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기차로 - 2011-2012 전국 기차여행 완벽 가이드
권다현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무제한 기차패스 내일로 티켓 200% 활용법

 

국내기차여행 가이드를 본격적으로 살펴본 적은 없지만 '내일로'라는 티켓이름이 생소하지 않다.  책장을 넘기다보니 전국철도를 일주일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 개념의 철도이용권, 아쉽게도 나이제한이 있다.  만 25세 미만 여름, 겨울 시즌 대한민국 국민, 또는 외국인들에게 한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왠지 숫자가 살짝 야속해졌던 부분이었지만 책의 내용이 내일로 티켓을 활용하기 위해 알차게 짜여지기도 했고 열차로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을 동선이 자유롭게, 또는 테마별로 잘 묶여 있어서 기차여행의 로망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도 활용하기 좋을 가이드 북이 되어줄 것만 같은 책이다.




깔끔한 목차, 내일로 패스를 활용 할 수 없기에 일반인이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기차여행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을 수 있다니~~ 눈이 뱅글 뱅글 돈다~~ 신나서~

 


저자는 정말 열차여행을 사랑하는듯하다, 노선별 여행지와 맛집 그리고 여행자를 위한 인근 숙소 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주었다.  일본 기차여행을 가보고 싶다며 지난겨울 서점가를 기웃거리면서도 국내 열차여행지에는 전혀 관심도 갖지 않았었는데..  호기심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내일로 패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여행자라도 이 책 이라면 열차여행을 시작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없을것 같다.

 


열차여행에 대한 궁금증을 저자가 질문으로 만들어 깔끔하게 정리 해놓았다.   책을 읽으며 궁금해할 독자들을 위한 이 세심함~ 숙소, 사진찍기 좋은곳, 먹거리등 세심하게 질문을 만들고 답변해주고 있다.

 


역시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먹거리, 이 세심함들~~생소한 지역의 여행일 경우 그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은 먹어봐야하지 않을까?  여행을 다녀와서 알게 된다면 왠지 많이 속상할 것 같다.  지역 특산물 및 한 끼 식사로 저렴한 음식들까지 소개해주고 있다.





테마별 루트소개로 기차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어서 이대로 따라가도 또는 개인일정별로 조금씩 수정해서 다녀도 좋을것 같다. 개인적으론 대도시부터 찍고보자!, 달콤한 여행을 원해 코스를 찜 해두기도 했다.




 

광주여행때면 꼭 들리는 죽녹원을 이렇게 그림지도로 그려놓으니 더 정겹고 또 가고 싶어진다.  관광지 상세정보와 인근 걷기좋은길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아름다운길 선택해서 걸어보기도 좋을것 같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맘에드는 여행의 테마를 찾아서 여행해볼 수 있는 장점도 있는것 같다.  내일로 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나이라며 더 없이 좋게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기차가 다니는 길목의 여행지들을 만나볼 수 있고 열차역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이나 인근 맛집까지 소개하고 있어서 갑작스런 여행계획에도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같다.   책 안쪽에는 부록으로 <전국 철도 노선도>가 있어서 크게 펼쳐놓고 이동할 곳을 짐작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국내에서도 기차표 한장이면 다른 세상으로 떠나 볼 수 있다.  혼자서 가볍게 여행계획하기도 좋은, 국내 기차여행은 이 한권만 있으면 준비완료!!  책을 읽으며 마음은 벌써 기차를 타고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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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라비아 - 힘을 복돋아주는 주문
박광수 글.사진 / 예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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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라비아> 제목 참으로 신명나고 절로 어깨가 으쓱해진다.  주문 같기도 하고 절로 힘이 날 것만 같은 책표지도 반짝이며 화려한 양장이다.  펜이 아닌 카메라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던 그의 이야기에 책이 출간되기를 내심 기다리기도 했는데....먼저 광수작가님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부터 해야할 것 같다.

