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비오는 유칼립투스 숲 (먼데이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우리는 각자 홀로 죽어 갔지... 250419</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9 Aug 2026 16:26:00 +0900</lastBuildDate><image><title>먼데이</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281951062567225.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먼데이</description></image><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간만에 개봉 첫 주 감상 영화 두 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478536</link><pubDate>Sat, 29 Aug 2026 10: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478536</guid><description><![CDATA[#. 첫 번째 영화&lt;경주기행&gt; 2026.08.26. 개봉감독, 각본: 김미조주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br>전체적인 소감은 여자 봉준호 영화 같다는 것. 특히 공동묘지 옆 폐가로 추정되는 펜션 마당에서 전신 비닐봉다리는 둘러 쓴 살인범과의 난투극(bgm 제목은 콩콩이 난투극: 저놈 잡아라)은 &lt;기생충&gt;에서 거실 난투극과 &lt;옥자&gt;에서의 다이소를 거치는 긴 추격씬이 저절로 연상되었다.&nbsp;이 영화에 나오는 네 딸들의 엄마 옥실은 전형적으로 이기적이고 비겁한 한국의 엄마상이다. 옥실이 자신의 손에 피 묻히기를 두려워하여 망설이는 동안 옥실 대신 피 묻히고 피흘리고 하는 건 전부 딸들, 특히 셋째 동주의 몫. 그래 이게 부모지! 1948년 8월 16일부터 독립운동했던 친일매국노처럼 옥실도 동주가 다 차려놓은 밥상에서 속죄하는 게 부모지. 그 속죄까지까 부모가 자식을 괴롭히는 방법이다. 옥실은 자신의 몸이 카트라도 되는 듯 살인범을 실어나르는 모습(문경 십자가 자살 사건 같기도 했고. 최종 살인범 처리에는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이 생각남. 뭐 어쩌면 실제로 감독 또한 두 사건을 참고했을지도) 또한 &lt;기생충&gt;에서 이정은이 온몸으로 벽처럼 보이는 미닫이 문을 여는 장면과 유사했다. 여자 봉준호... 하필 이정은 배우라는 동일 인물이 비슷한 몸연기를 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던 걸지도. 그리고 음악도 좀 유사함. 음악감독은 김사월&amp;김해원의 그 김해원이다.&nbsp;<br>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나는 옥실 같은 부모(특히 엄마)가 진짜 싫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 자식 먼저 죽이고 자살하는(가족 동반 자살이라는 엽기적 단어)&nbsp;부모의 전형이다. 옥실은 경주의 죽음 자체보다는 금지옥엽의 막내딸을 잃은 자신의 처지에서 슬퍼하고 노여워하면서 죽지 않은 나머지 세 명의 딸을 돌보지 않았다. 오히려 그 세 명의 딸들이 엄마의 눈치를 살피면서 엄마를 돌보게 했고, 경주 여행도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기획된 것이었다. 옥실은 왜 자기만 유독 더 힘들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런 인간이기에 부모가 되었고, 그래서 자식을 네 명이나 낳은 건지도.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었다면 욕심이 덜 했다면 잘 키우지도 못할 형편이라는 걸 뻔히 아는데도 불구하고 네 명씩이나 낳아서 자식들 고생시키지는 않았겠지. &nbsp;영주가 받았던 돈뭉치 속의 편지(만약 영주 니가 더 좋은 조건의 부모에게서 태어났더라면, 다음에 태어나면 좋은 부모 만나라 운운)는 얼마나 위선적이고 가소로운가. 그걸 알았다면 적어도 자식을 네 명은 만들지 말았어야지. 진성성이라고는 1도 없는 부모들의 위선 그 차제였던 편지였다. 그래서 옥실의 그 편지는 완벽했다!!! 나는 속으로 그 편지를 보면서 &lt;더 글로리&gt;에서 문동은이 "멋지다 연진아" 하면서 박수 치는 심정처럼 박수를 쳐댔다. K-어머니 대표 옥실 멋지다!!!! 김미조 감독은 이런 편지를 K-부모, 특히 엄마들의 위선을 알리게 위해 썼을까, 아니면 바로 그것이 부모 심정 꺼이꺼이, 니가 부모 심정을 아냐 하는 마음에서 썼을까 궁금. 한국의 부모들은 나 몰래 어디선가 위선적인 K-부모 되기 수업이라도 받는 걸까?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지금 이 문자를 받은 당신만 입장할 수 있어요 하는 vip 링크 같은) 임신을 한 부모들에게만 노출되는 문화센터 강좌라도 있는 걸까.<br>영화는 볼 만했다. &lt;호프&gt;가 별점7이라면 &lt;경주기행&gt;은 별점8.<br><br>#. 두 번째 영화&lt;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gt; 2026.08.26. 개봉감독: 데이빗 로버트 미첼주연: 앤 해서웨이, 이완 맥그리거<br>영화 보는 내내 생각났던 영화는 &lt;쥬만지&gt;와 &lt;마이걸&gt;스타일(특히 패션)은 마이걸이고, 내용은 쥬만지.&nbsp;<br>내가 할리우드 오락(??) 영화에 바라는 것이 부족하지도 않게 과잉되지도 않게 마침맞게 들어있는 영화.나는 나홍진의 &lt;호프&gt;는 상황만 있고, 플롯은 없다고 본다(영화는 뮤직비디오가 아님!!). 상황만 계속 보여준다. 그러니까 사실 &lt;호프&gt;는 촬영감독 홍경표의 영화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lt;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gt;은 필수 기능에만 충실한 여행자용 초경량 패딩 같은 간단 명료한 플롯을 보여준다. 공룡이 유치할 수도 있지만 그 유치함은 인과가 명확하다. 그런데 &lt;호프&gt;는? 그 장면을 쓰고 싶어서 추가했다는 느낌 말고는 없는 것이다. &nbsp;직전에 과잉 대 폭발(러닝타임부터 모든 것이 과잉)이었던 &lt;오디세이&gt;를 봐서였을까. 놀란 영화는 헤메코 장르에 비유하면 갸루. 그렇다면 이 영화 오크 스트리트는 긱시크 정도 될 듯 ㅋㅋㅋ 공룡=긱, 1980년대 배경=시크&lt;오디세이&gt;를 프로이트가 봤다면 뭐라고 분석했을지 ㅋㅋㅋㅋㅋ 남근 남근 남근, 아들은 참 남근이 되지 못해서 아버지 찾아 삼만리하시고요, 왕비는 왕이 없는 20년 동안 이 왕국을 실제적으로 통치한 건 나였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남근(하지만 그건 남근이라기보단 충동형 ADHD로 보였다. 오디세우스의 영웅 서사의 근본은 충동!!)이 부재한 것을 원통해 했다. 그 원통함의 해소였을까 &lt;오크 스트리트리의 마지막 날&gt;의 앤 해서웨이는 먼저 죽어버린 남근의 즉석 사진 한 장만 기념으로 간직한 채로 왕국을 구한다!!! 아싸!! 러닝타임 99분!! 완벽하다.<br>영화는 볼 만했다. &lt;오디세이&gt;가 별점7이라면 &lt;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gt;은 별점8.<br>ps. &lt;오디세이&gt;와 &lt;호프&gt;는 중국 부자의 명품 패션 같다. (가방 제외)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소 3억은 뒤집어쓴, 브랜드는 최소 7개 이상인, 이런 걸 스타일 아니 하다못해 패션이라고 부를 수 있나? 돈을 입을 순 없으니 돈 대신 명품을 입은 꼴갑 같지 않나?&nbsp;크리스토퍼 놀란에게 하고 싶은 말: 영화가 최신 촬영 기술의 박람회라고 생각하는 거냐?&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지구온난화로 인한 접두어 극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459321</link><pubDate>Wed, 19 Aug 2026 1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459321</guid><description><![CDATA[올해 여름, 다시 말하면 7월과 8월의 남부지방 더 좁히면 경상도 더 좁히면 남동해안가 지역의 여름은 극한날씨 빅쓰리였다. 우선 극한가뭄이 먼저 찾아왔다. 정말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비가 내리지 않았다. 그다음에는 극한폭염(39~40도가 일상!)이 찾아왔다. 마지막으로 연휴 동안 연속 외출 기록을 세우겠다는 나의 창대한 계획을 극한폭우가 막아섰다.<br>비는 토요일 밤부터 시작되었다. 그때 나는 운전을 하고 있었고, 전방 유리창에 빗방울이 어느 정도 맺히자 on으로 설정되어 있던 와이퍼가 성실하게 작동했다(잔고장 없는 나의 훌륭한 자동차!! 구입한 지 십 년이 넘었지만 넌 아직도 내 눈에는 새 차란다!). 그때만 해도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생각을 못한 채, 내일은 빗길 운전이 되겠군 정도만 예상했다.&nbsp;<br>하지만 일요일 아침 날씨 뉴스를 보니 호우 특보, 물폭탄, 200mm 이상 예상 등의 내용이 있었다. 이런 날씨에 괜히 외출했다가 지하차도에 고립, 도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외출 계획은 취소하고 집에 있기로 했다. 딱히 중요한 용건이 있는 건 아니었고, 그냥 외출하고 싶은 마음이 든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집에서 좋아하는 작가(캐럴라인 냅)의 책을 침대에 드러누워서 읽다가, 낮잠도 자고, 드라마(요즘은 &lt;유미의 세포들&gt; 보는 중, 딱히 재미는 있지 않지만 별 스토리 없는 느슨한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소시민성이 무해해서 맘에 든다) 보다가 홈트하고 씻고, 또 책 읽다가 잤다. 그게 밤 열 시. 극한폭우라는 날씨와는 별개로 내 하루는 무해했다. 강수량 약 100mm 이상<br>그러고 나서 대체 휴일인 어제, 오늘은 외출 좀 해볼까 하고 날씨 뉴스를 봤는데 심각했다.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그대로 아파트 건물을 관통했다는 뉴스를 보고는 잠시 멍했다. 작년 산청 지역 폭우 때도 그랬지만 산사태와 토사로 인한 매몰, 그런 게 생각보다 더 공포스럽다. 어제 못했던 외출을 할까 했는데, 그냥 안전하게 집에서 뒹굴기로 했다. 좋아하는 작가(패티 스미스)의 책을 읽고, 유미의 세포들을 이어서 보고, 낮잠도 자고, 홈트도 하고, 여러 가지 생필품과 여름 세일+세일 맞이 ACC들을 샀다(온라인 쇼핑). 