것> 요렇게 다섯 권이다. 모두 반 이상은 읽었는데, 꼭 50쪽 남짓 남으면 자꾸만 또 읽고 싶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차에 마무리를 못 짓고 넘어가고 있다. 51회부터는 좀 나아지려나? 천천히 또박또박 읽고 싶은 것을...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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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4-09-2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내공이십니다. 다섯권을 동시에 읽으시다니...

찬타 2004-09-2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워낙 산만해서요...ㅠ.ㅠ. 이거 읽다 저거 읽다... 나중엔 꼭 리뷰 쓰고 싶던 책은 놓치게 되더라는...ㅠ.ㅠ.
 

2004. 9. 17.

아, 따끈따끈한 책이 배달되어 왔다.
또 퇴근 시간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일은 계속 쌓여가는데 읽고 싶은 건 왜 이리 많누...
슬프고도 설레는 이 시간이 좋다.
오늘 산 책은 얼마전 누구 님의 리뷰를 보고 감동받아 사게 된  <나른한 오후> 만화책과 얼마전부터 무지무지 좋아하게 된 영국의 그림책 작가 배빗 콜의 또 다른 작품들 <말썽꾸러기를 위한 바른생활 그림책><비밀인데 너는 아기 때 대머리였대><이상한 곳에 털이 났어요>, 그리고 <편집자 분투기> 속에서 잘 만든 책으로 꼽은 <예술가로 산다는 것>이란 책이다.
주간 서재의 달인으로 등극되어 기분 좀 냈는데, 흐음.. 출혈이 좀 심했다.
그래도 넘넘 읽고 싶었던 책들이 와서 너무 좋다.
맛있게 야금야금 꼭꼭 씹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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