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창비시선 389
고형렬 지음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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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밥집이 있다. 혹시 입소문을 타고 북적거릴까봐 SNS에서도 말하지 않는, 나홀로 조용히 알고 있다가 귀한 손님 오실 때만 찾아가고 싶은 그런 곳이 있다. 고형렬의 시가 내게 그렇다. 나만 알고 싶은 시인이다. 그래서 이 리뷰를 쓰는 지금도 나는 손가락이 떨린다. 딱 그만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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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와 생각 정리를 위한 다빈치 노트 세트 - 전2권 - 무선 본책 + 양장 노트 다빈치 노트
최지은 지음, 김명철 기획.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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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책을 사도 별로 후회하지 않는 편이다. 세상에 건져낼 것이 없는 책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만 반쯤 그 책 자체가 아니라 다른 선택에 의해 등 떠밀려 구입하게 되면 가끔, 가끔 후회하기도 한다. 이 노트 세트가 그랬다. 단언컨대 나는 노트를 주는 게 아니었다면 이 세트를 결코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번쯤 참고할만한 필기법이지만 새롭고 독창적인 필기법은 아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한 선생님 정도는 오답노트를 이렇게 적도록 가르쳤기 때문에. 이미 알던 필기법에 다빈치노트라는 이름을 붙인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도 별을 두 개 주는 것은 노트 자체는 퍽 잘 쓰고 있기 때문이다. 노트 단권, 또는 책 단권만 판매하지 않는 상술에도 나는 기분이 불쾌하다. 책은 신선도가 떨어지고, 노트는 괜찮지만 세트 가격을 생각하면 돈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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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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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일 때문에 카피를 쓴다. 광고전공자가 아닌 나는 마음을 찌르는 문장 한 줄 만드는게 어려워서 지금까지 수많은 카피라이팅책들을 읽었다. 그 중에 단연코 스승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이다. 카피라이터 지망생이 아니지만 문자 한 줄도 폼나게 보내고 싶다면 정말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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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문학과지성 시인선 276
진은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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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 듯 하면서 섬세하다. 폭풍 같던 20대 초입은 저물었고 이젠 울 일이 있을 땐 휴지가 아니라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꼼꼼하게 덧발라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스물너다섯의 아가씨 같은 시다. 나는 그렇다. 그래서 참 좋아하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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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유혹, 기호품의 역사 - 개성 폭발 기호품들의 특별한 이력서
탕지옌광 지음, 홍민경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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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용실 펌 기계 밑에서, 혹은 터미널 대합실에서 가볍게 펼쳐보기 좋은 책. 안타깝게도 그 이상의 대단한 재미나 새로운 상식을 얻게 되는 것 같은 신선함은 크게 없다. 대체적으로 다 어디에서 본 것 같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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