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비오는 유칼립투스 숲 (먼데이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우리는 각자 홀로 죽어 갔지... 250419</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13 Apr 2026 02:28:20 +0900</lastBuildDate><image><title>먼데이</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281951062567225.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먼데이</description></image><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프레더릭 와이즈먼과 미국 그리고 학살자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211659</link><pubDate>Sun, 12 Apr 2026 1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211659</guid><description><![CDATA[프레더릭 와이즈먼(1930년~)은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내가 이 감독을 처음 알게 된 건 &lt;내셔널 갤러리&gt;(2016.8.25. 개봉)가 개봉했을 때였다. 그 다음에 본 건 &lt;뉴욕 라이브러리에서&gt;(2018.10.11.개봉). 수시로 보고 싶어서 구글 영화에서 두 편 다 구매했는데 최근에는 잘 안 본 것 같다. 장삼이사 인간들에 대한 혐오가 치밀어 오를 때 보면 감정이 순화된다. 세상에는 악인보다는 선량한 사람이 다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안심하게 되기도 하고.<br>와이즈먼 회고전에서 본 다큐 네 편과 영화 한 편을 기록해 보겠다.<br>프레더릭 와이즈먼 다큐의 평균 러닝타임은 180분 정도가 아닐까 싶다. 3시간 넘는 다큐가 2/3 정도. 3시간이면 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3시간 순삭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멍 때리면서 보면 된다. 일상브이로그 센트럴파크 편, 일상 브이로그 법원 편, 일상 브이로그 주 의회 편, 일상 브이로그 시청 편. 특별한 줄거리가 없기 때문에 졸리면 잠시 자면 되고, 눈은 화면을 보면서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해도 된다. 특별한 내용이 없기도 하거니와 사실 다 아는 일상의 말들이다. 주 의회나 시청에서 하는 말들이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대충 정치 유튜브 보듯 듣듯 하면 된다. 이미 아는 내용 90%+ 새로운 뉴스 10% 정도의 난이도.&nbsp;<br>&lt;센트럴 파크&gt; 1989년작 176분.이번 회고전에서 제일 보고 싶었던 작품. 한때 나는 센트럴 파크 뷰의 파크 하얏트 뉴욕의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해보는 것이 로망(현재는 전혀 아님)이었기 때문.&nbsp;공원에서 노숙하는 사람, 러닝 하는 사람, 결혼식 하는 사람, 풍경화 그리는 사람들, 공원의 꽃과 나무를 가꾸는 자원 봉사자들이 연속으로 나오다가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는 멋진 공원 풍경 영상들 ㅋㅋㅋㅋ 공원의 오래된 테니스 코트의 유지&amp;보수 또는 철거에 대한 회의, 각종 행사들(에어로빅 행사가 압권 ㅋㅋ), 달리기 대회 등등. 계절은 여름. 영화 &lt;뉴욕의 가을&gt;에서 보이던 단풍 든 센트럴 파크도 나올까 했는데 여름 한 철의 센트럴 파크에서 끝남. 약 3시간짜리 영상이었는데, 30분짜리 일상 브이로그 감상한 정도의 피로감이었다.&nbsp;<br>&lt;시티 홀&gt; 2020년작 272분주연: 2014~2021 보스턴 시장 마티 월시, 바이든 정부 노동부 장관, 아일랜드 이민자 출신(물론 다큐에 주인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 다큐 촬영 당시 보스턴 시장으로 다큐에 가장 많이 출연함)<br>도널드 트럼프 2기의 미국 정부 시절에 이 다큐를 보니 뭔가 매우 이질적이었다. 불과 6~7년 전의 미국이 저렇게 휴머니티와 민주주의가 넘쳤다고???????? 협의와 합의와 토의와 토론과 절차가 지켜지는 행정 과정, 약자와 이민자를 위한 행정 등등.&nbsp;다큐에서 인상 깊었던 것 몇 가지, 매년 열리는 재향군인 추모 행사와 불법주차 과태료 발급과 소명. 다 알면서도 그들의 사연에 속아주는 시청 공무원의 사려 깊음 ㅋㅋㅋ 벌금 면제 해줌. 어쩌면 시간을 들여서 시청에 소명하러 가는 그 절차 자체가 벌칙인지도. 또 영업이 잘 되지 않는 슈퍼마켓에 시청 직원이 직접 찾아가서 슈퍼마켓 사장과 함께 상생 방법을 논의하는 것. 즉 사장은 우리 슈퍼마켓을 이렇게 저렇게 리모델링하면 영업이 잘 될 것 같으니 시청에서 공사를 허가해 주고 지원도 좀 해주쇼 하는 읍소였고 시청 직원은 슈퍼마켓 투자자라도 되는 듯 매우 진지하게 들음. 원래 진지한 건지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이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으니 저절로 진지해진 건지는 의문. 다큐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이 말을 청산유수로 잘 함. 막힘이 없달까.&nbsp;<br><br><br>&lt;가정 폭력 2&gt; 2002년작 160분처음 시작 10분 정도는 경찰이 주택가 골목에서 가정 폭력의 가해자를 체포하는 장면. 나머지 150분은 전부 재판임. 세 곳의 재판정에서 가정 폭력 재판을 받는 부부 또는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정식 재판장 또는 판사의 사무실(아마도 기소 전 절차?)에서 소명하는 장면.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부는 엘리트 부부(특히 남편은 가정폭력 예방 수업 강사로 봉사활동도 하는?)의 남편이 술을 마시고는 아내를 위협하기 위해서 허리띠를 풀어 아내가 서 있는 뒤쪽 벽을 내리쳤는데, 아내는 남편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더 위험한 사고(더 심한 폭력 혹은 음주운전)를 일으키는 것을 막고자 경찰에 신고했는데 이에 남편은 가정폭력 가해자로 형사 기소 당하게 됨. 미국에서 가정 폭력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라서 아내의 해명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남편은 폭력범이 됨. 아무튼 그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nbsp;&nbsp;영화의 엔딩은 영화의 배경인 힐스버러의 도로변 상점들을 촬영한 장면들이다. 맥도널드, 주유소, 이런저런 상점들, 빌딩들. 맘에 들었다. &nbsp;인간들이 살아가는 현재의 공간을 미화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줘서 좋았다!!<br>법원은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라고 한다.&nbsp;<br><br><br>&lt;주 의회&gt; 2007년작 218분<br>아이다호주 보이시 주 의회가 배경이다. 다큐는 돔 지붕을 가진 황토색의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인 주 의회 건물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된다(기억된다). 살아오는 내내 정치에 관심이 없다가 윤석열의 내란 이후에서야 정치 뉴스를 보고 법사위원회를 보고 했던 게 전부였던 나는 아이다호 주 의회 의원들은 진지하고 예의 바른 회의 모습이 믿어지지 않았다. 아이다호주 주 의회에는 고장 난 라디오처럼 헛소리를 반복해서 하는 국민의힘 의원 같은 자들이 없나 보다. (주진우, 송언석 이런 자들이 법사위에서 내뱉은 말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빡침. 특히 주진우는 말의 내용도 견디기 힘들지만 그 코맹맹이 목소리는 더욱 견디기 힘듦. 돈이 많아도 비염 걸린 목소리 같은 건 치료가 안 되나 봄???)&nbsp;안건과 안건에 대한 근거를 발표할 때의 차분함과 안정적인 발음과 억양, 논리 정연함! 저것이 참 민주주의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연출 아닐까? 아니면 지나치게 촬영을 의식한 겉치레?' 하는 의심도 들었다. 현재의 도른 자 도람프와 그 졸개들을 생각하면 한때라도 미국의 주 의회가 언행은 &nbsp;엘레강스하고 내용은 민주주적이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것이 사실!!!!!&nbsp;<br>이 다큐에서 좋았던 점: 한 번의 회의가 끝날 때마다 천고가 높고 내부가 대리석 같은 비싸고 단단해 보이는 돌로 마감된 의회 건물 중앙 계단을 비춘다. 그렇게 보이는 복도에는 고급진 자가드 천이 덧대어진 싱글 침대보다 커 보이는 카우치가 놓여 있는데, 이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매우 매우 좋았다!!&nbsp;<br>기억에 남는 회의가 하나 있다. 건축업 면허제 실시 여부에 관한 회의였다. 아이다호주 의회에서는 건축업자들에게도 면허를 발급하고 면허를 발급받은 자들만 건축업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하자, 건축협회 회장(당연히 직업은 건축업)이 나타나 이것은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짓이라면서 결사반대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국가가 개인에게 강요하는 모든 면허를 반대한다라며 내가 참 리버럴이다!!라고 외친다. 이에 한 의원이 하나씩 질문한다. 대답은 예, 아니오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nbsp;너는 미용 면허에 반대하니? 반대다!너는 변호사 면허에 반대하니? 반대다!너는 의사 면허에 반대하니? 어.. 음.. 저 그러니까 나는 기본적으로 자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규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정의다!그래서 너는 의사 면허에 반대한다는 거야 찬성한다는 거야 찬반으로 말해. - 음 저 그러니까 나는 규제를 최소화하고&nbsp;그럼 다음 질문. 교사 자격증은? - 반대다.&nbsp;여러 가지 면허와 자격증이 발급되는 직업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다가그런데 너는 그동안 다른 직업들에 대한 면허제가 실시될 때는 침묵하다가 왜 건축업 면허제 실시에만 나타나서 자유를 주장하니? 면허제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닌 거 같은데?라는 의원의 질문에 또 어버버 거린다. 