 

책을 시작하는 부분 이 책을 마지막으로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다며 어머님께 오롯이 바친다는 글에 마음이 짠 했지만 개인적인 감상평은 딱 거기까지가 좋았다.  힘을 내기엔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사진들은 과연 이 사진을 보며 힘이 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가 집필한 글들은 그리 많지 않았고 명언들을 인용하거나 예전에 집필했던 책의 내용을 다시 인용하기도 했다.  사진과 글씨가 인쇄된 부분이 너무 어두워 인상을쓰며 읽어보려 해도 읽어지지 않는 분도 있었고 책의 크기에 비해 활자가 너무 작아 읽기 불편하기도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집필한 광수작가보다 사진과 글의 디자인, 책표지의 화려함이 책을 돋보였던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편차는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동안 그의 책이 출간 될때마다 약간의 기대심을 가지고 기다렸고, 만족스러운 책들을 만나왔기에 실망이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론 그가 사진이 아닌 펜으로 다시 독자들과 만나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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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 무너지고 지친 나를 위로하는 영화 심리학
선안남 지음 / 시공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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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표지의 살짝 무거운 듯한 분위기 때문에 끌리는 제목임에도 선뜻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책장에서 읽을 책을 고르다가 비오는날 분위기랑 맞을 것 같아 읽기 시작한 책 읽기는 책을 읽으며 영화와 심리에 대해 즐거운 여행을 한듯 한 시간이었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선정하는 기준은 뭘까?  개인적으론 기분에 따라 많이 선택하는 편이지만 날씨나 주변환경을 고려해 선택하기도 한다. 

 

 

그녀는 사람 사이의 상처에서 최대한 안전해지기 위해 최소한의 접촉만을 유지하는 삶을 산다.  그러나 남자 김 씨가 허수아비를 세워두고 마을 붙였던 것처럼, 사람을 그토록 두려워하는 그녀마저도 관계를 향한 욕구는 어찌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녀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 바로 '타인의 삶을 훔쳐보기'였기 때문이다. 

클릭 하나로 모든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이르렀지만 우리에는 직접적이고 인간적인 소통과 교류가 더 어렵게만 느껴진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외롭고 고독하고 현실이 불만스러울 때마다 클릭 뒤로 숨어버리고 클릭을 통해 타인의 삶을 훔쳐보게 된다. /p146

 

 

상처와 치유/ 내면과 변화/ 관계와 소통/ 사랑과 욕망 의 네 장으로 크게 이루어진 영화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간접경험하며 그들 내면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어쩌면 내 이야기 일수도 있고 주변 누군가의 이야기 일수도 있다.  영화를 관람하는 순간 오롯이 그 속에 빠져들 수 있는 건 영화를 보는 그 2시간 내외의 시간만큼은 영화 속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 감상을 잘 표현하는 사람들이 참 부러운데, 아직 영화를 보고 감상이나 리뷰를 남기는데 많은 부족함을 겪는 건 현재에서의 '나'자신이 많은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도 같다. 

 

 

'관계'라는 판 위에 우리는 우리 안의 다양한 모습을 투영한다.  그런점에서 나와 관계하는 이 세상의 모든 대상은 나를 담는 화분이라 할 수 있다.  화분이 단단하고 믿음직스럽게 우리를 품어줄 때 우리 안의 건강한 새싹은 무럭무럭 자라난다.  반면에 불안정하거나 물이 빠지지 않는 화분은 새싹의 뿌리를 썩게 만든다.  따라서 내 안의 어떤 모습을 키워주는 누구를 만날 것인가는 모든 사람에게 인생의 가장 중요한 화두일 것이다.  나를 키우는 관계도, 나를 넘어뜨리는 관계도 있으니 말이다. /p221

 

 

책을 읽으며 이미 봤던 영화나 리스트에 올려놓고 아직 감상하지 못했던 영화들을 심리학적인 분야에서 다시 읽어보니 영화를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마주하며 그 안에 살고 있는 인물들의 내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책장을 덮고나니 TV에서는 몇 번이나 재방영해도 관심없던 영화들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책의 분류별로 심리에 따라 또는 내가 생각하는 것과 어떻게 다른건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책읽기가 될 것 같다.

