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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간 : 2015년 12월 24일 ~ 2016년 1월 3일  

                        2. 당첨자 발표 : 2016년 1월 5일                     

                        3. 모집인원 :  10명

                        4.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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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당첨되신 분은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추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이벤트 기간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야근과 휴일근무, 그리고 열정페이의 삼중고!

 

오늘도 사표를 품고만 있는 우리 시대 젊은 샐러리맨들에게 건네는

 

핵공감 대리만족 스토리

 

 

본격 직장인 소설의 탄! 

 

만화에 <미생>, <송곳>이 있다면

소설에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가 있다!

일본 직장인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 속에 35만 부 판매된 베스트셀러

우리들의 모습을 이토록 생생하게 담은 소설은 처음이다!

 

입사 반년 만에 연이은 야근으로 초주검이 된 신입사원 아오야마.

그런 그에게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야마모토가 나타나 손을 건넨다.

 

힘들수록 버텨야 된다고?

힘들수록 때려치워야지! 네 인생이잖아.”

 

중견기업의 신입사원 아오야마는 사는 것이 괴롭다. 계속되는 초과근무와 상사의 타박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너무나도 피곤한 아오야마는 어느 날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거의 서 있는 상태로 잠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플랫폼에 떨어질 뻔한 위험한 순간, 누군가 팔을 붙잡는 사람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다.

그 남자는 야마모토. 자신을 아오야마의 초등학교 동창생이라고 소개한다. 정작 아오야마의 기억 속에는 그가 없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그 후로도 계속 아오야마를 찾아와 용기와 위로를 준다. 야마모토 덕분에 아오야마는 점점 회사생활에 자신감이 붙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중요한 거래처에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아오야마는 크게 혼나고 회사 내에서 왕따가 된다. 이제는 하루하루가 힘든 것을 넘어 지옥이 된 아오야마에게 야마모토는 회사를 그만두라고 계속 권한다.

그런데 아오야마는 야마모토가 자신의 동창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야마모토는 동창인 줄 착각했지만 그 덕분에 새로운 친구가 되었으니 좋지 않느냐며 넉살 좋게 넘긴다. 하지만 아오야마는 이번에는 더욱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몇 해 전 야마모토가 신입사원 시절 격무에 시달리다 자살을 선택했다는 신문기사들을 발견한 것이다.

지금 아오야마의 눈앞에 있는 야마모토는 유령일까? 아오야마를 데려가려고 온 저승사자일까? 이미 지옥이나 마찬가지인 아오야마의 회사생활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저자 소개 : 키타가와 에미

오사카 부 스이타 시에서 자랐다. 이 작품으로 제21회 전격문고 소설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인도어에 관심이 많다. 달콤한 것과 커피와 홍차, 그리고 음악과 텔레비전이 있으면 날마다 행복하다. 하지만 의외로 취미는 여행이다. 운동은 관람하는 것만 좋아한다. 파란색과 검은색의 줄무늬 유니폼이 멋진 J리그의 감바 오사카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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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다니엘 2015-12-24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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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미생`과 올해의 `송곳` 암울한 사회현실을 그린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이제 곧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으로써 단지 드라마로만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암울한 생각만 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문화적으로 기성세대의 잘못된 사회현실에 비판하고자 하는 드라마와 소설이 생겼다는 것은 그러한 문화가 잘못됬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고 반성하고 성찰하자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번에 `잠깐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라는 소설을 보고 어려운 사회현실을 인지하고 서로 공감하고 좋은 회포를 풀며 바른 사회를 만들어가는 좋은 영감이되길 바랍니다.

2015-12-26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6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영감 2015-12-27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59179179/8098566

대한민국의 흔한 30대 직장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주인공 `아오야마`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더불어 그의 동창생인 `야마모토`에게 용기와 위로도 받고 싶습니다.

2015-12-28 23: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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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12-29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Integrity/8103355

오... 내용이 흥미롭네요. 기사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맞다고 해도 그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 또 한번의 반전이 있을 수도 있고... 원래의 내용과는 별개로 이런 부차적인 요소들이 상당히 흥미로운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어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평단에 신청합니다.

보보 2016-01-02 0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47759106/8114433
직장생활이란 어느 나라에서나 쉽지 않은 일이겠죠.신입사원 아오야마에게 구원처럼 나타난 동창생 야마모토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정말 궁금하네요.직장생활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우리나라의 `송곳`이나 `미생`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책이 더 기대되네요.

2016-01-04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5 16: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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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간 : 11월 26일 ~12월 4일  

                        2. 당첨자 발표 : 12월 7일                     

                        3. 모집인원 :  10명

                        4.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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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당첨되신 분은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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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서평시 추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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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네이버 라인LINE’을 일본 1위로 만든,

CEO 모리카와 아키라가 밝히는 경영의 비밀!

정말 중요한 1%100% 집중한다!”

일본 아마존 경제경영 1! 