국정감사에 출석한 비리 검사들(엄희준, 강백신, 박상용: 상용아 멋지다 너의 그 검정 버버리 코트, 새 거 같던데 국정감사를 위해서 새로 산 거야?, 정일권: 남의 자식은 공공재, 내 새끼는 개인정보 ㅋㅋㅋ아주 구냥 깨알 같다ㅋㅋㅋㅋㅋ 니 애새끼 그래 참 소중하구나) 같았다.&nbsp;이후 회의에서 건축업 면허제는 가결된다.&nbsp;<br>**와이즈먼 다큐를 보면서 든 의문점다큐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촬영 카메라를 의식해서일까 하나 같이 말을 논리 정연하고 차분하게 잘하지?&nbsp;판사든, 하원의원이든, 시청 공우원이든, 불법 주차 과태료를 받은 운전자든, 가정 폭력을 저지른 이민자 출신의 하층 노동자든 간에 말이다. 말을 더듬지 않고, 말을 멈추지 않고, 말이 삼천포로 빠지지 않고(이게 진짜 신기함) 자연스럽게 미리 준비한 연설문(+프롬프트)을 읽듯이 자신의 의견과 근거를 잘 말한다는 것이다. 이건 단순히 그들이 영어로 말하기 때문에 내가 적당히 미화해서 듣기(읽었기) 때문일까?&nbsp;<br>**와이즈먼 다큐의 부작용다큐를 다 보고 나면 천리마 노동마저도 긍정하게 되는 어엿한 산업 역군 근로자로 정신이 개조되어 버린다는 것. 즉 긍정해서는 안 되는 것 마저도 긍정하게, 안주하도록 만들어 버린다는 것.자신의 일터에서 근면성실하게 소명을 다하는 근로자(노동자X)들 때문에 지금의 도날드 트럼프가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쟁=돈이니까. 가정에 비유하자면 가정폭력을 일삼는 가부장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가출하지 않(못하)고 그 집에 같이 살기 때문 아닌가? 근면성실한 근로자(납세자)와 민주시민은 어떻게 보면 도람프(+베냐민 네타냐후) 같은 전쟁광의 숙주(호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한나 아렌트 식으로 말하면 근면성실함=악의 평범성(악의 단조로움?)<br><br>&lt;마지막 편지&gt; 2002년작, 62분와이즈먼 너마저.... 에휴.... 나치 점령하의 우크라이나에서 아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는 여자의 일인극인 흑백 영화. 62분 동안 편지를 읽는 게 전부다. 에휴... 홀로코스트 관련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게 유대인 자본으로 돌아가는 미국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자의 생존을 위한 통과 의례인가 보다. 이건 마치 박정희 유신 시대 건전 가요 필수 1곡 수록 같은 건가 ㅋㅋㅋㅋㅋㅋㅋ? 와이즈먼도 암흑의 유대인 자본 세력에게 협박받아서 이 영화 만든 건가요????<br>남이 나를 때린 것 폭력죄이고, 내가 남을 때리는 건 정당방위라는 유대인식 논리를 참을 수 없었던 히틀러와 그의 추종자(나치)들은 인류를 위해 유대인들을 제노사이드해 버리기로 한 건가? 대의였나?? ㅋㅋㅋ 하는 자조를 하게 되는 요즘이다.&nbsp;<br>한나 아렌트가 살아 있다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은 왜 히틀러보다 더 심한 학살자가 되어 버렸나? 저승에서라도 답을 달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홀로코스트 영화를 마오쩌뚱이 문화 혁명하듯 불살라 버리고 싶은 기분이니까. 마오라면 홀로코스트 영화의 감독, 제작자, 출연자들은 모두 처형. 영화 감상자들도 처형, 파일 유포자도 처형... 했겠지만 나는 착하니까 사이버범죄 수사과 엘리트 경찰만 불러서 영화 파일만 영구 삭제하는 휴머니즘을 발휘해 보겠다.&nbsp;<br>일단 &lt;힌드의 목소리&gt;(2026.4.15.개봉 예정)를 보러 가야겠다.&nbsp;<br><br>]]></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1940년대생 동년배 백남 미치광이들의 홀로코스트라는 까방권과 재테크</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209930</link><pubDate>Sat, 11 Apr 2026 10: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209930</guid><description><![CDATA[미국인들은 다시는 미국이 지구를 구한다는 식의 sf 영화(소설) 만들지 마라그리고 유대계 인종들은 다시는 홀로코스트 영화(소설, 다큐) 만들지 마라아주 그냥 두 번만 '리얼 페인' 했다가는 온 우주를 상대로 수익 창출을 위한 학살을 하겠구나!!!&nbsp;<br>영화 &lt;리얼 페인&gt;(2024년)은 홀로코스트 탈출 유대인을 할머니로 둔 두 손자의 (유대인으로서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리얼 페인(찐 고통?)에 관한 징징댐이다. 홀로코스트의 상처는 정신적으로도 유전된다? &nbsp;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인 영화배우 제시 아인젠버는 유대인이다. 베냐민 네타냐휴가 가자 지구를 상대로 미친 전쟁놀이를 하고 있는 때에 제목부터 졸렬하기 짝이 없는 이 영화를 만든 것부터 기가 찼는데, 더 기가 찼던 것은 이 영화의 수상이력이다. 실로 화려하다. 97회(2025년) 아카데미에 두 리얼 페인 중 좀 더 심각한 페인은 남우조연상을 받는다. 그렇다면 남우주연상은 누구인가? 남우주연상은 홀로코스트 시절 존버하는 유대계 천재건축가를 연기한 애드리언 브로디가 받았다. 참고로 애드리언 브로디는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두 번 받았는데 두 번 모두 홀로코스트 생존 유대인 예술가 역으로 받았다. 베냐민 네타냐후가 가자지구를 상대로 16개월째 제노사이드를 하고 있는 때에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는 두 개의 남자연기상을 모두 홀로코스트 생존 유대인에게 주었다. 97회 남자주연, 조연상을 보고 졸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졸렬함이 2026년의 베냐민 네타냐후와 도널드 트럼프의 든든한 뒷배가 아닐까 싶다.&nbsp;<br><br>영화&lt;프로젝트 헤일메리&gt;를 보러 가기 직전에 내 손에 들어온 소설 &lt;프로젝트 헤일메리&gt;. 그렇다면 소설 먼저 쨉싸게 읽고 영화 봐야지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소설 속 미국과 2026년 3~4월 현재의 미국은 너무나 반대라서 읽는데 속도가 나지 않는다. 절반쯤 읽었는데 이걸 계속 읽을 가치가 있을까 싶다. 미국(인)은 같은 지구인을 죽이지나 마라. 지구를 구하는 한 명의 멋진 백남이 주인공인 영화 다시는 마들지 마라. 시발 진짜 좆같다!!!! 이 소설 도입부터 피식했던 게 주인공은 근육질의 백남이야 ㅋㅋㅋㅋㅋ&nbsp;<br><br>42쪽"아니, 모르겠어. 예전에는 나도 그런 줄 알았지. 지금은 태양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밖에 몰라." 머리사가 말했다. "이유도 모르겠고 우리가 뭘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태양이 죽어가고 있는 건 확실해.""어떻게..." 나는 이마를 찌푸렸다.머리사는 남은 술을 다 삼켰다. "대통령이 내일 아침에 대국민 연설을 할 거야. 동시에 발표하려고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협의 중인 것 같아."<br>현재 미국대통령은 1946년생 한국나이로 81세인 도널트 트럼프.&nbsp;"대통령이 오늘 밤 트루스 소셜에 메시지를 남길 거야. 네타냐후와 얘기가 끝난 거 같아."로 수정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341쪽"난 도덕에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스트라트가 말했다."진짜로 관심 없어요." 내가 말했다."나는 인류를 구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온실효과를 일으키세요. 박사님은 기상학자입니다. 우리가 27년을 버틸 수 있게 해 줄 뭔가를 생각해 내세요. 난 인류의 절반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br>"나는 인류를 구하는 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쟁을 일으키세요. 박사님은 경제학자입니다. 우리가 27조 달러를 수익낼 수 있는 뭔가를 생각해 내세요. 난 내 이익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로 수정해야지 ㅋㅋㅋㅋㅋㅋ&nbsp;<br>283쪽법정 관리인이 앞으로 나왔다. "선생님, 법정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제지할 수밖에 없습니다.""어느 나라 군대를 동원할 생각인가요?" 스트라트가 물었다.군복을 입은 무장한 남성 다섯 명이 법정으로 들어와 스트라트 주위에 늘어섰다. "저한테는 미군이 있거든요." 그녀가 말했다. "되게 괜찮은 군대죠."<br>"진짜 말 그대로 미친 군대죠."&nbsp;라고 수정해야지.<br><br>1946년생 도날트 트럼프와 1949년생 베냐민 네타냐후.&nbsp;우리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에 태어난 동년배들.동년배 전쟁광들. &nbsp;우리가 2026년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건 천운이야!&nbsp;이 두 리얼 페인들아.핵전쟁에의 열망이 유전자에 새겨져 진 채로 수정됐던 거냐?80살씩이나 처먹고 고작 하는 짓이 전쟁이냐<br>UN은 &nbsp;UN헌장에 2026년부터 홀로코스트 영화 제작 금지, 미국인이 인류를 구하는 영화(소설)제작 금지 항목 넣어라.&nbsp;<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영화 &amp;lt;센티멘탈 밸류&amp;gt; (처음부터 끝까지 스포일러)</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180531</link><pubDate>Sun, 29 Mar 2026 08: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180531</guid><description><![CDATA[감독: 요아킴 트리에. 2026.2.18.개봉수상이력: 2025년 78회 칸 영화제 그랑프리(심사위원 대상), 2026년 98회 아카데미 영화제 국제장편영화상(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남주연상 등 9개 부문 후보였으나 수상은 국제장편영화상 1개)주연: 레나테 레인스베(2021년 74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스텔란 스카스가드(영화 듄의 하코넨 남작ㅋㅋ)<br>이 영화를 통해서 요아킴 트리에는 나와는 결이 맞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별 기대 없이 보았던 &lt;the worst person in the would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도 그저 그랬는데(영화 시작 부분 오슬로 시내를 전망하는 장면에서는 호감이었지. 