 

 

 

영화는 나에게 가장 건설적인 도피처였고, 위축된 마음을 반듯하게 펼쳐주는 다리미였으며, 가장 훌륭한 삶의 조언자였고, 아프지 않게 에두른 방식으로 내 삶을 투영해주는 좋은 거울이었고, 또한 막막한 순간마다 나를 이끌어준 삶의 이정표였다.  무엇보다 영화는내게 단조로운 일상을 자극하는 설레임을 안겨주었다.  /p309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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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경기불황을 계기로 화려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보다 좀 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슬로시티’는 이러한 트랜드와 잘 들어맞는다. 전통을 보존하고 지역민들이 중심이 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느림의 철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을 의미하는 ‘슬로시티’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다방면의 검토 작업을 통해 지정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때 묻지 않은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이 있기에 여행자들의 발길을 더욱 붙잡는다. 우리나라 최대 갯벌염전이 펼쳐지는 신안군 증도면, 나지막한 지붕과 소담한 돌담길,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완도군 청산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장흥군 유치면, 유서 깊은 고택과 문화재,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담양군 창평면, 차와 문학, 도시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움이 있는 하동군 악양면,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전주와 예산, 남양주. 이곳에서는 자연과 하나 되어 마음의 여유도 찾고 차분히 거닐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몇 년에 걸쳐 ‘슬로시티’를 다녀온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슬로시티’를 알려주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치유’와 ‘걷기’ 여행의 장을 마련할 수 있게 해 준다. 답답한 도심의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21세기형 ‘무릉도원’을 선사해 줄 것이다.
 
 
내가 국내여행이 아닌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
바쁜 일상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서 나를 돌아보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멀리 떠나지 않아도 국내에서 전통을 보존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느림의 철학'을 실천하는 지역들이 있다고 한다.  한국의 '슬로시티' 치유와 걷기를 통해 또 다른 여행을 마음으로 만나게 될 것 만 같은 설레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책소개

 

오래된 여행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여행 작가 이지상. 세계 곳곳을 17권의 책에 담아 낸 그의 발길이 이번에는 타이완으로 향했다. 오래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를 여행 작가의 길로 인도했던 그 나라, 타이완. 가슴속 상처를 달래고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되돌아가고픈 간절함을 안은 채, 그는 그렇게 인생의 시작점과도 같은 타이완으로 떠났다.

많고 많은 나라 가운데 왜 저자는 타이완으로 갔을까? 사실 타이완은 그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대학 졸업 후, 대한항공에 다니던 그는 우연히 타이완으로 휴가를 떠났다. 난생처음 간 해외여행이었다. 타이완에서 그는 여행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얼마 뒤 직장을 그만두고 세상을 떠도는 방랑자가 되었다. 이후 그는 여행하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으며 책도 펴내면서 자연스럽게 여행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대학원에도 진학해 공부를 더 했고, ‘여행’을 주제로 강의도 하게 됐다. 여행은 그렇게 그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 주었다.

그리하여 이 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타이완을 일주한 여행 기록이자, 이지상이라는 한 사람이 삶의 ‘희망’을 찾아 인생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간 희망 분투기인 것이다. 그간 그는 타이완을 여러 번 여행했다.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 방문이다. 그동안 수차례 여행길에서 만난 친절한 타이완 사람들, 접했던 맛있는 음식들, 보았던 멋진 풍경들……. 또 한 번 그것들을 몸과 맘으로 온전히 만끽하고 나서 그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영혼까지 깊게.


 

 

제목과 책 표지만으로도 경쾌할 것만 같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타이완.  첫 해외여행지에 대한 그리움이나 애착은 추억할 만한 좋은 기억이 없다해도 '처음'이라는 그 이유만으로 다른 여행지들과 달리 기억되는게 아닐까?  아직 여행지로서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고 염두에 주지 않았던 타이완이라는 나라... 책을 통해 나는 타이완의 어떤면을 느끼고 만날 수 있게 될지 기대되는 책이다.