저성장의 그림자가 전 세계를 덮고 있다. 게다가 하루아침에도 너무나 빠르게 격변하는 시장 상황은 많은 기업들에게 험난함 그 이상이다. 매일매일 생사를 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경영하면 성공한다는 전략을 담은 책들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 서적을 좀 읽어본 독자라면 다들 경영에는 빠른 속도’ ‘브랜드 전략’ ‘차별화’ ‘사람등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에 익숙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 MBA를 취득하고 미국식 경영 방식을 모두 배웠음에도 기존의 상식과 완전히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일본 1위로 만든 라인 주식회사의 CEO 모리카와 아키라다.

 

그는 회사는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라는 질문에 이익도, 사원들의 행복도, 브랜드도, 전략도, 비즈니스 모델도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하나라고 단언한다. 바로 대박 상품을 계속 만드는 것’.

그는 고군분투 끝에 깨달은 이 심플한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을 철저하게 배제해나간다. 오로지 실질만을 추구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알아주지 않던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를 4년 만에 업계 1위로 만들고, 지금 전 세계 230개국 4억 명이 사용하는 라인 메신저를 만든 CEO가 퇴임 후 처음으로 밝히는 독특한 경영 무기, 심플을 생각한다는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분야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움 그 자체를 보여주었다.

명쾌한 문장과 심플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격변하는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는 CEO부터 보고서, 빈번한 회의, 잡무에 시달리느라 일의 본질을 잊은 직장인들에게 심플한 대안을 보여준다.

 

 

 

필요 없는 것은 전부 버리고, 본질만 추구한다!”

전 세계 230개국, 4억 명이 사용하는

네이버 LINE(라인)만의 독특한 경영 무기

눈치를 보지 않는다

불안감을 즐긴다

경영은 관리가 아니다

을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높은 사람은 필요 없다

계획은 필요 없다  

구조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규칙은 필요 없다

차별화를 노리지 않는다

혁신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우수한 사람일수록 싸움을 하지 않는다

동기부여는 향상시키지 않는다 

 

남다른 차별화, 기발한 혁신, 탄탄한 계획……

당신이 기존에 알고 있던 비즈니스 상식을 모두 버려라!

기업이든 개인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다. 경쟁 업체의 상품과 싸워야 하고, 매출이 떨어지지 않게 언제든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윗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야 하고 모든 회의에 참석해야 하며 방대한 보고서도 막힘없이 척척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심플을 생각한다의 저자 모리카와 아키라는 정작 고객들은 그런 것들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침을 놓는다. 그래서 그는 라인 주식회사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한 가지를 결심했다.

나이, 직장 경력, 직무와 상관없이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열정과 능력을 지닌 사람이 주도권을 잡는다. 그리고 품질 높은 상품을 가장 빨리 생산한다. 규칙은 이것 하나뿐이다.”

그는 여기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생각은 철저하게 배제했다. ‘높은 사람은 필요 없다’ ‘동기부여를 향상 시키지 않는다등의 독특한 라인의 경영 방침은 오로지 실질만을 추구하기 위해 탄생됐다. , 격변하는 시장 속에서는 몸이 가볍지 않으면 빠르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그가 세운 경영방침의 주된 메시지는 오직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온 힘을 쏟으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들으면 놀란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은 실제로 그가 퇴임한 후에도 지금까지 라인에서 계속 실천하고 있는 방침이다.

 

지은이

모리카와 아키라森川亮

1967년 가나가와 현 출생. 1989년 쓰쿠바 대학 졸업 후, 니혼텔레비전방송망에 입사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했기에 음악 프로그램 제작을 희망하지만, 컴퓨터시스템 부문에 배속되어 본격적으로 컴퓨터를 배웠다. 그 후 인터넷의 등장으로 자극을 받아서 인터넷 비즈니스에 흥미를 갖기 시작해 인터넷 광고와 동영상 발신, 모바일, 국제방송 등 다수의 신규 사업에 관여했다. 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아오야마가쿠인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0년에 소니에 입사해 브로드밴드 사업을 전개하는 사내 벤처를 성공으로 이끌기도 했다.

2003년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후에 NHN 재팬 주식회사, 현재 라인 주식회사)에 입사해 4년 뒤에는 일본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넘버원으로 만들었다. 2007년에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 2010년 말 모바일 전용 서비스 개발을 시작해 전 세계 230개국 4억 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만들었다. 20153월에 라인 주식회사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라인 주식회사의 고문으로 일하면서, 올해 4월 영상미디어를 운영하는 C채널 주식회사를 설립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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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12: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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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19: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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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8 1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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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08: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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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다니엘 2015-12-02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04860165/7995397

라인을 사용하는 사람으로써 라인이 만들어낸 계기와 과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라인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점이 상당히 궁금합니다. 이 책을 읽으므로써 기본기가 탄탄한 경영방법에 대하 알게되고, 인터넷 시대에서 진화하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의 성장하는 방법을 채득했으면 합니다.

