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트래블로그 프라하 한 달 살기 - 2020~2021 최신판 ㅣ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내가 다 계획을 짜야 직성이 풀린다. 남편이 짜는 코스나 남편이 선택한 숙소는 어째서 뭔가 늘 성에 차지 않는 것인지 ㅋㅋ 잘 모르겠지만, 늘 완벽하게 계획을 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각해보면 길어야 일주일 머무는 외지인이, 현지인처럼 그 지역을 잘 알 수가 없는데도, 늘 목표는 현지인의 삶을 꿈꾸며 여행 계획을 짠다. 그러다보니, 여행 자체가 스트레스일 때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아무데도 갈 수 없다고 생각하면 답답하다. 여행이 힘들 때도 많았지만 평생 마음에 남는 좋은 기억도 남겨주기도 하니 말이다. 그동안 갔었던 곳들을 떠올려보면 그곳들이 너무나 그리워진다. 나중에,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어딘가 한 달 길게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던 중이었다.
그러다가 이 책, <프라하 한 달 살기> 서평이벤트를 만나게 되었고, 신청했다.
내가 이 책에서 기대했던 것은 분명하였다.
1. 한 달 살기에 대한 정보 - 프라하는 한 달 살기에 적절한 곳인가, 숙소는 어떻게 구할 것인가, 아플 때 병원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등 구체적 정보.
2. 프라하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
3. 한 달 살기로 얻을 수 있는, 이 긴 여행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소개
였다.
특히 한 달 살기를 하게 되면 아이도 함께 가기 때문에 아이가 아플 때,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곳 등의 정보가 꼭 필요했다.
책의 처음 부분은 체코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이 있었다. 특이 했던 것은 네비게이션 이용법, 렌트카 이용법이었다. 종종 유럽가서 렌트카로 이동하는 여행객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괜찮은 아이디어 같았다. 주유소 이용법도도, 네비게이션 이용법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그외 실제로 도로를 이용할 때 필요한 통행료 라든지, 표지판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언제쯤 한 달 살기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했는데, 체코 소개가 끝나고 자동차 렌트에 대한 이야기 다음으로 소개되었다. 솔직한 한 달 살기, 라는 제목이 궁금증을 유발하였다. 그리고,
"현지인과의 교감은 없고 맛집 탐방과 SNS에 자랑하듯이 올리는 여행의 새로운 패턴인가,
그냥 새로운 장기 여행을 하는 여행자일 뿐이 아닌가?"
- 책 본문에서 발췌 -
라고 한 달 살기에 대해 저자가 고민한 바를 적었다. 그러면서 한 달 살기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도록 안내글을 붙였다.
1. 내가 장기간 떠나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2. 목표를 과다하게 설정하지 않기
3. 여행지와 여행 시기 정하기
4. 한 달 살기의 예산정하기
등으로 독자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점이 좀 새롭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랬다. 보통 여행 책자들을 보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주던데... 예를 들어, 가족간의 즐거운 여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지역 ~~ 지역 등으로 큰 틀을 잡아 놓은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독자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물론, 여행이라는 것이 여행서에 쓰여진 대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달 살기를 처음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약간의 큰 틀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책 전반적으로 체코에 대해, 프라하에 대해 설명이 많았다. 보통의 일반 여행서와 거의 비슷한데, 위에 언급한 한 달 살기 부분이 언급되어 있는 것에서 차이가 있었다.
나라면 어떤 목표를 가지고 한 달 살기를 할까,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프라하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가면 좋은 곳일까. 관광으로 좋은 곳인지, 현지인과 교류하기 좋은 곳인지, 아니면 현지 체험을 하기 좋은 곳인지, 그런 부분에 대해 추천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은 한국보다 클래식 공연의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던데, 이런 부분에 관심 있는 독자가 좀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책을 읽다가 관련 정보를 발견했다. 너무 반가웠다.
클레식은 오타인 듯 하다.
여기는 음악 축제가 없을까? 상설공연이 있을까? 그런 궁금증이 자꾸 많이 많이 생겨나는 책이었다. 이 책으로 프라하 여행, 혹은 한 달 살기를 위한 정보를 모두 다 얻을 수는 없지만, 이 책에서 언급된 소스들은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인터넷으로 찾아서 내 여행 계획에 붙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