 

 

 

 

책소개

 

10년 전 도서관이 그저 책 읽고 공부하는 곳에 불과한 어두컴컴한 장소였다면 지금의 도서관은 모든 사람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로, 복합문화센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도서관 100배 즐기기를 '떠나고 머무르고 돌아다니는' 여행에 비유한 책이다. 저자는 일상을 접고 훌쩍 여행을 떠나듯, 도서관으로의 여행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자유를 만끽하고,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열람실에서 공부하다 배고프면 혼자 초콜릿을 까먹고, 흥미진진한 세상 속으로 인도해주는 잡지들, 맛있고 값싼 식당들, 시원한 열람실과 여유와 설렘을 주는 자판기 커피, 그리고 푹신한 소파에서 느끼는 느리고 달콤한 휴식과 우연히 일어나는 만남 등.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굳이 여행 준비를 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100배 즐길 거리가 있는 곳.

빡빡했던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자 작심하고 떠나는 '일탈 여행'이, 별다른 준비도 비용도 필요 없이 날마다 떠날 수 있는 일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을 법한 상식적인 도서관의 모습 이외에도 새롭고 다양한 도서관의 면모를 여행자의 관점에서 관찰하고 누리는 감성적인 느낌으로 버무려, 도서관을 매력적인 여행지로 이끌어준다.

 

 

 

학창시절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며 시험때면 찾고는 했던 도서관, 요즘은 관심 갖고 둘러보지 않아서인지 도서관 찾기가 더 힘들어 진것 같다.  가까운 동네 도서관도 있지만 책을 쌓아두고 읽는지라 발걸음을 하기 좀 힘들게 느껴지는 도서관.   조용히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활동도 함께 병행하며 일상과 가까운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것 같다.  가끔은 오롯이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날 그곳을 찾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읽고 싶어진 한 권의 책.. 
 

 

 

 

 

책소개

 

지금까지 4000여 권의 책을 읽은 20년차 출판 전문기자가 엄선한 고전은 어떤 책일까. 「매일경제」에 2010년 4월부터 매주 연재된 '허연의 명저 산책'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고전 탐닉>에 담긴 56권은 플라톤, 공자에서 미셸 푸코, 토머스 쿤 등 시대와 동서양을 아우르며 문학과 철학, 사회, 과학 등 분야 또한 다양하다. 고전의 세계로 떠나기 직전의 관문 같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전은 어렵다, 시간이 많이 든다, 그래도 한 번쯤 읽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독서는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세속적 초월"이라는 헤럴드 블룸의 말을 인용하며 "고전을 읽는 것은 초월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지식 습득을 위한 독서를 넘어, 내면의 성장을 돕고 기성 가치와 사회에 의문을 품어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도록 독려한다.

저자는 고전 한 편의 소개를 네 페이지에 압축적으로 담았다. 한 편 한 편 거듭 읽고 고민했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짧은 분량 안에 그 작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명문장을 발췌해 원본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작품의 탄생 배경, 작가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작품이 지닌 의미, 당대 어떤 반향을 일으켰는지까지 담아 작품의 윤곽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저자 자신이 인생의 전환기에 만난 고전의 이야기를 곳곳에 녹였다. "내가 그 책들을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이해했으며, 그 책들이 내게 와서 무엇이 되었는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 자신이 고전을 통해 스스로 성장했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얻었기 때문이다.