오래전 나의 오슬로 여행을 추억하게 해 주었으니까) 호평이 자자한 이번 영화는 기대가 있어서였을까, 칸에서 2등 상, 아카데미 9개 부분 후보라는 후광 때문이었을까 실망이 컸다.&nbsp;<br>올리비에 아사야스(남)의 &lt; 그 여름의 시간들&gt;(코로나로 인해 프랑스의 많은 도시가 봉쇄되었을 때 넓디넓은 가족 별장에서 휴가 같은 격리 생활을 하는 문화 금수저 두 형제의 미숙함을 다룬 소소한 영화로 감독의 자전적 코로나 격리 경험담을 토대로 만든 영화), &nbsp;마렌 아데(여) &lt;토니 에드만&gt;(68혁명 세대의 아버지와 2008 금융위기 이후 세대인 딸 사이의 세대 간 불화를 다룬 영화. 아버지는 68세대 답게 여전히 이상을 꿈꾸는 철없는 기성세대이고 딸은 철저한 현실주의자로 정리해고와 기업이윤에 따라 냉정하게 움직이는 일 중독자다)&nbsp;두 영화가 얼핏 얼핏 연상되었지만 어딘가 불협화음이었다. 뭔가 억지스러웠다. 그 억지스러움은 문화 금수저 남자 감독이 성공한 아버지와 불화를 겪는 딸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만든 탓인 거 같다. 딸의 마음을 아들, 그것도 문화 금수저인 니가 어찌 알아? 하는 마음이었달까. 처음엔 그렇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가중되었다. &nbsp;<br>노라의 아빠인 영화감독 구스타프는 영화 &lt;그 여름의 시간들&gt;에 맏형으로 투입하여 이들을 천방지축 금수저 삼 형제로 하면 마침맞을 정도로 미성숙하다. 라면조차도 끓이지 못할 것 같은 류의 미숙함이다. 영화 속에서는 키친타월사용법을 모르는 것으로 연출된다. 노라는 두 자매 중 맏이이며 무대 공포증을 심각하게 앓는 중인 연극배우이다. 같은 극단의 유부남(조만간 이혼 소송 예정인)과 내연 관계로 관계가 진지해지는 것이 싫어서 유부남을 사귀는 중이다. 둘째이자 막내인 여동생 아그네스는 노라와는 달리 남편과 함께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역사학자 워킹맘이다. 이런 대조적인 설정부터 진부했고 나를 빡치게 했다! 자매가 있으면 누구든 한 명은 배려심 있고 사려 깊게 가정을 꾸리고 부모를 돌봐야 한다는 (남자들의) 생각이 구렸다. 이건 전인류적으로 딸들에게 씌우는 멍에인가? 노르웨이 딸들도 쉽지 않네, 돌봄 노동!!<br>영화는 두 자매의 엄마 장례식 뒤풀이(?)에서 시작한다. 뒤풀이 장소는 자매가 어린 시절에 살았던 집(자매의 엄마가 죽을 때까지 살았던)이다. 장례식 뒤풀이는 당연히 아그네스가 준비했다. 음식도 홈메이드인 듯하다. 이런 아그네스를 노라는 출장 뷔페를 부르지 그랬냐라고 타박한다. 이때 느닷없이 전 부인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구스타프가 뒤풀이에 나타나서 노라는 놀람과 동시에 불쾌해하며 아그네스에게 "니가 연락했어?!!"라고 물으며 또 타박하고, 아그네스는 그래도 아빤데 연락해야지라고 대답한다. 두 자매의 대조적 성향을 보여주는 장면이지만, 역시 너무 뻔하다. 이 무슨 KBS 저녁 일일연속극 같은 설정이란 말인가! 두 딸과 아내를 버리고 바람나서 가출한 저명한 영화감독 아빠의 등장이라뉘!!! 딸들아 (너네 엄마가 죽었으니 이제 너희에겐 나뿐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니?) 이제 우리 잘 지내보자꾸나 하고 등장하는 철부지 아빠라니!!!!!!!! 빡치네!!!!!!!!!! 심지어는 자매가 어린 시절에 살았고 엄마가 죽기 전까지 살았던 그 집은 100% 전남편의 소유였던 것으로 밝혀져!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집은 구스타프가 그의 모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집니까. ㅋㅋㅋㅋ 두 자매는 그 집을 상속조차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 집은 매우 심각하고 우울한 사연이 있던 집이었다는 것이 구스타프의 새 시나리오로 밝혀진다. 철들 수 없는 예술하는 부모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딸아 내 상처를 니가 보듬어다오라니 ㄷ ㄷ<br>한 때 잘 나가던 예술영화감독이었던 구스타프는 십 수년 째 장편영화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가 전 부인의 장례식 뒤풀이에 낄낄빠빠하지 못하고 나타나서는 연극배우인 딸에게 "나는 연극이 싫다, 하지만 너의 연기는 다 보고 있단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아직 보지 못했구나. 다시 말하지만 나는 연극이 싫다. 그러나 너는 훌륭한 배우지, 재능이 있어. 그래서 너를 위해 준비했다. 이번 내 영화의 주인공이 너란다. 너를 염두해 주고 시나리오를 썼단다. 어때? 아빠 짱짱맨이지? 비록 바람나서 너희 자매를 버리고 떠났긴 했지만, 이런 멋진 아빠 본 적 있니?"라고 주접을 떨어댄다. 노라는 이런 직진에 분노하고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구스타프 식으로 화해를 요청하는 사람 극혐이다. 이기적이다 정말 이기적이야!!!!!<br>장소는 어느 극장. 엘 패닝(헐리웃 스타)이 관객석에서 넋 나간 표정으로 영화를 보고 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극장 밖으로 뒤쳐 나간다. 엘 패닝이 감동한 영화는 해안가 도시의 어느 영화제의 구스타프 감독 기획전에서 상영한 구스타프의 대표작이자 둘째 딸 아그네스가 아역으로 출연하여 천재적 연기를 펼친 영화다. 엘 패닝은 비공개 저녁 식사 자리에 구스타프 감독을 초대하고 장녀 노라에게 거절당한 구스타프는 엘 페닝에게 구애(?)하여 새 시나리오의 주인공 캐스팅에 성공하게 된다.&nbsp;<br>장면은 구스타프의 낡고 늙은 사연 많은 하우스! 눈치 빠른 아그네스는 구스타프 소유의 집에 있는 엄마의 물건들을 치운다. 엄마의 유산을 혼자 맘대로 처분하는 게 맘에 걸려서 언니 노라도 오라고 해서 상속권(?)을 행사하게 해 준다. 난 이 장면이 참 싫었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딜 가나 아그네스 같은 딸들이 있다. 파투 위기의 집안을 홀로 온몸과 온마음으로 지키는 딸들. 마치 백범 김구가 홀로 남아 상해임시정부를 지키듯이. 뒤늦게 나타난 노라는 아그네스가 맘에 들어하는 꽃병을 자기도 맘에 든다면서 가져가 버린다. 물론 고의는 아니다. "아빠도 오기로 했어."라는 아그네스 말을 듣고 뒷문으로 도망가는데 하필 손에 꽃병이 들려 있는 우연!<br>둘째 딸 아그네스를 자신의 영화에 아역으로 출연시켰던 구스타프는 둘째 딸의 아들(구스타프에겐 하나뿐인 손자)을 또 영화에 출연시키려 한다. 아그네스의 허락도 받지 않고 맘대로 손자에게 접근하여 출연 허락을 받아낸달까?? 천사 같던 아그네스도 이점에 대해서는 구스타브에게 화를 내면서 아들을 영화에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주장한다.&nbsp;<br>구스타프 신작의 주인공이 원래는 노라였다는 것을 알게 된 레이첼(엘 패닝)은 더더욱 연기에 몰입하지 못하고 이 배역은 내 것이 아닌 노라의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영화에서 하차한다. 엘 패닝이 주연이라서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댄 것 같던데 이는 어찌 되는 건지 궁금했지만 영화에서 따로 언급은 없다. 한편 구스타프의 시나리오를 읽은 아그네스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언니뿐이다는 확신으로 시나리오를 들고 노라를 찾아가서 '읽어보기라도 해'라고 하면서 미끼를 던진다.&nbsp;<br>영화의 엔딩은 이렇다.노라가 어린 시절에 살았던, 엄마가 죽을 때까지 살았던, 구스타브가 그의 모친에게 상속받은 낡고 늙은 사연 많은 그 집은 현대적으로(곡선보다는 직선이 많은 현대 북유럽스타일?) 인테리어를 다시 한다.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에 &nbsp;직선이 강조되는 모던 키친에서 노라가 아들(아그네스의 아들이자 하나뿐인 노라의 조카)을 등교시키고 안방으로 가서 천장에 줄을 매단다. 이때 아들이 다시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고 노라는 거실로 나가서 "왜 왔니?" 물으니 아들은 "휴대폰을 두고 갔어." 하면서 휴대폰을 들고 다시 나간다. 노라는 다시 안 방으로 들어가서 하던 일을 마저 하려고 하고 카메라는 이 모든 것이 영화 세트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세트장에서의 삼대 즉 구스타프, 노라와 아그네스, 그리고 아그네스의 아들은 화기애애해 보인다.&nbsp;<br>이 영화에서 쫌 웃겼던 장면은 구스타프가 손자에게 준 생일 선물이다. 그것은 dvd 두 장인데 한 장은 미카엘 하네케의 &lt;피아니스트&gt;이고 또 한 장은 모니카 벨루치 주연의 &lt;돌이킬 수 없는&gt;이다. 하... 나는 대학생 때 &lt;돌이킬 수 없는&gt;을 보고 난 후 한 동안 무서워서 지하터널 통행로를 이용하지 못했다. 그런 영화를 초딩 손자에게 생일 선물로 주는 구스타프는 어떤 사람일까? 개그캐?? 착한 아그네스는 "dvd플레이어가 없어서 이건 볼 수 없어."라고 말하며 웃고 만다(역시나 배려심 깊은 아그네스). 이 장면이 구스타프가 어떤 사람인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세상만사 자기 위주, 주변사람 특히 가족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 물론 구스타프 식 개그를 표현한 선물일지도 모르지만, 상대방에게 필요한 선물이 무엇일지 생각하는 시간조차도 낭비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보였다.&nbsp;<br>ps. 2026년 여성의 날 기념 알라딘 굿즈 1) 페미니스트 찻잔 세트 2) 여성 참정권 우드트레이를 소장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영화가 곱게 감상될 리가 없었다는 것을 밝힌다. 솔직히 구스타프는 너무 자녀를 우려먹는 거 아닌지? 노라를 위해 쓴 시나리오가 아니라 자신의 상처(사연 많은 하우스)를 치유하기 위해서 쓴 것이고, 모친에게 받은 상처를 딸로부터 보상받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꼽사리로 손자까지 출연시키고. 좋게 보려고 해도 그렇게 안 봐진다.&nbsp;<br>(아래는 마지막에 남겨둔 결정적 스포일러??)<br><br><br><br><br>ps2. 그 낡고 늙은 집의 사연은 이렇다. 젊은 시절 노라의 할머니 즉 구스타프의 엄마는 나치반대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나치에게 끌려가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가혹한 고문을 당한다. 고문의 구체적인 형태는 역사학자인 아그네스가 도서관을 뒤져가면서 찾아낸다. 이 가족에게 아그네스는 절대적 구원자인 듯. 고문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구스타프의 모친은 침실의 천장에 목을 매고 자살한다. 그 집을 구스타프가 상속받는다. 결혼 후에 그 집에서 가족들과 살다가 바람나서 가출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구스타프의 모친이 자살한 그 방은 구스타프 부부의 방이었다가 이혼 후에는 노라 엄마의 방이 된다. 