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12 월


배상훈의 크라임을 너무 많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마르틴 하이데거가 한나 아렌트에게 하는 말들 너무 그루밍 성범죄자+사이비종교 교주 같아서 읽으면서 아 시발 더럽다 더러워 연발했다.


고1 윤리책에서 하이데거의 내던져진 존재라는 말을 읽고 놀랐던 기억이 있지만,

하이데거쯤이야 그냥 웃고 넘길 수 있었던 이유는 

같은 윤리책에서의 부처의 공사상 때문이었다.

무로 돌아간다!

죽음이 아니라 무!! 무.무.무.

업의 강둑을 넘어 윤회의 사슬을 끊고!!!


내가 감히 하이데거에게 하고픈 말은

마르틴, 모든 인간은 내던져진 게 아니고, 엄마가 자신의 선택(필요)에 의해서 의지를 가지고 낳은 거란다.

모든 여자들은 의지를 가지고 9개월 동안 임신상태를 유지하고, 목숨을 걸고 출산을 하는 거란다.

내던지는 거 아니란다.

출산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심을 가진 채 아기를 낳는 거란다. 

사소하게는 너는 생리통의 불쾌함과 생리의 불편함도 모르지 않아?

그런데 삶은 던져짐 당한 거라고? 

김난도 납셨네. 아프니까 청춘이지?


태어남에는 의지가 반드시 있다!!

엄마는 아기를 낳을지 낳지 않을지 선택할 수 있다.

아기 입장에서야 태어날지 태어나지 않을지 선택할 수 없지만

그 아기가 재생산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선택할 수 있지.

태어나게 할지 태어나지 않게 할지 선택할 수 있다.

그러니 인간은 이 세상에 던져진 게 아니라고 할 수 있지, 안 그래?

모든 사람은 출산의 의지를 가진 엄마가 낳으니 태어난 것이니까.

남자는 모르겠지만 자궁을 가진 여자는 적어도 자신의 아기를 내던지지 않는다.

그러니 태어남은 선택의 여지가 있는 행위.

마르틴 하이데거는 틀렸다.

자궁도 없는 게 생리도 못 하는 게 어디서 헛소리야 진짜.



!!!!한나에 대한 마르틴의 그루밍 성범죄와 사이비종교 교주스러운 발언들!!!!


마르틴: 한나, 너에겐 누구보다 특별한 힘이 있어.

삶은 던져짐이야. 어두운 숲을 별안간 밝혀주는 '밝음'처럼 네가 내게 던져졌지.

우린 지금 절박함 속에 사로잡혀 있어.

그건 오직 너와 나만이 완성해갈 수 있는 진실이지.

나는 죽어.

그리고 진실을 노래하지.

죽음은 곧 삶이거든.

한나: 마르틴, 죽음이 진실인가요?

마르틴: 그냥 진실이 아니라 유일한 진실이지. 인간을 만드는 건 죽음이야. 그리고 죽음이 의미를 만들지.

한나: 전 두려워요.

마르틴: 뭐가 두렵지? 너의 재능? 너의 천재성? 너도 나만큼이나 잘 알잖아. 진실을 추구하려면 그걸 붙잡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해. 그건 철학자이자 인간으로서 우리의 의무야.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 켄 크림슈타인> 


죽음이 곧 삶이다 =>이거 완전 종말론을 부르짖는 교주 아니냐.

가진 걸 모두 쏟아부어야 해 => 종말론이 오기 전에 너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네 재산을 모두 종교에 헌납해라는 말과 뭐가 다른가?

저란 말을 하는 놈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지? 너무 그루밍 성범죄자+사이비종교 교주 같은데 시발.


마르틴: 나의 악마. 나의 성녀

한나: 벌써 17년이 지났어요. 전 그때 나이의 두 배가 됐고요.

마르틴: 나는 해냈다. 한나와 엘프리데 두 여인으로 신성하고 세속적인 사랑 사이의 균형을 맞췄지. 누가 어떤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르틴: '한나는 여전히 나를 매료시키는군.'

한나: '저 눈빛은 무슨 의미지? 사랑? 욕망? 거짓?'