극한폭우에 대한 걱정은 다소 있었지만 나름 무해한 하루였다. 패티 스미스의 단편을 마저 읽고 잤다. 음... 소설보다는 에세이 쪽이 더 낫다는 생각. 강수량은 어제와 비슷한 약 100mm 이상. 하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정확히 우리 동네가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48시간 동안 비 많이 내렸다. 극한 가뭄은 해결되었을 만큼 많이 내렸다.&nbsp;<br>잠귀가 매우 어둡다. 아니 잠귀가 없다. 하지만 유독 나를 깨우는 소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빗방울이 창문이 있는 외벽에 장식해 둔 징크를 때리는 소리다. 가늘디 가는 빗방울이 철판을 때리는 소리는 천둥만큼 크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나는 외벽에 그따위 장식을 돈 들여 가면서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필이면 침실 창문이 있는 외벽에 그런 걸 붙이다니...&nbsp;가장 무서운 폭우는 모두가 잠은 새벽 2~5시 사이의 폭우일 것이다. 새벽에 빗방울이 무섭게 외벽 징크를 치는 소리가 연속해서 들렸다. 잠결에 어제저녁 뉴스에서 봤던 밤사이 2~3분 사이에 도로가 빗물에 잠기는 CCTV 영상이 꿈속에서 재생되었다. 다행히 동네가 물에 잠기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nbsp;<br>지금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빗줄기는 굵었다 얇았다 하고 있다. 바로 지난 목요일의 짧고 어설펐던 소나기를 매우 매우 아쉬워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때는 몰랐었지. 약 30시간 뒤부터 극한폭우가 내릴 줄은... 물론 뉴스에서는 남부지방 폭우를 예보했었지만 계속 ""극한""가뭄이었기에 느닷없는 폭우 예보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려웠다.&nbsp;<br>뉴스에서는 이 모든 극한 날씨들의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했다. 참 쉽죠잉? 매년 기상관측 이래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하면서도 AI 혁명에 열광하고 있는 걸 보면 뭐 이런 병신 같은 인류가 다 있나 싶다.&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도파민 중독보다는 무료함을 버티는 게 낫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440438</link><pubDate>Sun, 09 Aug 2026 10: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440438</guid><description><![CDATA["있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좋은 거야. 믿느냐 안 믿느냐가 아니라, 모르니까 좋다고 생각하고, 그래서&nbsp;사람들이 필요로 한다고 생각해."(중략)"나는 괴담을 이야기하고 있으면, 좀 과장일지 모르지만&nbsp;'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중략)"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이따금 소름이 돋거나 항문이 스멀거리거나, 그런 구체적인 생리 반응을 체감할 수 있잖아? 아아, 내가 무서워하고 있구나, 내 몸이 반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중략)태어난 지 반세기나 지나면 대부분의 감정은 너무 익숙해져서 이골이 나 있고, 대개는 상상이 간다. 그런데 그중에서도&nbsp;공포는 만날 때마다 신선한 감정이다.&lt;커피 괴담 / 온다 리쿠&gt;<br>이렇게 무난하게 매일을 반복하면서 계속 살아나가면 되는 걸까? 생존 말고는 다른 의미 따위 없는 걸까?<br>뉴스들은 스포츠 중계를 하듯이 올여름 폭염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미 기후 학자들이 다 예언한 일들 아닌가? 2016년 이후로 돌이킬 수 없게 된 것이 지구온난화의 가속화인데 왜 이제 와서 호들갑인지 알 수가 없다. 한편에서는 이상기후, 폭염이라고 하고 한편에서는 AI 대전환이라고 하고. 왜 굳이 지구를 더 더워지게 하는 쓸모없는 기술 개발에 인류의 모든 가능성 몰빵하는지 안빈낙도가 생존전략인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br><br>!!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 매년 여름 뉴스에서는 이 멘트를 복붙하겠지.&nbsp;<br>역대급 폭염이라고 하지만 나의 생활 속에 폭염은 없다. 집, 자동차(+실내주차장), 회사, 백화점, 영화관, 마트 속에서 모든 생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실외 즉 노상을 걸어 다닐 일이 거의 없다. 폭염은 뉴스 속에나 있는 것이지 내 생활에는 없다. 도박과 다름없는 주식도 하지 않으며, 단군 이래 계속 불경기 악화일로인 자영업도 하지 않으니 내 생활에는 불황도 없다(반대로 호황도 없지!). 빚이 없고, 자가 주택이 있고, 1인 가구로 생활하기에는 충분한 급여를 받는 회사원이라 사실 생계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nbsp;<br>다만 문제는 이 무난함이 너무 지겹다는 것!!! 지금 이 생활이 내가 바라던 '파랑새'였다는 건 알고 있다. 이 생활이 내 최대치라는 것도 알고 있다. 이제 남은 건 이걸 유지하는 것 말고는 없는데, 그게 참 지겹다는 거...<br>온다 리쿠는 처음 읽어봤는데 소소하니 매우 만족스러웠다. &lt;커피 괴담&gt;에 나오는 무해한 미스터리 정도가 딱 좋다. &nbsp;도파민은 없지만 지겨움을 덜 느끼게 해 주는 정도의 이야기라서 맘에 든다.&nbsp;<br>]]></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모든 영화가 시네마테크(HOPE 포함)</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429847</link><pubDate>Mon, 03 Aug 2026 12: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429847</guid><description><![CDATA[지난 7월 초(정확히는 6일)에 영화 &lt;호프&gt; 무대인사+상영 예매에 성공한 후 &lt;호프&gt;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다. &lt;호프&gt;말고도 봐야 할 영화는 차고 넘치니까. &lt;호프&gt;는 7월 15일에 개봉했고, 무대인사는 그로부터 2주하고도 3일 후인 8월 1일. 나홍진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개봉 2주 뒤에 보든 3주 뒤에 보든 큰 상관이 없기도 해서 예매 후에는 &lt;호프&gt;에 대해선 거의 잊고 있었다. 그 2주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도 영화 보고 나서 찾아보고 알았다. ㅎㅎㅎㅎㅎㅎ 이동진 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동진 싫어한다)<br>영화를 보기 전에는 영화에 대한 정보는 최소한으로 접하고 영화를 보는 편이다. 영화 보기 전에 제일 중요하게 확인하는 건 '러닝타임' !!! 불필요하게 긴 러닝타임의 영화=감독의 자의식 과잉+우유부단함의 대참사라는 걸 긴 영화들을 보면서 점점 확신하게 되었다!!!! 길게 찍고 싶으면 넷플리스랑 협업하라고!!!! 4부작짜리 드라마로 만들라고!!!!&nbsp;<br>&lt;호프&gt;를 보기 전에 알고 있었던 정보는 러닝타임 156분과 제작비가 엄청나다는 것. 영화를 보고 나서야 SF라는 걸(외계인 나오는 거 알게 됨) 알았다. 내가 영화 예매하는 사이트의 영화정보에는 장르 표기되지 않음. 내가 아는 나홍진은 사람 오감 불편하게 하는 소리(장면) 꼭 있고, 집요하게 쫓고 쫓기며(도무지 영문을 모르겠고) 매우 원초적이다는 거. 인간은 전두엽보다는 오장육부와 피부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존재라는 전제하에 오장육부의 불쾌와 쾌감만을 위해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 다시 말해 그런 점들이 내 취향과는 정 반대라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또 영화를 굳이 챙겨 보는 이유는 연간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100편 정도 되기 때문에 100편 순위 안에는 들기 때문. &lt;크라임 101&gt; 같은 것도 극장에서 보는데 그에 비하면 &lt;호프&gt;는 육촌이여. 육촌인데 안 봐? 봐야제!!&nbsp;<br>&lt;호프&gt;를 다 보고 나서 내가 한 생각은 나홍진 너무 곱게 자랐다 하는 것 말고는 없었다. 곱게 자랐다는 것의 구체적인 뜻은 돈이 귀한 줄 모른다는 것!!! 저따위 시나리오(대사)로 수백억 투자를 받아내다니 역시 아재 천국 한국답달까 ㅋㅋㅋ. 700억짜리 아재개그라니(투자 배급 중앙기업 플러스엠ㅋㅋ. 망하는 기업에는 아재개그 취향의 아재가 반드시 있다! 뭐 그런 공식인가.)... 넷플릭스였다면 이 시나리오(아재개그 포함)에는 10억도 투자 안 했을 것이다. &lt;호프&gt;의 문제는 영화 배경만 새마을&amp;반공이었어야 하는데, 감독의 관객에 대한 이해도도 한국영화가 방화라고 불리던 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3S 정책 같은 걸로 사람들을 바보 상태에 머물러 있게 할 수 있다고 믿는 식의. 쯧쯧. 하긴 스티븐 스필버그도 &lt;디스클로저 데이&gt;를 찍었는데 그에 비하면 나홍진의 &lt;호프&gt;는 그러저럭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홍진 감독이 넷플릭스에서 투자 받고, 돈 귀한 줄 알고, 고강도 트레이닝 받으면 훌륭한 아재(요즘 유행어로는 늙크크인가)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한다만 그전에 넷플릭스가 나홍진이랑 계약할까? 안 할 듯. 새마을&amp;반공 세트 만드는데 돈을 다 써버리는 데, 그런 철부지 감독이랑 계약하겠니. 어휴... 아재요, AI 영화제 영화도 좀 보고 하셔요.&nbsp;ps. 연상호 각본의 넷플릭스 드라마 &lt;가스인간&gt;이랑 너무 비교되서 웃펐달까. &lt;가스인간&gt; 10점 만점에 10점!! 다 보고 나서 울었다. 지금도 생각하니 너무 애잔함 흑흑.