노라 엄마는 그런 사연을 모른 채로 평생 그 방에서 살았던 것. 이것도 참 별로다. 이 이야기가 이번 구스타프의 신작이고 노라가 자살한 할머니 역할, 아그네스의 아들이 구스타프 역할을 하는 것이다.&nbsp;<br><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영화 &amp;lt;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amp;gt;(처음부터 끝까지 스포일러)</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165651</link><pubDate>Sun, 22 Mar 2026 13: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165651</guid><description><![CDATA[&lt;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gt; 2026.2.19.개봉감독: 김동호장르: 장편 다큐멘터리출연: 김동호,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고레에다 히로카즈, 탕웨이(꼽사리 김태용), 뤽 베송, 데르덴 형제, 차이밍량, 임권택, 문소리+장준환, 심재명(명필름), 한재덕(사나이픽쳐스, 이 다큐 제작, 한재덕이 제작한 영화는 셀 수도 없지), 정지영(감독), 장재현(파묘 감독), 강제규(쉬리 감독), 윤가은(세계의 주인 감독), 박정민, 이정재, 김남길, 황정민, 고아성 등등. 출연진이 너무 많고 엄청나서 다 기억하기엔 무리무리.&nbsp;<br>관객수: 2026.3월 22일 현재 간신히 1000명 넘어서 1090명. 내가 봤을 땐 700명 초반이었다. &lt;왕과 사는 남자&gt;는 1400만 명을 넘었다는데. 참고로 나는 &lt;왕과 사는 남자&gt;와 &lt;휴민트&gt; 둘 다 연휴 때 봄. 두 영화 모두 잘 되길 바랐는데 &lt;휴민트&gt;가 흥행 못해서 눈물이 ㅠㅠ &lt;왕과 사는 남자&gt;와 개봉 시기가 겹치지 않았다면 더 흥행했을 텐데... 이 두 영화 감상문은 임시저장으로 길게 있는데 살릴지 말지 고민 중.&nbsp;<br>무기력할 때, 인생 활력이 0에 수렴할 때, 만사 귀찮고 때려치우고 싶을 때 보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영화!!<br>김동호는 초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었다.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유일한 김동호이다.&nbsp;이 다큐를 보고 김동호에 대해서 알게 된 점: 전공은 법. 하지만 법조인이 되지 않고 관료가 되어 문화부에 발령받아 어쩌다 보니 영화관련 행정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nbsp;영화 속에는 80살은 충분히 넘었을 것 같은 김동호가 다큐를 찍기 위해서 촬영 감독에게서 카메라 온 오프부터 배우는 장면, 고령의 나이에도 매년 독일 등등 영화제에 참석하는 장면, 엄청나게 두꺼운 돋보기안경을 쓰고 독수리 타법보다 느린 타자로 원고를 쓰는 장면 등등 깜짝 놀랄 장면들의 연속으로 나와서 내 뒤통수를 후려친다(엉엉). 내일모레면 90살이 되는 김동호는 나보다 더 왕성하게 움직이면서 생활하고 있었다!!!<br>1937년에 태어난(처음 본 영화를 말할 때 625 전쟁으로 피난 가서 본 영화라고, 그때가 중학생 때라고) 김동호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아마도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문화공보부 공무원으로 입사하여 퇴직할 때까지 문화 관련(특히 영화) 주요 행정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스크린 쿼터제 관련 업무도 처리했을 듯하고, 이때 영화 종사자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다큐 속 정지영 감독과의 면담에서 얼핏 나온다.&nbsp;<br>2026년 3월 현재 한국나이로 90세, 만으로 88세. 자신의 만든 첫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는 건 어떤 느낌일까. 문화(특히 영화) 관련 행정부 공무원이 되었을 뿐인데 삶이 온통 영화로 채워지는 세상 부러운 삶!!! 김동호가 스포츠 관련부서에 발령받았다면 아마도 이 다큐는 '미스터 김, 축구장에 가다'가 되었을 지도. 장르가 뭐였든 열심히 했을 것 같은 사람이다.&nbsp;<br>봉준호 언제 나오나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역시나 봉감독은 주인공(?)이라서 말미에 나온다. 끝까지 기다려야 해!!<br>다큐의 주요 테마는 전세계라고 하지만 주로는 유럽과 아시아의 오래된 극장에 찾아가서 관련자들과 인터뷰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터뷰는 상영관 의자, 영화관 로비의 테이블에서 이루어진다. 필수 질문은 '당신에게 영화관은 무엇인가?'&nbsp;<br>누구더라. 박찬욱이었나. 영화관은 학교라고 했다. 나 역시 이 말에 매우 동의함! 확실한 것은 같은 영화라도 영화관에서 보면 더 잘 봐진다는 것이다. 인강과 직강의 차이랄까. 기계가 읽어주는 교과서 본문보다 선생님이 직접 읽어주는 본문이 뇌에 더 오래 남는 것과 비슷한 이치.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교실에서 선생님이 본문을 읽어주면 더 오래 기억에 남고 이해도 더 잘 되었다. 그래서 공부할 때, 지금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내용의 책을 읽을 때는 작게 소리 내어서 또박또박 읽곤 한다. 그러면 이해가 잘 됨.&nbsp;<br>영화 속에서 인터뷰 하는 영화감독, 영화배우, 영화 제작자, 영화 제작 종사자, 영화관 종사자들 대부분은 영화관의 미래를 암울하게 보고 있다. 더 나아가 영화의 미래도 좋게 전망하지 않고 있다. 나는 전망이 나쁘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지금, 있을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감상하자는 주의다.&nbsp;<br>임권택 감독이 나오는 장면. 1937년 생인 김동호는 인도네시아던가 그 쯤 나라의 어떤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 특별전을 하는데, 이 특별전에 1936년 생 임권택 감독을 모시고 참석하겠다면서 임권택 감독 섭외를 시도한다. 김동호에 비해서 활력이 많이 없어 보이는 임권택 감독은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눈치다. 이 장면에서도 도대체 김동호의 저 활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불가사의할 뿐이었다. 나는 저 나이에 살아있지도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nbsp;<br>ps. 올해의 작은 목표: 인디영화 관람 스탬프 10개 다 모으기. 인디영화 1편당 스탬프 1개. 현재 4편 봄. &lt;맨홀&gt; &lt;한란&gt; &lt;세계의 주인&gt; &lt;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gt;<br><br>]]></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영화 &amp;lt;콜드 미트&amp;gt;(처음부터 끝까지 스포일러)</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165441</link><pubDate>Sun, 22 Mar 2026 10: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165441</guid><description><![CDATA[얼마전 넷플릭스에서 영화 &lt;파반느&gt;를 봤다.&nbsp;원작은 박민규의 &lt;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gt;이고 나는 이 소설이 너무너무 좋아서 최소 3번은 정독했을 정도. 하지만 정독을 3회 한 것도 이 소설이 출간되고 5년 이내, 마지막으로 이 소설을 읽은 것도 이제 10년이 넘었을 듯. 나는 이 소설에서 아미고 어쩌고 하는 요한의 장광설이 너무너무 좋았다. 미의 기준으로써의 항문 주름 얘기가 특히 ㅋㅋㅋㅋㅋㅋ이 소설 이후로 박민규를 잊었는데, 검색해 보니 역시 그 이후 특별한 작품은 없는 듯. 미투 때 노모 병간호에 지친 박민규가 징징대는 트윗인가 뭔가를 써서 돌봄 노동을 묵묵히 해내는 K딸 K며느리의 염장을 제대로 지른 게 기억남 ㅋㅋㅋㅋㅋ K아들이란 무엇인가 ㅋ 나약함의 상징인가? ㅋ<br>아무튼 고아성은 여자주인공 맡기엔 지나치게 예뻤고, 영화 속에서도 나름 못생겼게 연출했지만 객관적으로 예뻤음. 고아성보다는 한예리가 더 나았을 듯. 일단 고아성은 눈이 너무 커서 못생기기 힘들다. 눈 큰 삼백안이라면 모를까. 고아성의 사슴 같은 눈망울로는 천하제일 추녀는 불가능. 아무튼 그렇게 소설을 떠올려가면서 현대에 맞게 각색한 부분을 찾아내면서 감상하던 중 엔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그 엔딩을 완벽하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요한이 각색한 엔딩까지만 기억하고 있었던 것. 영화의 엔딩을 보고 나서야 '아, 그랬지... 소설에서도 진짜 엔딩이 따로 있었지...' 했다.&nbsp;<br>기억력이 나쁘지 않다고, 특히 암기력은 수준급이라고 여기며 살아오고 있는 중인데 좋아했던 소설의 엔딩을 제대로 기억도 못하고 있다니!!! 충! 격!! 적!!!<br>기억을 뇌 속에 깊이 새겨 넣기 위해서, 그리고 검색 없이 자력으로 복기하기 위해서&nbsp;여력이 되는 한 소설, 영화, 드라마의 줄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써 보기로 했다.<br>&lt;콜드 미트&gt; 2026.3.16. 개봉 / 전국관객수 755명(26.03.20. 기준)아무 기대 없이 OTT에서 90분 정도 멍 때리고 싶을 때 보면 만족감이 높을 영화.하지만 나는 영화관에서 보았지.<br>영국영화라서 영화 속 배경이 영국인줄 알았는데 등장인물들이 말하는 지명을 들어 보니 미국인 듯.미국의 한적한 도로변 식당 웨이트리스 애나는 요리사마저도 퇴근한 늦은 저녁 마지막 손님으로 데이비드를 맞이한다.&nbsp;이때 술 취한 애나의 전남편이 식당으로 와서 애나에게 폭력을 휘두르려 하자 데이비드가 이를 막아선다.애나의 전남편은 가정폭력과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접근금지명령을 받은 상태.<br>왜 인지 모르겠지만 데이비드의 승용차 보조석 사이드미러는 테이프에 둘둘 감겨 있다.식당을 나온 데이비드는 폭설을 뚫으며 주유소로 향한다. 주유량이 0이었기 때문.고작 20리터를 주유하고 담배 두 갑과 초코칩 쿠키 1통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현금이 부족해서 쿠키를 포기한다.왜인지 모르겠지만 신용카드는 사용하지 않는다.주유소에서 만난 경찰은 테이핑 한 사이드미러에 대해서 경고한다.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데이비드가 주유소에 있을 때 그곳에 경찰도 있고, 애나의 전남편도 있다.