비로그인 2015-12-04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Integrity/8008777

전략 이전에 어떤 생각을 했던 것인지도 궁금하고, 실제 행동에 옮긴 후 맞닥트렸을 다양한 고비들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갔는지도 궁금하여 서평단에 신청합니다.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나라 없는 나라]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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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간 : 9월 24일 ~ 10월 5일 / 당첨자 발표 : 10월 6일

 

2. 모집인원: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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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첨되신 분은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추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 이벤트 기간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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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나라가 아니다!”

전봉준을 현재성을 가진 매력적인 인물로 재창조해낸 역작

나라 없는 나라는 동학혁명의 발발부터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까지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들이 마주치는 시대적 상황과 각 인물이 겪는 사랑과 아픔 등을 묵직한 문학적 상상력으로 되살렸다. 역사에 바탕을 둔 소설이나, 담긴 이야기는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고 다시금 뛰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전봉준은 이야기를 이끈다. 그리고 흥선대원군과 김개남, 손화중 등의 장군들은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여기에 주요 농민군들의 서사가 더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작가소개 

이광재 196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전북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무크지 녹두꽃에 단편 아버지와 딸로 등단. 소설집 아버지와 딸(1992)과 장편소설 내 가슴의 청보리밭(1993), 폭풍이 지나간 자리(1994) 등을 냈고, 전봉준 평전 봉준이, 온다(2012)를 냈다. 5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이 소설은 위험하게 사는 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세상이 안전하지 않은데 개인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것은 포탄이 날아다니는 전장에서 나만 안전하기를 바라는 일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안락을 꿈꾸지만 당장은 안전해 보여도 제도화된 위태로움으로부터 조만간에는 포위될 게 뻔하다. 단언컨대, 세상은 지금 안전하지 않다. 사람, 산과 강, 저녁거리, 지역, 국가 모두가 위태롭다.

그러니 어떻게 할까?

이 소설은 이 질문과 무관하지 않다. 위험을 감수한 자들이 이룩한 공적 가치가 안전을 추구한 사람들의 그것보다 큰 게 아닐까, 나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양의 어떤 철학자의 말처럼 지금보다 위험하게 살아보는 건 어떨까, 하는.

2012년에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에 관한 평전을 낸 일이 있는데 다시 그 무렵의 일을 소설로 쓴 것은 갑오년에 쏜 총알이 지금도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그 시절 자주적 근대의 가능성은 부정되고, 조선은 식민지로 전락하여 타의에 의해 세계의 화염 속에 던져졌다. 그리고 책임을 져야 할 국가는 멀쩡한데 엉뚱하게도 이 나라가 반 토막 나는 것으로 사태는 끝나버렸다. 그러니 그 시절은 오늘의 첫 번째 단추가 분명하다.

근대적 문물을 재빠르게 수용했어야 한다는 잣대로 과거를 평가할 수는 없다. 그것은 몇 가지 가능성을 놓고 뽑기를 제대로 했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 서구적 근대가 반드시 우월하다고 볼 수도 없지만 그나마 조선이 접한 건 일본에 의해 굴절된 근대의 변종이 아닌가. 따라서 그를 추종하던 세력과 기득권 세력이 친일파가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바로 그들과 그 후손들이 지금 우리의 이다. 들이 한국사를 국정교과서로 만들겠다고 말하는 세상이다. 역시 그곳이 첫 단추다.

 

중국은 세계를 향해 전승절이라는 이름으로 군사 퍼레이드를 벌였다. 말이야 어떻게 붙이든 일본에서는 침략도 하고 전쟁도 하도록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게 우리가 당면한 동아시아의 모습이다. 120여 년 전에 해양과 대륙이 힘을 겨뤄 폭압적으로 세력교체를 하는 바람에 조선이 크게 뒤틀렸는데 그 양대 세력이 지금 심상치가 않다는 뜻이다. 그나마 전에는 하나의 조선으로 대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반도가 두 쪽이다. 어째 우리만 난처한 지경에 빠진 것 같다. 어쨌든 이것도 왠지 첫 단추를 연상케 한다.

 

이런 이유로 실타래처럼 꼬인 난국을 그 시절에는 어떻게 이해했으며, 어떤 경로로 헤쳐가려고 했는지 살핌으로써 이 고장 난 근대에 관한 지혜를 얻고 싶었다. 최근에는 드라마와 영화를 역사교과서로 삼는 경향까지 있어 이 소설도 그렇게 여길까 몰라 혹세무민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공을 들였다. 역사가는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없지만 작가는 훌륭한 역사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곱씹었다.

 

그런 마음을 격려하여 상을 주신 것 같아 책임감이 느껴진다. 혼불문학상을 제정한 전주문화방송과 현기영 선생님을 비롯한 심사위원께 어찌 감사를 드리지 않으랴.

현대사를 몸으로 쓰신 어머니의 주름살이 조금 펴지면 좋겠다.