<br>&lt;호프&gt;는 대사 없는 무성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사가 없는데(배우들 대사 외우느라 고생한 건 없겠다고 영화 보면서 생각함) 그것은 아마도 전작 &lt;곡성&gt;에서의 다섯 마디 "뭣이 중한디" 탓이었을 거라고 추측해 본다. 저 대사의 대히트가 나홍진에게 독이었을 거라는 것. 이번에도 또 어부지로 하나 얻어걸리겠지 하는 안일함으로 대사 썼을 것이다. '대사? 뭣이 중한디? 흥 칫 뿡!' 했을 것이다. 관객들은 단순한 대사를 좋아해. 고뇌해서 쓸 필요 없어. 뭐 그런 요행을 바랬던 듯.&nbsp;ps.박찬욱 감독은 &lt;헤어질 결심&gt;에서 단 세 글자(마침내)로 대히트 대사를 만들었는데 그 세 글자가 좋은 대사인 이유는 영화 전체를 반영하기 때문이다.&nbsp;<br>제작비 700억(추정), 촬영감독 홍경표인데 눈이 즐겁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하지만 영화가 눈만 즐거우면 되는 건가? 얼마 전에 영화 &lt;퍼시픽션&gt;(165분)을 보고 들었던 생각 '이 영화는 눈이 즐거운 거 말고 다른 건 뭐가 있지?를 &lt;호프&gt;를 보면서도 했다.&nbsp;<br>&lt;호프&gt; 너무 길어서 좀 많이 질린다. 30코스 정도 되는 미슐랭 식당 같달까. 너무 과하다. 스테이크 다음에 또 스테이크 그다음에 또 스테이크. 아이스크림 다음에 또 아이스크림 또 아이스크림 같았던 영화다. 조인성이 말을 너무 오래 탄다던가, 자동차 추격신이 복붙처럼 하염없이 반복된다던가, 그 사이사이 주인공의 TTS처럼 여겨지는 대사 연기 ㅜㅜ, 외계인이 너무 다른 영화나 만화의 표절 같다던가, 등등을 조언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걸까? 그래서 자의식 과잉이 되다보니 러닝타임 156분의 대참사 발생!!! 3~400억 정도에서 러닝타임 110분이었다면 별점 7점이 아깝지 않았을 텐데. 그랬더라면 호평이 압도적으로 많았을 텐데. 아무튼 별점 7점 정도는 된다는 말인데, 700억에 7점이면 졸작아닌지? 하지만 뭐 스티븐 스필버그의 &lt;디스클로저 데이&gt;보다는 나으니까 ㅋㅋㅋㅋ&nbsp;<br>모든 영화가 시네마테크가 된 듯하다. 다시 말해 2026년 작품이지만 1986년 작품으로 시네마테크에서 상영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고색창연하다는 것. 시네마테크에서 상영하는 옛날 영화들이 더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화면에서 배우가 구현할 수 있는 장면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반드시 있기 때문에 영화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영화는 100살이 넘었고 이미 진즉에 그 한계에 도달했기에, 2026년에는 뭘 하든 옛것의 반복일 뿐이라는 것. 기껏 한다는 것이 옛날을 치밀하게 고증하는 것에 돈을 처바르는 것 말고는 없다는 것. 그 슬픈 예감을 정확하게 증명한 것이 나에겐 영화 &lt;호프&gt;라는 것. 더 이상 새로울 수 없으니 양으로 승부 보겠다. 30코스 아니 40코스 아니 한 끼에 5만 칼로리 대 먹방 파티를 열어 보겠다. 관객들이여 토할 준비나 하셈. 10년을 고뇌한 끝에 내린 결론. 시발 새로운 영화가 어딨나. 영화의 클리세와 공식을 최대치로 보여주겠다! 우리가 잘 아는 외계인(오오 아기 이티 ㅋㅋㅋ) 거대한 우주선, 절대 죽지 않는 주인공(성기는 절대 죽으면 안 된다는 50대 개저씨의 비아그라적 욕망인가? 700억짜리 개저씨의 성희롱 처절하다 처절해.), 계속 리필되는 총알, 뭐든 명중 시키는 명사수 등장인물들. 무엇 하나 공식에서 벗어나는 게 없어 ㅋㅋㅋㅋㅋㅋ&nbsp;<br><br>아래는 소소하게 이 영화의 싫은 점.&nbsp;1)임현식 배우의 설사 장광설(영화 플란다스의개 오마주인지 패러디인지 짜깁기인지) 항문기??2)주인공 이름 성기, 성애(남근기???) 추가로 진격거 외계인의 성기 확인 장면과 너절한 농담 "아무것도 없네."(황석정 대사)3)성기가 남이여? 육촌이여 육촌(이 대사 듣자마자 시발 좆같네라고 속으로 외쳤다. 이런 건 드라마&lt;맨 끝줄 소년&gt;의 허문오 교수님이 '이런건 쓰레깁니다.'하면서 첨삭해줄 것이다. ps.황동만이 늙으면 허문오 됨.) 아재??????4)밥버거 같은 걸 느닷없이 주기적으로 먹는 성기(먹방이야 말로 나홍진의 아이덴티티 그 자체다라고 아우성 치는 것 같았다, 황해 하정우의 감자 먹방을 넘어서야햇!! 설마 조인성이 황소 다리뼈 들고&nbsp;진격의 거인이랑 싸우는 건 아니겠지 하면서 얼마나 조마조마 하던지), 먹방신 욕심을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서 놀랐다. 구강기??????&nbsp;5)호포와 호프의 말 장 난 (심지어 호포는 부산지하철 2호선 역 이름에 이미 있다) 아재????<br>이걸 어쩌면 좋으니...&nbsp;<br>ps. 황석정이 전기톱 들고 진격거 외계인 조각내는 장면에서 나는 노캔 에어팟 꼈다. 이런 식으로 오장육부의 불쾌를 유발하는 점이 내가 나홍진 영화를 싫어하는 이유.&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왜 누아르일 수밖에 없었는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410819</link><pubDate>Sat, 25 Jul 2026 11: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410819</guid><description><![CDATA[여름을 맞이하여 도서관에서 피가 낭자하는 혹은 악령이 나오는 소설책 몇 권 빌렸다. 정확히는 다섯 권. 제목을 나열해 보면 &lt;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gt;(명성답게 책은 너덜너덜 걸레가 되기 직전, 더 기대되잖아!!!), &lt;봄에서 여름, 이윽고 겨울&gt;, &lt;늑대와 토끼의 게임&gt;, &lt;커피 괴담: 온다 리쿠 연작소설&gt;, &lt;하에다마처럼 모시는 것&gt; 이렇게 다섯 권이다. 그러고 보니 전부 일본 작가의 소설. 그럴 수밖에. 일본 소설 코너에서 골랐기 때문. 정서가 정서인지라 미국과 유럽식 연쇄살인마보다는 일본의 살인마나 귀신 이야기가 최소 열 배 이상은 더 재미있음! 솔직히 스티븐 킹 소설이 그렇게 재미있는지 잘 모르겠달까. 하지만 미쓰다 신조의 기괴함에는 뭔가 설득된달까.<br>시네마테크에서 영화 &lt;등대지기들&gt;을 봤다. 1922년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진 흑백 무성영화다. 1922년 작품이므로 무성, 흑백인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lt;등대지기들&gt;은 교제 살인을 소재로 한 영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얼마나 많은 교제 살인이 있었을까를 생각하니 이미 없는 인류애지만, 인간 그냥 이대로 멸종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br>&lt;시크릿 에이전트&gt;를 봤다. 160분. 너무 길었다. 주연 배우 바그너 모라의 출연작을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lt;나르코스&gt;에서 콜롬비아 마약왕 역할을 했고, 이 역할로 세계적 스타가 되었다고 했다. 나르코스 봐야겠다. 며칠 전에 우민호 감독의 &lt;마약왕&gt;을 봤는데, 기대가 없어서 였을까 볼 만했다. 이어서 우민호 감독, 현빈 주연의 &lt;메이드 인 코리아&gt;(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민호 감독 작품 본 게 &lt;마약왕&gt;이 두 번째(첫 번째는 &lt;하얼빈&gt;). 걍 내 스타일 아님. 정액 냄새 진동하는 영화 싫어함. 예를 들면 영화 &lt;신세계&gt;같은 거 진짜 싫어한다. 이것도 몇 년 전에야 겨우 봤는데 예상대로 기분 더러웠다. 영화도 더러웠음. 혹시나 하고 검색해 보니 박훈정 감독 영화도 &lt;신세계&gt; 말고는 본 것 없네 ㅋㅋㅋ 내가 최고의 좆이 되고야 말겠다는 것을 목표로 좆 크기로 줄 서고 "사랑합니다" 하면서(영화 &lt;부당거래&gt; 명대사 명장면 ㅋㅋㅋㅋ "사랑합니다") 허리를 직각으로 굽히는 슈트 입은 검사=건달=조폭 영화 이야기 진짜 싫다. 유사작으로는 &lt;더 킹&gt;. 보고 나면 기분 진짜 더럽지.&nbsp;<br>작년에 영화 &lt;아임 스틸 히어&gt;를 봤기 때문에 대충 알긴 하지만 제미나이에게 1977년 브라질 정치 상황도 물어봤다. &lt;시크릿 에이전트&gt;에서 구글이 아니라 제미나이에게 질문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다. 이 영화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제미나이가 없었거나 있었더라도 막 출시된 시기일 듯. 제미나이에게 제미나이 출시일을 물어보니 2024년 2월 8일에 제미나이로 개명하고 현재의 대화형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한다. &nbsp;ps. &lt;시크릿 에이전트&gt;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1977년 브라질 사람들의 비만 인구 비율이다. 1977년에 저 정도로 살이 찔 수 있으려면 먹을 것이 풍족했다는 의미인데, 정치는 쓰레기 같아도 기아는 해결되었구나 싶었다. 1977년의 한국은 다수의 국민이 저체중 결식이었을 거 같은데. 영화의 첫 장면에서 상반신 탈의의 주유소 직원의 뱃살을 보고 기절할 뻔. 또한 주인공 아르만도의 장인 역할 배우의 부실한 하체와 대조되는 엄청나게 나온 배를 보면서 무릎 관절 멀쩡히 걸어 다니는 거 자체가 인체의 신비라는 생각 또한 했다.&nbsp;<br>지난 5월에 시네마테크 특별전 대만 뉴웨이브에서 &lt;슈퍼 국민 코&gt;라는 영화를 보고 대만에 대해서 1도 관심이 없었기에 몰랐던 충격적인 사실-대만은 무려 37년간(1949년~1987년) 계엄령 시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로소 &lt;공포분자&gt;와 &lt;타이페이 이야기&gt; &lt;고령가 소년 살인사건&gt;이 왜 누아르일 수밖에 없었는지 납득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도 계엄령 시대가 있었긴 하지만 내가 겪은 건 아니라서 약간은 일제강점기 역사 느낌으로 여기던 것을 윤석열 덕분에 4D로 체험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국내외의 계엄 관련 정치 영화들을 더 잘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 ㅋㅋㅋㅋㅋ. 윤 씨 같은 자들의 유전자가 없어지는 것 =인 류 진 화! 윤 씨 부부가 무자녀인 것 천만다행! &nbsp;<br>2026년이 되어서야 알게 된 인간 유전자의 열악함은 무엇인가? 어떤 인간들, 혹은 다수의 인간들은 계엄령 혹은 그 비슷한 상황을 원한다는 것이고 그런 시절이 그들에게는 태평성대라는 것이다. 