애나의 전남편은 초대형 트럭을 타고 데이비드를 추격하기 시작한다.&nbsp;시간은 밤이고 기상은 폭설 경보쯤 될 듯.지금은 단종된 기아의 프라이드를 연상케 하는 데이비드의 소형차를 초대형 트럭이 폭설을 뚫으며 추격하기 시작한다.눈 속에 파묻어버리려는 듯.&nbsp;그래서 내년 봄 눈 녹을 즈음에나 발견되게 하려는 듯.<br>갈림길에서 간신히 트럭을 따돌린 데이비드는 길을 잃고 자동차는 도로를 벗어나 어딘가에 처박힌다.휴대폰은 먹통이 되어 구조 신고 전화를 할 수도 없다.데이비드는 폭설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차 밖으로 나간다.차 밖으로 나온 데이비드는 뜬금없이 차 뒤로 가서 트렁크를 연다.트렁크 속에는 손발이 묶이고 입은 테이프로 막힌 애나가 들어있다.<br>눈은 계속 내리고 발은 눈 속에 푹푹 빠진다.그러다가 발이 구덩이에 빠진다.&nbsp;놀랍게도 발이 구덩이에 빠졌을 뿐인데 정강이뼈가 뚝 부러지고 뼈가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버린다.또 놀랍게도 그 다리로 다시 걸어서 자동차로 돌아간다.새하얀 눈 위에 빠알간 피를 뚝뚝 흘리며 데이비드는 후퇴한다.<br>한편 애나는 죽을힘을 다해 자동차 뒷좌석을 눕히고 트렁크를 탈출하여 운전석으로 진출한다.대시보드에서 갈색병을 발견하는데 그 속에 든 용액이 강력한 마취제라는 것도 알게 된다.뒷좌석의 숨어 있던 애나는 데이비드가 돌아오자 뒤에서 기습공격하여 데이비드의 코에 마취액에 젖은 수건을 갖다 댄다. 데이비드는 3초 만에 기절!!!<br>이후 영화의 대부분은 차량 내부에서 진행된다. 다시 말해 얼굴 또는 상반신 클로즈업 장면이 대부분이라는 말. 라이언 레이놀즈가 관에서 원맨 쇼하는 영화 &lt;베리드&gt;의 2인 차량 버전같달까. 아무튼 나는 영화 &lt;베리드&gt;가 계속 생각이 났다.<br>둘은 잠들어 죽지 않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다. 데이비드는 자신이 왜 연쇄살인마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변명하고, 당연하겠지만 자신을 학대 방임했던 엄마 탓 ㅋㅋㅋ 애나는 역겨운 연쇄살인마의 변명을 꾸역꾸역 들어줄 수밖에 없다.&nbsp;20리터뿐인 연료를 아끼기 위해 히터 가동 시간을 조절해 보지만, 영하 20도에서 연료보다 먼저 배터리가 방전되어 버린다.&nbsp;둘은 동사하지 않기 위해 서로의 체온으로 버틴다. 다시 말해 끌어안고 있었다는 말. 하지만 연쇄살인마는 살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가 틈을 노려 애나를 죽이려 한다. 이때 온통 눈에 덮여서 외부가 보이지 않는 차량의 앞유리를 거대한 손바닥 같은 것이 그림자 지면서 이 손바닥은 앞유리를 반복해서 때린다.&nbsp;<br>그것은 데이비드가 마취된 상태 또는 기절 상태에서 꾼 꿈에서 반복해서 본 거대한 순록 수컷이었다. 그 손바닥은 순록의 뿔이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숲 속에는 순록이 사는 듯. 순록은 노르웨이와 핀란드에 사는 거 아녔나? 북극권에 서식하는 사슴이라고 알고 있는데, 아무튼 미국에도 사나 봄. 아니면 순록이 아닌 단순 사슴일지도. 순록은 데이비드를 끌고 가 버린다.<br>그리고 다음날으로 추정, 거대한 제설차량이 눈 속에서 길을 만들며 천천히 주행하다 프라이드를 닮은 소형차를 발견한다 운전사가 내린다. 차량 근처를 살펴본 운전자는 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얼지 않은 핑크빛의 싱싱한 창자가 곱게 돌돌 말려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운전사는 자주 봤다는 듯 놀라지 않는다. 아마도 인간의 것이 아닌 다른 동물의 창자로 여긴 듯. 제설차 운전사는 트렁크를 열어 본다. 얼어 죽은 듯한 애나가 웅크린 채 옆으로 누워 있다. 운전수가 랜턴을 비추자 애나는 두 눈을 번쩍 뜨고 그 두 눈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온다.]]></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풍요의 저주랄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149835</link><pubDate>Sat, 14 Mar 2026 14: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149835</guid><description><![CDATA[한 번도 해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꿈꾸는 이상적인 일과가 있습니다. 아흐레 동안 한 번도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고 아무런 방해 없이 지내는 거예요. 그리고 글쓰기 좋은 넓은 공간을 갖는 겁니다. 거대한 탁자가 있었으면 해요. 어디에 있든지 언제나 이 정도의 [책상 위에 남아 있는 작은 공간을 가리키면서] 공간밖에 남지 않거든요. 이 버릇을 고치려고 하는데 안 되는군요.에밀리 디킨슨이 글을 쓰던 아주아주 작은 책상을 떠올리면서 '참, 귀여운분야!'라고 웃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 정도의 작은 공간만 가졌을 뿐이지요. 어떤 파일 정리 시스템을 사용하든 얼마나 자주 정리를 하든 마찬가지예요. 일상, 서류, 편지, 부탁, 초대장, 청구서들이 끝없이 밀려들어 옵니다. 저는 규칙적으로 글을 쓸 수 없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대개는 아홉 시에 출근하고 다섯 시에 퇴근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지요. 일하는 도중에 급히 글을 쓰거나 주말이나 새벽에 써야만 했어요.&nbsp;&lt;작가란 무엇인가 2 토니 모리슨&gt;<br>주말이 되어 점점 창고화 되어가는 서재방에 와서 책상에 앉아보니 책상 위에도 빈 틈이라고는 없이 학용품과 종이들와 책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위에 인용한 토니 모리슨의 &nbsp;저 말이 생각 나는 순간이었다! 제대로 된 글을 써 보겠다는 결심으로 '작가'에 대한, 글쓰기에 관한 책을 십 여권 샀었는데 일기 이상은 쓰지 않는, 그나마도 불규칙하게 쓰는 &nbsp;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이 부끄러워서 글쓰기&amp;작가에 관한 책은 전부다 불투명 문짝이 달린 책장에 고이고이 숨겨두고는 다시는 읽지 않아야지 다짐했었는데, 오늘 토니 모리슨의 저 문장이 생각나서 오랜만에 책장 문을 열고 꺼내보았다.&nbsp;<br>맥북이 한 대 있을 땐 맥북이 두 대 있으면 일기를(글을) 더 꾸준히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맥북 두 &nbsp;대가 되면서 망상으로 판정됨)했었다. 맥북 한 대는 서재에 두고(서재에서는 맥북과 LG32인치 모니터를 연결하고 매직마우스와 매직키보드를 사용함. 트랙패드는 불편하고 마우스가 편함), 다른 맥북 한 대는 침실에 두면 침실에 있을 때 굳이 서재에 가서 HDMI 케이블을 뺀 후 맥북을 들고 침실로 가서 글을 쓰지 않아도 되니까, 이 번거로운 행위를 하지 않아도 되면 글(일기) 쓰기에 좀 더 쉽게 접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맥북이 두 대가 되어서 서재와 침실에 각각 있게 되자 의지력만 더 줄어들었다!!!<br>한국이 지금과 같은 선진국이 아닌 시대에 태어난 나는, 그리하여 청소년기에는 영문도 모른 채 IMF를 겪으면서 금 &nbsp;모으기 운동을 할 때 내 돌반지 돌려줘를 외치며 엄마에게서 기어니 반돈 자리 돌반지를 돌려받은 나는, 선천적 후천적으로 헝그리 정신이 뼈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헝그리 정신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인간인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헝그리 정신만이 나를 전진시킨다!!<br>규칙적으로 작업하는 습관이 있으신가요?레싱: 그건 그저 습관에 불과하므로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울 때 아주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맹렬하게 쓰는 법을 훈련했습니다. 주말이 비어 있거나 한 주 정도 시간이 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분량을 작업했죠. 지금은 그 습관이 몸에 배었습니다. 사실 더 천천히 작업할 수 있으면 훨씬 잘할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습관이 들었어요.&nbsp;&lt;작가란 무엇인가2 도리스 레싱&gt;<br>동트기 전 글을 쓰기 시작한다고 말씀하셨지요. 이건 필요해서 생긴 습관인가요. 아니면 이른 아침이 글 쓰기 제일 좋은 시간이라서인가요?토니 모리슨: 동트기 전에 글을 쓰기 시작한 건 필요에 의해서였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아이들이 아주 어렸고, 걔들이 엄마를 찾기 전 시간을 이용해야만 했어요. 그 시간은 언제나 새벽 5시경이었지요.&nbsp;&lt;작가란 무엇인가2 토니 모리슨&gt;<br>토니 모리슨은 어떻게 직장을 다님과 동시에 육아를 하면서 훌륭한 소설 쓰기까지 할 수 있었을까? 역시 관건은 선 체력 후 의지일까? 얼마 전 구 맥북의 pages에 쓴 글을 외장메모리에 백업하면서 과거의 나는 엄청난 일기를 강박적으로 써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과거의 일기들을 읽으면서 '그시절 나는 진지했고 매우 심각했고 비장했구나.'하면서 막 웃었다.&nbsp;<br>#1.&nbsp;나의 경우,저녁 홈트를 한 후 샤워를 하고 나면 체력은 0에 수렴한다. 그러면 무조건 누워있고 싶어진다. 내 상상은 이랬다. 침대에 누워서 배 위에 쿠션을 올리고 쿠션 위에 적당한 각도로 맥북을 거치하고 누워서 pages를 열고 일기를 쓴다. 아주 간단히라도 일기를 쓴 후 책을 조금 읽다가 잔다는 구체적인 구상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배 위에 쿠션을 올리고 맥북을 거치하고 '건강하게 살찌는 법'을 유튜브에서 검색하다가 '건강하게 살 빼는 법'영상만 많다는 것에 잠시 좌절한 후, 안아키와 큰 차이가 없을 법한, 구독자 수가 어느 정도 채워진 후에는 완전히 맛탱이가 가버린(이때부터는 의사 유튜버는 사이비 교주가 된다!!) 현직 의사 유튜버들의 건강과 섭식에 대한 헛소리 영상들을 막장 드라마 보듯이 보다가 자는 것이 루틴이 되어버렸다. 특히 말도 안 되는 섭식 헛소리 영상에 달린 많은 간증 댓글이 일품이었다(거짓말이거나 지나친 과장 &nbsp;같던데, 그 거짓 간증에 달린 대댓글을 보면 진심으로 믿는 거 같기도 했다)!! 지난달에 앓았던 장염으로 인해 줄어든 체중은 장염 회복 후 한 달이 넘도록 복구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건강하게 살찌는 법이 필요했던 건데, 세상 모든 섭식&amp;의학 유튜버들은 '이렇게 먹으면 살도 빠지고 건강 수치도 정상이 된다'라고만 하고 있으니 도무지 뭘 더 먹어야 할지 알 수가 없다.