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들의 식탁 - 닮고 싶고 따라하고 싶은
유한나 지음 / 예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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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건강을 위해 규칙적으로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노력해보지 않았습니다.  궂이 무엇을 챙겨먹거나 노력하지 않아도 건강에 큰 변화르 느끼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조금씩 건강, 운동, 음식등에 조금씩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젠 먹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했던 영양제, 비타민 종류는 의욕적으로 구입했다가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기 일쑤기도 했지만...이젠 신경써서 노력해야 할 때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던 중 <미녀들의 식탁>이란 제목의 책이 눈에 딱! 띄었어요.  어...? 하며 책의 개요를 대략 보니 역사속의 미인, 현 시대의 연예인들의 건강, 보양, 또는 그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식탁에 무엇인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취지에서 집필을 시작하게 된 듯합니다.

하루 세끼 식사, 충분한 수분섭취, 제철과일을 먹으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만 해도 건강에 크게 문제가 될 건 없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한 살이라도 더 어려보이기에 집착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사실 외적으로 보이는것 보다 내면이 건강해야하는데.. 쉽지 않죠.   굶어서라도 조금이라도 날씬해지고 싶은게 여자의 욕망이 아닐까요?  그렇데 그렇게 굶어서 빠지는건 수분이 대부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들기 시작해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식사, 그리고 자신의 체질에 맞게 챙겨먹어야하는 식품들.. 충분한 수분섭취, 운동. 

 

 

TV에 출연하는 여배우들의 피부 비법을 보면 깨끗한 손, 충분한 수분섭취, 수면, 운동... 이렇죠?  <미녀들의 식탁>을 읽다보면 이러한 이야기들도 빠지지 않습니다.  美의 기준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하긴 하지만 피부, 주름 뭐 이런건 크게 차이가 없을것 같아요.  그녀들의 식탁에 자주 올랐던 음식과 그 음식을 먹음으로 인한 작용, 효능들을 이야기 해주고, 간단한 레시피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읽어서 눈으로 이해했으니 실천도 해야겠지요?  긴 머리를 정리도 할 겸, 미용시 갈때 들고갔던 책인데 주변에서 머리하시던 다른 분들도 많이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역시...미녀! 식탁! 이라는 글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듯 합니다. 

 

 

아침운동을 시작한지 몇일 되지 않았는데 조금씩 몸이 조금씩 적응하고 있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식사도, 영양제도 하나씩 챙겨가면 될 것 같아요.  아무리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해도 직접 해보고 실천하지 않으면 내 것이 될 수 없겠죠? 자~ 우리 지금 시작해요.  아름답게 건강하기!!

 

 

본 서평은 해당출판서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본인의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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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의 모든 것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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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일반 연애소설인듯한 책표지입니다.  서점나들이때도 가보면 눈에 확띄는 밝은 연두색에 붉은 사과하나.  소설속에서도 사과, 시계는 상징적인 그 무엇처럼 종종 등장합니다.  사과는 등장인물들에게 과거 추억속의 상징이고 시계는 그런 인간들을 바라보며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정치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아서인지 읽으면서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선 대충 읽게 되더라구요.  문학적인 부분도 살짝 짙게 깔려있어서 가볍게 넘어가는듯 하면서도 멈칫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삶이란 확실한 게 하나도 없고 불행은 난데없이 들이닥치는데 태양은 아랑곳없이 이글거린다.  /p66

 

 

