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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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한번은살려드립니다 #도서협찬

#엘코시마노 #김효정 옮김

익명2: @진저리: 진짜 전문가와 이야기하셔야죠. 저는 여성들을 위해 원치 않는 골칫거리를 제거해 드린 경험이 있어요.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50가지 이유가 없어도 대화를 시작하실 수 있어요. 일단 DM 주세요. 저희가 처리해 드리죠. (중략)

"잘 들어요, 핀레이" 베로가 애써 침착하게 말했다. "지금 당장 로그아웃해요. 직업의 날 행사에 가서 딜리아를 데려오고 언니한테는 입도 뻥긋하지 말아요. 이 일은 우리가 직접 처리해야 돼요. 지난번에 한 것처럼."

시체들, 한 남자의 목숨의 무게, 달빛 아래서 끝없이 삽질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나는 침을 꿀떡 삼켰다.

'지난번에 한 것'은 내가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_76~77p.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이후 몇 달의 시간이 흐르고 풍족한 잔고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던 핀레이. 어느날 전남편 스티븐을 노리는 킬러의 등장으로 잠깐의 평화는 깨지게 된다. 언뜻 보면 엄마들의 수다로 보이는 사이트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온갖 범죄의 온상지였던 것. 그곳에서 발견한 진저리와 싹쓸이의 대화를 보고 다시금 이 일에 끼어들기로 결심한 핀과 베로. 온라인상에서만 활동하는 그들과 접촉해야 하고, 스티븐 주변에서 그를 노린 듯 일어나고 있는 사고는 싹쓸이가 이미 활동을 개시한 듯 보였고 이 사이트를 주시하고 있던 닉과 다시 한번 활동이 겹치게 되는데...

이 와중에 그의 연인인 매력적인 바텐더이자 법대생 줄리언과의 관계도 살짝 묘해진다. 자신과 그의 관계를 뭐라 정의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 틈을 비집고 다가오는 닉에게도 마음이 조금씩 가는듯하고... 새로 등장하는 시신과 이야기들은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조금 더 깊어지면서 전편보다 더한 재미를 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와! 이번 소설도 정말 와!!! 감탄사 연발하다 끝났고, 이렇게 끝나면 안되는데!! (아!! 어떻게 기다리지!!! ) 남편의 살해를 의뢰한 진저리, 그 일을 수락한 싹쓸이.. 이들의 정체를 쫓다보니 앉은 자리에서 순삭, 결국 책 읽다 날 샜던 소설. 무조건 소장하고 읽어야 하는 소설로 추천!!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소설 이 모든 걸 다 조화롭게 다 담았던 소설.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등장인물들이 너무도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어서 마지막 페이지의 반전이 정말 놀라우면서도 다음권으로 빨리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다. 미국에서 핀레이 도너번 시리즈로 3권까지 출간 중이라고 하니 국내에서도 이후 이야기들을 빠르게 읽어보고 싶다. 2권에서 핀레이의 인생이 범죄세력에 조금 더 깊이 연관되고 주변인들의 사연도 뭔가 나올듯 말듯 아스라히 끝난 어쩌다 킬러 두 번째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는 시리즈 계약을 4권에서 7권으로 연장했다고 하니... 앞으로의 핀의 로맨스, 은근 매력적인 악당 펠릭스, 비밀이 많은듯한 베로의 사연도 궁금해진다.

왜 내 주인공에게는 구해줄 남자가 필요할까? 왜 스스로를 구할 수 없다는 인상을 주었을까? _73p.

"사이트를 폐쇄해 주세요." 서류를 앞으로 밀면서 말했다. "싹쓸이는 직접 찾을 테니까."

내 대답에 놀랐다는 듯 펠릭스는 슬며시 웃었다. "아무렴. 당신도 우리 합의를 잘 지킬 거라 믿어요." 그는 죄수복 앞에 쇠사슬을 짤랑대며 일어났다. "당신 참 대단한 여자예요. 도너번 씨. 당신이 이 게임을 어떻게 진행할지 궁금하네요." 그는 나를 마지막으로 그윽하게 바라보다가 문을 두드렸다. _272~273p.

