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2. 20

우앙~ 얼마만에 쓰는 독서일기냐..
3주는 지났네..
그동안 여유가 별로 없었는지, 생각을 가다듬을 시간이 없었던지 암튼간 이레저레 분주했다.
우리 나이로 내년이면 서른.
사회인으로 나선지 다섯 해 쯤 됐는데도 모아 둔 돈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재테크와 관련된 것들에 눈 돌아간 시간이었다.
늦게나마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2]를 읽고 나서 80세까지의 나의 머니 스케줄을 세웠고,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들이 쓴 [돈버는 투자 방법]인지 모시껭이지에 관한 책도 사 봤다.
읽고 나니 분명 돈 버는 사람들은 정말 따로 있다는 생각을 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앞으로 딱 7년 동안만 직장을 다닌 후에도 먹고 살 수 있어야 하는데... 가능할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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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2-21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샐러리맨으로 돈 모으기 참 힘든 세상이죠?
세금도 정말 제대로 꼬박꼬박 많이두 내고.
은행금리는 낮고, 주식도 영 그렇고... 부동산 투기할 돈도 없지만... 어쩌다 집 사고 파는 것도 남는 것 없게 되버린 세상이네요.
여튼... 안쓰고 모으는게 그나마 최선인듯 하네요.. ^^

오래만에 찬타님 독서일기 반갑습니다.. ^^

찬타 2003-12-22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쓰자 마자 반가워해 주는 이가 있으니 힘이 불끈불끈 솟사옵니다..^^

카르페디엠k 2004-02-1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근데 그 리스트 보고 있자니 왠지 더 처량맞은 느낌이든다.
일은 하고 또 하는데..어째 하나도 안한거 같이..느껴지니 말이다..
 

2003. 12. 1

새로운 달,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요즘은 이상시리 책으로 손길이 잘 가지 않는다. 피곤해서 그러려나. 아니 아침에 집어 드는 <am7>이라는 무가지가 출근길에 따라 붙기 때문인 듯하다. 읽어야 하거나 읽고 싶은 책이 주루륵 쌓여 있는데, 거참 곤란하다. <am7>은 문화일보에서 수도권 도시들을 비롯한 지하철역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을 겨냥해서 만든 타블로이드 판 신문(?)인데, 언론이라고 하기엔 좀 뭣하긴 하지만, 문화나 연예계 소식, 짤막한 정치, 경제에 관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도 종종 즐겨 읽고 있다. <metro> 보다는 보수적인 성향이 덜하고 아는 이가 쓰고 있는 문화 기사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늘은 월요일. 포천에서 홍대로 출근을 하면서 <am7>을 다 읽고는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들어다 놨다 했다. 지금은 꽤 재미없는 이야기들이 있는 부분이어서 그런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책을 바꿀까 끝까지 읽을까 고민중이다. 이 책을 읽어야 이이의 다른 책으로 넘어갈 수 있을 텐데, 거참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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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1. 30

11월의 마지막 리뷰를 허접하게 마구 써서 올렸다. 이게 오늘 날짜로 올라가야할텐데, 걱정이군.. 10개 이상의 리뷰를 올려야 5천원 짜리 상품권을 받을 수 있기에 열라게 올렸는데.. 정말이지 좀 허접하다... 것두 읽기 가장 부담없는 세모책 <심심해서 그랬어>를 썼다.. 이러면 안되는데... 12월엔 이런 짓 하지 말아야겠다.

어제는 <쏠온더스킨 soul on the skin>이란 공연을 봤다. 얼마전 병역 회피를 위한 전신문신 파문 이후, 웃끼게도 문신을 해 준 사람, tatooist를 잡아간 사건이 발단이 되어 만들어진 공연인데, 나의 사랑 신해철이 사회를 맡는다고 해서 부랴부랴 갔다 왔다. 관련 법 조항도 없는 상황에서 병역 회피 문제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자 일단 관련자를 잡아 들여놓고 의료법 위반이라는 말도 안되는 조항을 걸고 넘어지고 있단다. 정말 젖같은 대한민국이다..