마르틴: '한나를 가져야겠어. 지금 당장.'

한나: 싫어요!

마르틴: 한나, 너는 언제나 제일 영리한 학생이었어. 너와 나, 우리 둘이 손을 잡으면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단 하나의 진리를 밝혀낼 힘이 생길 거야. 여기 보이는 산보다 나무보다 거대한 진리지. 언어의 뒤에 숨은 진리지. 우리에겐, 너와 나에겐 현존재를, 존재의 의미를 이해할 힘이 있어. 우리가 느끼는 것과 우리의 존재 자체를 연결해주는 진리 말이야. 

(중략)

마르틴: '난 그리움의 신연에서 괴로워하고 있어. 내 다섯 손가락으로 너의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빗겨주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단다. 사진 속의 네가 마르부르크의 강의실에서 내 심장을 뛰게 했던 그 눈빛으로 날 바라볼 때면 더욱 심해져. 그 눈빛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네가... 내 앞에 나타나지...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 켄 크림슈타인> 


와놔 이 잡새끼까. 서른이 넘은 한나를 여전히 자신의 10대 학생으로 여기는 이 태도. 그루밍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겠지. 

우리가 손을 잡으면, 우리가, 우리가, 우리가! =>니가 그렇게 잘난 놈이라면 제발 혼자 해라 혼자. 혼자는 절대 안 되고 꼭 영감을 주는 뮤즈가 있어야 하나?? 우엑이다. 

두 여인으로 신성하고 세족적인 사랑 사이의 균형 => 여자친구의 순결을 지켜주기 위해 사창가로 달려가는 남자 같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외도를 하는 사람들의 훌륭한 변명 같네.


소아성애자, 그루밍 성범죄자, 사이비종교 교주가 피해자를 세뇌(가스라이팅)시킬 때 하는 개잡소리들과 너무 비슷해서 난 웃고야 말았네.

나치에 가담한 것에 대한 변명 마저도 너무 구차한 것이...


마르틴 하이데거는 실존 말고 자신이 그루밍 성범죄자의 성향이 있는지 아닌지나 좀 따져봤으면 좋겠다.


발터: 그래, 사촌, 신부는 어디서 만났어?

권터: 마르부르크에서 하이데거 강의를 같이 들었어요.

발터: 그 개새끼!

발터: 누구요? 하이데거 교수?

발터: 그래, 나랑 동창이야. 살아있는 건 모조리 따먹고 타락한 가톨릭 신자라고 동정표까지 사서는.. 똑똑한 놈이긴 하지.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 대학 내에서 정치질을 진짜 정치인처럼 하거든.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발터 벤야민의 죽음이 참으로 낭만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사람 보는 눈도 정확했다! 역시 마르틴 하이데거는 그루밍 성범죄자, 사이비종교 교주, 약간은 리플리 증후군 성향이 있는 사람 같다. 그가 범죄자가 되지 않은 이유는 굳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범죄를 저질렀을 때와 같은 쾌락, 이득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
일단 한나 아렌트를 꼬시는 데 성공했고, 굳이 리플리증후군 없이도 좋은 직장, 화려한 인맥과 제자들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종교를 번복해서 계속 바꾸고, 나치에 가담하는 것 등으로 부족분을 채우는 걸로 보아 범죄자 유형임!

마르틴: 한나, 엉터리 같은 필적 감정 따위는 믿지 마. 내 말을 믿어. 난 널 사랑해. 너의 피부와 너의 머리카락과 너의 눈동자와 너의 지성을 사랑해. 그리고 무엇보다 너도 날 사랑하지. 그러니 날 용서해다오. 네게 말했고 세상에도 말했듯이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나치 당원으로 지낸 시간은 아주 짧아. 그쪽에서 날 내쫓았지. 난 유대인들을 진급시키고 추천서도 써줬어. 너와 같은 유대인들이 내게 몰려들었던 걸 떠올려봐. 심지어 레비나스조차도 사유에 생명을 불어넣는 건 나라고, 나뿐이라고 말했어. 그리고 너희들 중에, 너희 유대인 중에 네가 제일 똑똑했지. 우리의 천재성을 합쳐서 최대한 발휘하는 게 우리의 의무야. 언어의 뒤에 숨은 궁극의 진리를 파헤쳐야지. 한나, 우리 둘의 사랑이 있으면 우리는 절대적인 진리의 찬란한 영광을 바라보는 최최의, 유일한 인간이 될 수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류의 진정한 본성을 밝혀내는 거야. 날 용서해다오.