바람은 모습이 없다.  대신 바람에 흔들리는 것들로써 바람의 모습을 본다.  시간은 모습이 없다.  대신 시간에 흘러가는 것들로써 시간의 모습을 본다.  그러나 마음이 죽어 있는 자에게는 바람도, 바람에 흔들리는 것들도 없다.  시간도, 시간에 흘러가는 것들도 없다.  그 모두를 보거나 듣게 만드는 것은 결국 마음이기 때문이다.  /p143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나 할까요?  진보노동당의 오소영, 새한국당 소속의 김수영 두 국회의원들이 이런저런 사건에 말리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자신들이 사랑에 빠지는걸 계기로 양쪽당에선 그로 인한 득, 실을 생각해야 하는... 사랑이냐 나라를..아니 당의 이익이 우선이냐?  사랑하지만 사랑해선 안되는... 오소영의 언니 오문영 부부가 교통사고로 죽고 언니의 딸 보리를 자신의 호적에 올려 딸처럼 키우고 있는 노처녀이기도 하지만 미모의 국회의원 이기도 합니다.  김수영도 좋은 집안, 판사를 거쳐 국회의원직에 몸다고 있으며 훤칠한 외모에 검도실력도 상당한 국회의원입니다.  (로맨스소설의 등장인물들이 갖춰야 할 미모, 재력, 집안까지 모두 갖춘 등장인물들...)

 소설속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이방인>, <시턴동물기>, 괴테, 하이네, 이상, 푸시킨, 스탕달, 히틀러 등의 문학작품이나 작가들을 인용하며 정치와 사랑,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망치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눈이다.  만약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장님이라면 나는 굳이 고래 등 같은 집도 번쩍이는 가구도 원할 필욕 없을 것이다. /p212 - 벤저민 프랭클린

 

 

어쩌면 사랑이란 애초부터 똑같은 답을 가지는 게 아니라 먼 길을 돌아 결국엔 같은 물음을 가지는 일인지도 모른다.  /p333

 

 

어중간한 문학지식과 정치적인 식견때문이었는지 킥킥~ 웃으며 읽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책을 덮고나니 조금 묵직한 기분이었습니다.  정치, 문학, 사회, 사랑...한데 많은것을 담으려다 보니 좀 과하다..라는 느낌이었어요.  김선아, 차승원이 출연했던 '시티홀'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나더라구요.  캐릭터는 살짝 달랐지만 정치적인 그런 분위기 때문이었을까요?   책의 출간과 동시에 드라마화 확정도 되었다고 하니 드라마로는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본 서평은 해당출판서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본인의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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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컨설팅북 - 당일.1박 2일.2박 3일 여행 코스 올가이드 컨설팅북 시리즈
이민학.유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4월
품절




떠나고 싶다. 떠나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 때, 여행준비 어떻게 하시나요? 전 여행의 일정을 고려해서 행선지를 정한 다음 인터넷검색이나 책을 통해서 여행 계획을 세운답니다. 얼마전 청주 수암골, 진해군항제를 다녀올때도 검색만 몇 일이 걸렸는데요...사실 가끔은 이런 과정없이 그냥 훌쩍 떠났으면 싶을때가 더 많답니다. 그런 생각 한 번씩은 해보셨죠? (어!! 아닌척 하기 없기..ㅋㅋㅋ) 여행.. 훌쩍 떠나기엔 아무런 준비도 정보도 없이 떠나는건 불안하고 대략적인 가이드 만이라도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런.데....<주말여행 컨설팅북> 이란 책을 보고는 이거다!! 싶었던거죠.




테마별, 계절별, 지역별 국내여행지 소개를 이렇게나 세세하게 분류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님들의 이력을 보니 이들의 추천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여행을 계획하는건 어렵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책으로 집필한다는건 누구에게나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하기에 더 어렵고, 세밀한 작업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마침 동네에서 가까운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으로 시작하는 여행지가 눈에 띄어 담아봤습니다. 경춘선이 달리기 전에 동생들과 춘천닭갈비를 먹겠다고 가다가 너무 허기가져서 중간 양평 어디즈음에서 대충먹고 드라이브만 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때도 경춘선이 있었다면 여유롭게 반나절 코스로 나들이 삼아 다녀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춘천코스 하나만으로도 1박 2일, 대중교토, 자가용코스등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소개된 일정대로, 또는 내 일정에 맞춰서 짜집기해서 맞춰 다니는 여행으로도 바로 떠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예상비용과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맛집 소개, 그밖의 추천 맛집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현지에서 둘러보는 장소들에 대한 정보를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방문했다가 문이 닫혀있어 발돌리게 되는일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책장을 휘릭휘릭 넘기며 마음은 벌써 전국으로 떠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꼭 가보리라 생각한 곳들을 포스트 잇으로 표시해두기도 했답니다.








