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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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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세상을 바꾼 지리적 상상력
세계 최고의 책상에는 지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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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력이란?
1. 지도를 읽고, 낯선 곳에서도 방향과 동선을 설정하는 능력
2. 지리적 상상력으로 성공의 기회를 포착하고 공간적 의사결정으로 운명을 바꾸는 능력
3. 공간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지역 국가 도시를 다양한 스케일에서 조망하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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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력이란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판단하는 능력이자, 일상의 경관을 새롭게 해석하고 발굴하는 창의력입니다. 글로벌 리더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 역량으로 ICT 기술을 활용해 공간 빅데이터를 처리, 분석, 체계화하는 지리정보과학을 뜻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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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와 권력의 비밀을 지도력으로 풀어가고 있다.과거부터 지금까지 세계사를 바꾸고 주름 잡아온 지리의 힘, 지도력에 대해 3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하며 지도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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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권력의 지도 (호모지오그래피쿠스의 승리)
2부 부의 지도 (그들의 돈이 흐르는 길목을 선점했다)
3부 미래의 지도(세상의 업던 여려 겹의 지도로 완성된 지구)

<영국인은 모든 솔루션을 지도에서 찾는다>
"전염병 발생 지역에서 환자들의 분포를 지도화하며 새로운 관점을 얻고 콜레라의 미스터리를 풀게 된 것입니다"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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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년 콜레라 환자가 급증해, 많은 사람들이 원인을 나쁜 공기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의사 스노는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 직접 찾아나서는데, 지리적 상상력을 발휘해 콜레라 환자 발생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고 환자 수를 막대 그래프로 표시해 환자가 많이 발생한 곳이 식수 펌프 주변이라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수인성 전염병임을 알아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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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된 삼성전자의 혁명>
"특히 지역전문가 제도는 삼성이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p191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사소한 정보라도 수천, 수만 건이 모이면 해당 지역에 대한 훌륭한 데이터 베이스가 된다"며 보고서를 읽어보면 어느 책에도 나와 있지 않은 해당국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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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이건희 회장이 지역전문가 육성을 강조하며 각종 지원비용을 연간 800~900억을 투자할 정도였다고 한다. 해외로 파견된 지역 전문가들은 업무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현장에 가지 않으면 얻기 힘든 정보까지 보고했다는 내용을 보니,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적인 기술 뿐 아니라 기업의 리더로서 지역적인 정보까지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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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게임 스팟, 실리콘 밸리>
"한 사람을 진정한 혁신가로 만드는 것은 풍부한 창의력과 지리저 상상력입니다. 골방이나 실내에 갇혀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에게는 이런 자질이 발현되기 어렵죠"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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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알렌은 빌게이츠를 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하버드에서 마이크로컴퓨터 광고를 보게 되었고 둘은 바로 알테어 8800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에 도입한다. 이들은 알테어 8800의 제조사인 MITS가 있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창업을 한다. 개인적으로 많은 공감을 한 사례였다. 한참 꿈을 찾아 다니던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이런 지역으로의 이동이 얼마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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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열심히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세계지도를 삐뚤어질까봐 조심스럽게 기름종이에 대고 그리던 숙제가 생각났다. 그 때 지도를 그리며 궁금한 것들도 많이 생겼었다. 반면 고등학교때 지리과목은 왜 이렇게 외우기 힘들었는지.. ㅠ 거기에서 멈춰 있었는데...세계사를 바꾸고 세계 경제를 주름잡은 지도력의 위력에 대해 알고 나니 지리적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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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7차 교육과정에서 지리가 사라졌다고 하는데, 지리의 중요성을 알고 아이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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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들어가며에서 변화의 방향을 미리 파악하는 사람, 특히 코로나 이후 바뀌게 될 세계지도를 정확하게 읽어낸 사람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했다. 네안데르탈인보다 뇌용량도 적고 체력적으로 불리했지만 기후변화가 극심하던시기, 적극적으로 이동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사피엔스의 생존처럼 이렇게 힘든 시기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지리의 힘을 만들어가야할까? 얼마전 세계지도를 벽에서 떼었는데, 다시 붙이는 일부터 해야겠다.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