인간 참 열악하지... ps. 다른 건 모르겠고 최근 어떤 정치인이 스마트한 독재(아마도 박정희??)라고 하는 걸 듣고는 피식했다. 권모술수와 정치가 동의어라고 생각하나 봄. 인간 참 열악하다 열악해. 스마트하게 최신형 드론에 실려서 동해 바다 한가운데서 낙하산도 없이 추락 당해봐야 정신 차리려나(영화 &lt;아임 스틸 히어&gt;에서 군 비행기에 실린 반정부 인사들 시체를 바다에 수장하는 장면 참고, 그러면 동네 어부가 잡은 육식(식인?) 상어의 뱃속에서 미처 소화되지 못한 털이 부숭부숭한 왼쪽 다리 하나가 나오겠지. 이건 영화 &lt;시크릿 에이전트&gt; 장면임).<br>인간 세상 누아르가 기본값인가 봄.<br>]]></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영화는 확실히 늙어버렸다(부제: 영화관인가 경로당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87300</link><pubDate>Sun, 12 Jul 2026 14: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87300</guid><description><![CDATA[최근 나는 영화관은&nbsp;경로 할인이 아니라 경로 추가요금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아래는 그 생각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준 영화관람기다.&nbsp;<br>지금 여기는 영화관인가 경로당인가 싶을 정도로 상영관을 가득 메운 사람의 8할은 노인이다. 마침내(영화&lt;헤어질 결심&gt;패러디), 시네마테크는 경로당이 되어버렸다. 상영관을 가득 메운 노인들을 보자마자, 그냥 영화 보지 말까 하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스쳤다. 영화 시작 전에 나는 세 번 놀랐는데, 172분짜리 다큐 형식의 에드바르트 뭉크의 전기 영화에 관객이 많다는 것에 우선 놀랐고, 그 대부분이 노인이라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그리고 172분짜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노인들의 체력(허리 건강)에 마지막으로 놀랐다. 역시 무직 앞에서는 장사 없는 건가.&nbsp;<br>예상했지만 내 왼쪽, 오른쪽 두 노인은 수시로 휴대폰을 열어 봤다. 참았다. 영화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 왼쪽 옆 옆 노인은 코 골면서 계속 잤다. 참았다. 하지만 참았던 마음이 폭발해버려서, 좋은 내 자리를 포기하고 앞 쪽 빈자리로 옮겼다. &nbsp;옮긴 자리의 내 옆에는 노인 커플이 있었다. 하... 할머니는 계속 손가방의 지퍼를 연다. 뽀시락 뽀시락 뽀시락. 비닐봉지 소리. 할머니는 남친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에게 물 챙겨 주고 간식 챙겨주고, 할배는 쩝쩝 거리고. 아 시발시발시발. 상영관이 카페라도 되는 듯이 대화를 하더니 마침내(영화&lt;헤어질 결심&gt;패러디), 둘은 나갔다.&nbsp;<br>그렇게 끝났나 했는데 5분 후쯤 할머니 컴백. 앉자마자 손가방 지퍼를 연다. 휴대폰 꺼내고 당당히 전화를 건다. 통화연결음이 내 귀에까지 들렸다. 안 받는다. 다시 전화를 건다. 받는다. 남친 할배와 간단히 통화한다. 몇 분후 할배 돌아옴. 이후 반복. 쩝쩝대고, 물 마시고, 간식 봉지 꺼내고 뽀시락 다시 넣고 뽀시락. 영화 지겹다 블라블라. 영화를 보러 온 노인 커플이나 노인 부부의 공통점. 물부터 간식까지 전부 할매가 챙겨주고, 할배는 얻어 쳐 먹기만 함. 또한 지겹네 어쩌네 나자가고 하는 것도 전부 할배들임. 할매들은 어쩔 수 없이 영화 중간에 같이 나감.<br>더 이상 옮길 자리도 없다. 남은 자리는 앞에서 두 번째, 첫 번째 자리뿐. 내가 남느냐, 영화가 남느냐, 선택은 이것 둘뿐. 자리를 옮기는 선택지는 이제 없다 ㅜㅜㅜㅜㅜ<br>오슬로에 갔을 때 하루 시간을 내어, 뭉크 미술관에 갔었다. 오슬로 국립 뮤지엄에서는 한차례 도난 사건 후 금고(ㅋㅋㅋ) 처리된 뭉크의 절규도 봤다(뭉크는 절규를 여러 가지 버전으로 작품화했다. 판화 포함. 왜냐하면 대량 자기 복제로 그림을 싸게 많이 팔아서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 국립 박물관에 전시된 절규가 가장 우수한(?) 절규로 인정받는 작품임) 내 첫 맥북 이름도 뭉크. 그 정도로 나는 절망 오브 절망의 화가 뭉크를 좋아했었다. 뭉크의 &lt;마돈나&gt;와 &lt;질투&gt;는 실물로 보고 반해버렸다. 뭐라 이루 말할 수 없이 우울했지만 그 속에는 뭔가 병적 의지, 존버의 의지가 보여서 좋았다.&nbsp;실제로 에드바르트 뭉크는 존버했다. 80세에 죽었고, 작품 활동을 계속 함. 그래서 이 영화를 보기로 한 건데, 이 영화의 감독 피터 왓킨슨(영국)도 나처럼 뭉크 미술관에서 뭉크의 수없이 많은 작품을 보고 매료당했고 그래서 이 영화를 만든 거라고 했다, 그런데 시발.... 참자, 참자, 경로자(=약자) 존중, 나도 곧(??) 노인 된다, 참자, 노인이 얼마나 힘든지 나는 모르니까, 여하튼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참자 참자, 귀가 안 들려서 뽀스락 거리는 소리를 못 듣는 거겠지, 노인이니까 휴대폰 보고 싶은 것 못 참는 거겠지, 영화관에서 본인이 코를 골면서 자는 것에 대한 인식조차도 없겠지, 시발... 시발... 영화를 보러 온 건지, 단돈 4천 원(경로 할인가)으로 두 서너 시간 때울 곳을 찾아온 것인지 모를 노인들 때문에 영화 보는 것보다 영화 감상을 방해하는 주변 노인들을 인내하는 것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게 되었다는 것에 빡이 쳤다!&nbsp;이것은 노르웨이의 우울을 체험하는 영화다.&nbsp;4D 노노 이 정도면 6D다!!!!!!!!!!!!!!!!&nbsp;이것은 절규 그 차체다!!<br><br>시네마테크는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곳이니 어쩌면 시네마테크에 노인이 많은 것은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옛날 영화를 보면서 추억에 잠기고 싶은 노인들은 &lt;군체&gt;보다 시네마테크에서 상영하는 고전 영화가 더 재미있을지도 모를 일. 같은 이유로 요즘 10대 20대들은 &lt;군체&gt;보다는 넷플릭스의 &lt;기리고&gt;나 &lt;참교육&gt; 혹은 &lt;김부장&gt;이 더 재미있을 것이고(경계선 지능 정도로도 몰입해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자극적이고 단순한). 그래서일까 요즘 영화관에는 20대가 거의 없다. 내가 20대였을 때와는 정반대의 풍경이다. 얼마 전에 신민아 주연의 &lt;눈동자&gt;(흠... 팟빵 크라임 한 편을 듣는 것이 더 낫다. 신민아는 왜 이런 영화에 주연을 했는지... 여하튼 내 예상과 달리 흥행 중)를 보러 갔을 때도 30대 연인, 부부와 자녀로 보이는 관객 정도가 전부였다. 토요일 오후였는데도 상영관에는 관객이 거의 없었다. &nbsp;내가 20대였을 때는 영화관의 주요 관객은 20대(가장 큰 이유는 통신사의 청소년 대학생 할인 프로모션 때문이겠지만, 예를 들면 TTL 영화 할인!)였고, 60대 이상의 노인은 거의 없었다.&nbsp;시네마테크의 얼마 없는 관객도 주로 20대였다.&nbsp;<br>영화는 확실히 늙어버렸다! 영화의 (고속)노화를 내 눈으로 목도한 것은 최근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lt;디스클로저 데이&gt;다. 영화가 노인 문화가 되어버렸다는 걸 단도직입적으로 보여준 영화였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창시자(1974년작 &lt;죠스&gt;)라는 수식어가 붙는 1946년생 유.대.인. 영화감독의 아마도 마지막 작품일 듯한 이 영화가 영화의 노화(노쇠)를 몸소 보여주었다. 김혜리 영화 기자는 &lt;디스클로저 데이&gt;가 (추격) 영화의 정석이라고 약간의 동정을 담은 호평을 했지만, 그것이 영화의 정석이라면 영화도 이제 끝물이라는 것!! &lt;디스클로저 데이&gt;에서 자동차에서 기차로 갈아타는 씬은 정석이라기보단 얀 드봉의 &lt;스피드&gt;(1994년, 주연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럭!)만 생각났음(총 맞은 버스 운전사를 구급차로 갈아타게 하는 장면과 똑같던데!). 1990년대의 미덕은 아무리 잘난 영화라도 2, 3편에서 멈출 줄 안다는 것이다. 박수 칠 때 떠나야 한다는 걸 안다는 것이다. 반면 더 이상의 아이디어가 없는 2000년대 이후의 (특히 미국) 영화들은 자기 복제를 멈추지 못한다. 디즈니+픽사만 봐도 1990년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t;토이스토리 5&gt;가 웬 말인가!! 어이 상실. &lt;모아나&gt; 실사라니..(&lt;모아나 2&gt;도 별로 였는데, &lt;모아나 1&gt;은 완벽!!). 개충격. 애니 실사를 만드는 이유는 도대체 뭔데? 제발 그만해, 그만!!!! 10년 만의 속편인 &lt;주토피아 2&gt;도 그저 그랬고, 일루미네이션은 언제까지 &lt;슈퍼배드&gt;를 우려먹을 것인가. 이번 여름에 또 미니언즈 개봉함. &lt;슈퍼배드&gt;의 오랜 팬으로서 이게 이렇게까지 우려먹을 일인가 싶어서 씁쓸하다. 도대체 20년 만에 &lt;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gt;를 만드는 이유가 도대체 뭔데? 영화가 이렇게 늙었다, 우리가 이렇게 고리타분하다는 걸 증명하려고?&nbsp;<br>얼마 전에 시네마테크 기획전에서 대만 뉴웨이브를 했는데, &lt;타이페이 스토리&gt;(에드워드 양, 1985년), &lt;공포분자&gt;(에드워드 양, 1986년)을 봤는데 충격적으로 새로웠다. 충격적이었던 건 그런 결말인 줄 몰랐기 때문인 이유가 크지만. 왜 뉴웨이브라고 라벨링 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작년에 고다르의 &lt;주말&gt;(1967년 작)을 봤을 때도 '아 이래서 누벨바그라고 했구나.' 했는데, 요즘 영화들을 보면(특히 미국 영화) '늙었네, 늙었어.' 하는 생각 말고는 딱히 들지 않는다.&nbsp;<br>상영관에는 노인들만 가득하고, 영화들은 자기 복제만 계속하고 있고, 다 늙은 감독이 자신이 젊었을 때 영화 복제해서 영화 찍고(&lt;디스클로저 데이&gt;), 시니어 배우들이 젊은 시절 자기 복제로 영화 찍고(&lt;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gt;), 새로운 것은 CG, 3D, 입체 음향 같은 신기술뿐. 신기술을 체험하려고 영화를 보려는 건 아니잖아?!!! 현재의 거장 영화감독들은 집단 황동만병 걸렸는지, 드라마 &lt;작은 아씨들&gt; 1화의 대사 "사람은 자기랑 비슷한 처지의 사람한테만 공감을 느끼는 거니까."