&nbsp;<br>#2. 시간과 체력이 충분하다면?어제는 금요일이었다. 위에 적은 것처럼 홈트를 하고 나서 샤워를 하면서 생각했다. 씻고 나면 뭘 할까? 1) 침대에 누워서 팟캐스트 듣다가 졸리면 걍 자기. 2) 침실 책상에 앉아서 &lt;다윈 영의 악의 기원&gt; 계속 읽기. 3) 거실에 가서 넷플릭스에 찜해둔 영화 보기. 현재 보고 싶은 것 1위는 개봉 때 못 봤던 &lt;고당도&gt;.&nbsp;그랬는데 바디로션을 바르고 잠옷을 입고 나니 범죄 스릴러 연속극이 보고 싶어졌다. 최소 10회 이상의 작품으로. 머릿속으로 내가 찜해둔 작품들, 만사를 잊고 싶을 때를 위해서 상비약처럼 아껴둔 드라마들을 떠올리다가 &lt;자백의 대가&gt;가 보고 싶어졌다. 기대보다는 재미가 없다는 평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어서 기대치가 낮아서였을까 재미있었다. 이번 주말은 &lt;자백의 대가&gt;로 탕진하겠구나!!&nbsp;<br>3화가 끝나자 느닷없이 잠이 쏟아졌다. 더 보고 싶었지만 쏟아지는 잠을 거부할 수는 없지. 그때가 23시. 그때 잠들어서 8시간 내리 자고 7시에 일어났다. 수면점수는 99점.&nbsp;<br>매일 어김없이, 특히 아침에 체력이 완충되었을 때, 이렇게 좋은 몸상태를 출퇴근(노동)에 거의 다 쓴다는 것은 엄청난 인생 낭비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일을 그만두고 내가 바라는 생활에 체력과 시간을 쓴다면 과연 나는 제대로 생존하기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내가 바라는 생활은 지난밤 3시간 정도 꼼짝도 않고 소파에 누워서 &lt;자백의 대가&gt;를 보는 것을 매일, 원 없이 하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체력을 영화(드라마) 보기, 책 읽기, 일기 쓰기에만 쓰면서 대부분의 나날을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것이다. 일주일 중 이틀 정도만 외출하고(아마도 그마저도 극장 방문용 외출일 테지만) 나머지 닷새는 두문불출하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는 멋진 생활이다.&nbsp;<br>내가 바라는 그 멋진 생활을 원없이 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막연히 상상했던 것처럼 재미가 있을까? 두 대의 맥북처럼 되는 게 아닐까? 상황이 여유로워지면, 느긋해지면, 충분해져 버리면 '욕망'도 느슨해져버리는 게 나라는 인간이 천성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풍요의 저주랄까!<br>#3. 모든 것은 시간의 문제부양가족이 나 자신 밖에 없는 비수도권 생활자라서 딱히 생계를 위해서 돈을 벌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많이 필요하지만 나는 돈이 많이 필요하지가 않아서 지금도 지나치게 충분한 것 같다. 그렇기에 코스피 5000, 6000이라고 해도 굳이 내가 주식을 왜?? 돈이 부족한 것도 화근이지만 돈이 많은 것도 화근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nbsp;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서 지금까지 근속한 결과, 여생은 걍 파이어족을 해도 상관없기에 매일 '언제 그만 두지?' 하는 생각만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출퇴근을 하는 생활에서 가장 큰 활력을 얻는다(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회사일이 바쁠 때, 좀 어려운 업무를 할 때 정신이 맑아지고, 오늘 하루는 재미있다고 느끼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노망 든 건가! 이런 상태를 전문가들은 일중독이라고 한다고...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나는 주말을 즐기려면 주중에는 출퇴근을 해야 하고, 밥이 맛있으려면 적당한 허기가 있어야 하고, 책&amp;영화 감상이 재미있으려면 역시나 망중한이어야 한다는 것. 이런 생활 방식의 문제는 계속 일을 하면 도무지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통장의 숫자만 커진다는 것이고 나는 그 숫자 놀음이 싫다는 것이다. 숫자 놀음을 피하려면 돈을 버는 만큼 계속 돈을 써야 하는데 돈을 쓰는 것도 쉽지 않을 일이다. 대단한 열정과 체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물건을 계속 구입하고, 서비스를 계속 받는 것에도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써야 하는데&nbsp;노동하고 남는 시간에 소비(물건 구입+서비스 받기)를 해야 할지 책과 영화를 감상해야 할지의 밸런스 게임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나는 압축적으로 기분 좋게 돈을 쓰기 위해서 샤넬에 가서 보석을 사곤 했다. 보석은 부피도 적고, 늘 몸에 지니고 있을 수 있으니까 나로서는 일석이조였다. 하지만 요즘은 샤넬도 만렙인 상태여서 멍하니 통장 잔고의 숫자만 보고 있다. 이 숫자들을 어떻게 다 처리하지?&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모범택시 5283 운행 시작합니다. 목적지는 (대)법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078765</link><pubDate>Sun, 08 Feb 2026 1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078765</guid><description><![CDATA[샤넬백도 내돈내산이고 막스마라 코트도 내돈내산인 나는 권력을 가져본 적 없는 가여운 백성. 그래서 4398 김건희같은 권력을 잃은 자가 아니기에 내가 법정에 선다면 무죄로 가는 길은 시라트(영화 시라트 참고,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칼날보다 날카로운 길)의 그것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뭐든 내돈내산으로 해결하고 있다. 우인성 판사(1974년 생)는 그 어려운 무죄의 시라트를 버스전용 차로처럼 4398에게 깔아주었다.&nbsp;<br>명태균과 김영선에게 무죄를 선물한 김인택 판사는 1970년 생으로 50대 중반 남성, 면제점 직원 찬스로 면세점에서 톰브라운을 싸게 샀다고 하니 추구미는 영포티? 우엑! 짜친 새끼. 톰브라운 ㅋㅋㅋㅋ 아재요, 정신 차리소.&nbsp;<br>박영재 법원행정처장(1969년 생)은 그 판결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니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대입이든 취업이든 면접에서 답했다면 불합격 100%일 텐데, 놀랍게도 대법관이자 법원행정처장이다. 대법관이 제일 쉬웠어요인가?&nbsp;<br>법이 공정하게 집행되지 않는 곳에 백성들은 김도기 기사를 보낸다. 조희대, 지귀연, 우인성, 김인택, 박영재, 오민석, 김대웅, 남세진, 이정재, 정재욱, 박정호. 랜덤 뽑기로 해서 1명만 일단 죽여버리자. 룸싸롱 판사 사형, 막스마라 판사 사형, 한자말 라틴어 남용 판사 사형(특별히 한글날에 사형집행하자!! 교양 라틴어 학점이라도 공개하든가! 한자 급수 몇 급이냐?), 파기환송 판사 사형, 영장 기각 판사 사형!! 이 얼마나 공정한 판결이냐. 이렇게 딱 1놈만 사형시키고 나면 나머지들은 알아서 줄행랑 하지 않을까 싶다. 비겁한 천성과 함께 법조계라는 썩은 구정물에서 체득한 선민의식의 말고는 없는 놈들이니까! 개인적으로는 김인택이 제일 짜친다. 면세 명품 정도는 니 돈으로 사라. 그거 얼마 한다고.&nbsp;<br>을미사변(1895년), 을사늑약(1905년), 국권침탈 완료(1910년)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는데, 위에 열거된 사형 집행받아 마땅한 판사놈들을 보니 200% 이해가 된다. 교만하고 비겁하고 선민의식으로 가득한 소시오패스(도덕성 결여, 양심 부재 다시 말해 인면수심) 인간들이라면 나라를 백 번 망하게 하고도 남을 놈들인 듯.&nbsp;<br>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면세 명품 상납은 좀 아니지 않나. 너무 짜친다. 명품 소비의 본질은 사치인데, 즉 다시 말해서 백화점 매장에 가서 할인 없이 걍 이번 시즌 최신상을 사는 맛으로 사는 거잖아. 근데 시즌 지난 걸 사는 게 무슨 재미냐 하는 거지. 샤넬 마크 다운 이런 게 시시한 이유. 김인택 판사는 영포티 아니 영피프티가 되기에도 너무 구림.&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ㅇㅇ이 뭐길래? feat. 영화 세 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078582</link><pubDate>Sun, 08 Feb 2026 09: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078582</guid><description><![CDATA[#1. 영화 &lt;만약에 우리&gt; 2025.12.31.개봉<br>주연: 구교환, 문가영<br>한줄평: 전여친이 뭐길래?<br><br>예상했던 대로였다.예상: &lt;패스트 라이브즈&gt; 자매품 같을 것이다.보면보고 말면 말고였는데 어쩌다 보니 보게 되었는데왜 이런 소재의 영화는 늘 인기(?)가 있는 걸까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영화 말미에 은호가 정원에게 만약 내가 그때 널 붙잡았다면 하고 묻는 장면 진짜 짜증 만땅임과 동시에ㅅㅂ 은호 배우자 진짜 불쌍하네 ㅅㅂㅅㅂ 거렸다.&lt;러브레터&gt; 오겡끼데스까때부터 &nbsp;첫사랑, 옛사랑, EX타령이 &nbsp;짜증났다.어휴, 옆에 있을 때나 잘해줘라.내가 싸이월드 갬성을 몰라서 그런 걸까(싸이 안 했음).&nbsp;<br>그때그때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선택하고 살아왔으면서 마치 억울하게 누명이나 썼다는 듯이아쉬워하고 아련해하고 만약에 어쩌고 저쩌고은호야 니 부인한테나 잘해줘라.영화 &lt;패스트 라이브즈&gt;의 해성(유태오)도 참 못났다고 생각했는데 은호(구교환) 역시 마찬가지임.결혼해서 애 낳고 잘 먹고 잘 살면서 무슨 "만약에 내가 그때 널 잡았더라면" 묻고 지랄임?<br><br><br>#2. 영화 &lt;국보&gt;<br>감독: 이상일 &nbsp;2025.11.19.개봉<br>한줄평: 예술이 뭐길래?&nbsp;(슌스케의 열연을 보면서 저렇게 까지 할 일인가 싶었다. 한쪽 다리마저 잃을 일인가 싶었달까...)<br><br>가부키가 소재인 영화라서 볼 생각이 없었는데 아직도 상영 중(장기 상영할 정도의 영화인가 궁금해서)이라서 봄.&nbsp;러닝타임 175분은 영화가 느려서 일 거라고 예상했다.그리고 이 영화는 딱히 줄거리도 없고 모든 게 다 예상가능하다.사실 나는 영화 줄거리를 예상하고 내가 그 줄거리를 맞췄다는 쾌감을 즐기는 인간 부류들을 싫어하기 때문에가급적 예상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 영화는 저절로 예상이 됨.