소설을 쓰겠다고 가출하듯 뛰쳐나온 자를 묵묵히 견뎌준 가족이 든든하다.

술 사 먹이며 등 두드려주고 첫 독자 노릇까지 해준 벗들과 웃으며 술잔을 나누게 돼 기쁘다.

청년시절에 잠깐 써본 이래로 늘 소설을 쓰고 싶었다. 발라드와 래퍼의 중얼거림 사이로 들려오는 록의 쿵쾅거림 같은 소설.

 

이 소설은 내 문학의 프롤로그다.


 

본문

그렇다면 그대는 정치를 할 생각인가?

바르게 세상 이치를 펴는 일이라면 여항의 백성보다 적합한 이들이 없나이다. 때가 오면 흙을 갈고 비가 오면 물을 대니 그들이 어찌 순리를 모른다 하며, 함께 누리는 즐거움을 낙으로 아는 자들인데 그것을 다만 무지라 하겠습니까. 사대부들이 있다 하나 그들의 일이 노()니 소()니 벽()이니 시()니 풀뿌리 하나 나고 자라는 이치에 맞지 않으므로 노상 의리(義理)를 이야기한들 어찌 그것을 정치라 하오리까? _본문 중, 흥성대원군과 전봉준의 대화

내일은 큰 싸움이 날텐데…… 선생님은 안 무서우세요?

전봉준의 희미하게 웃었다.

너는 무서우냐?

무섭습니다. 무섭고말고요.

바람에 바닥의 눈이 송진 가루처럼 쓸려 다녔다. 어디선가 눈의 무게를 견지지 못한 소나무가 와지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고, 추위를 참지 못해 지르는 군사들의 신음이 꼭뒤에 닿았다.

받아먹지 못한 환곡을 갚고, 노상 부역에다 군포는 군포대로 내는 세상으로 다시 가겠느나? 양반의 족보를 만드는 데 베를 바치는 수령들 처첩까지 수발을 들면서 철마다 끌려가 곤장을 맞을 테냐?

을개의 목소리가 퉁명해졌다.

이제는 그렇게 못 살지요.

나도 그렇게는 못 한다. 우리는 이미 다른 세상을 살았는데 어찌 돌아간단 말이냐? 목숨은 소중하지만 한 번은 죽는 법이다. 조금 당길 때가 오거든 그리하는 것이 사내의 일이다.

_본문 중, 우금치 전투를 앞둔 전봉준과 을개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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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크랩][나라 없는 나라] 서평단 모집l서평단 모집
    from 클라라님의 서재 2015-10-04 03:35 
    [나라 없는 나라] 서평단 모집l서평단 모집 다산북스 () l 2015-09-24 15:47http://blog.aladin.co.kr/dasanbooks/7805405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나라 없는 나라] 서평단을 모집합니다.---------------------------------------------------------------------------이벤트 참여하기 1. 기간 : 9월 24일 ~ 10월 5일 / 당첨자 발표 : 10월 6
 
 
글샘 2015-09-25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silkroad/7806744

제목이 참 공감이 갑니다.
슬픈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있나봅니다.

kinye91 2015-09-25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74420113/7808158

동학혁명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소설로 표현된 생생함을 느끼고 싶습니다.

마키아벨리 2015-09-25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naver.com/jssuh83/220492158793

세월호 사고 후 한겨레21 표지의 ˝이것이 국가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 소개 글입니다. 이것은 나라가 아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떠오르는 말인데, 이 시절보다 더 참혹하였던 동학혁명의 주인공들은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행동했는 지 알고 싶어집니다. 저자분이 계속해서 동학혁명에 관련 글을 쓰셨고, 문학상을 심사하신 분이 현기영 작가님이라 무척 신뢰와 기대가 갑니다.

gray0815 2015-09-27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96703171/7810528
이 시대 어느때보다 마음아픈일들이 많아서그런지 이책이 너무 공감됩니다. 많이 생각하고 가슴이 따뜻해질 그런 책이라 생각되네요~ 신청합니다!!

예진경원맘 2015-09-2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80474175/7810876
동학혁명을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 잊지말아야 할 것들도 있는데 잊고 사는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책인듯 합니다.
꼭 읽어보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su:pul 2015-09-2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61941166/7811202
녹두장군 전봉준과 동학혁명에 대해 깊게 알 수 있는 책이군요. 2015... 다산다난한 해였었죠... 과연 진정한 리더의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참 많이 든 해였기도 하네요. 동학농민군들의 리더였던 전봉준의 시퀀스를 소설을 통해 조금이나마 보고 싶네요.