"싹쓸이가 펠릭스를 협박하고 있나 봐요. 입을 닫는 대가로 펠릭스에게 2백만 달러를 요구하는 모양이에요." 마지막 페이지는 펠릭스가 내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나를 귀찮게 하는 자가 있군요. 도너번 씨.

싹쓸이를 찾아내는 이 일을 매듭짓길 바랍니다.

부디 실망시키지 마시길 -Z _417p.

#인플루엔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어쩌다킬러 #핀레이도너번시리즈 #소설추천 #책추천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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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나뭇잎 우체국 웅진 세계그림책 258
후쿠자와 유미코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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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배달부모몽씨와나뭇잎우체국

#나뭇잎우체국 #도서협찬 #후쿠자와유미코 #강방화 옮김

숲에서 가장 높은 삼나무 위엔 나뭇잎 우체국이 있어요. 하늘다람쥐 모몽씨는 매일 아침 나무 꼭대기에 올라 숲을 둘러보며 하루를 시작하는데, 집 앞에 파란색 깃발이 걸려있으면 '배달하고 싶은 게 있어요!'라는 표시. 이날은 토끼 할머니가 맛있게 구운 당근 케이크를 숲속 친구들에게 나눠달라는 배달 요청이었고 모몽씨는 부지런히 날아서 다람쥐, 곰, 박쥐, 생쥐, 사슴까지 배달을 끝낼 때마다 나뭇잎 수첩에 잘 받았다는 손도장까지 받았어요. 그런데 하나가 남았네요? 숲속 친구들의 모든 집에 들렀다고 생각했는데... 둘러보니 저 멀리 반짝이는 불빛이 보이는 한 집이 남아서 마지막 배달까지 완료!

토끼 할머니께 배달을 완료하고 나뭇잎 수첩 확인을 받는데, 할머니도 마지막 손도장은 누구지? 하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마지막 당근 케이크는 모몽씨를 위한 거였는데, 마침 오늘 이사 온 올빼미 할아버지가 선물 겸 받게 되셨던 것!

이야기는 아름다운 숲과 귀여운 동물들에게 맛있는 케이크를 배달하는 모몽씨의 생동감 있는 그림 숲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림책을 읽는 즐거움과 그림을 보며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즐거움도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어요. 숲속 마을 하늘다람쥐 모몽씨가 전하는 따뜻한 봄을 수령하시겠어요?

#웅진주니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그림책 #어린이책 #배달부모몽씨 #그림책추천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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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먼지 웅진 모두의 그림책 60
이진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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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먼지 #이진희 그림책

#도서협찬

작고 작은 숲속 마을에서 태어난 먼지. 먼지는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자신도 알지 못한 채 실눈을 뜨고 세상을 한참 동안 바라보기만 한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가만히... 온통 나무인 세상은 평화로웠지만 조금은 쓸쓸했고, 용기를 내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자신이 스스로 움직이는 건지 바람이 떠미는 건지 알 수 없는 이동을 하게 된다.

숲속에서 만난 얼룩이덜룩이들의 풀썩거림에 하늘 높이 날아가게 된 먼지. 어디선가 나타난 아기고양이 덕분에 먼지는 날아가지 않고 고양이 덕분에 무사히 깨어나게 되고 아기 고양이 덕분에 세상으로 조금 더 나아갈 용기를 내 세상으로 향한 둘은 친구가 되었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법을 알게 된 머지는 더 넓은 세상이 궁금했지만 친구 곁에 남아있기로 한다. 여전히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알지 못하지만 친구와 함께여서 좋고 그걸로 충분한 오늘이니까....