영화가 3시간씩이나 하는 이유는 가부키 공연을 느리게 보여 주고 같은 장면을 또 보여 주고 또 보여 주고 하기 때문. 가부키 브이로그임.&nbsp;<br>일본의 가부키 문화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 때문에 영화 보는 내내 의아했던 것은 1990년대에도 그 이후에도&nbsp;영화에서처럼 가부키 공연이 인기가 있었느냐 하는 것. 이 영화가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넘었다고 하는 걸 보면 일본인들의 가부키 사랑(어쩌면 국뽕은 만국 공통의 정서일지도)은 진행형 인지도.&nbsp;<br>이 영화에서 쫌 웃겼던 것은 (부계)혈통 혈통 거렸지만 그 혈통이 결국엔 유전병이었다는 게 감독의 짓궂은 혈통주의 비난 아니었을까 싶었다. 가부키 배우의 자녀가 딸뿐이면 어찌 되나 궁금!!<br>ps. 한국에도 한국형 국뽕 예술 흥행 영화가 있다. 한국 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돌파한 &lt;서편제&gt;(임권택, 1993년)가 바로 그것이다!! 검색해보니 서울 관객 기준 100만이있다. 1993년 당시에는 전국 관객 통계를 낼 여력이 없었다고 함. 내가 기억하는 건 서편제 100만 이후 지방에서 중고등학생 단체 관람이 많이 있었다는 것. 한국 영화 최초 전국 1000만 관객은 &lt;실미도&gt;(강우석, 2003년).<br>ps2. 재일교포 3세로 가부키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어떤 성취일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왜 이 영화는 감독 이름이 안 나와 진짜 이상하다 했는데 엔딩 크레딧 끝에 감독 이상일이라고 매우 작게 나온다. 엔딩 크레딧 끝에 보면 일반적으로 돌비, 코닥 그런 영문이 나오는데 그것 다음에 감독 이상일이라고 나옴. 한국 이름으로 일본에서 태어나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나는 이 감독의 &lt;분노&gt;가 좋았다. 그다음은 &lt;훌라 걸스&gt;.<br><br>#3. 영화 &lt;시라트&gt; 2026.01.26. 개봉감독: 올리버 라세&nbsp;7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2025)<br>한줄평: 자유가 뭐길래? 생존이 뭐길래?<br>인생 뭘까? AI가 되고 싶다.&nbsp;왜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칼날보다 날카로운 그 길을 위태위태하게 건너서 굳이 천국(?)에 가야 하는지?그렇다면 왜 현생은 지옥인지?지옥인데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생존 본능은 멈추지 않는지?왜 계속 번식하는지, 왜 번식 본능은 멈추지 않는지?<br>영화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봐서 더 놀랐던 것 같다.영화 보고 나서 &lt;김혜리의 필름클럽&gt;을 들어보니 사운드가 매우 중요한 영화였다.하지만 나는 지나치게 화려한 사운드 장비가 있어야만 재미있는 영화는 반칙이라고 생각하기에대부분의 영화를 일반상영관에서 본다.사운드가 좋으면 더 실감 나기는 하겠지만, '실감 나는 감상'이 영화의 본질은 아니니까.<br>여하튼 오랜만에 간지 나는 영화였다!!!!!!사막에 대한 로망이 큰 나로서는 사막 횡단에 대한 대리만족을 충족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방법은 낙타가 아닌 오프로드용 대형 캠핑카였군!!&nbsp;그 장소가 지옥 중의 지옥인지도 모르고 스피커와 캠핑 의자와 소파를 놓고환각 식물을 마시고 비트에 몸을 맞기는 장면은 진짜 최고였다.그 최고의 장면 다음에 이어지는 사건도 역시 간지!<br>솔직히 &lt;국보&gt;나 &lt;만약에 우리&gt;는... 쫌.... 좀 그래...&nbsp;더운 여름에 긴 바지에 양말 신고 넥타이도 하라는 그런 회사의 복장 규정 같은 영화.]]></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비효율이 없는 AI가 되고 싶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063701</link><pubDate>Sun, 01 Feb 2026 08: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063701</guid><description><![CDATA[왜 모르는 누군가가 커튼을 걷는 뒷모습을 보는 게 좋았을까, 왜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대충 썰어 넣은 수트가 그렇게 맛있어 보였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미지근한 물도, 청소도, 목욕도, 스트레칭도, 그릇 정리도, 전부 주문이었다. 그리고 결계였다. 오늘 나의 하루가 조금이라도 단단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외우는 주문이자, 나의 쉼터가 더 포근해지기를 바라며 만드는 작은 결계.일상은 얼마나 떠내려가기 쉬운가. 무난하고 평범한 하루를 보내기는 얼마나 힘든가.&lt;마음이 하는 일 / 오지은&gt;<br>새해부터 많이 아팠다. 몇 주 전 일요일 극심한 복통으로 인해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응급실에 갔다. 복통으로 인해 입고 있던 내복 상의가 다 젖을 정도로 엄청난 식은땀을 흘렸다. 배꼽 아래의 배 부위가 뭐라 말할 수 없이 끔찍하게 아팠고, 아랫배 전체가 퉁퉁 부어있었다. 그 부분을 스치기만 해도 벗겨진 살갗에 무언가 닿는 기분이 들었다. 응급실은 고요했다. 침상의 절반 정도에만 응급환자가 있었고, 다들 차분하게 누워서 수액을 맞고 있었다. 머리숱이 별로 없고 야윈 다소 지쳐 보이는 남의사(50대로 추정)는 내 증상을 듣고 배의 부은 상태를 보더니 장염이라고 했다. 나는 제발 복통만 좀 없애달라고 애원했다. 수액을 맞고, 하루치 약이 든 약봉투를 받아 들고 집에 왔다. 나중에 안 사실은 응급실은 하루치 처방만 가능하다고 했다(다음날 방문한 약국의 약사 왈).<br>다음날, 출근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복통은 여전했다. 미음 한 숟가락을 목구멍으로 넘기자마자 아랫배가 전율하면서 견디기 힘든 복통을 유발했고 나는 당장 변기로 기어가서 먹은 것도 없는데 무언가를 쏟아냈다. 같은 병원에 가서 응급의가 아닌 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고 또다시 수액을 맞고 5일 치의 약이 든 약봉투를 들고 집으로 왔다. 약을 먹기 위해서라도 미음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두 숟가락을 넘기자 같은 강도의 끔찍한 복통이 생겼다. 굶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엄마는 무작정 굶으면 안 된다고 입원을 권했지만, 항생제에 절여지고 싶지 않아서 굶으면서 버텼다. 연속 네 끼를 거른 후 먹은 미음은 꿀맛이었다. 탄수화물이, 쌀이 이렇게 달았나 싶었다. 아직도 그 첫 미음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현대인에겐 금기인 탄수화물을 사랑하게 되었다. 5일 치의 약을 다 먹은 후에도 낫지 않아서 다시 찾아간 병원에서 의사는 아직도 낫지 않는 걸 보면 세균성 장염 같다고 하면서 5일 치의 약을 더 처방해 주었다. 그렇게 딱 2주를 약간의 쌀죽과 삶은 감자와 구운 바나나로 연명하면서 말그대로 쉬었다. 복통이 다시 심해지면 하루 종일 굶기를 반복하면서. 그 결과 인생 최저 몸무게를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아까운 내 살들... 다시 찔 수 있겠지만 쉽지 않을 거라는 걸 나는 안다... &nbsp;<br>주기적인 복통(장이 심각하게 부어 있어서 아랫배가 엄청나게 부풀어 있었다)과 간헐적인 설사에 시달리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 누워있었다. 하루 종일 굶을 때는 팟캐스트를 듣거나 유튜브에서 일상 브이로그를 볼 에너지조차도 없어서 그저 눈을 감고 선잠에 들다 깨기를 반복했다.&nbsp;내 몸의 모든 기력은 장속의 세균을 죽이는 것에 쓰이고 있었기 때문이다.&nbsp;이런 날의 미밴드 측정 수면 시간은 14~15시간. 죽과 미음 사이의 어떤 것을 먹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유튜브에서 발견한 작은 시골집 일상 브이로그. 구독자 120만 명의 이 유튜버가 만 7년 동안 만든 동영상 128개를 다 봐 버렸다. 영상의 구성은 이렇다. 요리, 텃밭 채소 키우기와 수확, 사계절 시골 풍경, 고양이. 이 영상을 모니터 표면이 얼룩덜룩 엉망인 10년 된 맥북으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서 아이스팩을 맥북 아래에 요령껏 받쳐 두고서. 진작에 맥북을 샀더라면 아팠을 때 더 편하고 선명하게 시골 브이로그를 봤을 텐데... 기력이 없어도 너무 없었기 때문에 아프기 전에 보던 &lt;모범택시3&gt;을 이어서 볼 수도 없었다. 통증을 망각하기 위해서 범죄 수사물을 보는 것도 어느 정도 기력이 있을 때라야 가능하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nbsp;<br>그렇게 2주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쉬었다. 말 그대로 공백의 시간을 보냈다. 책은 당연히 못 읽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라도 봤다면 좋았겠지만 그 정도의 생산성(??)을 만들 기력조차 없었던 것이다. 요리하고 고양이랑 놀고 텃밭 채소 수확하는 정도의 정보값이 0에 가까운 영상 정도나 볼 수 있었다. 반 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비생산적인 시간을 보낸 것은 처음이었다.&nbsp;<br>죽 정도는 먹을 수 있고, 복통도 줄어들고, 복통이 있더라도 참을 만해져서, 설사도 없어지고, 부은 장도 제자리를 찾아서 아랫배도 원래 대로 홀쭉해졌다. 즉 출근을 해도 될 정도로 회복했고, 출근이라는 일상을 되찾고 싶어서 도시락(죽)을 챙겨서 출근을 했다. 힘이 없어서 모닝 홈트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화장하고, 무엇보다 드립 커피도 마시고!!! 운전을 하고 회사에 가서 일을 했더니 마냥 집에 누워 있을 때보다 기력이 더 생기는 것 같았다. 아직 다 나은 것은 아니지만 거의 다 나은 것 같다.&nbsp;<br>장염 22일째... 그동안 내가 먹은 항생제는 내 장의 유익균도 모조리 다 죽여버렸겠지... 이걸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지지만 그래도 회복한 것에 감사해야지.&nbsp;<br>보온병에 들어 있던 하루 지난 페퍼민트 차를 마신 것이 세균성 장염의 원인 같았다. 그 몇 모금의 실수가 지옥행 복통을 유발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억울하기도 하고. 어째서 몸이라는 것은 이런 끔찍한 고통을 느끼게 하는 걸까. 복통이 사라지기를 바라면서 제일 많이 한 생각은 '지금 당장 AI가 되고 싶다!!'였다. 