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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테러리즘과 미국의 세계질서전쟁 ㅣ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00
구춘권 지음 / 책세상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에 따르면 <9.11>과 같은 <메가테러>란 <충격과 공포>를 극대화하여 미국 사회 내부에서 미국 정부의 패권 전략 수정을 요구하는 압력이 일어나기를 노린다고 하는데 미국 시민들은 그런 이야기가 헛소리라고 거리에서 외치고 있다.
-> http://www.youtube.com/watch?v=9SW1SOkTDeI&feature=player_embedded
저자는 <9.11>같은 사건을 벌일 능력이 있는 반미 테러조직이 실재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믿다 보니 ' 이 사건은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가'라고 묻고 범인을 추적하는 상식적인 '수사 절차'를 밟는 대신에 '오사마는 왜 그에게 돌아갈 비난을 무릅쓰고 <9.11>을 감행했을까'라고 묻게 되고 여기서 실제 현실과는 무관한 저자의 '희망사항'이 '정답'으로 제시된다
질문의 전제가 비현실적이니 비현실적 답변 말고는 나올게 없다.
<9.11>이 반미 테러조직의 작품이라는 믿음은 저자로 하여금 <9.11공식 버전>의 진위를 가리는 정밀한 고증작업에 눈을 감게 만들었다. <오사마 빈 라덴 >이 이끄는 '알라바마의 도적들'이 신출귀몰하는 것은 미국의 수사망에 걸리지 않는 유연한 조직 구조를 갖추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해설>도 재밌다. 급기야 '국제 정세의 현 시기는 <메가테러>와 미국의 패권 전략이 충돌하는 시기'며 미국이 패권 전략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미 테러 역시 지속될 거라는 상투적인 결론이 나온다.
저자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9.11>을 분석하는 작업은 전세계의 비판적 지식인과 언론인 ( http://www.blessedhopebaptists.or.kr/trumpet/terror.mht )
그리고 <9.11> 희생자 유가족들에 의해 사건 직후부터 맹렬히 진행되었다.
그들의 분석에 따르면 911은 ‘위기에 처한 권력이 그들의 숨겨진 정치 경제적 목적 (Secret Agenda)을 관철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조작하는 심리전의 기술’이다.
여기서 <정치 경제적 목적>이라 함은 권력이 처한 매 시기의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허약한 정통성의 보강, 경제위기의 폭력적 해결, 권력의 재창출, 대외 침략 전쟁 따위를 말한다.
이러한 목적 실현에는 대중의 사고력을 마비시켜 자발적 지지와 동의, 참여를 유도하거나 대중의 저항력을 무력하게 만드는 사회 심리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충격과 공포의 극대화>가 달리 필요 하겠는가 ?
어떤 권력이든 그것이 한 사회의 소수 과두 세력의 이해를 대변하는 한, 다수의 동의와 지지를 얻기 위한 정치 공학적 기술이 필요한데 그 권력이 절대 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면 그 정치 공학적 기술 또한 대단히 비열하고 잔인해지기 마련이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최근에야 ‘이제는 말할 수 있다’(MBC)나‘
그것이 알고 싶다’(SBS)같은 영상매체를 통해서 드러난 <육영수 피살 사건>이나 <김현희/KAL 858기 실종 사건>을 예로 들어 보자. 사건의 배후에 <국가 속의 국가 권력>이 개입해 있고 모든 언론이 권력이 건네주는 공식버전을 받아썼다는 거 이젠 상식이 되었다. 그런데 이같은 정치공학이 유독 한국에서만 일어난 걸로 착각하는 지식인들이 의외로 많은 듯하다. 비슷한 사건은 유럽이나 미국에도 널려 있다. 네로 황제가 로마를, 히틀러가 국회의사당을 불지르고 정적을 제거한 후 '천년 왕국'의 야욕을 불태우다가 거꾸러진 역사도 떠올려 보면 좋겟다.
많은 지식인들이 <9.11 공식 버전>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제국의 가신'이 아니라면 국제 정치테러의 역사와 그 실체에 무지하거나 권력과 언론이 유포하는 화두와 가상 현실 (virtual reality)에 세뇌되었기 때문이다.
