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을 여는 주문, 스펠스 윙스 시리즈 2
에이프릴린 파이크 지음, 이지선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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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계에 요정 소설이 등장했습니다.  <윙스>에 이어 <아발론을 여는 주문, 스펠스>를 읽기 시작했어요.  이번엔 너무나도 고운 연보라빛 책표지에 글씨도 번쩍임이 이쁩니다.  전편과 함께 나란히 놓아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책표지에요.  사실 이번 이야기부터는 뭔가 좀 기대를 해도 되겠지? 하고 읽기 시작했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주인공의 우유부단함과 인간계, 요정계를 오가는 로맨스가 지루해서 제발 어느 한쪽으로 마음을 정하라고 버럭! 하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자신이 속한 인간계에 머물며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 싶다고 하면서 그녀의 마음은 데이빗과 탬 사이를 오락가락합니다.  물론 글의 설정상 어느하나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이기에 어느쪽을 택해도 남겨진 한쪽이 좀 안쓰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건 좀 지루하기까지합니다.  트롤과 마주친후 6개월이라는 시간도 흐르고 그녀도 요정에 관한 교육을 받기 위해 드디어 '아발론'에 입성하게 됩니다.  요정계에서 자신이 잊어버린 7년간의 기억의 공백들을 실감하면서 탬에게 조금더 의지하게 됩니다.  총 4부작으로 알고있는데 트롤의 움직임 또한 미미하며 신생 새력까지 등장해 이야기의 궁금증만 더합니다.  로렐의 요정 입문기, 하이틴 로맨스이야기?  요정세계에 대한 묘사는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느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로맨스쪽으로 집중된 것 같아 살짝 아쉬웠네요~  남은 2권 분량의 이야기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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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김이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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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설 작가를 알게 된 건 지인의 블로그에서 알게 된 <나쁜피>라는 책을 통해서 였어요.  아직 읽지 못했지만 언젠가 이 작가의 책은 읽어봐야지 하고 메모해 놓고는 잊어버렸는데...<환영>이라는 책을 먼저 만나게 되었네요.  비가 처량하게도 내리던 새벽에 망설이다 집어든 책은 책장을 덮을 때까지 꼼짝 않고 숨죽이며 읽어 내려 갔답니다..   

 

 

참을 만큼 참고도 더 참아야 하는 건 가족이었다.  남은 반찬만 갖다 버릴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식구도 갖다 버렸으면 싶었다.  /p46

 

 

그녀는 왜 그러게도 힘든 삶을 참아내고 인내하며 살아내는 거였을까?  적어도 그녀는 자신의 선택,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윤영.   집안을 일으켜 세워줄 것만 같았던 예쁘고 똑똑한 여동생의 사업, 아버지의 병환,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건 집안의 희망이라 믿고 있었던 동생 때문이었어요.  그런 희망도 여지없이 무너졌을 무렵 윤영에게도 가족이 생깁니다.  자신이 살아가야할 목표가 생긴걸까요?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한걸까? 

 

 

언제나 처음만 힘들었다.  처음만 견디면 그다음은 참을 만하고, 견딜 만해지다가, 종국에는 아무렇지 않게 되었다....중략....따지면 세상의 모든 것이 그랬다.  버티다 보면 버티지 못할 것은 없었다. /p58-59

 

 

조금 나아지는가 싶으면 다시 더 나쁜 상황으로 치닫는 현실, 그런 현실을 포기 하지 않고 묵묵히 그냥 '살아가는' 윤영,  그런 처지를 이용해서 장사속을 채우고 욕심을 채우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고싶지 않았던 어두운 삶의 이면을 본 것만 같아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윤영만 바라보는 가족이 두명에서 세명으로, 세명에서 네명을 늘어가도 현실을 버틸 수 있었던건 지금보다 나아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있어서?  그녀 혼자만이라면 살아가기가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딸, 가족, 자신의 삶 사이에서 고민할때도 모두 내려놓을 수 없어 다시 모두 짊어지기로 합니다.  어쩌겠는가, 이미 벌어진 일이 아닌가.  운다고 해결될 일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었다.  /p78  그냥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고 버텨낼 뿐....  막다른 골목에 처한것만 같고 그녀만이라도 그 곳에서 탈출해서 다른 인생을 살아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적지 않았어요.  자신을 내던져가며 가족을 위해 그만큼 노력했으면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조금은 있어야 하는게 아니었을까?  나는 누구보다 참는 건 잘했다.  누구보다도 질길 수 있었다.  다시 시작이었다. /p193  

 

 