가 진리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lt;마티 슈프림&gt;에 찬사를 보내고 있고(영화감독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황동만 한 명 정도는 숨기고 있다는 듯이). 뭔가 처참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lt;마티 슈프림&gt; 마지막 장면은 생각할수록 기분 나쁜데, 뭐가 감동적이라는 거야! 마티 마우저라는 주인공이 너무 쓰레기(이런 인물이 요즘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의 정석일지도)라서 처참한 것도 있었다.<br>지난 4월에는 &lt;크라임 101&gt;(관객 수 2만 명 중에 1인이 나 ㅠ ㅠ )을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주연 크리스 햄스워스, 마크 러팔로, 조연으로 할리 베리. 출연진이 이러니 믿고 봤는데, 와 놔 진짜 재미없었다. 어쩌면 미국 영화만 홀로 고속 노화해버린 건지도. B급 영국 영화 &lt;콜드 미트&gt;(관객 수 786명 중 1인이 나 ㅋㅋㅋㅋ)보다 재미없었음.&nbsp;<br><br>p.s. 뭉크는 80세까지 살면서 많은 작품을 남겼기 때문에 뭉크 미술관은 모든 뭉크의 작품을 전시할 수 없어서 창고에 다수의 작품을 보관하면서 주기적으로 테마를 만들어 작품을 전시한다. 그래서 모든 뭉크의 작품을 보려면 오슬로에 살면서 주기적으로 뭉크 미술관을 방문할 수밖에. 지하철(U) 내려서 뭉크 미술관까지 가는 지하도에 뭉크 작품이 장식되어 있다. 지하철 내려서 뭉크 미술관까지 걸어가는 그 길의 설렘을 잊고 있었다가 영화 보면서 다시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뭉크는 요절하지 않았고, 잠시 정신 병원에 자진 입원하긴 했지만, 원하는 작품활동 하면서 장수했다. 나름 잘 산 듯. 물론 최근 작고한 데이비드 호크니 같은 영화를 누린 건 아니지만.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부와 명예, 장수까지 다 누린 호크니 되시겠다. &nbsp;<br>]]></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시간 부자의 영화 보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87015</link><pubDate>Sun, 12 Jul 2026 1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87015</guid><description><![CDATA[BIKY(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스페인 애니(라고 할 수 있을까? 대사는 전부 영어였다) 한 편 보고 나와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혹시 방금 본 영화 감독님이세요?"라고 묻는 걸 들었다.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데, 나한테 한 말인가?? 뒤를 돌아보니 지난 주에 나를 빡치게 했던 고스트 룩 할머니가 서 있었다. '내 뒷모습이 어딜봐서 영화감독(?)으로 보인다는 거야? 위, 아래 전부 우영미 입었는데! 우영미 셋업으로 입는 영화감독도 있나? 그리고 방금 본 영화 감독은 스페인 사람이라고. 우영미가 글로벌 브랜드라고 해도 스페인 애니 감독이 우영미를 입는 건 좀...꽤... 거리가 먼데.' 라는 생각을 미래의 제미나이보다 더 빠르게 한 후 "아닌데요."라고 대답했다. 대답을 들은 할머니는 영화 어디서 봤냐고 물었다. 뭐 봤냐가 아니라 어디서 봤냐였다. 그래서 *극장에서 **봤다고 하니 할머니는 #극장에서 영화 봤다고 했다. #극장에서는 단편모음 상영했는데, 내가 영화감독지망생(?)으로 보였나... 내 어디가 황동만같았다는 거냐!!!! 와놔!!!&nbsp;<br>지난주 토요일 저 고스트 룩 할머니 때문에 영화 &lt;퍼시픽션&gt; 상영관에 2분 늦게 들어가게 되었다. 심술 맞은 할머니라고 생각하고 일기에 욕을 바득바득 적어놨었다. 내 계산대로라면 내가 상영관에 들어가자마자 상영관 조명이 꺼지는 거였는데, 저 할머니가 키오스크 새치기한 후 티켓을 무려 다섯 번(다섯 장)이나 발권하면서 내가 상영관에 늦게 들어가게 된 것. 내 계산이 뭐였냐면, 다른 상영관 영화들은 모두 9시 30분 시작이고 &lt;퍼시픽션&gt;만 9시 50분 시작이라서 영화 상영 직전에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발권을 하는 사람은 &lt;퍼시픽션&gt;을 볼 사람들뿐일 것이고, 토요일 첫 상영에 &lt;퍼시픽션&gt;을 볼 사람은 많이 잡아도 20명... 일 거라는 계산. 그러니 영화 상영 직전에는 아마도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도 발권을 하는 사람도 나뿐일 거라는 계산. 지하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잽싸게 혼자 올라가려고 했는데 1층에서 멈춘 엘리베이터에 저 고스트 룩 할머니가 타더니 내가 엘리베이터를 먼저 내려서 빠른 걸음으로 키오스크로 가자 뒤에서 뛰다시피 걸어 새치기한 후 키오스크 잡고는 무려 티켓을 다섯 번(각각 5번, 티켓 발권을 위해서는 예매번호 7자리와 생년월일 6자리는 입력해야 함) 발권해 버림. 거의 대부분의 날들에 그랬듯이 키오스크 두 대 중 상습 수리 중인 한 대는 그날도 고장 수리 중이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새치기를 하면서까지 발권을 급하게 하길래 나는 저 할머니도 &lt;퍼시픽션&gt; 보나 했는데, 발권하고 나서는 그냥 로비 소파에 앉아 있었다. 영화가 죄다 9시 대에 시작했기 때문에 다음 영화는 빨라도 11시인데 뭣 때문에 새치기를 해가면서 까지 뒷사람이 기다리는데도 다섯 번(다섯 장)이나 발권을 하는지 나로서는 납득할 수 없었지만, 그냥 노인특유의 심술 맞음이라고 생각해 버렸다. 시작부터 별로였던 기분 탓인지 뭔지 유감스럽게도 이 날 본 영화 두 편 모두 별로였다. &lt;퍼시픽션&gt;도 &lt;마티 슈프림&gt;도 둘 다 길기만 백인 황동만들의 영화였다는 생각만 들었다. '뭐 어쩌라고요.' 하는 생각만 들었다.&nbsp;<br>키오스크 화면에는 고스트 룩 할머니의 예매내역 리스트가 쭉 있었는데 예매한 영화가 최소 열 편이 넘었고, 예매 금액은 모두 무료였다. 발권하지 않은 예매 리스트에는 인디상영관의 독립영화들이 서너 편 있었다. 그러니까 이 할머니는 영화를 좋아하고 할 일은 없는 내가 꿈에 그리던 노년의 삶을 즐기는 그런 할머니였던 것(feat. 노인 특유의 심술 맞음) 골드회원권 뽕을 뽑을 수 있는 그런 시간 부자였던 것. 고스트 룩 할머니는 아마도 골드회원일 듯. (골드회원 연회비 50만 원, 모든 영화 1회 무료 관람 가능) 작년에 극장에서 본 영화가 100편 조금 모자라는데 영화비는 약 31만 원 썼다. 무료 상영, 초대권, 문화의날 그리고 영화지원금, 회원할인 등 할인이란 할인을 죄다 받았기 때문. 100편을 봐도 총 결제비가 50만 원이 못되는데, 50만 원 회원권으로 이득을 보려면 200편은 봐야한다는 건데 무직이라면 한 번은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거 같다. 올해는 현재까지 영화관에서 52편 봤고 결제금액은 약 15만 원(영화지원금으로 열여섯 편 봄) 출퇴근 하는 노동자가 골드회원권으로 이득을 보기란 불가능. 나도 언젠가 무직이 되면 상영하는 모든 영화 다 보기 &amp; 매일 영화관 가기 해봐야지!!<br>고스트 룩 할머니를 그저 노인 할인으로 영화관이 시간 때우러 오는 그런 부류(엄청 많다!!)의 노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BIKY에서 봐서 놀랐다.&nbsp;&nbsp;나조차도&nbsp;BIKY를 매년 봤던 건 아니고,&nbsp;&nbsp;BIKY 1회 때부터 봤기 때문에(그때는 일반 상영작은 무료였다, 지금은 8천 원) 애정이 있는 정도라서 마음 내키고 체력 되면 한 편 정도 보는 게 전부. 주로는 해외 장편영화를 본다. 국내 단편 모음 상영은 절대 안 봄. 황동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연습작을 볼 정도로 체력과 시간이 남는 사람이 아니라서. 이런 나와는 달리 시간 부자인 고스트 룩 할머니는 단편 모음을 봤단 말이지. 무엇보다 놀란 건 노인들은 오후 5시 이후로는 결코 영화관에 있지 않는데 이 할머니는 평일 저녁 7시 상영 영화를 봤다는 거다. 뭐지? 노인들은 조조는 볼지언정 저녁이나 심야 영화는 절대 보지 않는다 걸 불문율로 알고 있던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역시 옷차림이 남다르면 행동도 남다른 건가?&nbsp;<br>p.s. 고스트 룩 할머니의 남다른 옷차림이란?시스루 검정 장바구니 두 개(한 개는 그물 조직, 한 개는 그냥 뭔가 비치는 검은색 장바구니, 손잡이는 링)를 들고, 작은 검정 배낭을 메고, 영화 &lt;불량공주 모모코&gt;의 주인공이 늙어서 고스트 룩+로리타 룩을 믹스해서 입었을 법한 레이스+시폰+시스루 믹스 치렁치렁 검정 원피스를 입고, 연한 검정으로 틴팅된 안경을 착용. 복장은 지난 토요일과 같아 보였다. 어쩌면 비슷한 다른 옷일지도.<br>p.s.2.약 4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에 십여 명의 관객만 영화를 보니 매우 쾌적했다. 어른 혼자 온 관객은 나 말고 한 명 더 있었는데 영화제 목걸이를 하고 있었기에 일반 관객은 아닌 걸로 보였다. 다른 관객들은 모두 부모와 자녀였다.&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자신이 우월하다는 황동만병 걸린 자들 뼈 때리는 한나 아렌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74635</link><pubDate>Sun, 05 Jul 2026 1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74635</guid><description><![CDATA[오히려 사후의 명성에 앞서 보통 또래들 사이에서의 최고 인정이 있기 마련이다. 카프카가 1924년에 사망했을 때, 그가 출판한 몇 종 되지 않는 책들은 200권 이상 팔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문학 친구들과 그의 짧은 산문에(그의 장편소설은 아직 한 권도 출판되지 않았다) 거의 우연히 발부리가 걸린 소수의 독자들은 그가 근대 산문의 대가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의심의 여지 없이 확신했다. 발터 벤야민은 일찍이 그와 같은 인정을 얻었다.(중략) 우리는 전혀 인정받지 못한 천재 같은 게 있는지, 아니면 그런 것은 천재가 아닌 자들의 백일몽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사후의 명성이 그런 자들의 몫이 되지는 않을 것임을 합리적으로 확신할 수 있다.&nbsp;&lt;발터 벤야민 / 한나 아렌트&gt;<br>한나 아렌트가 쓴 &lt;발터 벤야민&gt; 밑 줄 그어가면서 백 번 정독해라. 