나쁜사람 2015-09-2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sobad/7811176


어릴적 만화로 된 위인전으로 녹두장군을 만난 후로 주욱 그 분을 마음 속에 품고 살았습니다. 그 때가 무려 초등학교 3학년도 채 안된 나이였던 것 같은데.. 아마도 그 분이 하신일이라거나 뿜어내던 신념을 이해하고 존경해서가 아니라 그저 왜소한 몸으로 쫄지 않고 강단있게 무언갈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대로 위인에 대해 알게 된 나이가 되어서는 그 마음이 얼마나 막연했던 것인지도 알게 되어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더 부끄러웠던 건 존경하는 위인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전봉준장군을 말하면서도 정작 그 분이 살았던 시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의 밤. 그날의 낮. 그날의 거리. 그날의 산. 그날의 당신은 어땠는지 이제는 좀 더 깊숙이 알고 싶습니다.

줄라이북 2015-09-30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40470138/7816573
국정교과서를 만들겠다고 하는 이 나라가 과연 맞는 것인지.. 동학혁명이 과연 교과서에 제대로 실릴지도 의문입니다. 역사를 소설책에 의지에서 봐야 하는 나라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라 없는 나라 라는 뜻이 책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재는재로 2015-10-01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85772127/7820555
시대가 바뀌어도 백성들은여전하네요 울분을 시대를 살다간 이야기 이런 사건을 주목하고 가르쳐야지 쓸데없는 역사 공부보다는 이런 사건이 더 의미있다 생각됩니다

나타샤 2015-10-0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73159103/7824254

봉건제와 신분제가 자본과 계급으로 진화한 때, 수탈자들의 교묘함은 더욱 치밀해지고 빼앗김 조차 깨닫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들불이 일어야 할까요.
우금치의 통곡은 어째서 그치지 못하는건지..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의 힘, 민중의 힘을 다시 보고 싶어지는건 어쩌면 당연한 요구일지도 모를일입니다.
녹두꽃은 떨어졌지만, 시퍼런 녹두가 살아남았습니다.

봄덕 2015-10-02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26971195/7824298

녹두장군 전봉준의 동학혁명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위세를 펼쳤었죠. 체포당하는 녹두장군의 사진을 역사 교과서에서 보면서 그 당당한 기세가 느껴지기도 한 분이었기에 자세한 이야기가 늘 궁금했어요. 이를 소설로 썼다니, 몹시 끌리는 이야기입니다. 신청합니다.

해피클라라 2015-10-04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clarajw/7827122

전봉준의 동학형명에 대해서는 역사 한 줄로만 스치듯 지나가곤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현대적 소설로 재해석되어 대중에게 다시 생각해보게 할 기회가 오니, 꼭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그 구조가 강렬하게 비슷한 시대고 있곤 했고, 여전히 겪는 이들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기에, 역사적 소재의 소설이 지금 우리에게도 현실감 있게 다가오겠다 싶습니다.

꼼쥐 2015-10-04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60404134/7828094

혼불문학상을 받을 정도의 소설이라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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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하기

1. 기간: 6월 11일 ~6월 16일 / 당첨자 발표 : 6월 17일

2. 모집인원: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추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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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관계의 99%는 기본을 지키지 않을 때 깨진다

 

사람 때문에 힘들다면 가깝고 소중한 사람의 관계부터 돌아보라!”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깨달은 김만기 교수의 관계 이야기

사람을 만나는 데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기본이다!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의 90퍼센트는 인간관계에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김만기 교수는 대부분의 과람이 관계의 목적에 매달리고, 관계를 풀어나가는 기술만 쌓으려하기 때문에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본을 지키고, 진심을 다할 때 소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을 운영하며 전 세계 40개 나라의 친구들과 만나고, 7000명이 넘는 베이징대학교 동문회를 끌어오고, 또 매학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한 번도 사람 때문에 힘든 적이 없다는 김만기 교수가 말하는 관계를 새롭게 보는 방법. 이 책을 통해 당신도 자신의 인생을 잘 컨트롤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기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관계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1장 받으려 들면 관계를 잃는다

모든 것은 약속으로부터

관계의 기본 언어는 진심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세 마디면 충분

시작은 주는 것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먼저

2장 배신한 사람과의 관계는 위험하다

귀인은 기회를 그냥 주지 않는다

긍정 에너지가 가진 힘

좋은 관계는 성공도 함께 나누는 것

나쁜 관계를 지속할 이유는 없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

3장 남과 비교하면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일단 부터

넘버원과 온리원

나를 세우는 것이 먼저

멘토, 나를 성장시키는 또 다른

닮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4장 실력 있는 사람은 관계에 기대지 않는다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일이 중심

관계가 확장되면 능력도 커진다

관계는 양보다 질

좋은 소리보다 쓴소리

어려움을 함께 나눠야 하는 이유

배우려 하는 만큼 관계는 발전

관계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

5장 접대와 식사의 차이를 만드는 힘

관계도 숙성기간이 필요

정면 돌파가 필요할 때

과하면 오래가기 어렵다

접대 말고 식사가 답

특별한 선물, 특별한 마음

에필로그_관계, 기술이 아니라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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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1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14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말 2015-06-16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선 스크랩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일단 `좋아요`와 `찜하기`는 눌렀습니다! ^^
인간관계를 어떻게 지혜롭게 할 수 있을지, 이 책을 읽고 힌트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ps.다니엘 2015-06-17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04860165/7601479

책의 제목대로 인간관계에서는 `기본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항상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놓치는 아쉬운 점입니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예의`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면서 정말 소중하지만 그 가치를 모르고 있었던 관계에대해서 재탐구, 재해석,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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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하기

 

1. 기간: 6월 8일 ~6월 11일 / 당첨자 발표 : 6월 12일

2. 모집인원:  1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추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이벤트 기간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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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것은 눈물이 아니라 현실이다!”