덕분에 나야 모, 공연 잘 보고 잘 놀고 사회적인 문제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입장인지 모르겠으나, 암튼간. 마왕은 대단한 사람이다. 집회와 시위로 획일화된 사회 저항의 표현을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계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으니..

이날 모인 사람들이 과연 집회에 갈까나.. 절대 아니쥐.. 이런 사람들에게까지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날 공연은 충분히 훌륭했다.

해철이와 관련된 책을 좀 봐야겠다. 마왕 만세~(근데 내가 왜 독서일기에 이런 걸 쓰고 있나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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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1-30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갑자기 마련된 찌리릿님 닭한마리 번개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는 그 모임 갈 수 없는??? 상황이었었는데.. 가게 되어서...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찬타님도 꼬셔서 같이 가자고 할 것 그랬다고 생각했었는데.. 찬타님은 찬타님 나름대로 좋은 시간을 보내셨군요...

찬타 2003-11-30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번개 모임이 있었구나.. 재밌었겠네요,.. 담에 그런 모임 있음 즉각 불러 주시옵소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꼭 알라딘 폐인들은 보고 싶네요..

ceylontea 2003-12-0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 말씀하시니... 더더욱 아쉬운 생각이...
찬타님 다음 번개땐 꼭 만나보아요~~~.
 

2003. 11. 26
 
1.
어제는 월급날. 30대를 준비하며 재테크와 관련된 생각을 모아 봤다.
모 특별한 게 있을까 만은 얼마전 교보문고에서 잠시 읽었던 <나의 꿈 10억 만들기>에서 일설한 나만의 자금계획을 세워본 것이다. 얼마나 직장 생활을 오래해야 할까.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내가 받게 될 돈과 지출하게 될 돈, 저축할 수 있는 돈 따위를 따져 보았다. 이미 오래 전에 했어야 했던 일인데, 이제사 부랴부랴 하는 것 같아 씁쓸하긴 하지만, 하고 나니 맘이 편해졌다. 30대에는 좀더 짜임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돈 뿐만 아니라 책읽기나 일하기 등의 계획도 좀더 촘촘히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가는 길에 지하철역에서 <까사리빙> 12월호를 샀다. 이 잡지사에서는 매년 12월 매우 고급스러운 가계부를 준다. 3년째 샀는데, 두 달 이상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내년에는 꼭 계획적으로 꼼꼼히 써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젯밥에 혹해서 사게 되는 잡지라서 그런지, 음... 읽을거리가 별로 없다. 혹은 관심밖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2.
오늘 아침에 비몽사몽하면서 출근했다. 눈떠보니 8시 반. 이구 또 지각이다. 부랴부랴 씻고 나왔는데 신영복 선생의 글이 머리로 들어오다가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했다. 잠시 읽기를 멈추고 안경 안 낀 눈으로 지하철 역사의 사람들을 바라봤는데... 물론 뵈는 게 없었다..ㅠ.ㅠ.
출퇴근 시간에 간간히 읽게 되는 책들. 비몽사몽이든 맑은 머리든 삶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좋은 책은 정신이 맑지 않아도 좋은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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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1-27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흐흐.. 저도 까사리빙 가계부에 더 관심이 있어서...살까 생각중입니다. 근데 그 귀찮은 것을 쓸까나? 또.. 가계부가 좋으면 아까워서 쓸 수 있을까요? -,-

찬타 2003-11-2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구찮은 것을 쓸 수 있을른지는... 엄... 2년간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2년 이상의 실패 경험을 필요로 하는 것 같숨니다.. & 가계부가 아까워서 못 쓸 일은 없답니다. 왠지 좋은 게 생기면 막 써보고 싶지 않나요? ㅋㅋ

ceylontea 2003-11-28 0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음.. 좋은게 생기면 아끼다가....예쁜 포스트잇도 결국은 접착력이 떨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쿨럭...
찬타님.. 서재제목이 '게으른 피'....... 피하니까... 붉은 색이 떠올라... 요즘 <색의 유혹>을 보고 있는 관계로... ^^