아니 필사해라. 동만아.&nbsp;<br>황동만 좀 잊으려고 했더니 미국판 황동만 마티 마우저(&lt;영화 마티 슈프림&gt; 주인공)가 나타나서 또 나를 환장하게 하네. 열등하기에 주변인들 괴롭히고 자신을 어떻게든 우월의 자리에 올려두려는 인간들, 너무 지긋지긋하다. 가상 인물로라도 상종하고 싶지 않다.&nbsp;<br><br>]]></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황동만 닮은 꼴 마티 마우저는 늙으면 홍명보 될 듯</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74530</link><pubDate>Sun, 05 Jul 2026 09: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74530</guid><description><![CDATA[잘나서 나를 증명할 수 없다면 망가져서라도 나를 증명하겠다고 외치는 황동만과 달리 아메리칸드림의 시대 미국 뉴욕 태생의 마티 마우저는 오직 잘 나서 나를 증명하겠다고 러닝 타임 149분간 질주한다! '와 씨... 또 황동만이다. 망했다.' 이번엔 미국판 황동만 즉 외향형 나르 ㅜㅜㅜㅜ 아무리 티모시 샬라메라도 이건 너무 하잖아. 진심 견디기 힘들었고, 고문 같은 영화였다. 가족이나 친구 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봐라. 지옥이 따로 있나. 황동만이 내 주변에 있는 나날이 지옥이지.&nbsp;<br>극단적으로 충동적이며 이기적인 마티 마우저 같은 인물이 성공했다 치자. 늙으면 어떤 인간이 되어 있겠는가? 그건 바로 홍명보다.&nbsp;<br>황동만이나 마티 마우저 같은 열등감 나르성향 인물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게 요즘 유행인가? 최악의 유행이다.&nbsp;<br>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참 졸렬하다고 생각했는데 클로이 자오 감독(&lt;노매드랜드&gt;)은 엔딩이 아름다웠다고 하니 좀 충격적. 역시 번식이 최고인가? 다자녀 기르시고요.<br>한 달 동안 황동만, 마티 마우저.... 정신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은 기분이다.&nbsp;<br>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마티 마우저의 꼼수와 잔머리가 번번이 실패한다는 것 정도. 그것이 재미라면 재미 일까도 싶지만, 마티 니가 잔머리를 쓰니까 그런 거 아녀. 정당한 노동을 하라고 노동을!! 탁구라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나는 특별 대접받아야 해 하는 거 자체가 병이라고. 탁구라는 재능과 꿈이 있는 나는 특별하고 죽마고우이면서 여자친구인 유부녀 레이첼(직업은 팻샵 종업원 년 수입 1500달러)을 하찮다고 생각하는 너의 그 나르가 정말 역겹다. 그러니 인생이 제대로 못 풀리는 거 아니냐? 레이첼의 난자와 자궁까지도 이용해 먹는 양아치 새끼 그게 마티 마우저임. 도대체 어디가 아름답다는 거냐? 어휴...느닷없이 정자들이 질주하더니 난자를 만나고 그 난자가 탁구공이 되는 장면이 영화 도입부에 나오고 영화 엔딩은 그 수정란인지 탁구공이 인간 아기로 태어나는데, 게 수미쌍관의 묘라는 건가...ㅉ 한시를 쓰던가 그러면. 아주 그냥 번식 장려 영화라고 홍보하지 그러니?&nbsp;<br>p.s. 티모시 샬라메 피부 분장은 칭찬한다. 잡티 재현은 뭐 할 수 있다고 해도 여드름 자국은 어떻게 재현한 걸까 몹시 궁금.<br>p.s2. 자나깨나 황동만 조심. 성공한 황동만도 망한 황동만도 모두 조심. 엮이는 순간 인생 지옥행.<br><br>]]></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260627 토요일, 아무튼 즐거운 주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57809</link><pubDate>Sat, 27 Jun 2026 09: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57809</guid><description><![CDATA[하필이면 월드컵 경기가 오전에 해서 월드컵을 하는지도 몰랐던 나에게도 소식이 들려온다. 안물안궁. 조별 3위 중 9등으로 탈락했으면 좋겠다. A매치가 싫다!!!!! 아묻따 A매치 열광이 전쟁 같은 것도 일으키는 거 아닌가?&nbsp;월드컵을 보느니 천만 구독자를 가진 먹방 유튜버의 먹방 영상을 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다.&nbsp;<br>의식적으로 잠을 충분히 많이 자려고 한다. 10시간 9시간 9시간. 적어도 7시간 30분 이상은 자려고 한다. 잠을 자는 1시간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이 귀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 실력을 쌓고 자산을 늘리려고 하는 요즘 시대에 나는 실력에도 자산에도 큰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잠과 건강= 존버에만 관심 있다.&nbsp;<br>기분 좋게 9시간을 푹 자고 일어나서 의사 유튜버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아침부터 더블!! 초코쿠키와 함께 커피를 마셨다. 모닝홈트를 하고 신선한 채소와 렌틸콩과 닭가슴살을 섞은 샐러드를 먹고!!! &nbsp;마지막으로 드립커피와 함께 약간의 초코쿠키를 먹었다 ㅋㅋㅋㅋ 이것이 공자가 말한 중도일까?<br>오늘은 영화관에 갈 예정. 조금 전에 볼 영화들을 예매했다. 신민아 주연의 &lt;눈동자&gt;도 보고 시네마테크 특별전도 봐야지. 유감스럽게도 최신 영화보다는 최소 20년 전 영화들이 더 내 마음에 와닿는다. 그래서 요즘은 시네마테크 영화를 더 많이 보는 듯.&nbsp;<br>A도서관에서 빌린 &lt;박태웅의 AI강의 2026&gt;과 B도서관에서 빌린 &lt;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gt;와 C도서관에서 빌린 &lt;절창&gt;은 도대체 언제 다 읽고 반납할지. 그리고 내가 매달 구입하는 서너 권의 책들까지. 책을 사는 이유는 절판될지도 모르니까. 사실 전판된 책 빌리러 B도서관에 갔다가 그 책을 못 찾고(직원한테 찾아달라고 하기 귀찮) 걍 눈에 보이는 안드로이드 전기양 빌려 옴. 유명하지만 안 읽어본 책(SF를 좋아하진 않음).<br>잠자고, 책 읽고, 영화 보고, 일기를 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매일 진지하게 틈이 날 때마다 퇴직을 생각하지만, 역시 출퇴근이 주는 강제 활력(활동)을 자력으로는 구현을 자신이 없어서 계속 우물쭈물 중이다. 주 5일 다음의 토요일, 일요일은 정말 맛나니까 그 맛도 소중하고.&nbsp;<br>아무튼, 즐거운 주말!!]]></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일기나 끼적대면서 사는 이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45286</link><pubDate>Sat, 20 Jun 2026 15: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45286</guid><description><![CDATA[황동만: 잘나서 나를 증명할 수 없을 땐 망가져 나를 증명한다.<br>여전히 모자무싸 1화를 곱씹고 있다. 유튜브에서 정신과 의사들과 동종업계 종사자들이 황동만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을 여러 개, 여러 번 봤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은 유튜브 뇌부자들 영상이었다.&nbsp;유튜브 진행자들은 황동만의 구구절절 사연(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과 황동만도 인생이 잘 풀렸다면 저 지경의 성격파탄자는 되지 않았을 거라고 했다. 우쭈쭈 우리 동만이 힘들어쪄요?&nbsp;<br>왜 황동만은 망가져서까지라도 자신을 증명하고 싶을까? 인정 욕구의 유무 혹은 강약이 예술지망과 예술안지망의 차이인걸까?&nbsp;<br>황동만에게 물어보고 싶다. 왜 세상에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지. 나는 살면서 한 번도 '나를 증명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나를 증명해야 할 기회조차 가져본 적이 없는 건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해 본 적도 없다(인정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의 냉소를 가득 안고 살아가는 건지도, 시인 백석의 나타샤식 패배주의 ㅋㅋㅋ 그게 난가?). 그렇기에 나는 나 자신의 무가치함(?)을 인식하지도 못한 채 그저 하루를 존버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살아내는 건지도. &nbsp;그런데 말입니다, 존재가 무가치한 것, 그 무가치함을 인식하는 게 생존(살아가는 것)과 무슨 상관이죠? 자신이 가치가 있냐 없냐를 생각하는 거 자체가 핑계(안일함, 나태) 아닌지? 무엇에 대한 핑계냐면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업무들을 하지 않는(해낼 능력이 없는) 자신의 게으름에 대한 핑계.<br>많은 사람들이 드라마 &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gt; 열광했다는 사실에 실망 중이다. 드라마의 인기가 말해주는 건 세상은 황동만들로 가득하다는 거니까 실망이지. 그저 그런 재능을 타고났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주제파악 못한 채 인정해 달라고 징징대기만 하는 사람들.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칭찬을 주세요. 사랑을 주세요. 10살짜리 애도 아니고 서른 마흔 먹어서도 칭찬은 나를 춤추게 해, 사랑은 유일한 동기부여 하고 있으면 어쩌자는 건가? 거기다 감정시계까지 차고서 내 감정이 이런데, 네가 좀 내 감정에 맞춰라라고 진상을 부리는 거 최악 아닌가.<br>어느 해외 영화제에 갔다가 구제샵인지 벼룩시장인지에서 구입한 가슴 부근에 구멍이 있는 길고 무거운 가죽 코트를 2차 대전 때 어느 군인이 입어서 총구멍이 난 옷이라고 구차한 소개를 하는 황동만은 그 옷을 입으면 역사의 센터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고 했다(진심 한심!). 황동만은 왜 역사의 정중앙으로 들어가고 싶을까? 센터가 되고 싶은 욕망은 도대체 뭘까? 황동만이 학원강사를 하는 것도 센터가 되고 싶은 욕망을 채워줘서일까? 