국내 최초, 현직 시장이 가슴으로 쓴 영상일기

★★★★★ 오래전 나는 최성 시장에게 정치학을 가르쳤지만,

이제 나는 그에게 정치를 배우려 한다. - 최상용(고려대 명예교수, 전 주일대사)

   

 

고양시장 최성의 산문집 울보 시장의 개정증보판. 세상에서 가장 눈물 많은 울보 시장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과정을 책과 영상으로 전하기 위해, 최근 사회적 이슈에 관한 자신의 생각 등을 보완하여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이번 책과 4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자신의 개인적 삶의 굴곡들을 과감히 고백하는 것은 물론, 민심의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삶에 깊이 천착해 있다.

저자 특유의 소통법은 주황색 점퍼를 입고 녹색 하이브리드 소형차로 현장을 누비며, 시민을 만나는 소탈한 면모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이면에 청각장애인 누나를 비롯한 가족사적 아픔은 물론 돈과 권력에 의해 이중으로 억압받는 서민들의 삶을 처음 직시한 젊은 시절 등 개인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역지사지의 정신이 바탕으로 깔려 있다. 세월호 참사와 고양터미널 화재 사고 등 사회적 아픔은 그 깊이를 더했다. 그리고 이 책 한 권과 영상 한 편에는 그가 대학교수’, ‘청와대 행정관’, ‘국회의원’, ‘고양시 재선시장등의 길을 걸어오면서 축적된 이력이 오롯이 녹아 있다.

 

출판사리뷰  

나는 항상 웃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늘 울어야만 했다!”

지극히 평범한 모습으로 시정을 펼치는, 최성 시장의 시정 에세이

 

항상 웃고 있으면서도 마음으로는 울어야 했다고 고백하는 울보 시장’. 그는 재선 시장으로서 인구 100만 도시 고양시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었고, 지방자치와 시민들과의 SNS 소통 면에서도 전국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목민자치대상을 수상한, 청렴하고 능력 있는 시장이다.

그는 자신의 눈물이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한 삶을 이어가는 시민들의 눈물과 만났다고 고백한다. 책 서두에서 그가 눈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라고 밝힌 것처럼, 그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으로 최대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시민들 역시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재선 시장이 되는 과정에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게 된다. 세월호 참사에 이은 고양터미널 화재, 그리고 아버지의 별세다.

 

불길 속에서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족을 기다리며 발버둥 치는 일과, 병실에서 말기 암 투병 중인 가족을 앞에 두고 가만히 서 있는 일은 얼마나 다른 것일까?”

 

시민을 섬기는 훌륭한 시장이 되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꼭 받들겠다고, 그는 자신과 시민에게 몇 번이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시련의 시간들을 그간 기록해온 영상일기와 함께 과감하고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내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이었다.”

5년 시정의 길, 30년 민주주의의 길, 50년 인생의 길

 

지역구의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는 물론 개혁적 입장에서 거대담론과 남북화해협력에 심혈을 기울이며 국회 청문회 스타, TV토론 프로그램 단골 패널 등으로 활약해온 17대 국회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18대 총선에서 쓰라린 패배를 겪는다.

그는 잠시나마 시민들에게 야속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결국 그가 원망했던 시민들은 이후 새로운 시장이라는 도전에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었다. 항상 남들보다 앞서 나간다고 생각했고 위만 바라보며 달려왔던 저자는 비로소 민심과 시대정신의 무서운 힘의 존재를 새로 배울 수 있었다고 진술한다.

시민들로부터 시장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저자의 시정기는 어느 반전영화보다도 파란만장했다. 신문지에 식칼을 싸들고 시장실로 들어온 민원인을 응대해야 했고, 청사 앞에서 장송곡을 틀고 관 속에서 잠을 자며 단식투쟁을 했던 어느 젊은 부부도 만났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 자매를 만나 그 소녀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관습적으로 내려온 잘못된 행정들을 재편해 도시의 미래비전을 새로 그려야 하는 책임 있는 일들이 주어졌으며 서울시 기피시설등으로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의 모순에 전면적으로 맞서야 하는 날도 있었다.

그는 이런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국내 최초로 현직 시장의 시정 다큐멘터리로 제작, 이번 개정증보판에서 이 한 편의 영상일기를 QR코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한다.

 

내가 생각하는 신뢰란

서로 간의 진실된 마음이 통할 때 생기는 것이다.”

