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2 사계절 만화가 열전 21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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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합니다. 읽는 것도 좋지만… 보는 것도 좋아요. 이쁜 표지에 끌리기도 하고… 어느 땐 심플한 표지에 반하기도 하고… 서가에 나란히 꽂힌 문고본을 보면 안정감이 들기도 해요._30~31p.

_

˝책은 인간과는 달리, 마음을 짓누르거나 수다를 떨거나 떼어 버리기 어렵지가 않다.

책은 불러내지 않으면 다가오지 않는다.

마음 내키는 대로 이 책이나 저 책을 집어 들 수 있다.

책들이 자기들의 의견을 말하면 그도 자신의 견해를 말했다. 그들은 나름의 생각을 발언하고 그에게 생각하도록 자극한다.

그가 침묵하면 전혀 그를 방해하지 않고 오직 그가 물어볼 때만 말을 한다.

책과 그의 관계는 다른 모든 일과의 관계가 그렇듯이 자유의 관계였다.˝

*슈테판 츠바이크, 위로하는 정신 _35p.

소설, 에세이에 지나치게 편향적인 독서를 하고 있었다는 건 알았지만,

#독서중독자들의독서리스트 에 내가 읽어본 책이 한 권도 없을까?

왠지 모르게 나의 편독을 반성(?)하며 겸손한 자세를 만들어주었던 책... .

1권을 읽었으니 2권을 구입했던 책이었지만...

이야기는 좀 더 허전하고 비어 보이는 기분이랄까...

글쎄,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 진가를 알 수 있으려나?

하지만 2월 들어 책 읽기에 집중이 되지 않아 읽다 덮는 책들이 늘고 있었는데

기분전환은 할 수 있었던 책이다.

여자 친구한테 책을 선물할까 하는데, 추천 좀 해 주세요.

로렌스…

자넨 방금 독서 중독자들이 가장 난처해하는 질문을 투척했어.

거의 급조폭발물 수준이라고.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어떤 배경지식을 갖췄는지 등의 정보도 주지 않고.. …

다짜고짜 책을 추천해 달라니! _72p.

사람들은 묻곤 하지. 대체 산에 왜 오르냐고. 나는 그런 질문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생각해. 숨을 왜 쉬는지 묻는 사람은 없잖아. 독서가에게 책을 왜 읽느냐는 질문이 의미 없듯._166p.

그래.

슬퍼할 것도 동요할 것도 없어.

작가에게는 끝이 있지만

책은 계속 나오는 거니까. _232p.

#익명의독서중독자들 #이창현#유희 그림 #사계절 #교양 #인문 #인터넷만화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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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미술관 여행 - 자연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북유럽 미술관을 가다
이은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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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미술관여행 #이은화

노르웨이부터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까지 북유럽 5개국의 미술관과 문화 공간 30곳이 소개돼 있다. (중략) 이 책이 북유럽의 문화 예술을 알고 싶거나 북유럽 미술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은 지침서가 되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 아니던가. 행복한 나라로 떠나는 미술여행에 독자분들을 초대하고 싶다. _프롤로그

행복지수가 높은 북유럽 국가들, 그들이 느끼는 체감하는 행복의 원천은 뭘까? 북유럽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복지일 수도, 라이프스타일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예술 공간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북유럽 미술관 여행>은 북유럽 5개국 30곳의 미술관, 문화공간 여행을 다루고 있다. 독특하지만 아름다운 건축물, 박물관에 얽힌 스토리와 서양미술사를 장식한 거장들의 작품과 근현대 미술가들의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각 나라의 미술관과 대표작이나 그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저자의 경험이 담긴 여행하며 감상하는듯한 저자의 이야기는 한 권의 미술관 여행기를 읽는듯했다. 개인적으론 그 안에 담긴 미술사에 대한 이야기보다 나라별 박물관의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던 책이기도 했다. 실제로 방문해 보고 싶은 박물관이 10손가락으로도 모자랄 지경! 북유럽 여행을 준비한다면,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또는 박물관 건축물에 대해 궁금한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 무엇보다 온 가족이 함께 읽기에도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절규의 방'은 조도를 낮춘 무척 어두운 공간이었다. 한 공간 안에서 그 유명한 <절규>그림들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으나, 아뿔싸! 판화 버전 한 점만 벽에 걸려 있었다. 게다가 사람들이 너무 몰려 있어서 가까이 가서 보는 데까지 꽤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중략) 세 가지 버전의 <절규>는 작품 보호를 위해 한 시간 간격으로 돌아가며 공개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각 그림은 검은 벽장 뒤에 가려져 있다가 시간이 되면 벽장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딱 한 시간 동안만 관람객들에게 얼굴을 드러내는 거다. 순서는 랜덤이다. _25~26p.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은 세계적 미술 거장들의 작품 감상과 함께 경치 좋은 곳에서 휴식도 하고, 덴마크식 식사와 쇼핑까지 가능하다.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예술과 건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어디에도 없는 이상적인 미술관이다. 직접 가보고서야 왜 덴마크 사람들이 입을 모아 최고의 미술관이라고 자랑하는지, 왜 이곳을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라고 부르는지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_111p.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의 모토는 '미래를 위한 미술관'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실험정신이 뛰어난 전시들을 많이 기획하고 있다. _199p.