내 목소리가 가 닿는 곳까지 다 내 거라는 건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의 표현인 건가?<br>+어떤 종류 건 창의적인 작업을 못 한 날은 잃어버린 날이라 할 수 있다. 예술가, 진짜 예술가라면 일을 해야 한다.<br>+돈 생각 때문에 심란해서 행복하지가 못하다. 돈이 없으니 오로지 돈 생각만 한다. 오전 10시에 아메르 전기회사의 담당자 루이스를 만났다. 엔지니어들은 오전 10시에 출근한다. 그는 나를 고용하고는 싶은데 주당 25달러 이상은 주지 못한다고 했다. 나는 주당 25달러로는 기본적인 생활도 힘들다고 말했고 우리는 목요일에 다시 만나보기로 했다. 신규 여자 직원 2만 명을 뽑아야 한다는 패터슨의 윌러드 주식회사에서도 일하고 싶다. 일단 돈부터 벌어야겠다.&lt;퍼트리사 하이스미스 일기와 노트 1941-1950&gt;<br>황진만: 언제까지 집구석에서 놀 건데?황동만: 노는 거 아니라고. 다 생각하는 거야. 글이 그렇게 쉽게 나오는 줄 알아? 다들 나처럼 일해. 5년에 한 편 10년에 한 편씩 하면서.황진만: 5년에 한 편, 10년에 한 편 하는 게 그게 일이야? 취미지? 일은 아침에 눈뜨면 씻고 나가서, 어금니 꽉 깨물고 죽기 살기로...황동만: 한다고 죽기 살기로황진만: 매일! 될 때까지!황동만: 매일 죽기살기로 하면 진짜 죽지!<br>황동만이 20년 동안 영화감독(사실 무직)이라고 착각하면서 글 끼적대면서 살 수 있었던 것은 황진만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빌 언덕이 없는 사람은 20년 동안 생각만 하는 걸 '업'으로 삼아서 살 수가 없다고. 2~3년 하다가 안 되면 눈 낮춰서 취업하는 거라고. 장기 취준생도 특권이라는 걸 왜 모를까. 20살의 나에겐 그 특권이 없었지. 내 부모는 전혀 비빌 언덕이 아니었고, 언니나 오빠도 없었으니까. 먹고 살만 하니까 영화 전공 하는 거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황동만은 철부지 십 세 같다. 황동만 같은 특권을 가져보지 못한 나로서는 저렇게 철없이 지 좆대로 살면서도 굶어 죽지 않을 수 있는 황동만의 조건이 부럽기도 하다. 예술한다고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평생 먹고 놀면서 잘 나가는 친구들한테는 악플 달면서 스트레스 풀고. 어찌 보면 부러운 삶이지. 어머! 나 지금 황동만이 부러워서 이렇게 졸라 까고 있는 거???? 나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었는데 그걸 못해봐서 황동만에 긁혀서 이러는 건가? 나도 비빌 언덕이 있었으면 소설 쓴답시고 집에서 먹고 놀면서 "노는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라고!!"라고 저러고 싶었는데 말이다. 개부럽네, 황동만. &nbsp;<br>어쨌든 황동만은 주인공이고 드라마의 인기를 보면 많은 동정표와 공감표를 얻은 듯한데(유튜브, 특히 동종업계 사람들이 나도 황동만이다라고 외치는 걸 보면) 1화를 꼼꼼히 다시 한 번 더 본 지금도 나는 황동만이 싫다. 딱 10살 특히 남자애들이 하는 짓거리다. 내가 못하든 잘하든 무조건적인 지지와 칭찬을 바라는 그런 애들. 그걸 40살 먹고도 하고 있는데, 그걸 본 시청자들이 황동만에게 몰입하고 공감하고 저건 내 얘기야 하는데... 박해영 작가는 전국의 황동만들을 격려하고 싶어서 이 드라마를 쓴 걸까? 내 드라마가 너의 변PD가 되어줄게 하는 마음으로 이 드라마를 쓴 거라면 100% 성공한 듯. 전국의 황동만들이 위로받았을 테니.&nbsp;<br>최대표: 안 되는 거 붙잡고 있으면서 남 잘되는 거 배 아파하지 말고 이제 좀 건설적으로 생산적으로 살자, 응?황동만: 내 인생이 왜 네 마음에 들어야 되는데요?<br>황동만의 이 대사를 듣는데 진짜 가슴 깊은 곳에서 빡이 쳐 올라왔다. 같은 말로 돌려주면 "내 영화가 왜 네 마음에 들어야 하는데요?"&nbsp;<br>장미란(한선화 배우): 어휴, 아무것도 아닌 새끼가, 쯧.&nbsp;<br>아무것도 아닌 새끼들이 깝치는 거 진짜 싫다.&nbsp;<br>사람들은 종종 내 앞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매운맛이라고 앓는 소리 또는 자화자찬을 하곤 한다. 너한테 매운맛인 대소사들이 나에겐 그저 순한맛이었다는 걸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그걸 말하면 너는 "왜 내 인생이 니 맘에 들어야 하는데요?"라는 악다구니나 하겠지. 그런 악다구니와 함께 니가 그렇게 잘났어? 잘나지도 않은 게. 하는 소리는 토핑으로 듣겠지(경험담).&nbsp;<br>결론은 모자무싸 1화를 보고 나서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는 거. 에휴... 황동만을 곱씹으면서 내 안을 뒤져봤다. 아무리 뒤져봐도 내 안에는 자신을 증명하지 못해서 안달하는, 인정 받고 싶어서 미쳐버린 황동만이 없었다. 아, 그래서 나는 지금처럼 그저 안빈낙도에 만족하면서 일기나 끼적대면서 사는 거였구나.<br>그런데 말입니다, 퍼트리사 하이스미스의 일기는 왜 이다지도 재미가 있는 걸까요? 아무 내용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건 아마도 대문호라는 후광 탓일까요? 얼마 전에 구매했는데, 출판된 지 반년 지났는데 초판 1쇄다.&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1946년생 미국인(백인) 두 할배의 퇴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36719</link><pubDate>Mon, 15 Jun 2026 19: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36719</guid><description><![CDATA[1956년생인 왕가위 감독은 일대종사(2013년) 이후로 이렇다 할 영화를 만들고 있지 않다. 왜 영화를 만들지 않는지는 알 수가 없다. 왕가위보다 3살 많은 1953년생 짐 자무쉬 감독은 계속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말이다(데드 돈 다이(2019) 마더 파더 시스터 브라더(2025)). 1920년에 태어나 2010년에 죽은 에릭 로메르 감독은 80살이 넘었을 때에도 영화 3편을 만들었다. 물론 일대종사 같은 대형 액션 영화가 아니기에 가능했던 일일지도. 왜 왕가위 감독은 영화감독을 더 이상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1946년생인 현재 한국나이로 81세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lt;디스클로저 데이&gt;라는 영화로 설명해 주었다. 영화를 보면서 '뭐야 아직도 이티? 바로 두 달 전 전 인류는 &lt;프로젝트 헤일메리&gt;에서 로키를 봤는데? 아직도 사람의 형상을 한 외계생명체를 상상하는 관객이 있다고?' 황당 그 자체였다. 이티 같은 생김새의 외계인에 여태 머물러 있는 건 지구상에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유일할 듯. 심지여 이티가 늙으면 저런 모습일 거 같은 외계인이 등장한다. 하... 스티브 완전 감 다 떨어졌네... b급 아니 c급 SF 갬성이라는 건가? &lt;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gt;을 쓴 소설가가 극우 할배가 되어 조선일보에 칼럼을 쓰는 꼴으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nbsp;어쩌면 왕가위 감독은 감이 다 떨어진 자신의 창작의 우물의 바닥을 알았던 것 일지도. 그래서 &lt;일대종사&gt;를 마지막 필모로 하기로 결심했는지도 모를 일!!!&nbsp; &lt;파벨만스&gt;(2023)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지막 작품이었다면 완벽한 마침표 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81세의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다음 작품이 없을 확률이 더 높은 텐데 마지막 필모가 &lt;디스클로저 데이&gt;라는 게 참... 아쉽다. 이 영화에서 가정 웃겼던 게 외계인이 있다는 사실이 전지구를 뒤흔들 엄청난 폭로가 될 거라는 전제였다. 풉. 동심을 간직한 80살 할배라고 우쭈쭈 해야 할지, 저렇게는 나이 먹지 말자라고 반면교사 삼아야 할지... 퇴행적 영화였다.&nbsp;ps. 조지 오코너는 '영' 전문 배우가 되려는 건가? &lt;키메라&gt;(알리체 로르와커 감독, 2024, 내가 좋아하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조지 오코너 역할 좋음)에서도 '영'이 충만한 역할이었는데. 한국 오면 신천들의 표적이 될지도. "영이 맑아 보이세요."&nbsp;<br>도널드 트럼프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동갑이다. 1946년생. 여기까지만 알아도 충분하련만 어제는 도널드의 생일을 알아버렸다. 내가 왜 81살 먹은 백인 할배의 생일까지 알아야 하는지 와놔. 팔순 생파는 잘 했냐? 생일 선물은 레고 받았고?? 그래서 전쟁은 진짜 끝나냐고?!!!! 스티븐 스필버그는 너무 늦은 은퇴로 인해서 자신의 커리어에 먹칠을 했고, 도널트 트럼프는 전 인류에 생활과 목숨에 먹칠을 하고 있다. 도널드 너는 참교육 좀 받아야겠다. 지구인권보호국이 있다면 백악관에 나화진 감독관 좀 보내봐라. 어휴...]]></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나만 빼고 모두가 모자무싸</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34096</link><pubDate>Sun, 14 Jun 2026 15: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34096</guid><description><![CDATA[어젯밤에 모자무싸 1화를 봤다. 2화를 볼 일은 없을 거다. 1화 보다가 오정세(박경세)에 빙의해서 누구 하나 죽일 뻔했다. 내 인생에 잠시라도 있었던 거지 같은 황동만들 시발 다 죽여버리고 싶다(드라마 도입부 오정세의 시나리오 구상에 따르면). 진짜 싫다, 황동만들! 꺼져라, 다시는 나타나지 마라. 내 오해겠지, 내가 너무 예민한 거겠지, 내가 자뻑인 거겠지, 내가 오만한 거겠지 생각했는데, 그 사람들의 언행을 죄다 황동만이 하고 있었다. 씁쓸했다. 그 사람들 전부 내 앞에서는 황동만이었다는 게 씁쓸했다.&nbsp;<br>내가 먹는 것을 싫어해서 사람을 만나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죄다 황동만 뿐이어서 사람을 만나지 않는 거라는 걸 어제 모자무싸 1화를 보고서야 깨달았다. 인생을 하향지원했더니 주변에 황동만만 드글드글한다. 살면서 처음으로 인서울 하지 않을 걸 후회했다(서울엔 잘난 놈들이 많을 테니 황동만을 덜 만나게 될지도). 한국에서는 애초에 지방에 산다는 거 자체가 황동만이라는 걸지도 몰라! 심지어 나보다 더 잘 나가는 놈들도 내 앞에서는 황동만 짓거리를 했다. 