 

 

에세이 분야를 돌아보다 <고전탐닉>을 발견했다.  아직 고전읽기에 대한 부분으 '도전'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쉽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쉽게 고전에 다가서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골라보았다.   고전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나 같은독자들에게 반가운 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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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여행하는 정석 따윈 없다 - 별일 있어도 떠나는 남자의 리얼 여행기
차영진 지음 / 예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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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헹에세이를 읽는데 나름의 기준이 생긴것 같다. 철저한 계획형,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형, 사진 맛집 볼거리등의 가이드형, 이쁘게 여행하는 감성여행자,  요즘은 여행지에 대한 정보보다 여행자 본인의 생각이 담긴 '내맘대로 여행자' 글을 더 주의 깊게 읽게 되는것 같다. 여행에 대한 정보야 이미 넘칠 정도로 많은 요즘이니 같은 정보를 가지고 어떻게 여행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만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위기의 상황에 대처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알려진 여행지가 아닌 그들이 잘못 들어섰던 길어서 만난 또 다른 여행지들에 대한 이야기들 등... 아마도 이 책이 내가 원했던 그런 이야기들이었던것 같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마음부터 먼저 던지면 잘 해봤자 짝사랑일 뿐이다.  마냥 들떠서 균형을 잃기보다 허상과 실상을 올바로 구분해 가며 남은 여정을 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멋지고 근사한 도시를 만날때는 물불 가리지 말고 사랑에 빠져주리라. /p040

 


퍼즐조각맞추기를 위한 조각느낌의 책표지.. 가까이 들여다 보고 나서야 그것이 사진들의 부분인것을 알 수 있었다. 책표지에 묻힌듯한 <유럽을 여행하는데 정석따위는 없다> 어찌보면 먼저 다녀온 사람의 자만? 같기도하고 진짜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른 타 해외여행지들에 비해 나라간의 이동이 자유로워 철저한 계획이나 여행 패키지 상품들도 다양한 유럽. 저자도 어느 정도의 계획은 했겠지만 그의 여행은 이십대 배낭여행족의 여행과는 조금 다른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사람은 사람대로 나이를 먹고, 여행은 여행대로 나이를 먹는다는 건 아무도 거역할 수 없는 여행의 율법이었다.  /p048

 

평소에는 내 삶의 일부도 되지 못했던 것이 어떤 순간에는 내 삶의 전부가 되기도 한다.  /p087

 

 

사람을 만나기 위해 떠난 여행도 아니고 '유럽 한 번 가봤으면' 이라는 말이 와전 되어 등떠밀려 떠나게 된여행.   현지에서 기차를 놓치기도하고 숙소를 구하지못해 길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었다. 십년도 훨씬전에 캐나다에서 어학연수시절 짝궁을 스위스에서 재회하기도 했으며 오랜세월이 지나도 그가 기억하는 모습 그대로 좋은 베필과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걸 보며 '인연'이란 무엇일까? 하고 새삼 생각해보기도 했다.  저자의 마음이 담뿍 담겨서 였을까? 이야기 사이사이 실린 스위스의 풍경에 반한것이었을까? 어느 여행지보다 기억에 남고 아름다웠으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기억에 남았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었다.  애써 어른스러운 척하지 않아도 되는 것, 사회적 조건 따위는 배낭 깊은 곳에 처박아 두고 여행자라는 이름만으로 서로 어깨동무를 하는 것. 청년을 만나면 다시 청년으로 돌아가고, 소년을 만나면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는 것.  /p223

 

책의 많은 분량들이 글로 빼곡함에도 읽는데 전혀 지루함 없이 읽어졌던건 그가 하고자 하는 유럽의 이야기, 그리고 유럽을 향한 나의 관심이 조금은 맞물렸기 때문이 아닐까? 사진이 조금더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남지만 그랬다면 책의 분량이 엄청나게 늘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여행은 끝난걸까? 책의 마지막장에 미묘한 의문의 글을 남겼다. 이 책에서 그의 유럽이야기는 끝났지만 조만간 다른 책으로 또 만날 수있을것 같아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려한다.


 

타고난 호기심도 걸음을 바지런하게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누군가 삽상한 정보를 흘릴 때마다 나는 그 진원지로 습관처럼 고개를 불쑥 들이밀었다.  어떤 것은 흥미로웠지만 어떤 것은 기대만 못했다.  그러나 어차피 여행도 삶도 이끌리고 후회하고 다시 이끌리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사랑하고 후회하고 다시 사랑하는게 여행의 속성이자 삶의 속성이었다. /p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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