한 장 한장, 마지막 장에 가까워 질수록 어쩌면 조금은 윤영이 행복해지기를 바랬습니다만 마지막까지 조금의 희망도 주지 않습니다.  언제나 해피엔딩만을 바라며 읽어왔던 책읽기와는 사뭇 달라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읽는 동안도 한숨을 몇 번이고 내쉬었지만 책장을 덮고도 오랜시간 잠을 이룰수 없어 뒤척였던 건 삶에 대한 그 어떤 기대도 희망도 없을것만 같은 윤영의 삶 때문이었겠지요.   그래도 자신의 삶에 비관하지 않고 맞서 더 지독하게 살아내는 윤영의 모습에 삶에 대한 깊이를 생각해보게 했던 것 같아요.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글입니다.  김이설 작가의 다른글도 찾아 읽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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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홀가분 -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정혜신.이명수 지음, 전용성 그림 / 해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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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이라는 책의 제목을 읽으며... 즐기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들었지만... 책의 시작부터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어요. 왜 일까?  하나의 주제와 그에 해당하는 이야기, 전용성님의 그림까지 실려있어  잘 읽어져야 했던 책이었는데(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정말 좋아한다지요, 특히 그림이 있고 여백이 많은...^^) 눈은 글을 읽고 있어도 글만 읽는다는 생각만 들어 읽다 멈추기를 여러번이었답니다.  책을 다 읽고 왜 그랬을까를 고민해본 결과... 책의 시작부분 저자의 프롤로그 부분에 살짝 거부감을 갖고 읽기 시작해서였던것 같아요.  괜한 딴지였을까요?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이야기 였을텐데도 그냥 싫은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프롤로그를 읽지 않고 읽었더라면 글이 좀 다르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더랬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마주한 적이 있나요?

당신의 마음을 쓰다듬어준 적이 언제인가요?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나야 할 사람은 나입니다. -책 표지-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읽는 사람의 마음이 열려있지 않다면 읽지 않느니만 못하다는걸 체험했던 책읽기였다.  차라리 덮어두었다 나중에 읽었더라며 더 좋았을텐데 좋은글을 내가 너무 막 읽은건 아닌지....  '나'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또는 마음을 쉬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 한번쯤 다시 꺼내보고 싶은 책이었어요.  지금은 제 눈에 읽혀지지 않는 그 무엇을 그때는 발견 할 수 있을것 같다는 기대감 때문에요.  마음가는곳 아무데나 펼쳐 읽어도 좋은 책이라 아침시간 또는 잠들기 전 한 두 단원씩 읽어도 좋을 책 같았답니다.  장마도 끝나고 폭염만 남은 여름... '나'를 만나보기는 어떠세요?  그리고 제가 발견하지 못한 '홀가분'을 좀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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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 1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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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마술을 가까이서 보거나 관람한 적이 없기에 마술에 대한 환상이 큰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린시절 명절때면 TV에 방영되곤 했던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마술은 정말 가능한 일인가?를 생각해보기도 했고 오래도록 친구들 사이에서도 오르내리던 화제였었답니다.  최근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심심치 않게 마술에 대한 비밀을 파헤쳐 보고자 또는 신기함을 경험하고자 하는 걸 볼 수 있는데 '마술사' 그들은 어떻게 마술이란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요? 

 

 

<안나라수마나라 1> 라는 만화를 읽으며 어두운 배경으로 현실을 힘들게 살아가는 '윤아이'라는 아이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엄마에게 매일 일기를 쓰는 아이, 아빠는사업을 하다 부도가 나서 도망다니는 신세고 동생과 함께 한끼 식사를 걱정하며 살아가지만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공부를 잘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지인들과 이야기하다보니 웹툰으로도 인기있는 작가분이시더라구요.  처음엔 전체적으로 어두운 책의 분위기에 공포물인줄 알았어요. 다행이도 그런 이야기는 절대 아니랍니다.  오랫만에 마음에 쏙 드는 만화책을 만났어요.  이제 1권인데... 2권은 조금 더 기다려야 만날 수 있을까요?  현실과 마술의 경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살짝 기대 되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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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위에서 다시 널 만날 수 있을까
노지혜 글.사진 / 바다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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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리 인생을 숨 쉬게 만드는 경험이다.

동시에 사랑에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빗소리에 잠은 안오고 책장의 책들을 꺼냈다 다시 정리했다 반복하다가 책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꺼내 들게 되었어요. 새벽 1시가 넘은 시각이었지만 책장을 넘기다보니... 한 권을 다 읽고서야 책장을 덮을 수 있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감성적인 책들만 너무 읽고 있는데 그녀의 글과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에 매료되어 책속을 떠다니는듯한 기분이었어요.  아주 사적인 그녀만의 고백은 몰래 누군가의 일기장을 엿보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 조금더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던것 같아요.

 

 

어쩌면....우리 살아가는 일이 서로의 등을 끊임없이 바라봐야 하는 것처럼 외로운 일일 것이다.  /p192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며 글을 쓰는건 그 사랑을 떠나보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녀의 짧은 고백 이외에도 사랑에 대한, 그리움에 대한 글들이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있어 긴 여운을 준다고 할까요?  사실 여행에세이를 즐겨보게 되는 이유가 글보다 사진때문에 보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녀의 고백보다는 여행지에서의 사진들과 그 사진에 어울리는 짧은 글들이 더 좋았던것 같아요.  여행지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글을 써본다는거 좋은 추억으로 남을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산티아고'에 관련된 여행에세이는 잊혀질만 하면 읽게 되는데 어떤 매력이 있는걸까요?  또 다른 어딘가를 걷고 있을것만 같은 그녀의 이야기... 또 만나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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