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의 달
나기라 유 지음,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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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어디에선가 유랑하고 있을 그들의 이야기.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 달처럼 비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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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의 달
나기라 유 지음,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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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의 달

"밤의 영역에서는 아직도 어렴풋한 흰 달이 걸려 있다.
곧 사라지겠네. 마치 나 자신처럼 여겨졌다.
목이 잘리기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는 가만히 옅은 달을 올려다본다. 그런데도 달은 언제까지나 그곳에 떠 있었고, 내 목도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었다."
p.150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어떤 이야기부터 해야할지 시작하기 어렵다. 갑자기 부모를 잃고 이모의 집에서 살게 된 아홉살 사라사는 이모의 집에서 참기 힘든 힘든 생활을 이어가던 중, 매일 공원 벤치에 항상 앉아 책을 읽는 대학생 후미의 집에 따라가게 된다. 사라사의 실종으로 세상은 떠들썩해지고 결국 잡히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불온한 사건으로 낙인 찍어버린다. 후미는 소아성애자 유괴범으로 감옥으로 가게 되고 사라사도 결국 보육시설로 보내진다. 그리고 15년 후, 우연히 그들이 만나게 되고 다시 한번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며 연민을 갖게 된다. 읽다보면 작가의 감정선을 따라 나도 함께 물 흐르듯이 흐른다. 이 두 사람의 관계를,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어렵지만 서로를 의지하는 마음, 서로에게 안전과 구원이 되어준 관계. 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하지만 책의 제목처럼 지금쯤 서로를 의지하며 어디에선가 유랑하고 있을 둘을 생각하니 더 안전한 곳에서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 은행나무 출판사 서포터즈 도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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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 상처받기 쉬운 당신을 위한, 정여울의 마음 상담소
정여울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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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상처를 나의 내면을 바라보는 일이 두려워 피하기만 했었네요 이제 나를 바라보고 그 자체로 위로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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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 상처받기 쉬운 당신을 위한, 정여울의 마음 상담소
정여울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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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치유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며, 아주 사소한 일상의 경험을 통해서도 가능할 때가 있다. 속상하고 힘들 때 동네 산책만 해도 괜찮아질 때가 있지 않은가. 꼭 병원에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마음의 토닥임. 그 모두가 치유가 될 수 있다."

 

 

내 마음 속의 상처들을 다시 꺼내어 보는 시간. 종이에 살짝 손이 베어도 아프고 쓰라린데 내 마음의 상처들을 바라보지 못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나를 달래주었다. 그때는 너무나도 아프고 힘들었었던, 지금은 잊고 있었던 상처 받았던 마음들도 이제 생각해보니 나의 좋은 밑거름이었겠지 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잊었던게 아니고 잊고 싶어서 숨겨두었던 것이 아닐까. 다시 바라보기에, 꺼내보기 무서웠던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이제는 나의 상처를 피하지 말고 대면할 준비를 한다. 힘들겠지만, 아프겠지만 나는 그 만큼 나를 알아가고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나의 트라우마와 상처난 마음들을 대면할 수 있는 용기. 그 용기로 나는 또 아름답게 살아가겠지.

나를 제대로 알고 싶어서 심리학 공부를 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 심리학은 어렵지만 느끼는 바가 많다. 어렵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정여울작가님 자신 이야기와 책과 영화등의 이야기가 함께하니 더 잘 읽히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중간중간 질문에 답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는데 역시 나는 나를 제대로 더 알고 싶고 알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이야기하면 되는데 답변을 쓰기까지 얼마나 오래걸리는지. 나는 내가 어렵다. 아직도.

"나는 아주 느리게 성장하는 사람이고, 그 사실에 감사한다. 쉽고 빠르고 성장했다면 성장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인지 몰랐을 테니까. 나는 한꺼번에 많이 성장해서 급격히 조로하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은행나무 출판사 서포터즈 도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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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고 있어 - 무기력한 마음을 일으키는 8가지 작은 실천
샬럿 리드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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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고 있어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샬럿 리드의 우울증 극복 이야기가 담긴 책. 샬럿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 증상을 겪게된다. 우울증은 괜찮아 지지 않고 2년이 넘도록 계속되어 병원과 상담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보지만 역시 쉽지 않고, 그로인해 일상도 삐걱대기 시작하게 된다.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더 다양한 치료와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자신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샬럿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이겨내고 주변사람들의 추천으로 이 책을 독립출판으로 만들게 되어 큰 인기를 얻어 한국에 있는 나에게 까지 오게된 일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자신의 아픔들을 터놓고 글로 쓰기 까지도 참 힘들었을텐데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위로받고 공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나도 물론. 책 제목처럼 정말 행복으로 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손글씨에 마음이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저절로 희망을 갖게되고 힘을 얻을 수 있게 될 것 만 같다. 우울증을 겪고 있거나 겪어낸 사람들도, 번아웃에 빠져 고통스러운 사람들에게. 일상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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