삶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하여

 

저자는 1가슴으로 쓰는 일기에서 대한민국을 우울증 공화국이라 명명하고 날로 심화되고 있는 사회병리현상들을 시민들의 삶에서 발견하고 함께 모색해나가려 한다. 2나의 무모한 인생도전기에서는 아버지와 청각장애인 누나의 이야기에서부터 인생의 스승이 된 다산 정약용과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까지, 유년과 현재를 넘나들며 개인사의 주요 사건들을 서정적인 에세이로 풀어낸다. 아울러 3우리들의 젖은 눈에서는 시민들의 눈물과 함께했던 지난 5년간의 시정기를 다양한 에피소드로 다루고 있다.

 

고양터미널 화재 후 진심어린 보상에 감사하다는 중국인 교포는 어여쁜 꽃다발을 내게 안겨주었다. 꽃박람회 기간에는 고양터미널 화재 유가족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세 자매에게 꼭 장학금을 주겠다던 약속도 지킬 수 있었고, 시장실에 수시로 찾아와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던 아주머니는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미소로 내 손을 잡아주었다. () 세월호 유가족들과는 막걸리 한 사발에 깊은 슬픔과 아픔을 나눴다. 여전히 나는 부끄럽지만, 그분들의 마음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따뜻해졌음을 느낄 때면 뿌듯하기도 하다.”

 

이번 울보 시장(개정증보판)은 솔직하고 담백한 문체와 저자 특유의 생생한 화법과 구체적인 시정의 에피소드가 만나 가독성을 한층 높인다. 때문에 2013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는 울보 시장초판 역시 현재까지 고양시민과 정치사회분야 고정 독자는 물론, 일반 에세이 독자들의 큰 관심도 함께 얻은 바 있다.

 

 

추천사

 

일구이무(一球二無)’ 공 하나에 다음은 없다. 나는 선수들에게 언제나 최선을 다하라고 말한다. 분야는 다르지만 최성 시장을 만날 때마다 나는 그가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순간을 귀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라 느낄 수 있었다. 실패한 사람에게도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_김성근(전 고양 원더스, 현 한화이글스 감독)

 

최성 시장의 원고를 넘길 때마다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나의 이웃들과 시민들의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다산 정약용의 인간존중 사상과 개혁 정신 그리고 실사구시 철학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목민관의 참모습을 볼 수 있어 나도 가슴이 뜨거워졌다.

_박석무(다산연구소 이사장, 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

 

내가 대통령 직속의 중앙인사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그는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원을 지내며 놀라운 성실성과 합리적인 해법 제시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가 고양시장으로서 세계에서도 유례가 드문 희망부서신청제를 도입하며 인사혁신을 추진할 때, 나는 시정을 자문하며 가까이서 그를 지켜보았다. 최 시장이 재직하는 동안 고양시의 변화는 참으로 눈부시다.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시장이 전개할 창조적인 시민행정이 궁금하다.

_조창현(한양대학교 석좌교수 겸 정부혁신연구소 소장)

 

 

저자소개

 

최 성(고양시장)

 

항상 웃고 있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늘 울어야 했다는 울보 시장.’ 그는 재선 시장으로서 인구 100만 도시 고양시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었고, 지방자치와 SNS 소통 역시 전국 1위에 올려놓았다. 개인적으로 목민자치대상을 수상한, 청렴하고 능력 있는 울보 시장이기도 하다.

 

김대중정부 청와대 행정관 시절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었으며, 17대 민주당 국회의원 시절에는 국회개혁초선연대 대표와 남북교류협력의원모임 대표를 역임하였다. 고려대 연구교수,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교환교수(Visiting Scholar)를 거치고,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2곳에 등재되는 등 국제적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 과정에서 안보보좌역 및 TV토론 대책팀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 과정에서는 정책자문위원으로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였고, 김대중·노무현정부 두 차례 연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정책 전문가로도 정평이 나 있다 .

 

배움: 김대중 잠언집을 엮어내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기도 했던 저자는 역대 정권의 탄생 배경을 집대성한 대통령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한국정치의 현실에 접목시켜 새로 쓴 큰 강과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이메일 choisung21@hanmail.net

블로그 choisungmayor.tistory.com

트위터 @choisung2010

페이스북www.facebook.com/choisung21

 

차례

 

 

저자의 말_눈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1_가슴으로 쓰는 일기

 

당신의 축사를 기억하며

, 숨쉬기도 미안한 4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세 자매의 꿈

청각장애인 누나의 성경책

식칼을 숨겨온 민원인과의 만남

그건 쇼 아닌가요?

아버지의 마지막 강연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다

아내의 냉면집

인생의 패배가 내게 말해준 것들

 

 

2_나의 무모한 인생도전기

 

고양이시장이다?