#상상출판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인문 #미술기행 #도서추천 #book #상상팸 #도서협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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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 창비시선 496
강우근 지음 / 창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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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바꿔부를수있는것 #강우근 시집

#도서협찬

용기가 없는 사람의 용기가 정말로 궁금해 _10p. #하루종일궁금한양초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이면

할머니의 옅은 미소가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걸려 있었다.

그 시간 동안 나무들의 둘레와 키는 조금씩 자랐지만, 나는 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_30p. #나무들의마을

구슬이 다 쏟아져도 새로운 구슬 안에는 우리가 간직한 마음이 들어 있고

바닥에 엎드려서 구슬을 치고, 구슬을 들여다보는 아이들

피할 수 없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지 그것이 왜 떠오른지도 모른 채로 _39p.#우리의바보같은마음들

모든 게 변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_45p.

바깥에는 어지러운 일이 많이 남았다. 나는 아직도 새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그것을 연습한다. 매일 몸을 깨끗하게 씻고 _67p. #목욕탕

집집마다 잎의 색깔과 모양이 다른

식물을 각자의 방식으로 키우는 법을 배워가는 우리는

회전하는 세계에서 학교를 다니고, 대합실에 모이고, 사무실에 앉아 웃고 울면서...

흰 도화지 같은 공허를 견뎌야 한다

자라날수록 뒤엉키고 아름답지 않은 풍경을 포기하지 않고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햇빛의 양, 물을 먹는 주기, 서식지의 온도에 따라 성장을 하며

사방으로 가지를 뻗고 잎을 펼치는 식물의 방식을

최선을 다해 이해하고 싶습니다. _75~76p. #점선으로만들어지는원

나는 매일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간다. 티백이 되어서 _87p. #말차의숲

우리가 이렇게 지나친다는 것. 우리가 이렇게 서로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는 것. 우리의 가족 중에 누가 아프고, 우리가 몇 번의 짧고 긴 이별을 하며 살아왔는지 모른다는 것은

복잡한 세상에서 참 다행인 일 _145p. #우리가매일지나치는것

#창비 #한국시 #시집추천 #추천도서 #창비시선496 #창비시선

올 해 첫 시집,

첫 시부터 사로잡는 문장에 느낌이 좋았는데,

마음에 와닿는 시가 너무 많아서 읽고 필사하고 천천히 다시 읽는 중

아마도 올해 인생 시집!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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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워커 소설의 첫 만남 8
박완서 지음, 이인아 그림 / 창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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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워커 #박완서

#도서협찬

훈이가 젖먹이일 적, 그때 그 지랄 같은 전쟁이 지나가면서 이 나라 온 땅이 불모화해 사람들의 삶이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 던져지는 걸 본 나이기에 지레 겁을 먹고 훈이를 이 땅에 뿌리내리기 쉬운 가장 무난한 품종으로 키우는 데까지 신경을 써가며 키웠다. 그런데 그게 빗나가고 만 것을 나는 자인했다. 뭐가 잘못된 걸까. 나는 가슴이 답답해서 절로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후회는 아니었다. 훈이를 키우는 일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이러이러하게 키우리라는 새로운 방도를 전연 알고 있지 못하니, 후회라기보다는 혼란이었다. _83~84p.

6.25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조카를 자기 자식처럼 소중히 여기며 키웠다. 행여 다른 길로 빠질까 조언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조언을마다 하지 않았고, 조카가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했건만 자꾸만 다른 길을 선택하는데... 조카가 자신의 선택대로 살게 하는 게 나았을까? 비참할 정도로 힘겨운 생활을 버티며 일하며 생활 중인 조카의 삶을 마주하고 찾아온 혼란은 어쩌면 시대를 살며 흔들렸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일 것이다. 고등 국어 교과서 수록작이기도 한 <카메라와 워커>는 공휴일에 카메라를 들고 공원 나들이를 하며 사는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기 바라는 고모의 마음과 워커를 신고 비참할 정도로 힘겨운 현실을 버텨보고자 하는 조카의 단단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삶을 이야기한다. 오랜만에 읽었던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 잔잔하면서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짧은 이야기가 많은 갈래의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었다.