이민학, 유은영 두 저자가 소개한 32코스는 각자의 특징이 있습니다. 혼자, 가족, 친구, 연인등 떠나고자 하는 여행의 목적에 따라 바로 찾아서 계획을 세워가며 떠나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들이 소개하는 식당과 숙소가 모두 베스트 일 수는 없겠죠. 개인의 취향도 있을테니까요. 다만 여행지와 여행지 사이의 동선과 소요시간을 고려해서 제안하는 거니 참고하셔서 여행을 계획하시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누군가가 다녀왔던 그대로의 일정도 좋지만, 그 일정들을 참고해서 새롭게 내 여행일기를 만들 수 있다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아직 기온차가 좀 크긴 하지만 여행하기 너무 좋은 봄날입니다. 두근 두근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으신가요? 온라인 검색하는 시간도 아까우시다구요? <주말여행 컨설팅북>을 들춰보세요. 아주 가까운 근처에도 '여행' 이라는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안겨줄 깨알같은 장소들이 만나실 수 있을거에요.







본 서평은 해당출판서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본인의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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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백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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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화를 들고 다니며, 청소시간에 바닥을 쓸고 왁스칠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 나이 또래 학창시절을 겪어보신 분들은 마룻바닥에 왁스를 먹인다고 열심히 걸레질을 하다가 손가락에 가시가 한번쯤 박혀본 기억이 있으실 것 같아요.  덤벙거림은 그 시절부터 였던것 같습니다.  툭하면 보이지도 않게 가지가 박혀선 살을 조금 파내야하거나 바로 빼지 못해서 조금 깊숙히 박혀버리면 곪아서 나을때까지 고생을 하기도 하곤 했답니다.  제일 찜찜했던건 보이지도 않게 아주 작게 박혀선 빼낼 수도 없고 걸리적 거리는 기분이었어요.  박힌 가시를 빼내고 적절한 치료하지 못하면 박혀있는 가시로 인해 그 부위가 곪아서 터진후에야 약간의 흔적을 남기고 낫는 것처럼 <가시고백>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고백 실패.  뽑아내지 못한 고백이 가시가 되어 더 깊이 박히고 말았다.  잘못 고백했다가 친구들을 잃을까 겁이 났던 것이다. /p171

 

 

남들과 똑같다는 말, 너무 오래 기다렸던 말이다.  남들과 좋게 다른 게 아니라 남들과 나쁘게 달라 계속 나쁜 짓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천사와 악마처럼 자신은 악마 쪽으로 태어난 거라고. /p234

 

 

"나는 도둑이다" 라는 해일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글은 '어릴때 한 두번 쯤이야~'라는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해일의 도둑질은 '순간의 손놀림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손기술이 좋은 가발숙련공인 엄마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는 해일.  필요에 의한 것도 아니었지만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 없는 비밀이 되어버리고 친해진 친구 진오와 지란에게 이야기 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고백의 순간, 타이밍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해일을 짝사랑하는 반장 다영과 학급 담임의 독특한 캐릭터도 이야기를 읽어가는데 따스함을 더해줍니다.   밥상에서 엉겁결에 둘러댄 이야기 때문에 유정란 부화를 시도하는 과정을 겪으며 아이들도 알을깨고 나오는 그런 과정을 거쳐가는듯 합니다.  화목해보이는 가정인 해일의 집은 가족간의 불화나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도둑이라 이야기하는 해일 자신이 문제?), 지란은 부모님이 이혼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아버지가 마냥 밉습니다.  각자 혼자 속으로 하던 생각과 이야기들이 터져나오는 과정은 병아리가 탄생을 위해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을 보는듯합니다.  혼자였다면 더 깊이 외롭고 힘겨웠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백을 받아주고, 믿어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마음에 박힌 가시를 뽑을, 고백을 할 용기를 내어보았던게 아닐까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마음에도 뽑아내지 못하고 박혀있는 가시가 있음을 다시 각인하게 됩니다.  그 가시를 뽑아내고 나면 조금은 가볍고 홀가분한 마음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럴 준비가 된 것 같지 않습니다.   살아가면서 좋은일도, 나쁜일도 한 겹, 한 겹 인생의 나이테로 쌓여가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것이 혹독할 수록 조금 더 단단해 지리라 생각해보지만 견딜수 있는 만큼만 이길 바라는건 욕심일까요?  가시를 뽑아내기 위해 아직은 시간이 조금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글을 통해서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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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 읽는 노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23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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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을 나설때 책을 고르는 손길은 더욱 신중하게 됩니다.  책은 무겁지 않아야하고 여행에 맞춰 여행의 색깔도 고려해야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책을 고르는 기준이에요.  진해는 첫나들이, 카메라라는 무거운 친구도 함께 동행을 하고 이동시간이 긴 여정이었기에 왠지 여행의 목적이나 분위기랑도 잘 어울릴듯한 <연애소설 읽는 노인>을 꺼내들었습니다.  알음알음 평이 좋다고 들어 알고만 있었는데 책장을 덮었을때는 뭐지? 했던 여운이 시간이 좀 흐른뒤에 잔잔하게 다가오는 글 이었어요. 