천하를 제패한 알렉산더 대왕도 황동만을 만들어 버리는 거지 철학자 디오게네스 같은 재능이 나에게도 있는 건지도 모르지.&nbsp;<br>보다 만 드라마 &lt;은중과 상연&gt;을 보면서도 친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에게 나는 상연이었구나 하는 걸 깨닫고는 그 드라마를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너는 다 잘하잖아, 어차피 합격할 거면서 뭘 그래, 합격한 거 축하해가 아니라 합격할 줄 알았어, 너는 머리도 좋고 운도 좋은 거 같아 같은 말들을 들을 때마다 좀 황당했었는데, 다들 황동만과 류은중 사이 어딘가의 심정이었구나. 나는 그걸 몰랐네.&nbsp;<br>TWS가 부르는 업타운걸을 들을 때마다 웨스트라이프가 부른 업다운걸이 내 주제가라고 했던 친구가 생각났다. 업타운걸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내가 떠오른다고 했다. 도대체 왜? 난 부잣집 외동딸(난 가난한 집 K 장녀, 정작 부잣집 외동딸은 너잖아!)이 아니고, 그 친구가 적어도 우리 집보다 두 배는 더 잘 살았을 텐데 말이다. 이 친구도 황동만이어서 내가 업타운걸로 보였던 걸까?&nbsp;<br>나에게는 놀라운 재능이 있는데 그건 바로 사람들을 손민수 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생각이든 취향이든 패션이든 물건이든 뭐든. 사람들은 나를 따라 한다. 사소하게는 내가 다이소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으면 지나가던 사람이 내가 고르고 있는 물건을 집어 가고, 백화점에서도 사람 없는 매장에 가서 내가 물건 고르고 있으면 갑자기 사람들이 막 들어온다. 심지어 어떤 병신은 내가 쓰는 자동차 타이어 따라서 사기도 했다지 ㅋㅋㅋㅋ 국제시장에서 파는 짝퉁 디올도 진품처럼 보이게 하는 재능이 내게 있다는 걸 살면서 알게 되었다. 내가 하는 건 다 좋아 보인다는 간증도 많이 들었다. 이 세상은 황동만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기껏 한다는 게 나를 손민수 하는 것 정도인 것이다. 좋아 보여서 따라 하고 카피하고 마치 처음부터 자신의 취향이었던 듯 리플리 행세를 하면서도 따라하던 대상이 어떤 성취(?)를 이뤘을 때는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는 그런 찌질한 황동만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다.&nbsp;<br>언제는 "너는 다 잘하잖아." 라고 하면서 도움을 얻으려 했다가&nbsp;무슨 이유에서인지 나에게 긁혔다는 느낌이 들면 "니가 그렇게 잘 났어? 넌 니가 되게 잘 난 줄 아는데." 라고 열폭하는 사람들이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황동만을 보고 나서야 납득이 되었다. 태생이 황동만이면 어쩔 수가 없는 거였다. &nbsp;<br>인간 존재의 디폴트가 황동만이라면(이 드라마의 인기를 보면 전국의 황동만들이 드라마를 지지한 듯?)어째서 나는 황동만이 아닌가가 더욱 미스터리!!&nbsp;약간의 답을 찾아보자면 나는 알렉산더 대왕보다는 디오게네스가 더 좋기 때문이다.&nbsp;하향지원과 안빈낙도. 이것만 있으면 적어도 황동만은 되지 않을 수 있다.&nbsp;<br>황동만을 견디면서 볼 자신이 없어서 모자무싸는 안 보기로 함.&nbsp;황동만들과 절연하다보니 주변에 인간이 한 명도 없게 된 사람이라서 이 드라마를 화병 없이 볼 수가 없다.&nbsp;황동만들과는 다시는 상종하고 싶지 않다.&nbsp;<br>]]></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두 two 2 </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26479</link><pubDate>Wed, 10 Jun 2026 08: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26479</guid><description><![CDATA[왜 오세훈이 당선되었을까? 그건 봄 다음에 여름이 오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었다. 오세훈의 당선에 충격을 먹고 비분강개한 내가 병신이었다. 쯧쭛. 영화 &lt;두 검사&gt;를 보면서 쯧쯧 풋내기 녀석 ㅉ ㅉ 무덤 파고 있네 했는데, 그 풋내기 병신이 나였다. 세상은 열악한 바보들로, 병신들로 가득하다는 걸 망각하고 있었다.&nbsp;서울 시내(?) 중심지(?)에서 150여명의 사람이 압사 당해서 죽어도서울 중심지를 지나는 GTX 지하 철로에 기둥(철근) 50%를 누락하는 공사를 해도내란을 옹호해도&nbsp;열악한 바보들이 국힘당을 지지한다는 것은 자연현상 그 자체라는 것을 망각했다.어쩌다 가끔 행운처럼 일어나는 일을 진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nbsp;진보는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타투라도 해야 할까?<br>이 세상은 바로 그 열악한 바보들에게 최적화 되어있을 뿐이다.&nbsp;그걸 '악'이라고 규정하고 '선'하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망상이고 미친 거지.<br>이명박 때문에, 일베 사이트 때문에 극우 이대남이 생겼을까? 글쎄...진짜 극우 독재에게 쳐맞아보지 못한 야들야들은 정신상태의 (특히 1990년 이후 출생한) 극우 이대남(이것은 대명사임. 80대도, 여자도 이대남 사상을 가지고 있다면 이대남st)이 당연한 거 아닐까?아버지 뭐하시노 하면서 귀싸대기 쳐맞는 식의 학대를 죽도록 당해야만 깨닫는 인간들이 다수라는 걸 왜 모른 척 했을까.열악한 인간들은 몸으로 통증을 느껴야 깨닫는 것일 뿐.<br>염상섭의 &lt;두 파산&gt;이 읽고 싶어지는 날.&nbsp;<br>]]></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이빨 사이에 낀 스파게티, 그냥 포기해 어파치</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16264</link><pubDate>Thu, 04 Jun 2026 11: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16264</guid><description><![CDATA[오늘부터 한국이 망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거다.&nbsp;드라마 &lt;60일 지정생존자&gt;의 한주승(허준호 배우)처럼.<br>늘 생각하는 건데, 노무현은 한국에 지나치게 과분한 사람이었다.&nbsp;돼지 목에는 진주를 달아주면 안 된다.윤석열이 내란이 성공해서 노상훈 수첩에 있던 사람들 다 죽여 버렸어야 했다그래서 한국은 망했어야 했다.내 관점에서는 망한 거겠지만 국힘 디폴트 군상들에게는 더 좋은 세상이었겠지.그렇게 다들 좀비가 되서 서로 물어 뜯고 침 흘리고집단 가스라이팅 당해서&nbsp;아주 그냥 망했어야 했다.집값은 치솟고저임금에 허덕이고산재는 늘 발생하고고가도로 무너져서 다수가 죽고지하철도 무너져서 수백면 죽고죽고&nbsp;또 죽고파산하고자살하고그렇게 선한 사람부터 먼저 죽어나가야 했다.<br>악한 놈들만 살아 남아서가장 악한 놈이 혼자 살아 남아서그냥 멸종해야 했었다.<br>이빨 사이에 낀 스파게티빼고 싶니 본아페티그냥 포기해 어차피망해라 망해라 하루 빨리 망해라 (르세라핌 스파게티 eat it up eat it eat it up)<br>내란을 일으켰는데불구하고 다수의 국민이 그자들을 지지해 준다면그런 국민이 다수인 국가라면망하는 것이 선이다.&nbsp;<br>p.s. &lt;삼체&gt; 예원제의 마음으로 매일 기도해야지. 망하라고. 특히 서울은 다 무너지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지!!!!! 서울 사는 좀비놈들. 다 죽어버려라.&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먼데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휴머니즘</title><link>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16169</link><pubDate>Thu, 04 Jun 2026 1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cureless/17316169</guid><description><![CDATA[오늘부터 한국땅에서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좀비에게 물어뜯기지 않을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다.<br>무덤 속에서 되살아난 좀비를 본 듯한 기분으로 선거 운동을 하는 박근혜와 이명박을 보았고한동훈이 당선되고, 오세훈이 당선될 것 같은놀라운 정치 블랙 코미디를 본 듯한 기분.&nbsp;하지만 이것은 엄연한 현실!!!영남지역이 시뻘건 한반도 지도를 노려보면서이것이 디폴트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다니...시발 디폴트가 국힘인 인간들이 이토록 많다니!(이쯤되니 국힘이 자식을 죽여도 지지할 것만 같다)<br>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영화 &lt;군체&gt;의 서영철(구교환 배우)이 설계한 좀비식 집단지성을 통한 생존법이 이런 건가 싶다.&nbsp;바보 또는 바보화된 군상들의 대동단결을 통한 파시즘의 대확장.절반 정도의 인간들이 &lt;군체&gt;속 일진 소녀 같은 말종 인간들이라는 걸 받아들일 수밖에.오직 자신이 살아남는 것만이 목적인, 짐승적 생존의지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nbsp;좀비들이라는 걸 받아들일 수밖에.&nbsp;내가 살기 위해서 살려달라고 사정하고 또 사정하지만내가 살기 위해서 생명의 은인을 배신하는 그런 좀비들 말이다.<br>국힘이라는 첫 번째 감염체와 연동된 군체 좀비들에게 최적화된 좆같은 이 세상.<br>모르니까, 알려고 하지 않으니까, 무지하니까. 무지가 생존전략이니까!!!!&nbsp;그저 생존 본능만 가득 차서는 물어뜯는 거 말고는 하지 않는.멍청한 소리나 지껄여대는머릿속이 시뻘건 인간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고 하면서지나치게 뇌가 매끈한 인간들을 보면서저자의 뒤통수를 망치로 내려치지 않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휴머니즘.<br>이쯤에서 기분은 &lt;군체&gt;의 최현석(지창욱 배우)이 되어"이 새끼들 내가 다 죽여버릴 거야. 너네들 절대 살아서 못 나가. 항체도 너네도 다 죽여버릴 거야."<br>bgm은 에스파의 리치맨!!<br><br><br><br><br>]]></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