정치권력과 테러의 함수관계에 대한 기본 <개념>을 가졌다면 공식버전의 허구를 말해주는 <사실>은 바닷가의 모래알 처럼 널려 있는게 보일 것이다.
정치 테러의 본질을 정확히 보는 것은 한 사회의 위기와 국제 정치 동학을 분석하는 사회과학자에겐 외면할 수 없는 과제인데 자칫 <사고의 착오>나 <사고의 게으름> 에 빠지면 알게 모르게 권력의 심리전을 대리 수행하는 용병이 될 수도 있다.
----------------- 후기 -------------------------
1.
알라딘에 이 글을 올린 후 저자로부터 '어찌하여 수년간에 걸친 연구 성과를 그렇게 매도하느냐'는 항변이 담긴 메일을 받았다. '무슨 연구 성과를 매도했다는 건지 공개논쟁을 해보자'고 제안했으나 아무런 회신이 없다. 그 대신 익명의 필자 (mara79 )로부터 '정신병 치료' 운운하는 댓글이 올라왔다.
이른바 진보적 지식인을 자처하면서 "9/11 내부작업론"에는 발작증세를 보이는 이들은 대한 민국뿐 만 아니라 전세계에 널려 있다. 미국에선 노암 촘스키가 대표 주자인데 이런 사람들을 흔히 좌익 문지기(left-Gatekeeper)라고부른다.
2. 저자가 대한민국에서는 처음 사용한다는 <메가테러>라는말은 독일의 하랄드 뮬러 (Harald Mueller)가 2003년 펴낸 <막다른 골목에 빠진 초권력 ?> (Supermacht in der Sackgasse? )의 제3장 <메가테러리즘은 어디서 오는가?> 에 소개한 작위적인 개념이다. 뮬러 또한 9/11이 '미국 외교에 대한 알카에다의 반격'이라는 <물증 없는 주장>을 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좌익 문지기'에 속한다.
독일제 불량품을 수입한 저자에게는 독일제 명품 제국의 꿈도 읽어보기를 권한다. 미국의 20 대 신세대가 만든 영화, 무료 감상도 좋겠다. -> Loose Change 2nd Edition, Korean Caption - Google Video
3.
9/11 공식버전을 움켜쥐고 있는 '지식인'들을 무색케 하는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의 상식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 ->
한국인 58%가 ‘9·11 음모론’ 믿어
[경향신문] 2006년 09월 11일(월) 오후 04:17
한국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9.11 테러에 대해 미국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거나 미국을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음모론'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SBS 라디오 시사프로 ‘뉴스엔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부시정부가 테러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40%로 '“음모론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 (23.9%)보다 훨씬 높았다.
또 “미국이 테러의 배후일 것'이라는 의견도 18.6%로 나타나,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테러에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과반수가 넘는 58.6%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들은 알고도 묵인했거나 미국이 배후일 것이라는 의견이 63.7%로 나타나 여성들(53.7%)에 비해 음모론을 더 많이 믿는 편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79.6%가 미국이 배후이거나 알고도 묵인했을 것으로 응답해 가장 음모론을 많이 믿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음모론을 덜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4.
9/11 공식버전을 거부하는 세계적 조류에 '권력의 인사이더'까지 동참했다는 사실도 전하고 싶다. 그는
"2006년 11월 중간 선거에서 9/11 재조사와
9/11 음모자들의 국제 재판 회부를 거부하는
공화당/민주당 입후보자들을 낙선시켜
미국정치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하며
"9/11 (비공식)이론을 매도하는 작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
Stop Belittling the Theories About September 11,
빌 크리스티슨
(전 중앙정보국 지역/정치분석부 부장)
5. 마지막으로 저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
"9/11테러의 진실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9/11테러와 관련된 뻔뻔스러운 음모론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 그 음모론은
테러리스트들의 책임을 은폐하는 비열한
거짓말이다 "
Outrageous conspiracy theories 00:14
(부시 미국 대통령, 2001년 11월 10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