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영웅전설 - 제8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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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재미있는 소설 하나.

단숨에 읽히고

도서관에서 큭큭대다 살짝 무안할 정도로

쉽게 즐겁고.

문학동네 신인상의 미덕인가?

 

바나나맨,

코믹하면서도 처절한 그 자의식.

영웅캐릭터에 대한 묘한 비틀기.

[인크레더블]이 떠올라 더욱 재미있었던

히어로 캐릭터들의 양면성.

 

뻔한 결말,

독특한 시각의 캐릭터에 비하면

너무도 식상한 결론,

하지만 모..

미국에 대한 결론은 누구나 같은 셈?

 

올 초,

러시아 점쟁이가 그랬단다.

부시가 암살된다고.

그 얘기 들으면서 박수 쳤는데,

한 생명이 죽는다는 예언에 박수를 치다니..

그런데 부시가 죽는다고 무언가 달라질까?

과연... '정의'로운 히어로들의 목적이 너무도 뻔했듯

세계의 패권 역시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간만에 유쾌하고 명쾌한 독서!

무엇보다 '정보와 상상력'만으로 이루어진 글쓰기에 대한 부러움.

언제나 객관적 목적을 상실한 정보와 빈약한 상상력으로 맴도는

나로서는 너무도 요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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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피카소 - 현대를 만든 두 천재
아서 밀러 지음, 정영목 옮김 / 작가정신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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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엄마는 옛날얘기를 한다.

꼬마 명제는 책을 보거나 라디오를 들을 때면

아무리 아무리 불러도 알아듣지 못했다고 한다.

라디오를 틀어놓고 책을 읽을때는 더더욱.

아마도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즈음까지는 그랬던 듯 하다.

몇번을 불러도 못 알아듣는다고,

내게 무언가 시키려면 꼭 옆에와서 건드려야 알아듣는다고

어이없음과 타박이 반반 섞인 눈길을 엄마가 나를 바라보곤 했었다.

지금도 엄마는 가끔 그 얘기를 한다.

자랑과 대견함을 반반 섞어

우리 딸이 그랬노라..

그래서 이 아이는 문창과에 갔고 작가를 꿈꾸며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뻘짓을 해도 걱정하지 않노라..는 내심을 담아.

 

그 즈음이 내 집중력의 최고조였던 것 같다.

아마도 천재성이 발휘되어야 했다면 그 당시여야 했을 터.

그러나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유능한 회사원을 지향하는 동안

이미 미약해진 나의 집중력은 완연한 산만함으로 바뀌고 말았다.

 

내가 태어난 물병자리의 첫째주간이 바로 '천재의 주간'이라는데

나의 이 산만함의 끝은 도대체 어디인지...


2005. 2. 겨울방학 내내

 

책속으로

생각 자체를 위하여 생각하는 것! ..... 이 일에는 목표가 없다. 다만 기분좋게 생각에 몰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뿐이다. - 앨버트 아인슈타인

 

중요한 것은 창조하는 것이다.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 창조가 모든 것이다.  - 파블로 피카소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무엇이든 가능하고, 무엇이든 실현할 수 있다. - 앙드레 살몽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인간의 지적능력이 몇가지 존재한다. 이를 다중적 지성이라 한다. - 하워드 가드너

 

<아서 I. 밀러>

창조적 순간에는 학문 사이의 경계가 해체된다. 대신 미학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다.

 

창조성은 의식적 사고, 무의식적 사고, 깨달음(바라건대는!), 증명이라는 사이클을 통해 발현된다.

 

하워드 가드너는 위대한 천재들 사이에도 "거장"과 "창조자"가 따로 있다고 구분한다. 모차르트는 한 "영역"에서 작업한 거장이었다. 그의 오페라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면, 그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뛰어난 구조와 숭고한 멜로디를 통하여 바로크 시대를 마무리 짓고 낭만주의 시대로 들어가는 길을 닦았으며, 낭만주의 시대에는 베토벤이 새로 터를 닦았다. 아인슈타인과 피카소는 영역들을 부수어버리고 새로운 영역을 만든 "창조자"들이었다. 그러나 창조자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통찰이 갑자기 나왔다고 가정하는 것은 직관이라는 관념을 잘못 하용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과 피카소는 젊은 시절, 오로지 생각만이 중요했던 시절에 내놓았던 수준의 성취를 다시는 이루어내지 못했다. 그들은 특허국 시절과 바토 라부아라를 그리워했다. 천재성은 밝게 타오르지만 그 기간은 짧으며, 그 뒤에는 서서히 불이 꺼져가는 과정이 시작되기 마련이다.

 

대상을 어떻게 보느냐, 그것이 바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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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의 부모가 그에게 함께 놀 수 있는 여동생이 생겼다고 하자 앨버트는 장난감을 상상했다. 그래서 앨버튼는 처음 여동생을 마주하게 되자 크게 실망해서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바퀴는 어디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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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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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옳았다.

사반세기 동안 나를 키우고 만들어 온

그 가치들을 선택한 것이 옳았다.

한동안 고리타분하다, 답답하다 여겼던

집-학교-성당이 만들어 준

고지식하기 그지없는

원칙적이기 그지없는

하지만 따뜻한

그 가치들을 선택한 것이 옳았다.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기존 가치를 선택하느라 잃은 몇가지 것들

- 이를테면  돈, 책, 명함 따위-

에 이젠 얽매이지 않을 수 있겠다.

접어두었던 그 사소한 것 없이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다.

희망은 있다.

다시 한번 온 세계의, 모든 이의

평화를 바래야지.

미스유니버시아드처럼 ^^


2005. 2. 겨울방학 끝자락


구달여사 왈,

어머니는 당신의 어머니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성공은 늘 결단과 노력을 통해서 오며 '실패는... 운에 달린 것이 아니라 자기가 부족한 탓'이라고 믿었다.

 

나는 하느님과 그리스에 대한 나의 신념이 성서의 말씀 밖에서 개인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깨닫과되었다.

 

그런데 바로 거기에 도구를 사용하는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가 있었다. 며칠 후 나는 도구를 사용하는 행위를 다시 관찰했다.... 그것은 물체를 변형하는 일이었다... 우리 인간만이 도구를 제작하고 사용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존재라는 것이 오랫동안 정설이었다. ... "오! 우리는 이제 인간을 재정의하든지 도구를 재정의하든지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침팬지를 인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주 가운데 인도하는 힘, 물질의 창조주, 즉 삶 자체의 창조주는 있는가? 지구의 생명에 목적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 인간들은 이 모든 것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는가? 특히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내 오랜 친구인 휴 칼드웰이 의사에서 철학자로 전환한 르콩트 뒤뉴와가 1937년에 쓴 [인간의 운명]이라는 책을 주었다. 그는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지구상에서 서서히 생겨나고 생존해 온 우리 인류가, 이제 덜 공격적이고 덜 호전적이며 점차 배려하고 공감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도덕적 자질을 획득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믿었다. 그는 이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이며 인류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이 얼마나 고무적인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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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하는 지식의 모험자들
강봉균·박여성·이진우 외 53명 지음 / 한길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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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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