아빠, 시민들은 참 좋겠어

꽃에게 돌을 던지다

DJ로부터의 배움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다산의 목민심서를 다시 읽다

나의무모한인생도전기

 

 

3_우리들의 젖은 눈

 

멈추지 않는 눈물, 반드시 기억해야 할 4·16

행복에는 변방과 중심이 따로 있지 않다

아이들의 밥

5,580원 청춘

백로와 아이들

소가 울면 농민도 운다

정규직, 정규직

나는 인간존중의 가치를 믿는다

역사는 항상 우리에게 질문한다

나쁜 평화보다 좋은 전쟁은 없다

내가 사람을 보는 방법

30년 넘도록 쉬어본 날도 없이

여전히 부끄러운 나의 일기

 

 

보론_도시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다

 

책속에서

 

 

내 아들 딸 같은 아이들. 학기 중에 있는 유일한 단체 여행에서 일생의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아이들. 기울어가는 배와 함께 기울어가는 사람들. 뭔가를 붙잡으려고, 똑바로 서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을 사람들. () 작년 겨울, 팽목항에 서서 아이들에게 했던 약속을 꼭 지킬 것이다.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진실을 향한 머나먼 항해는 계속될 것이다._(pp.24~28 ', 숨쉬기도 미안한 4‘)

 

곁에 있어야 절규가 들리고 함께 있어야 서로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 그 절규를 내가 온전히 감당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가능한 한 시민 각자가 갖고 있을, 고통과 울분의 크기와 깊이를 항상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애쓴다. 세월호 참사로 아내와 남편을 떠나보낸 유가족의 깊은 절망과 마주했을 때, 고양터미널 화재 피해자 가족들의 먹먹한 마음을 대면했을 때가 그랬다. 이런 내 몸부림을 진심으로 받아들여주는 분들을 종종 마주할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들어 울컥한 적도 많다._(pp.35~36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자매들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크다. 그 아이들이 스스로 견뎌야 할 길고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을 생각하니 내 마음까지 다 어지러웠다. ()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마음 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모의 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_(p.43 '세 자매의 꿈‘)

 

이제는 누나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우는 횟수는 줄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청각장애인으로서 겪는 고통의 무게를 더욱더 깊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한 번 울기 시작하면 전보다 더 큰 울음을 터뜨리게 되었다._(pp.52~53 '청각장애인 누나의 성경책‘)

 

첫 몇 달 동안은 시장이 소형차 타는 흉내만 내는 것 아니냐?”하는 의구심을 던지는 이도 있었다. 나의 행동을 쇼로 보고 미행에 가까운 뒷조사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오해들이 불식된 지금, 하나밖에 없는 초록색 소형 하이브리드 관용차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시라는 슬로건을 단 채 고양시는 물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_(pp.70~71 '그건 쇼 아닌가요?‘)

 

아버지는 말기 암 3, 4기 진단을 받았다. 땅이 무너지는 듯한 상황에서 우리 형제는 아버지의 마지막 강연을 계획했다. “지금 이 순간이 생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비장한 마음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한다.” 아버지는 특유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서 말씀을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아들과 딸은 나의 스승이자 도덕교과서입니다.”라는 말씀을 끝으로 강연을 마쳤다._(p.80 '아버지의 마지막 강연‘)

 

미안해, 정말 미안해…… 꼭 기억할게 / 그렇게 약속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잊어버렸습니다 / 더 이상 미안해하지도 않습니다 // 금요일에 꼭 돌아올거라는 꿈 / 갑자기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며 / “엄마 나 왔어라고 말하는 가족들의 꿈은 / 눈물이 되고 빗물이 되어 흐릅니다 / () / 엄마아빠 걱정일랑 하지 말고 / 시험 없는 세상에서 즐겁고 행복하거라 /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 미안하다 얘들아, / 잊지 않을게 // 잘 있어, 사랑해 _(p.252 '여전히 부끄러운 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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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울보시장, 정치인의 대부분이 이러하기를 바래봅니다
    from 클라라님의 서재 2015-07-08 23:05 
    현직 고양 시장, 최성.부끄러운 것은 눈물이 아니라 현실이다!현직 정치인으로서 담담하지만 공감이 가는 내용들로 채워진 현실.그는 인기를 얻기위해서가 아닌 우리가 함께 우리 사회를 생각해보자는 의도와 더불어한편으로는 언론에 자극적으로 이해타산만 노리는 정치인들이 눈에 띄이기는 하지만고양 시장님처럼 현실을 바라보며 해결해보고자 노력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정치권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사회 속에 어이없게 불합리한 일들
 
 
해피클라라 2015-06-11 0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clarajw/7590232
고양시장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은 소개를 통해 처음 알게 되네요. 현 정치인이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한다는 것도 궁금하지만,
바르게 살고자의 다짐, 개인의 이야기들을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모로 궁금한 책이라 꼭 읽어보고 싶네요.

다산북스 2015-06-15 11:42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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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6 0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클라라 2015-07-08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jwpark79/220414518330
http://blog.aladin.co.kr/clarajw/763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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