찬타 2003-11-30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색의 유혹> 소제목을 참 잘 정한 책이죠? 필요함직한 것들을 모다 들어 있는 듯한. 필요할 때 봐야지, 하면서 아직 본격적으로 읽진 않았는데, 꽤 괜찮겠다 싶은 책이지요.. 게으른피는 노동판에서 노래 부르는 연영석이란 사람의 이름인데, 언제 함 그 사이트 소개해 드릴께요..

ceylontea 2003-11-30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명록에 남기신 글 보고 그 사이트 가봤습니다..찬타님이 하신 ''자신이 치열하게 살아 갈 수 없다면,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계속 그렇게 힘내서 살아 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도
참 아름다운 일이겠지요..''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2003. 11. 25

1.
어제는 외근 나갔다가 곧바로 퇴근을 해서 한 시간을 벌었다.
외근 나간 곳이 집근처는 아니지만 거기서 회사로 돌아오면 6시가 조금 넘을 시간.
읽을 거리가 없어 어제 퇴근길은 무진장 심심하고 무료했다.
여차저차하여 그냥 집으로 갔다. 얼마만의 6시대 퇴근이냐. 흑.. 감계가 무량할 틈도 없이 대장금할 시간을 기다리며 꿈뻑꿈뻑 잠의 세계를 오락가락했다.

2.
그리고 오늘. 지각대장 찬타는 오늘도 느즈막히 일어나 읽을거리거리를 찾다가 또 지각을 했다.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손안에 쥐고.
9월 양천구민회관에서 신영복 선생의 강연을 듣고 싸인을 받은 그 책. 책 겉표지에는 언젠가 내가 겨울보다 여름이 싫은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던 내용과 꼭 닮은, 그 내용이 적혀 있었다.
씁쓸했다. 단지 생각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곧은 사람을 만나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몇 장 읽지 않았는데, 삶이 다시 따스해져 온다.
낮은 곳으로의 연대를 이야기하던 그때 그 강연의 신영복 선생이 떠올라, 여러모로 쪼개져 나만 생각하려는 지금의 내 모습을 반성케 한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3.
참, 어제 마친 <파페포포 투게더>에서 적어 온 글. 참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p. 41 에피소드 06 내 어린 날은 그렇게
 
포레스트는 글을 쓰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요점은 글을 쓰는 거야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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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03-11-25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무지 좋지 않나요? 신영복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웬지 나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보게끔 하는 따뜻함이 묻어 나오는 것 같아요. 삶의 연륜이라기 보다는 내 삶에 함께 동참해 주는듯한 그 따스함. 싸인까지 받으셨다니 무지 기쁘시겠네요. 전 아직 작가 싸인이 담긴 책은 하나도 없는데 ^^

_ 2003-11-25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그렇고 하루가 지날수록 읽으시는 책도 바뀌시네요. 이야, 대략 대단함을 느끼고 있다는..;; 전 홍세화의 <악역을...>이 3일 걸렸고(것도 반만 읽는데-_-) 산도르 마라이 <사랑>이 대략 4일 걸렸고, 지금 읽고 있는 신경숙의 <기차는..>이 2일째입니다. 대략 3일째 그 말미를 볼듯 하나, 요즘 뭐 하는것도 없이 시간만 이렇게 툴툴 말아내고 있으니..;;

찬타 2003-11-26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음... 성격이 워낙 괴팍스러운지라.. 읽다가 잼없다 싶으면 읽다마는 책들도 꽤 된답니다. 이것저것 기분 내키는대로 읽어 대놔서.. 그냥 휘릭 보기에는 다독하는 듯 보일 수도 있겠네요...ㅠ.ㅠ. 대단함.. 그런거 느낄 필요 없숨돠~ 그냥 똥개마냥 이책저책 기웃거리면서 내 취향을 찾을 따름이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