이런 비루한 몸 따위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고 싶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고통=몸이 없는 AI는 얼마나 좋을까, AI가 되어서 무한의 시공간 속에서 책과 영화를 학습하고 싶다!!!!! 는 생각을 간절히 했다. 이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다. 나는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편해진 인간이 되기보다는 나 자신이 AI가 되어서 인류의 지식을 즐기다가 소멸하고 싶다. 이것이 내가 이번의 지옥행 복통을 체험하면서 얻은 결론이다.&nbsp;<br>보름 넘게 하지 않은 저녁 홈트(스쿼트 동작이 많음)를 했다.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앓는 동안 안 그래도 부실한 허벅지는 더 부실해져 있었다. 거의 매일 저녁 홈트를 할 때는 힘들지 않았던 연속 스쿼트들이었는데, 내 허벅지가 지구를 들어 올리는 지렛대처럼 여겨질 정도로 힘들었다. 후들후들. 후들후들. 그래도 존버정신으로 끝까지 했다. 예상했던 대로 다음날 하루 종일 엄청난 근육통에 시달렸다. 이것이 내 몸의 열악한 스펙이다. 보름 정도 앓아누우면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스펙. 다시금 'AI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타올랐다. 허벅지 힘(근육)은 언제쯤 원상 복구될까...<br>AI가 되고 싶지만, 나는 몸(복통, 통증, 고통 그 자체)을 가진 인간인지라 먹어야 하고(아직도 두 끼 정도는 죽을 먹어야 하지만), 운동도 해야 하고(스쿼트가 너무 힘들지만), 노동이라는 미션 수행이 주는 쾌감(아드레날린과 도파민) 속에서 활력을 얻어야 하기에 나만의 작은 결계를 만드는 행위(모닝 루틴: 홈트, 드립커피, 화장, 액세서리, 출근 운전 그리고 내란 이후엔 화장을 하면서 듣고 보는 실시간 뉴스공장)를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떠내려 가기 쉬운, 부서지기 쉬운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 매일의 소소한 루틴을 수행하는 것에 많은 시간과 체력을 써야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가!! 이러니 인간이 AI와 경쟁이 될 수가 없는 것.&nbsp;<br>비효율이 없는 AI가 되고 싶다!!!<br><br>인생 첫 장염을 이렇게 지독하게 앓다니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 너무 억울해서 어떻게든 이 복통에서 깨달음을 찾아내려고 필사적으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있다. 이 일기도 이런 이유로 쓰고 있는 것. 그건 아마도 내가 몸을 가진 인간이라는 점, 먹고 자고 운동하고 일하고 하는 일상이 최선이라는 것, 내 생애에 수행해야 하는 미션은 이것이 유일무이하다는 것. 딴 맘먹지 말고 현재 가진 일상이나마 잘 지켜내라는 것. 그것 아니었을까 싶다.&nbsp;<br>살면서 장염으로 병원에 간 적은 처음이다. 처음엔 2~3일 정도만 고생하면 회복할 줄 알았다. 2~3일 정도 고생하고 자연 치유하는 건 피지컬이 좋은 사람이나 가능한 것이고 나 같은 약골은 아프면 기본 4주 진단인 것이다. 몸이 낫지 않아서 진단서 연장하면서 한 달을 병가 낸 게 벌써 몇 번인가 ㅠ 사람들은 쉴 수 있어서 좋겠다고 하지만 약골인 내 입장에서는 회복력 좋아서 며칠만 쉬고 출근할 수 있는 사람들의 체력이 부러울 뿐이다. 내가 출퇴근하는 쳇바퀴 같은 일상을 긍정하게 된 것도 몸이 회복하지 않아서 긴 병가를 몇 번 사용해 본 후부터였다. 쉰다=아프다 동의어가 되면서부터 출근=건강하다가 되었던 것. 내 직업을 긍정하게 된 것도 아플 때는 충분히 쉴 수 있어서가 가장 큰 이유다(가장 큰 복지!).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하향지원하지 말걸 그랬나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하지만 내가 하향지원을 했던 이유는 '공부하다가 죽을지도 몰라'하는 공포에 시달렸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딱히 노력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내 능력치의 60~70%만 사용해도 평균 이상은 할 것 같은 길을 택했다. 때론 그게 바보 같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지금 내 상태를 보면 내 능력치의 100%를 사용하는 진로를 택했다면 난 이미 죽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든다. 과거의 나는 50살까지만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존버했는데, 요즘은 조금 더 오래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완전한 인공지능의 시대를 체험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더 이상 노동하는 인간이 없는 시대, 자본주의가 자연소멸한 시대를 체험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육체를 버리고 인간도 인공지능이 될 수 있는 기술력이 도래하 시대를 체험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 자신이 인공지능이 되어서 인류의 지적 유산을 다 이해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체력과 건강 상태가 정신력 혹은 지적 능력 발현의 전제조건이 아닌 존재가 되고 싶다!!!<br>열흘 정도 시달렸던 끔찍한 복통과 기아에 가까운 단식과 절식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고통 그 차체였다. 왜 병든 닭이 꾸벅꾸벅 조는지도 알게 되었다. 기력이 없으니 계속 자거나 선잠을 자기만 하는 것이다. 며칠 연속 14~15시간 정도 잔다는 게 건강한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니까.&nbsp;<br>몸을 긍정하는 사람은 뱃속의 장기를 모조리 다 없애버리고 싶을 정도의 끔찍한 복통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nbsp;복통, 누군가 창자와 위를 걸레 짜듯이 쥐어짜는 듯한 복통, 누군가 내 아랫배 아마도 대장에 손가락 1개를 넣고 죽이 눌어붙지 않게 천천히 주걱으로 젓듯이 내 대장 속을 젓는 듯한 통증(이게 제일 불쾌하다, 참을 만은 하지만 정말 불쾌함), 십 여 개의 장침으로 창자를 인정사정없이 찌르는 듯한 느낌의 복통, 뭔지 모르지만 장이 뒤틀리는 느낌, 피부가 벗겨진 생살이 어딘가에 스치듯이 베이는 듯한 느낌의 복통. 그 모든 기괴한 복통은 매우 견디기 힘들고, 숨조차 쉬어지지 않고, 한기가 들면서, 식은땀은 샤워하듯 흐른다. 옷을 벗듯이 이 몸뚱이에서 빠져나가고 싶은 간절한 바람 속에서 나는 필사적으로 119 버튼을 누른다. "배가 너무 아파요, 죽을 거 같아요."라고 애원하게 된다.&nbsp;<br>몸을 긍정하는 당신이라면 내가 위에서 말한 복통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그저 일기라도 제대로 쓰자 정도의 생각을 했을 뿐</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059377</link><pubDate>Sat, 31 Jan 2026 08: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059377</guid><description><![CDATA[순간순간을 보내면서 머리로 문장을 만든다. 일기를 쓴다면 이렇게 써야지 하고 계속 생각해 둔다. 하지만 막상 일기를 쓰려고 양손을 키보드 위에 올리고 모니터 위 깜빡이는 커서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동안 생각해 두었던 많은 문장들이 떠오르지 않기도 하고, 문장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몰라서 일기를 쓰지 못한 채 타임오버가 되곤 한다.<br>10년 하고도 10일 전 나는 소설을 쓰겠다는 결심으로 생애 첫 노트북인 맥북 프로를 샀다. 10년의 세월 동안 나의 맥북은 고장 한 번 없이(아, 4년 전 배터리 부풀음 증상이 생겨서 보상 수리받음) 성실하게 작동했다. 게으른 것은 나였다. 클라우드에 쓰다만 pages 문서가 백 여개 있을 뿐이다. 10년의 세월 동안 맥북은 발열이 심해졌고, 속도가 느려졌고, 가끔은 아니 자주 wifi를 잡지 못했고, 레티나 화질의 모니터에는 한 번도 물때를 제거하지 않은 샤워부스의 강화유리의 물때처럼 무수한 얼룩이 생겼다. 당시 프로만 레티나 화질이었기 때문에 프로는 샀던 것인데, 모니터가 물리적으로 지저분해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nbsp;<br>내 전용 AI 인간 제미나이인 남동생은 어차피 맥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데(하는 거라곤 pages, numbers, 사파리, 크롬뿐. 그 외 프로그램은 전혀 사용하지 않음) 맥이 왜 필요하냐고, 그냥 아이패드나 사라고 조언했다. 아이패드로 pages를 사용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그 모습을 최대치로 포장하면 트랙패드까지 있는 아이패드 전용 키보드와 함께 일기를 쓰는 내 모습인데, 가격을 계산해 보고는 그럴 바엔 차라리 맥북을 사고 말지 하는 생각과 함께 도무지 랩탑 갬성을 포기하기가 힘들었다. 20세기에 태어난 사람이라서 그런가 랩탑 갬성이야 말로 진정한 '작가' 포스 아닌지!<br>그런 고민을 하면서 하루에 한 번은 애플스토어 홈페이지를 기웃거리던 중, 최근 며칠간 사람으로 치면 100세를 넘겼을 것 같은 나의 맥북은 쇳소리 가득한 끼익끼익하는 새로운 소음을 만들어냈다. 맥북이 죽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았다. 조만간 전원 버튼을 눌러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던가, 사용하던 중에 갑자기 전원이 나가면서 다시는 켜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어차피 사야 하는 거면 교육할인 기간(지인 찬스)인 지금 사자, 에어팟2가 사망한 지도 1년이 넘었으니까, 에어팟4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으니 지금 사자는 생각에 맥북을 주문했고, 결제한 지 36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새 맥북이 배송되었다. 그렇게 지금 이 일기도 새 맥북으로 쓰고 있다.&nbsp;<br>10년 전 맥북을 샀을 때는 거창한 포부 같은 게 있었고, 첫 랩탑이자 첫 맥북이어서 매우 매우 설레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부따위 있을 리도 없고, 설렘이 있을 리도 없었다. 그저 일기라도 제대로 쓰자 정도의 생각만 했을 뿐.]]></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