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3-12-05
댓글이 이렇게 빨리 올줄은..^^; 암튼 성의있는 답변에 감사를..시간을 너무 많이 뺐는건 혹 아닐런지.
기본적인 생각은 같습니다.이게 참 이중적인데,문학쪽 사람들과 대면하게 될 때에는 그래도 그들을 간과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쪽으로 대충 흐릅니다.그리고 정치쪽 사람들과 대면할 때에는 또 그건 아닌데..라고 말해 버립니다.참 어려운 문제인데,경계선상에서 있다보면 결국엔 어느쪽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더군요.애매모호한 자리매김이란 본래부터 없다는 듯.암튼 미묘한 질문을 해서 머리 아프게 했군요.하도 첨예한 문제라 이 문제는 시간을 두고 정립해야 할 것 같습니다.사실 미당의 시는 자주 읽는 편입니다.더군다나 윤대녕의 소설 모태가 미당에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윤대녕을 좋아했으므로 미당으로 가는 코스는 정석이었지요.하지만 윤대녕에 대한 평가도 요즘에 와서는 중립적입니다.나이를 한 살 씩 더먹다 보니 간과했었던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옵니다.그리고 나의 아집과 독선으로부터 조금은 벗어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대구 사시네요.대구에서 가까운 곳에 적을 두고 있습니다.중앙로 복구되면 한 번 뵐 수 있으려나.생각 같아선 수담을 한 수 나누고 싶은데,요즘 금족령(?) 상태라 나가는게 쉽지 않습니다.오대수처럼 갖힌건 아니고 자의반 타의반이랄까..농담입니다.^^ 박찬욱은 홍상수와는 반대로 보여지는 완벽주의자란 생각이 들더군요.복수는 나의 것에서 배두나 자치방의 키치적 느낌이 무정부주의자인 배두나를 읽어내는 치밀한 미장센이었지요.사실 저는 비폭력평화주의자(?)이므로 잔인한 씬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아킬레스건 자를 때,영화관 뛰쳐 나올 뻔 했죠.그래도 끝까지 본건 같이 본 친구때문에.아마 혼자였다면 그냥 나왔을 겁니다.반대로 제가 그럴 정도로 반응을 했다는 건 실감나게 찍었다는 반증이겠지요.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를 파국으로 마무리한 것을 볼 때,박찬욱은 독특한 스타일리스트로 남을 것 같단 생각을 했었습니다.(올드보이에서 테잎이 돌아가다 끊겨버리는데,그 점이 사실 아리송한.복선인건 알겠는데,기억을 잊는 것으로 짐작하다가 마지막에 최민식이 묘한 표정을 짓길래 또 햇갈렸죠.최민식의 연기를 볼때면 전율이 옵니다.핏줄이 들썩거리는 연기라고 해두죠.)
바둑 두는 기풍은 실리파인데,좋아하는 기사는 유창혁 좋아하죠.공격적이라서보다는 유연한 기풍이 좋아서요.유창혁이 가끔 실수 하는데,저는 그 점이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이세돌은 저돌적인건 좋은데,가끔 안되는 수를 억지로 하려고 하는 무리성이 있죠.기재는 그래도 충분히 보입니다.
혹시 헌책방 이용하시는지..기본적으로 장정일과(?)라서 새 책을 좋아하긴 하는데..초판 이런건 따지진 않지만.사려고 하면 없는 책들이 많아서 헌책방을 수소문중입니다.대구에도 헌책방이 있는지요.(대구 지리에 익숙지 않아서.그저 동성로 정도지요.‘동성로 시스터즈’ 요즘 떴더군요.^^;)
언젠가 한 번 뵐 수 있겠죠.기회되면 온라인 바둑부터 한수두죠.주말을 제외한 낮시간대 정도면 괜찮을 듯 싶네요.
PS:오랜만에 들어와서 너무 질문 하는게 많을지도 모르지만.^^; 여행도 제법 많이 다니신 듯 보이니.주로 어디를 다리품팔아 다녀오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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