작디작은 먼지의 여행과 작은 친구와의 만남으로 푸른 초록이 가득한 숲인데도 조금은 쓸쓸해 보였던 숲이 따스한 온기가 조금씩 차오르고, 어느덧 나란한 둘의 뒷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지게 되는 그림책이다. <숲속의 먼지>는 그림 한 장 한 장이 작품 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 조금 더 들여다보게 되는데 이 그림책의 작업 기간만 무려 4년이라니 그 정성이 오롯하게 담긴 책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그림책이 아닐까? 아이들과 함께 읽고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법을 알게 되자,

먼지는 더 넓은 세상이 궁금해졌어요.

하지만... 친구 곁에 있기로 했어요.

먼지는 여전히 왜 이곳에 태어났는지 알지 못했어요.

그래도 친구와 함께여서 좋았어요.

그걸로 충분했어요.

#웅진주니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그림책추천 #아이그림책 #book #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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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셀프 트래블 - 2024-2025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맹현정.조원미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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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트래블스위스

#도서협찬

한반도의 1/5크기에 이르는 작은 나라 스위스, 그런데 가이드북의 두께는 500여 페이지로 가이드북에 수록된 사진들만 넘겨봐도 한 권의 사진첩을 보는 느낌이 들게 하니... 언젠가...(그 언젠가가 언제?)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여행을 계획하기에 앞서 그 나라의 전체를 볼 수 있는 지도와 기초 정보는 필수! 스위스 기초정보는 정리가 잘 되어있어 중요한 사항들을 한눈에 체크해 볼 수 있다. 가고 싶은 장소들을 선택해 계획해 보는 일정도 좋지만 추천 일정도 꽤 괜찮으니 짧은 시간 여행 준비를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 여행하는 시기에 스위스에서 열리는 페스티벌과 이벤트를 체크하면 더 풍성한 여행이 될 수도 있지만 이벤트 기간 숙소 예약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으니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다.

취리히와 주변 지역 / 바젤과 주변지역 /루체른과 주변 지역 / 베른과 주변 지역 / 베르너 오버란트-융프라우 지역

쥬라와 세 개의 호수 지역, 뇌샤텔과 주변지역 / 발레 주, 체르마트와 주변 지역

제네바와 레만호수 주변지역 / 티치노 주 루가노와 주변지역 / 그라우뷘덴 주 생 모리츠와 주변 지역

Mission in Switzeland 스위스에서 꼭 해봐야 할 모든 것

Enjoy Switzeland 스위스를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

Step to Switzeland 쉽고 빠르게 끝내는 여행 준비

셀프트래블 스위스 지역에 따라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 등 4개 국어가 공용어로 되어 있는 스위스. 로망슈어를 쓰는 인구는 극히 미미해서 나머지 3개국어를 정리해 둔 페이지를 참고하면 여행할 때 조금 도움이 될까? 스위스인의 대다수, 특히 독일어권 지역 사람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편이고 관광 지역은 영어만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다고 하니.... 일단 영어가 급선무. (언제나 여행을 생각할 때 마 급하게 생각하게 되는...) 책의 맨 뒤편엔 가볍게 휴대하고 다니며 참고할 휴대용 미니 맵북도 있으니 든든한 여행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정말~ 많은 가이드북들이 있지만 오오랜 시간 나의 원탑은 셀프트래블 시리즈로 꼽는다. 보기 편한 구성, 테마별 일정과 베스트 장소 등 여행하면서 필수고 꼽는 곳들이 가득해 알차고, 정확하고 꼼꼼한 전문가의 친절한 꿀 팁까지!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게 되는 가이드북, 셀프트래블 시리즈 여행 준비, 출입국 정보, 공항에서 여행지까지의 여정, 추천 일정, 맛집, 쇼핑정보 그리고 알지 못했던 숨겨진 여행지들까지 놓치지 않고 싶다면 책을 펼쳐보자.

#맹현정 #조원미 #상상출판 #상상팸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여행서 #스위스여행 #스위스여행가이드북 #스위스셀프트래블 #여행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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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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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곳에서 #에르난디아스

#도서협찬

수없이 많은 서리와 해빙을 지나, 그는 국가보다도 넓은 원을 그리며 걸었다.