한나: 인류요? 인류는 이렇다, 인류는 저렇다. 마르틴, 이 세계에 존재하는 건 인류가 아니에요. 인간들이죠. 한 명 한 명의 남자와 여자, 아이요. 

마르틴: 그건 포기하는 거야. 태만이라고.

한나: 그럴지도 모르죠.

마르틴: 언어 뒤에 숨은 진실을 부정하고 너의 본질을 부정하는 건 옳지 않아. 그건 잘못됐어!

한나: 마르틴, 언어 뒤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마르틴: 이디시어? 농담이지? 내가 이디시어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잖니. 너도 이디시어를 싫어하잖아. 게다가 이렇게 가까이 다가간 지금 포기하는 건 철학 전체를 부정하는 일이야. 유기하는 거라고. 그럼 내가 무슨 일을 해야겠니? 어부라도 될까? 전차 차장이라도 해?

한나: 그것도 좋죠.

마르틴: 날 우롱하지 마, 한나, 넌 타고난 철학자야. 넌 네 뛰어난 지성을 잃어버렸어. 난 철학이 없으면 죽은 몸이야. 너도 마찬가지고. 

한나: 왜 날 당신의 포로로 잡은 거죠? 

마르틴: 난 그런 적 없어. 네가 자발적으로 갇힌 거지. 내 기억으로는 기꺼이 그랬던 것 같은데.

한나: 난 철학을 버릴 거예요. 

마르틴: 그게 될 리가 없어. 네가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우리 둘의 이름은 영원히 붙어 있을 거야... 시간이 끝날 때까지. 유대 여자와 나치 남자로. =>이것은 교제살인범들이 피해자를 협박할 때 말!!

(중략)

212

한나: 하지만... 사적으로는 당신과 나, 둘만 있는 공간에서는 당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당신한텐 아무 관심도 없어요.

마르틴: 왜지?

한나: 당신은 겁쟁이니까요. 당신은 행동하지 않기로 결심했잖아요. 그런 당신을 이제 떨쳐버릴 거예요. 더러운 세상은 당신을 받아들여주겠죠. 하지만 당신을 필요로 하진 않을 거예요.

마르틴: 그래서 유일한 진리를 포기하겠다는 건가? 그런 말이나 재잘거리면서?

한나: 아직도 모르겠어요? 진실은 하나가 아니에요. 여러 개죠. 

마르틴: 하! 세상에 대해 말하지만 넌 이 세상보다 나은 존재야. 너도 알잖아. 세상은 쓸모없고, 역겹고, 멍청하고, 겉치레뿐이고, 시끄럽고, 로큰롤과 캐딜락, 컬로 영화로 가득 차 있어. 사랑하는 한나. 미안한 말이지만 넌 속물이야. 그것도 아주 끔찍한 속물. 나도 그렇고. 난 동의할 수 없어. 네 말은 못 받아들여.

한나: 나도 아주 완전히 확신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해요. 모든 사람을 텐트 안으로 불러들이면, 삶은 진정한 자유의 끝없는 사이드 쇼 서커스가 될 거예요.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 켄 크림슈타인>


가장 중요한 하이데거로부터의 탈출. 하이데거가 한나를 붙잡으로 하는 말들, 한나 너는 천재야 재능 있어 이런 말들 너무 그루밍 같음... 또한 너 없으면 나 죽음 몸이야 이런 말은 교제살인범들이 피해자 협박할 때 쓰는 말이잖아. 자살 쇼하고 지랄하고 해서 피해자 유인해서 살해해 버리는! 와놔, 배상훈의 크라임을 너무 많이 들은 건가...마르틴 하이데거 범죄자 유형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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