 

 

아마존 부근 엘 이딜리오에 살며 연애소설을 읽는 노인의 이야기입니다.  아마존에 외부의 문명이 서서히 침투하면서 원주민들의 삶은 그들의 터전에서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합니다.  노인이 아마존에 흘러와 수아르족과 보낸 젊은 시절, 그리고 그 생활들을 통해 터득하게된 지혜들과 젊은 시절 자신의 활약에 대한 회상, 그리고 나이들어가며 저절로 체득하게된 삶의 지혜는 정글이란 곳에 살면서 그곳을 있는 그대로 누리고 살 줄알았기에 행복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노인의 이름도 길었지만 와이프의 이름은 숨이 찰 지경입니다.  '돌로레스 엔카르나시온 델 산티시모 사크라멘토 에스투피냔 오타발로' 한 번에 읽어지시나요? (휴~ 숨차.. - -')

 

 

인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책을 읽었다.  그의 독서 방식은 간단치 않았다.  먼저 그는 한 음절 한 음절을 음식 맛보듯 음미한 뒤에 그것들을 모아서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읽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단어가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었고, 역시 그런식으로 문장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이렇듯 그는 반복과 반복을 통해서 그 글에 형상화된 생각과 감정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음절과 단어와 문장을 차례대로 반복하는 노인의 책읽기 방식은 특히 자신의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장면이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도대체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깨달을 때까지, 마침내 그 구절의 필요성이 스스로 존중될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p44-45

 

 

수아르족과 더 이상 함께 어울려 살 수 없게 되었을 때, 그가 유일하게 편안하게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 할 수있었던 시간은 절절한 '연애소설'을 읽을 때였어요.  특히나 노인이 글을 읽는 부분에 대한 묘사는 읽고 또 읽게 됩니다.  그 당시 책을 구하는 일도 힘들었겠지만 '아주 천천히 읽으며 음식을 맛보듯 음미하고 모아서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읽는' 책읽기를 언제 해보았던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마 이 즈음부터 이 책에 흥미를 갖고 보다 천천히 읽어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도 노인처럼 그런 마음으로 눈으로 책을 읽고 싶어지게 만들었거든요.  고요한 그의 일상이 틀어질거라고 예상되었던 맹수의 출현으로 정글에서의 노인과 맹수간의 대립으로 인한 묘사는 읽는동안 숨을 죽이게 됩니다.  인간에게 자신의 가족을 잃었던 맹수가 인간들에게 하는 '피의 복수'였을까요?  노인이 맹수와 대립하며 하는 독백하는 부분은 그들의 영역에 침입한 사람들을 대변한 대담같기도 합니다.  책은 200여페이지가 채 안되지만 간결하게 느껴졌습니다.  정글에서 고래를 만난듯한 기분이랄까요? (정글에서 고래..?여튼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처음 책장을 덮고는 멍~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차오르는 뭔가가 있습니다.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날, 조용한 곳에서 음미하며 읽으시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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