그런 다음 멈추었다.

거의 맨발로 몇 년 동안 여행한 그의 발은 검고 울퉁불퉁한 무언가가 되었다. (중략) 침묵과 고독이 시간 감각을 흐렸다. 단조로운 삶에서는 한 해와 한순간이 같았다. 계절은 지나갔다가 돌아왔고, 호칸의 일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_284~285p.

_

"아메리카에 온 지는 얼마나 됐소?"

(중략)

"오래됐소?" 선장이 부드럽지만 고집스럽게 물었다.

"거의 평생. 떠났을 때 나는 어린아이였다." _339~340p.

스웨덴의 작은 마을 형제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미지의 대륙 아메리카로 길을 떠난다. 하지만 형을 잃어버린 호칸은 홀로 형을 찾아 뉴욕으로 향하는 길고도 먼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 홀로 떨어져 오로지 뉴욕을 향해 형을 만나러 가겠다는 일념으로 길을 걷게 호칸의 생은 너무도 오랜 시간이 흘러 그가 가고자 했던 길이 이 길이 맞을까? 그의 형은 어떻게 되었을까? 호칸을 이용하고, 휘두르고, 때론 그를 돕기도 했던 사람들과 함께 그저 정착해 살아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맨몸으로 길 위에서 오롯하게 마주해야 했던 진득한 외로움과 고통은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삶의 강인함이 애잔한 마음이 들게 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 고국의 언어조차 어색하다고 느껴질 만큼 길을 떠났던 소년은 모국어를 쓰면서도 안전함을 느끼지 못하게 됨을 느끼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이 됨을 알아버린다. 평생을 이렇게나 외롭게, 그 진득함이 황량한 길 그 자체 같아서 떠나고 또 떠나야만 하는 호칸의 발걸음이 마지막 장에 이르러 어쩌면 당연한 엔딩이 아닐까...라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트러스트>와는 또 다른 결을 느껴볼 수 있었던 작품으로 같은 작가의 작품인가?!라는 놀라움을 느꼈던 책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론 <트러스트>보다 더 좋았던 작품!

며칠 뒤, 사막이 평원에 자리를 내주자마자 호칸은 탁 트인 황무지에서 산들바람에 밀려 앞뒤로 끄덕거리는 안락의자와 마주쳤다. 호칸은 의자로 나가갔지만 오랫동안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꼭 그 물체 자체가 영원히 암호로 남아 있을 게 뻔한 기호들로 이루어진, 어느 책의 단어인 것만 같았다. 호칸은 계속해서 그 의자를 바라보았다. 의자라니, 무슨 뜻이지? 호칸은 손을 뻗어 의자를 만져보았다. 그 위에 앉았다. 거대한 평원이 물러났다. 호칸은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존재가 된 느낌을 받았다. 여기에는 어쩐지 짜릿하고 우스꽝스러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호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외로워졌다. 더 작아진, 더 약해진 느낌. _145p.

그는 권총에 들어 있던 세 발의 총탄 모두를 의미 있게 쓰면서, 비명을 지르느라 일그러지고 붉어진 자신의 얼굴에 대해 생각했던 순간을 기억했다. 양심의 새로운 부분이 생겨났다가, 총의 손잡이로 한 남자의 뇌를 으깨버리며 사라졌던 게 생각났다. 누군가의 간을 칼로 찌르며, 더 이상 자기 자신이 아니게 된 순간을 예리하게 기억했다. 그는 자신이 몇 명의 남자를 죽이고 불구로 만들었다는 걸 알았지만, 머릿속에 가장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은 각각의 행동과 함께 찾아온 슬픔과 무의미의 감각이었다. 지킬 가치가 있는 사람들은 이미 죽었고, 그의 살인 하나하나는 자기 보존을 위한 그의 투쟁을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_185p.

#문학동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도서추천 #트러스트 #book #소설추천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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