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자가 죽으면 으레 그런 식의 말이 나옵니다. 그녀는 밝고 행복하고 친절하고 걱정거리나 불건전한 인간관계 같은 건 전혀 없었다.
고 말입니다. 우린 죽은 자에게는 언제나 몹시 관대해지기 마련이니까요. 지금 같은 때에 제가 뭘 해야 하는지 아십니까? 엘리자베스바너드를 알고 있으면서 그녀가 죽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사람을찾아내야 하는 겁니다. 그러면 아마도 도움이 되는 말, 곧 진실을 들을 수 있겠지요.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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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은 어떻게 작업할까? 베토벤이 아침에 가장 먼저 일어나서 한 일을 안다면 내 창의력에도 도움이 될까? 결론적으론 내 삶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루틴을 만들고 싶다는 동기를 가지는 데엔 성공했다. 더불어 유명인들의 사소한 습관들을 훔쳐보는 건 언제나 재미있다. 우리에겐 누구나 관음의 욕구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침실이 그렇듯 글 쓰는 작업실도 사적인 공간, 즉 당신이 꿈을 꾸러 가는공간이어야 한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들어가서 2,000단어를 종이나 컴퓨터에 쓴 후에 나오는 시간표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존재한다. 예컨대 매일밤 똑같은 시간에 잠자러 가고 그때마다 똑같은 절차를 따름으로써 잠들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과 같다. 글쓰기와 잠자기를 통해, 우리는 똑같은 시간에 일상의 삶을 지배하는 지루하고 합리적인 생각에서 우리의 정신을 해방시킴으로써 육체적으로 평온해지는 방법을 배운다. 정신과 몸이 매일 밤여섯 시간이든 일곱 시간이든, 혹은 권장 수면 시간인 여덟 시간이든 상당한 시간의 수면에 익숙해지듯, 정신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창조적으로 수면을 취하며 상상한 꿈을 생생하게 전개하도록 훈련시킬 수 있고, 그런 꿈이 픽션으로 성공작이 된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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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애니메이션을 훌쩍 나이를 먹은 후에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소원 하나는 이뤄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고 싶어요. 이게 저의 두번째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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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
설민석 지음, 최준석 그림 / 세계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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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그의 강의 영상을 빠짐없이 훑어보던 시절이 있었다. 이미 설민석을 알고 있었던 사람에게 이 책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 나는 그랬었다. 그래도 주변에 수험을 준비 중인 학생이 있다면 한 권 선물해도 좋을 책. 알기 좋고 이해가 쉽다. 설민석의 강의가 그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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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발레리 시선 - 바람이 일어난다! 살아야겠다! 아티초크 빈티지 시선 12
폴 발레리 지음, 성귀수 옮김 / 아티초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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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런 판본으로 소장할 가치가 있는 시집이었느냐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다. 이런 책에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폴 발레리의 개인적인 팬이 되지 못한 내가 잘못했다. 시를 읽기엔 정신이 없고 감성은 소위 '힙'한 무언가에 얹혀가는 느낌이다. 사실 돈이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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