조카는 말을 배우면서 아줌마 소리를 제일 먼저 했지만 아기들 말이 으레 그렇듯이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아윰마", 조금 응석을 부리면 "암마"로 들렸다. 어머니는 그걸 몹시 싫어해서 "아줌마"대신 "고모"라는 말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잘못해서 아윰마 소리가 나오면 엉덩이를 맞아야 했다. (중략) 그러다가 혼인길 막히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어머니는 근심했다. 조카는 최초의 말 "암마" 소리를 엉덩이를 맞아 가며 부정당하고부터는 말 없는 아이로 자랐다. 그리고 나는 혼인길이 트이어 시집을 갔다. 마치 자식을 떼어 놓고 개가해 가는 과부처럼 청승맞은 기분으로 죄의식조차 느끼며 시집을 갔다. _16~17p.

카메라 메고 공일날 야외에 나갈 만큼의 출세랄까 안정이랄까 그게 어머니가 훈이에게 바라는 전부였고, 나도 어머니가 노후에 카메라 메고 야외에 나간 손자 내외의 집을 봐 주는 정도의 행복은 누리게 하고 싶었다. _031p.

"나는 더 비참해지고 싶어. 그래서 고모나 할머니가 철썩같이 믿고 있는 기술이니 정직이니 근면이니 하는 것이 결국엔 어떤 보상이 되어 돌아오나를 똑똑히 확인하고 싶어. 그리고 그걸 고모나 할머니에게 보여 주고 싶어."_79p.

#창비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 #book #소설첫만남 #소설첫만남08 #소설추천 #추천소설 #청소년소설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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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간단한 밥상 - 한 번 배워 평생 써먹는 쉬운 레시피
조소영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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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간단한밥상 #도서협찬

지금까지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살아왔으나 가족을 위해 맛있고 건강한 밥상을 차려 주고 싶거나 더 이상 사 먹는 밥으로 연명할 수 없어 드디어 내 손으로 만든 집밥을 먹겠다고 다짐한 1인 가구를 위한 레시피북입니다.

친근하고 소박한 재료로 외식 부럽지 않으며 후다닥 차려 먹을 수 있는 매일 밥상과 마트에서 공수해온 식재료에 한두 가지 재료나 조리법을 달리해 맛있고 폼 나는 요리로 한 상 거하게 차릴 수 있는 손님 초대상, 한번 배워놓으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명절 밥상을 차렸습니다. _2p.

<참 간단한 밥상>의 레시피는 한눈에 보기 쉽고 간단하다. 거의 모든 레시피가 한 페이지에 보기 편하게 수록되어 있지만, 조금 과정이 긴 요리도 두 페이지를 넘기지 않는다. 4~6개를 넘지 않는 조리과정과 친절한 과정 사진은 요리 초보라도 원하는 요리만 선택한다면 재료를 준비해 바로 조리를 시작해 볼 수 있다. 또는 냉장고 여기저기 쌓여있는 재료들을 모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정리해 보는 것도 꽤 즐거울 듯하다.

개인적으론 요리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맛있는 요리들을 발견하면 한 번은 만들어보는 편인데 자극적이어서 '이거다!' 하고 정착한 요리는 많지 않은 편. 그럴 때 주방에 취향에 맞는 요리책 한 권이 있다면 언제든 나만을 위한 요리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나를 위해 만드는 요리, 또는 아이를 위해, 초대손님을 위해 요리하게 될 다양한 상황들에 선택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 꽤 오랜만에 읽는 요리서라 만들어보고픈 요리를 꽤나 많이 골라두었다. 이제 막 요리를 시작한 이에게 어느 정도 레벨이 되는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든든하고 맛있는 레시피로 가득한 책이다.

* 음식 전문 기자, 아내, 엄마로 매일 밥상을 차리는 일을 해내는 저자가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낸 책의 레시피들은 2012년 출간된 <새댁 요리>를 요즘 실정에 맞게 새로이 개정한 책이다.

#조소영 #상상출판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요리 #쉬운요리 #간단레시피 #1인가구레시피북 #요리서 #book #도서추천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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